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황준의 블로그, 장현태의 블로그, 창고란의 오디오, 갤러리란의 오디오
실용 오디오, 와싸다, 소리 오디오, 누리안 비상, 케이블/진영공구, 진공관 구입, 이치환 교수의 아날로그보이스

수리: CDP/CDT 나돈주(부천) 010-2723-7411, 하이파이전자수리 김명운 010-3781-2712(남양주 진접읍 장현로147번길 1), 진공관 앰프 등 이상훈(전북 진안) 010-9009-0760, , 황홍락(강서) 010-5695-5560, 참소리(부천) 011-9922-8123

잡담
2021.12.29 17:14

[주홍수] 오디오 편력(펌)

profile
조회 수 489 좋아요 2 댓글 0

* Dr. Spark: 산에 열심히 다니던 고교 1년 선배님의 주선으로 작년에 처음 만난 분입니다. 다양한 방면에 재주가 출중하시고 아웃도어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재미있고도 유익한 책을 출간하시기도 했습니다. 

 

-----

 

주홍수(카투니스트애니메이션 감독심한 산꾼^^)

 

096D6D5E-EBD5-400A-A4C5-6C1F7F9935B7.jpeg

 

귀중한 것만이 아니라 쓸데없는 것까지 무엇이든 찾아 모으려고 하는 병적인 버릇또는 그런 사람을 수집광(蒐集狂)이라고 한다.

 

살아오며 병적으로 집착했던 취미가 음반을 모으고 오디오 기기를 들여놓고 때만 되면 갈아 치웠던 일이다.

 

그렇게 모은 음반이 4  가까이  한쪽 벽을 채우고  시기 오디오가   있어도 속칭 명기라는 제품이 뜨면 듣고 싶어 직거래를 위해 대구 부산까지 달려갔으니 미친놈 소리를 들어도 당연하다.

 

당시에 직거래는 있어도 비싼 기기를 택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하루는 가지고 싶고 듣고 싶던 기기 하나가 새것으로 나왔다.

 

60년이 넘은 기기가 상자째 보관되어 오다가 주인장이 건강이  좋아 기기 모두를 내놓는데 내가 1순위로 전화를  것이다

 

부산까지 달려들고 와서 집에서 듣는데 소리가  아니다그리고 다음   방출..

 

이렇게 듣고 내보내고 듣고 내보내고 하며 들인 기기가 생각도   정도다지금은 작고한 중고 수입 오디오 마이웨이 사장은물건만 들어오면 들어보라고 과천 집으로 보내 주었는데 단골들에게 베푼 오디오 장사꾼의 상술이었다.

 

당시에는 클래식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며 그들과 어울려 KBS 교향악단 정기적인 공연을 보았는데서로 연주 평가를 그럴듯하게 너스레를 떨며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디오 기기를 바꾸며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여전히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시다강남역 부근 아파트에 사시던 분인데 오디오를정리한다며 골드문트 프리를  놓았다.

 

시중에 반값에 내놓았는데 모퉁이 한쪽이 찌그러져 있길래 물어보니 프랑스에서 이삿짐을 옮기며 바닥에 떨어트렸다고 한다.

 

이미 상품 가치가 떨어져 거래되질 않을 물건이라 포기하기로 하고 돌아왔는데 3분에 1 값에 사라며 다시 연락이 왔다

 

그리고 거절을 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병에 걸려 모두 정리하는 중이었다.

 

25  이야기니 아마 그분은  세상에  계실  같다지나가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사람들은 집착을 한다

 

 겨울 새벽부터 블루투스 2  짜리 스피커로 클로에 에그뉴가 부른 비발디 사계를 듣고 있다. 

 

F07512EA-8AA7-407D-AAD8-7A7F8CF802F2.jpeg

 

기기로 가득찬 방에서 듣던 봄기운이 가득한 그때 과천의  풍경이 떠오른다지금은  작은  개의 기기로 음악을 듣는데 부족함이 없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 아닌 수집광(蒐集狂)이었다 시기를 빠져나오며 무엇이든 채울  풍요로움보다 내보내고 내려놓을   풍요롭다는  사람들은 모른다.

 

-----

 

6A0CE2D6-E4C3-4C26-BFE5-2AADCF09DA19.jpeg

 

B21AF30E-DBF7-4009-BA1D-CC365DB04CF0.jpeg

 

806380DC-BDD5-4110-9EDD-64FB1E89631F.jpeg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얕은강     임시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326 오디오 잡설 Western Electric 소형 혼 컬렉션 1 file 이승섭 2024.05.22 74 0
1325 잡담 오디오 잡설에 관한 소회 2 file 이승섭 2024.05.22 78 2
1324 오디오 잡설 “A Riveder Le Stelle” 4 유신철 2024.02.01 408 3
1323 소개 [코난과 김편의 오디오월드]가 다룬 반오디오의 기기들 file 박순백 2023.05.19 236 0
1322 오디오 잡설 Klyne SK6 포노 매뉴얼 자료 구합니다. 3 정근호 2023.05.11 173 0
1321 잡담 1,000배 확대 4 file 박순백 2023.03.17 452 1
1320 잡담 2017년의 흑백 사진 두 장과 오디오 시스템 2 file 박순백 2023.03.10 458 1
1319 잡담 세 오디오파일이 만나 수다를 떤 날(지난 토요일, 지산포레스트리조트) file 박순백 2023.01.30 285 0
1318 잡담 스티브 잡스의 하이엔드 오디오와 음악 사랑 6 file 박순백 2023.01.29 494 0
1317 잡담 오디오파일 몇 명의 조촐한 모임 박순백 2023.01.18 329 0
1316 소개 LP 음반을 대량생산하는 과정. 한국의 마지막 바이닐 레코드 제조 공장 11 file 박순백 2022.12.27 594 3
1315 잡담 "일백 길더 판화 (렘브란트)" 2 file 유신철 2022.12.23 351 2
1314 오디오 잡설 레이저 LP용 턴테이블 ELT file 박순백 2022.10.01 442 0
1313 잡담 드뷔시, 그리고 르누아르 5 file 유신철 2022.03.31 815 2
1312 음악/음악가 Nunc Dimittis 1 file 유신철 2022.01.20 523 3
» 잡담 [주홍수] 오디오 편력(펌) file 박순백 2021.12.29 489 2
1310 오디오 잡설 Ode To Joy 4 유신철 2021.12.27 392 3
1309 잡담 White Christmas 3 유신철 2021.12.24 434 1
1308 PC-Fi [유튜부 인도주재원] PC-FI의 모든 애매한 것을 설명 file 박순백 2021.11.22 623 0
1307 질문 패밀리룸(?) 오디오 구성 7 한정수 2021.07.23 846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