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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ok-3ri Stroller

 

도곡리(陶谷里)는 매우 사랑받는 이름이다. 내가 방문한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이지만, 이게 경기도에만해도 양평읍, 양서면, 금사면, 양성면과 팽성읍에도 하나씩있다. 강원도엔 횡성 공근면에 있고, 충북엔 단양 매포읍, 제천 백운면과 청풍면에 있다. 충남엔 계룡시 엄사면, 금산 금성면, 당진 합덕읍에 있다. 전북엔 고창 무장면에 있고, 경북엔 김천 지례면, 상주 공성면, 안동 와룡면, 영덕 축산면, 영양 일월면에 있다. 그리고 경남엔 밀양 상동면과 합천 봉산면에 있다. 전국에 무수한 도곡리 중 그게 가장 많은 건 경기도이다.

 

왜 도곡리란 이름을 가진 마을이 많을까? 한자로 도곡(陶谷)은 도자기 계곡이나 도자기 고을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이건 실리콘 밸리(Silicone Valley)와 비슷한 작명이다. 밸리를 의미하는 곡(谷) 자에 질그릇 도(陶) 자를 앞세워 도곡(陶谷)으로 만들었으니 그게 Ceramic Valley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자기의 나라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한 도자기 문화를 가지고 있던 중국에 인접해 있기에 많은 걸 보고 배웠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분청사기, 상감청자, 그리고 백자 달항아리와 같은 우리민족의 기예(技藝)가 곁들여진 고유의 뛰어난 도자기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오죽하면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 불렀겠는가? 오늘날의 반도체 이상으로 뛰어난, 당시의 첨단기술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자기였다. 그러니 지배층만 명나라와 조선에서 들여온 비싼 도자기를 사용하고, 평민들은 다 목기(木器)로 만족해야 했다. 임진왜란 때 끌고간 우리의 도공과 도자기술로 무장한 일본은 그후 100년간 무려 120만 점의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도자기 대국이 되었다.

 

그런 도자기의 나라 한국에 흔한 도곡리란 이름은 대개 좋은 흙과 그걸 빚을 때 사용하는 물, 그리고 그걸 구을 수 있는 땔감이 풍부한 곳에 있다. 내가 자주 방문한 남양주시 와부읍의 도곡리는 조선시대로부터 1960년대까지 도자기 대신 질그릇이나 기와를 굽던 곳으로서 옛 이름은 "기와골"이나 "도골"이었는데, 후자를 한자로 표기하면 그게 바로 "陶谷(도곡)"이다. 원래 우리나라 지명에서 곡(谷)은 그 자체로 골-고을로서 마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뒤에 마을을 의미하는 리(里)가 덧붙기도 한다. 도곡리의 주산(主山)인 갑산(甲山, 546m)에 있는 양질의 황토와 땔감, 그리고 한강으로 합류하는 갑산 발원의 물이 도골(陶谷)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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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3리의 전원풍경

 

그간 집사람의 무릎 치료를 위해 도곡리의 피노키오정형외과를 찾으며, 난 우리집의 마르티스 줄리(Julie)와 그 주변의 마을을 둘러보곤 했다. 병원이 있는 곳은 도심역(陶深驛)으로서 덕소의 중심가인 셈인데, 그 동네는 도곡2리이다. 거긴 아파트들이 많고, 약간의 도시화가 진척된 곳이라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도 농촌과 전원(田園)의 모습을 잃지 않은 도곡1리를 자주 갔었다. 이제 도곡1리와 2리의 탐방은 어느 정도 끝난 듯하여 도곡3리를 찾기로 했다. 1리의 특징은 갑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전형적인 전원마을로서 대도시 부근의 농촌들이 그러하듯 주변에 수많은 임대창고들이 있고, 많지 않은 수의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도곡3리엔 카페와 음식점이 1리보다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규모도 비교적 컸다.

 

도곡3리(陶谷3里)의 역사성

 

한강을 등지고 볼 때 도곡3리는 도곡1리의 오른편에 있다. 도곡1리의 주산은 갑산이다. 그리고 이 갑산에서 한강의 미사리쪽(남쪽)으로 쭉뻗어 덕소와 도곡리의 경계를 이루는 금대산((金垈山, 89m)이 있다. 하지만 이 산은 너무 낮아서 주산이니 뭐니하는 얘길하기도 민망할 정도이다. 도곡3리는 갑산보다 더 가까운 산이 팔당역 뒤에 있는 예봉산(禮峯山)이다. 아마도 도곡리의 각급 학교들은 그 교가에 "갑산의 정기" 어쩌고 하는 구절들을 포함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 지역은 원래 조선시대의 수도인 한양과 가깝고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며 산과 구릉 지대가 많아 왕실의 강무장(講武場)이나 사냥터로 자주 이용된 곳이다. 강무(講武)는 조선시대에 왕이 친히 나선 가운데 실시하는 군사 훈련으로서의 수렵대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의 강무장은 왕궁에서 가까운 동두천과 양주, 그리고 남양주에 있었고, 당시에는 이곳이 모두 양주목(楊州牧)에 속했다. 갑산의 갑(甲)은 갑옷을 뜻하기도 하고, 첫 째를 뜻하기도 한다. 이 역시 강무를 위한 산이었기에 붙은 이름이다. 도곡3리의 학교라면 거긴 갑산과 예봉산의 정기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근데 3리에 가보니 그 둘 중 하나가 아닌 엉뚱한 산이었다.(그 얘긴 아래에서...) 그리고 도곡3리는 도곡1리와 여러 모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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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3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갑산

 

도곡3리에 가 보니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산은 적갑산(赤甲山)이었다. 예봉산에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유명한 철문봉을 거쳐 이를 수 있는 게 적갑산이라 예봉산과도 멀지 않은 산이다. 단풍의 아름다움이 으뜸이란 의미의 적갑산(赤甲山)이기도 한 이 산을 바라보는 도곡3리의 주민들은 이 산을 추앙하며 살아왔을까? 근데 그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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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세종실록에 의하면 갑산과 적갑산을 중심으로 하여 기병과 보병을 합쳐 1만 명이 조금 넘는 수의 조선군사들이 보행훈련과 구보, 등하산, 전투작전의 진도, 행렬대오, 기마전술 등을 훈련했다고 한다. 강무시 적갑산 능선 중앙부에 제단을 쌓아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고 그 하단인 어룡(魚龍)마을과 동막 사이에 강무시 임금이 기거하던 외상릉(外常陵)을 두었다고 한다. 도곡리의 일부 지역에 궁벌, 궁말(현 문용마을), 어룡마을에서 한강에 이르는 개울인 궁촌천(弓村川) 등의 지명이 존재하는데 이 궁은 활궁(弓)자로 이 지역이 강무를 위한 사냥터였음을 알게 한다. 도곡리의 개울 궁촌천은 갑산에서 발원하여 도곡교 아래까지 5.51km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된다.

 

현재 도곡1리에서 깊이 들어간 안골에 중종반정 시의 1등공신인 영의정 박원종 대감의 생가와 유택이 있는데, 여기가 왕이 된 중종이 박 대감에게 정자를 지어 하사한 문우골(文友谷)이다. 이곳은 글월 문(文)에 벗 우(友) 자를 쓰는 서당과 학생들이 많이 모여 살던 지역으로, 지금의 문용(文龍)마을 초입에 있던 정자에서는 조정의 대소신료와 지역유림들이 시와 가무를 즐겼었다고 한다. 이 문용(文龍)이란 문우골의 문(文)과 그 바로 위 어룡마을의 용(龍)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어룡마을은 고기 어(魚)에 용 용(龍)을 쓰는데, 이는 신라말의 승려 도선이 쓴 예언서 도선비기(道詵祕記)에 사해(四海, 온세상)의 어룡이 한강으로 모여든다는 데서 만들어진 말이다. 한강의 어룡이 궁촌천을 따라 올라와 하늘로 승천하였다 하여 어룡(마을)이라 불렀고, 승천하던 용 하나가 박 대감 정자 터의 폭포에 떨어져 이무기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 문용과 어룡이 합하여 현재의 도곡3리가 되었다.

 

도곡3리를 둘러본 후에 머리에 남은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어룡(魚龍)마을, 라벤더(lavender)마을, 꽃, 과일나무, 삶, 죽음, 별장, 예술, 농촌, 밭, 산, 농장, 카페, 음식점, 비목(碑木), 공장, 창고, 빈부(貧富), 갑산, 운길산(雲吉山), 예봉산 등이다. 도곡3리에 들어서면서의 느낌은 식당과 카페들이 많은 동네란 생각이었다. 시골스럽지 않은 규모의 멋진 한식바베큐 식당을 비롯한 많은 식당들이 보였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규모가 있는 카페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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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규모가 크고도 세련된 카페들이 몇 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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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큐 집의 세련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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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정갈한 기운을 풍기는 바비큐 식당, 산과들

 

그리고 좀 더 들어가자 곧바로 어룡마을의 표석이 나타난다. 그 표석 아래 어룡마을의 스토리가 짧게 적혀있었다. 어룡은 당연히 물고기와 용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표석에 쓰인 것은 현대식으로 "어룡마을"이지만, 원래 조선시대엔 단순히 "어룡"이라고만 불렸다. 표석 아래 이 마을에 대한 스토리 텔링(story-telling)을 한 걸 보면 주민들의 센스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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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구름있어 배곡선 형태의 마을 중심에 물이 흘러 고기가 있고 폭포 및 동굴에서 용이 승천하여 어룡이라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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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마을 주민들이 세운 이 표석의 어룡이란 글씨는 일도(一道)란 호를 가진 서예가가 썼는가보다.(길 "도" 자에 누군가 검정칠을 하여 그게 잘 안 보인다.) 마을 이름을 모두 한글로 쓰지 않고 어룡만 한자로 쓴 것도 뭔가 특별해 보였다.(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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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마을의 이름이 "어룡마을"이 아니라 그냥 "어룡"이었다. 

 

표석의 좌대(座臺) 주변엔 수많은 메리골드(Pot Marigold) 꽃들이 있었다. 천수국(千壽菊)이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난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메리골드가 있었나?'하며 놀랐다. 국화과에 속한 꽃이라 가을에 피는 것이겠는데, 내가 어릴 땐 이 꽃이 정말 흔치 않았다. 대개 이걸 우리나라에서는 금잔화(金盞花)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원래 금잔화(금으로 만든 술잔 모양의 꽃)는 카렌듈라(Calendula arvensis)라 하여 메리골드(천수국)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고, 냄새가 역한 메리골드에 비해 좋은 향이 나고, 차로 마시기도 한다. 도곡3리를 걸어다니는 동안 정말 숱하게 많은 메리골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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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골드(Marygold)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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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잔화(Calendula), 메리골드와는 전혀 다른 모양이다.

 

우선 표석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어룡마을을 포함한 이 도곡3리의 주산은 갑산도 예봉산도 아닌 유명한 절 수종사(水鐘寺)가 있는 운길산(雲吉山, 610m)이다. 이 산은 마을 뒤로 보이는 적갑산 건너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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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적갑산 

 

도곡3리의 도로는 미리내길로 불렸는데, 집주소는 새 주소인 도로명주소로 "궁촌로(弓村路)"였다. 미리내길은 말하자면 은하수로(銀河水路)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궁촌로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도로명 주소로 표기를 한다면 은하수로 몇 번지라고 표기해야했을 텐데, 주소만 궁촌로 몇 번지로 나오고 있다. 뭔가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은하수로의 노변에서 눈에 띄는 것들은 무, 배추나 고추 등을 심은 밭들이 있는 가운데 작은 상점이나 창고, 작은 규모의 회사들, 그리고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카페 등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큰 길가 바로 옆의 주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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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택들 중에는 성북동의 대저택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규모를 가진 집들과 작으나 멋을 아는 예술가적인 안목으로 지은 집들이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한 집은 정말 깔끔하게 양식으로 지은 집으로서 회색벽에 붉은 기와를 얹은 집이었다. 이 집은 전형적인 서구 양식의 포치(porch: 건물 입구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어놓은, 가끔은 벽이 둘러쳐진 현관)를 가지고 있음에도 집앞을 장식한 건 멋들어진 한국의 소나무였다. 안쪽엔 아름다운 서양잔디가 깔린 깔끔하고도 기품있는 정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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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건 자세히 보면 이 건물의 모든 벽면이 온통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굴뚝이나 물받이통 등은 순동(純銅)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순수한 구리는 나중에 산화되면 푸른녹이 슬고, 그것이 더 이상의 산화를 막으면서 멋진 푸른녹의 색깔을 유지하며 관록을 자랑하게 된다. 멀리서 언뜻보면 특별해 보이지 않으나 다가가서 보면 매우 특별한 집이었다.

 

포치가 있는 건물 외벽 주위에 뭔가를 쌓아놓은 게 보이는 것만 흠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자세히 보니 페치카(벽난로)용 땔감이었다. 깔끔하게 포장된 화목(火木)은 그 집의 겨울 준비인 셈이다. 그 집안 거실의 아름다운 페치카에서 불타며 집안에 은은한 훈향(薰香)을 심고, 병충해를 멀리해 줄 귀중한 살림밑천인 것이다. 뭔가 another level의 격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이런 집을 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고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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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석 벽 주위에 쌓인 포장된 화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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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동(純銅)으로 만든 물받이와 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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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곁의 자작나무와 창에 붙인 성화(聖畫, icons)

 

포치가 달린 작은 건물 뒤 안채로 2층 건물이 있는데 뒤곁의 자작나무 사이로 보이는 창엔 성화(聖畫)가 붙어있어서 천주교도임을 짐작케 했다. '누가 이런 집을 짓고 살까?' 그게 궁금했다. 

 

그 옆집은 비교적 작은, 단아한 건축 형태의 집이었는데 그 마당엔 척봐도 범상치 않은 현대 미술품들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보니 그 사실을 증명하듯 인천의 미추홀구가 2021년도에 수봉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미추홀 갤러리:산"의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바로 그 작품들을 출품했던 작가가 거주하는 집이거나 그 작품을 구매한 고매한 인격의 문화주의자가 사는 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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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는 일부러 저런 좌대까지 만들어 의도적인 배치를 해놨다. 누가 보더라도 미술품 대접을 하기 위함이다. 포스터가 "이거 좋은 작품이야!!!"라 말하고 있었다.

 

이 집 건물의 규모는 작지만 건물의 모양이나 사용한 건축자재에서도 주인장의 미술이나 건축에 대한 높은 안목이 느껴졌다. 이 집은 옆집처럼 벽면 소재로 대리석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인조대리석, 즉 천연대리석 가루와 레진(resin, 플라스틱 수지를 의미) 또는 시멘트(cement)를 배합한 만들어진 석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걸 일어론 "도끼다시"(研ぎ出し-とぎだし)라 하고, 이탈리아어론 테라초(terazzo)라 한다. 특히 석재를 각을 맞춰 자른 것이 아니라 일부러 거칠게 깨뜨린 걸 밖으로 드러나게 쌓은 예술적 감각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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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근의 또다른 집 역시 특별했는데, 그 집은 우편함부터 뭔가 다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우편함엔 여러 단어가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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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있는 것과 같은 글이다. 내용을 보니 우편함에 어울리는 시적(詩的)인 글귀를 프랑스어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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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Je' 'ai des nouvelles de chanson d'oiseau de beaucoup de endroit et toucher heureux

levée à 11h00

 

17 Rond-Point St Eloi, Roissy-en-France, Ile-de-France

 

우편

 

많은 곳에서 들려오는 새 노래 소식도 있고, 행복한 감동도 있고...

오전 11시에 꺼냄

 

17 롱포인트 생 엘롤, 로이시-앙-프랑스, 일-드-프랑스

 

프랑스에서 살던 분이거나 프랑스의 빈티지(맨밑에 프랑스의 주소가 적힌 걸 보면...) 우편함를 구해 그걸 대문에 달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소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프랑스 주소를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실재(實在)하는 것이었다. 맵은 엉뚱하게 회전교차로의 일부를 가리키고 있지만 그건 민수용 GPS의 오차 때문에 잘못 표시되는 것일 게다. 아마도 그 주변 샤를 드 골(Charles de Gaulle, 2차대전시의 프랑스 수상)가의 주택 중 하나에 달려있던 우편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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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길가의 보행로에 붙어있기 때문에 많은 나무를 담과 건물벽 사이에 심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었다. 다양한 나무들이 서있었지만, 길가의 담벽 모퉁이에 심은 큰 호두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난 정원수로 호두나무를 심은 건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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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안쪽의 큰 호두나무

 

하여간 이곳 도곡3리는 도곡1, 2리와는 다른, 뭔가 많이 다른 구석이 있었다. 교회도 그랬다. 도곡리의 교회는 그 표지판부터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었다. 교회의 이름은 "우수"이다. 그냥 우수교회라고 쓰면 사람들이 특출나고도 뛰어나다는 의미의 우수(優秀)로 착각할까봐 "우수(右手)교회"라고 친절하게 한자를 적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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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교회 표지판

 

우수(右手)라면 오른손이란 의미이다. 그걸로 딱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6:1-4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다. 오히려 튀기 위해 지은 이름이 아니라 의(義)로운 일을 티나지 않게, 겸손하게 하라는 말이다. 그 표지판의 마력에 이끌려 교회를 찾아가 봤다. 크지 않은 교회이다. 하지만 찾아가 예배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하는 교회였다. 대형교회가 보여주는 장삿속과는 다른 초기 교회의 순수성을 지녔음직한 교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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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근에 카페가 하나 있었다. 최근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삐까번쩍한 그런 카페가 아닌 도곡3리에 걸맞은(?) 카페였다. 그런데 다정(茶亭)이란 글자가 크게 보였다. "작은 다실"이란 의미이다. 이 다정의 이름은 "궁노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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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노루는 흔히 사향노루라 불리는 동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내 생전에 궁노루란 단어는 딱 한 군데서만 본 일이 있을 뿐이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이라는 구절 말이다. 이건 한명희 선생께서 학군장교로 전방에 근무할 때 백암산에서 발견한 비목(碑木), 즉 "나무로 만든 비(碑)"를 본 처연한 심정을 시로 적은 것이다. 가고파와 그리운 금강산과 더불어 3대 국민가곡으로 칭송받는 가곡, 비목의 가사 일부이다. 

 

비목(碑木)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닯어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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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노루 다정"으로 향한 길. 낮은 돌담이 정겹다. 

 

'아니 졸지에 웬 궁노루 카페인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다른 작은 간판에 비목마을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그 카페가 분명 한명희 선생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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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벽돌과 나무로 지은 한옥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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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창이 있는 기와집에 차린 아담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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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앞의 뜰. 쉼터와 의자 및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궁노루 카페의 실내는 몇 사람 못 들어갈 만큼 의외로 작았다. 하지만 카페의 뜰과 주차장은 대단히 넓었다.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이 아니라면 커피를 들고 카페 앞 잔디나 그 주변에 마련된 테이블로 가지고 나와서 마시면 될 것이었다. 이 카페는 색다른 행사도 많이 하는 곳임을 전시된 포스터 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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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들어서서 오른편에 궁노루 카페가 있고, 왼편에는 이미시문화서원( https://www.imisi.or.kr/blank ) 건물이 있다. 현대적인 건물이다. 이미시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하늘과 땅이 사람과 어우러짐을 뜻한다고 한다. 비목의 주인공 한명희 선생이 펼치는 전통 문화를 살리고, 우리 고유의 선비정신 함양과 풍류문화의 중흥, 예악사상의 창달을 좌표로 삼아 2003년 5월에 개원한 순수문화단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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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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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이 이미시문화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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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시문화서원

 

나는 가끔 화천의 평화의 댐까지 드라이브를 하곤 했는데, 거기 가면 비목공원이 있고, 6월이면 비목문화제가 열린다. 거길 가면 비목 가사에 스며든 한명희 선생의 처연한 심정이 내게도 전해져 참으로 아픈 마음이 되곤했다. 그 주인공의 흔적을 도곡3리에서 발견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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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 나가는 길

 

그런 특별한 카페도 있고, 들깨, 고추, 가지, 무가 자라고 있는 밭 뒤로 매우 현대적이고도 큰 카페 건물이 보이기도 한다. 카페의 이름은 영어로만 쓰였는데, UNKNOWN(이름없는)이다. 직접 커피를 로스팅하는 카페라 로스터스(ROASTERS)라는 돌출된 영어 사인도 보인다. 뭔가 안 어울릴 듯한 이 둘, 농사짓는 밭 뒤의 현대적인 카페. 하지만 이들이 조화된 경치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도 꽤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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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 뒤로 보이는 UNKNOWN ROASTERS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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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엔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사과나무, 감나무 등이 탐스런 과실을 달고 서 있다. 관상용으로 심어 주민들이 가꾸는 과일나무들이다. 그리고 여기저기 주민들이 집앞에 혹은 화간에 심은 꽃들이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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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원도 아닌 길가의 사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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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나무, 사철베고니아꽃, 그리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남천. 

 

사철베고니아와 설악초 같은 화단용 식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천도 많이 보인다. 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돼지감자(뚱딴지)꽃도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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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감자(뚱딴지)꽃 

 

의외로 길가에 한약재로 사용하는 구기자가 빨간 열매를 달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런 건 어디선가 특별히 재배되어야만 할 것 같은 식물인데... 그리고 자소엽 같은 흔히 보기 어려운 식물도 길가에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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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갛게 익은 구기자 열매

 

자소엽(紫蘇葉)은 '차조기'라고도 불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운 식물이다. 이는 소화불량이나 탈모 방지 등의 효과가 있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매실절임인 우메보시(梅干し)에 빨간 물을 들일 때 사용하는 것 또한 자소엽이다. 이파리를 으깨면 아주 새빨간 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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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엽(紫蘇葉)은 야생 들깨로서 산들깨로도 불린다. 

 

좀 더 걸으니 어룡마을의 일부인 "어룡 라벤더 마을"의 간판이 보인다. 라벤더, 향수나 에센셜 오일로 사랑받는 허브이다. 연보라색의 라벤더 꽃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꽃이기도 하다. 그런데 라벤더 마을이라니... 왠지 그 이름에 끌려 어룡 라벤더 마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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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룡 라벤더 마을과 뒷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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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설악초와 백일홍, 그리고 메리골드가 어룡 라벤더 마을 길가에 피어있다. 

 

마을이 누군가의 주도 기획된 듯하다. 몇 개의 멋진 주택들이 있고, 길가에 라벤더 꽃을 심은 것도 보인다. 어딘가 라벤더 농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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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의 라벤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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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고 쾌적한 어룡 라벤더 마을의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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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공터가 많은 동네이다보니 집에 딸린 텃밭도 크다. 이 정도만해도 텃밭 가꾸기가 아니라 농사를 지어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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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건물인지 모르지만 여긴 농장 같은 분위기인데 건물이나 뒤의 공원처럼 관리된 큰 숲속 가든이 멋졌다. 

 

라벤더 마을에서 궁촌천을 따라 다시 은하수길(궁촌로)로 나갔다. 김씨네농장이나 백두산농장 같은 여러 개의 농장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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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촌천이 단풍나무 뒤에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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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엔 백두산 농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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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의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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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도 아름다운 궁촌천

 

그리고 작물이 한창 자라는 큰 밭 뒤로 공장, 회사 건물, 또는 공장을 겸한 회사 건물들이 보여서 이채로웠다. 건물들은 깔끔하면서도 기능적으로 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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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멋진 케이프로시스템. 근데 영어 표기로는 System이 아니라 Systems라고 했어야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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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전문의 조명회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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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류의 공장들도 상당히 많았다. 

 

한적한 농촌 풍경을 즐기며 걷다보니 길옆에는 몇 기의 산소들이 보이기도 했다. 주거지와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의 산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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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과 같은 삶과 죽음. 그것이 공존하고, 그 둘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농촌의 풍경이다. 사실 그런 평화로운 풍경에서는 죽음의 음산한 그림자를 보거나 느끼게 되지 않는다. 담담하게 생사를 받아들이는 초연함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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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부근의 작은 텃밭은 길가에 몇 무더기의 노란 국화를 심어놓기도 했다. 거길 지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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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 주변의 텃밭과 노란 국화 무더기

 

앞서 길가의 그 대리석 서양식 건물이나 다른 예술성이 깃든 건물도 있지만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심하고 지은 큰 별장형 주택들이 보이기도 한다. 자연에 어울리지만 분명 부자의 냄새가 나는, 도곡리 촌동네와는 유리된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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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티 나는 저택이 산기슭에 있었다. 규모도 크고 잘 지은 건물이었다. 

 

집앞에 서 있는 최고급 승용차인 벤틀리(Bentley)를 보지 않고서도 그걸 알 수 있었다. 서울과 가깝고, 산과 물이 주변에 있으며, 농촌의 여유로움이 있는 곳에서 휴식과 같은 삶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걸맞은 장소 중 하나가 도곡리일 것이다. 농촌의 빈(貧) 속에 도시의 부(富)가 끼어들어와 두드러지는 광경인데, 마을 깊이 들어와 산기슭에 지은 집이라 익명성은 보장될 것이다. 또한 이런 집을 삐딱한 눈으로 볼 건 아니다. 그렇게 살기까지 노력한 당사자를 폄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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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급 승용차의 상징, 벤틀리가 집앞에 주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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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멋쟁이가 지었음직한 한옥도 그 부근에 있었다. 가정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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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멋을 추구하는 삶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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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의 평범한 삶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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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집에 살면 매일 같이 잔디를 깎아줘야할 것 같다. 난 귀찮아 그 짓 못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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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써붙였다고 해도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나면 실제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한다. 그걸 알고도 내건 이유는 그냥 야박한 경고라도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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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허름해 보이는 듯한, 커보이지도 않는 앞에 있는 노란벽의 집. 그게 아니었다. 허름은 커녕 대저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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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은 도대체 건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할 정도로 큰 집이었다. 크기는 거의 연립주택만하고, 수백 평은 될 듯한 개인의 집이었다. 물론 보안회사가 지켜주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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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집 마당에 전시된 도자기들. 도예작가의 작업장이자 집이라 생각된다. 

 

줄리를 동반하고 한참을 걸어다니며 본 도곡3리는 뭔가 좀 특별한 구석이 있는 동네였다. 1리, 2리와는 다른, 그러면서도 끌리는 구석이 있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그런 동네였다. 특히 이런저런 데서 느껴지는 문화의 향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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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ok-3r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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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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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매달려 말라가는 대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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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와 메리골드꽃이 도열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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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과나무와 감나무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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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과나무와 감나무. 뒤곁의 감나무엔 정말 많은 감들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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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과가 흔해서인지 쓰레기장(?)에 버린 모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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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무와 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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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맨드라미 보기가 쉽지 않던데 길가의 화단엔 그게 무더기로 피어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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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쿤(서양너구리)이 11kg이라면 크기도 꽤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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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이처럼 멋진 어린이 농구교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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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특별한 카페인 듯한데, 이런 게 붙어있는 주위에는 카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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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까리 열매. 열매가 익으면 씨앗을 짜서 기름을 만든다. 머리기름 등 다양한 용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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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리를 순회하는 마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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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의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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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감자꽃과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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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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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집앞에 예쁘게 피어있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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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시후임 2022.10.24 17:41

    언제가 꼭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곳이네요. 
    막상 도착하면 사진과 다를 수도 있을 것이란 각오(?)와 함께 ㅎㅎㅎ
    (사진만 보면 베스트 여행지로 선정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

    예전 글에 소개해 주신 [남양주] '로스니버거'는 지금은 [이태원] '로스니버거'로 바뀌었더군요. 
    올려주신 글을 봤을 때 빨리 가 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 profile
    Dr.Spark 2022.10.24 17:51
    가보셔도 실망하시진 않을 겁니다. 단지 이 글의 사진들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건물이나 사물들이 주제별(?)로 한데서 보여진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셔야겠죠.^^

    그리고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사물은 달리 보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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