어제(02/10, 목) 집사람의 강동경희대병원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암사생태공원에 들렀다. 집사람과 산책을 한 것이다. 집사람이 걷는 걸 불편해 하지만 그래도 운동은 필요하니 잠시 걷기로 한 것.
차에 항상 실려있는 등산용 폴을 이용해서 멀지 않은 한강변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걸어가다 보니 집사람에겐 강변까지 가는 것도 힘이 들어서 중간에쉬고 난 강변까지 갔다왔다. 강변 풍경은 아주 멋졌다. 강건너편은 워커힐호텔이있는 아차산이다.
요즘 가로수로 벚꽃이 있는 길을 지나다 보면 벚나무의 가지 끝에는 꽃망울이 올라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암사생태공원의 다른 나무들도 그렇게 봄을 준비하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강변의 모든 나무들은 아직도 겨울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긴 아직 봄이 멀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요즘 스키장을 오가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봄이 꽤 많이 왔구나!'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리고 입춘(立春)이 지난 2월 4일이었으니 그런 느낌도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스키 탈 날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아쉬웠었는데, 아직은 겨울이라는 게 큰 위안을 준다.^^ 그래봤자 대동강 물이 풀린다(얼음이 녹는다)는 우수(雨水, 2월 19일)가 멀지 않으니 어차피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 스키를 못 타 아쉽지만 인라인 스케이팅을 하던가 자전거를 타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면 되겠지. 다시 재개할 등산도 즐거운 일이다.^^
봄이 와 강변이 신록에 물들면 다시 암사생태공원을 찾아 한강변에 가고 싶다. 계절의 흐름을 거기서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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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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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도 꼭 그러길 바라는데 그게 잘 낫질 않네. 벌써 아픈 지 1년이 되어 버린 건데...ㅜ.ㅜ -
뱀이 너무 귀엽게 그려져서 하나도 안 위험해 보이는 경고 표지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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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귀여워서 오히려 만져보고 싶을 지도 모르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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