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운드806이라는 음악모임에 가입해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 모임에 들어가는 바람에 혼(Horn) 스피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이에 대한 깊은 관심은 생활이 피폐해지고 정신적인 공황을 겪는 원인이 되었다.
현재 이 모임의 회원은 극소수만 남아 있는데 예전 멤버들과는 간간이 교류를 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첫째 15인치 이하 직경의 스피커는 스피커로 쳐주지 않고 Midrange가 혼으로 되어 있지 않은 스피커 또한 스피커로 인정하지 않으며, 고음역을 위한 수퍼트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 없으면 이 또한 스피커로 쳐주지 않는 심각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각종 혼을 가진 스피커 시스템을 연구 감상하다가 혼이 빠져 나가는 황당한 경험을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우연히 웨스턴우드라는 곳에 JBL 4530 인클로져를 주문해서 그것을 찾으러 대구에서 인천까지 갔다가 거기에서 잠깐 들어본 Western Electric 22A를 만났다. 오리지널도 아닌 나무로 만든 복각혼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고 혼이 나가게 되었다.
이건 정말 그동안 들어왔던 다른 고만고만한 혼들에서 나는 소리와는 다른 느낌의 소리가 났다. 그래서 구글신에게 열심히 빌어보니. 웨스턴 일렉트릭의 대형혼중에서는 가장 작은 놈이었고 그중에 어떤 이들의 평가에 의하면 웨스턴 대형혼 중에서 가장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가장 좋은 혼의 소리로 들렸다. Magdalena Kozena 가 부르는 헨델 리날도 중에서 '울게 하소서'를 들어보면 이게 혼이 묘하게 왜곡적으로 울려서 참 야릇한 소리가 났다.(울림만 생각하면 Maria Bayo의 노래가 더 나은 점도 있다). 여러 웨스턴 일렉트릭의 혼 중에서 Western Electric 22A가 가장 현실적인 혼 중의 하나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현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 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오리지널 혼은 상당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대부분은 그나마 오리지널 같은 철제가 아닌 목재로 된 혼 들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작년에 드디어 철제로 된 복각혼을 구하였고, 만듬새도 그럭저럭 봐 줄만 했다. 이와 더불어 웨스턴 일렉트릭의 꼬마 혼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그동안 어렵게 어렵게 여러 가지 모았는데, 외국 사이트의 동호인 하나가 이런 꼬마혼들을 3D 파일로 만들어 놓은 것들이 있기에 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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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넘들인데 왼쪽부터 소개하자면 WE-31A, WE-32A, KS-12024, KS-12025, KS-12027, KS-6368인데 이중에 KS-6368 을 제외하고는 다 모으게 되었다.
WE-31A 는 예전에 진선에서 만든 복각품이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도 구하지 못 하였다. 지금은 진선에서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베이 잠복끝에 드디어 KS-12025 혼 1조를 구하게 되었다
KS-6368은 저중에서 유일하게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고 Throat 부분만 금속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굳이 구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Western Electric 이름을 달고 있으면 아무래도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https://www.ebay.com/itm/196354455801
https://hifihaven.org/index.php?threads/we-ks-6368.5826/
그외 WE-32A, KS-12024, KS-12025, KS-12027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해보겠다.
그중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혼은 KS-12024이다. 그런데 이건 아주 소형 혼에 속하는데 이거 자체로는 소리가 별로 안 좋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혼에 가장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혼을 한개로 쓸 수도 있자만 레고블럭처럼 두 개를 조립해서 지향각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에서 여러 복각혼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나무재질로 섹터랄 혼을 만들고 쓰로트는 금속제인 듯하다.
https://electravolt.blogspot.com/2017/11/western-electric-ks-12024-horn.html
그리고 알텍 511b 811b 등의 가성비가 좋은 금속제 혼들이 있는데 이것의 원형이 되는 것이 KS-12025이다. 나도 가지고는 있지만 이것도 정신나간 가격들이다. 주로 외국인들이 열광(이라 쓰고 환장이라고 읽는다) 한다고 한다.
https://www.usenjoy.com/item/index.html?itmst=USEB&itmcd=355585163689
취미로 오디오 생활을 하면서 Western Electric, Altec, 그리고 JBL 애호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사실 나는 그중 Klipsch 스피커에 가장 호감을 갖고 있다. 욕심만 버리면 Klipsch Chorus 1이 가장 가성비 좋은 스피커이기도 하다. 공간이 없어서 들이지는 못 하지만 그동안의 공부로 인해 대부분의 클립쉬 스피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주문을 한다면 클립쉬 쥬빌리 스피커 시스템을 더 나은 음질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_RfAbUZ0MI
대리만족 하기 위해... 그리고 웨스턴 및 알텍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하기보다는 정보를 꼼꼼히 읽어보면 그 좋다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극장용 혼시스템이 가진 한계 떄문에 나온 것이 더글러스 쉐어러 혼 시스템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것이 나옴으로써 극장용 음향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미국 같이 자본주의 경제가 발달한 나라에서 그렇게 좋은 물건이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만들어서 아직도 생산 판매하고 있겠지만 여러 가지 낙후된 점 때문에 사라진 물건으로 지금은 골동품의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나 역시도 웨스턴의 물건들은 수집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랜싱 헤리티지에 여기에 관한 글이 하나 있다. 구글로 번역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다.
https://www.audioheritage.org/html/profiles/lmco/shearer.htm
위글에 나오는 랜싱이 만든 15XS 라는 우퍼가 결국 알텍의 515 의 조상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649215124-lansing-field-coil-speaker/images/1025905/
현재 구닥다리 알텍 515 는 알니코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구하기 힘들며 515G 모델이 페라이트 자석을 사용해서 가성비가 좋다
오히려 깔끔한 저음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알니코 모델의 515 를 원한다면 GPA 에서 만든 복각한 스피커 유닛이 있다
국내에 수입되어 팔리고 있는 중. 한조 가격이 466만원이라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http://www.soundforu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7554
여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인 James B. Lansing이 나오며 그의 원래 이름은 James Martini이다.
그리고 원래 뜻은 잘 모르고 쉐러혼 쉐러혼하는 분들이 있는데 쉐러혼의 어원은 더글라스 쉐어러인데 쉐러라고 발음 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Leonard Cohen을 원어민처럼 제대로 발음하지 못. 하는 것처럼 쉐어러에 관한 잡설도 있는데 기회가 되면 오디오 잡설란에 글을 써 보겠다.
이름은 쉐어러 혼이지만 쉐어러가 만든 것은 아니고 이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가 더글러스 쉐어러였기 떄문이다.

예전 영화배우 로버트 테일러나 클라크 게이블 비슷한 스타일의 얼굴로 보인다.
캐나다 사람인데 헐리우드에서 단역배우로 일하는 여동생을 만나러 헐리우드에 방문했다가 MGM 영화사의 음향부분 총 책임자가 된다.
저야 그간의 변화를 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이 선생님의 그간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알게 되면서 놀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선생님은 대구에서 사무실 겸 청음실을 하나 만들어 놓고, 다양한 스피커 제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스피커를 위한 네트워크도 제작하고, 복각을 원하는 빈티지 스피커들을 제작해 주시기도 하고...
말씀으로는 "취미 겸 하는 일이다."라고 하시나 작업의 순도를 보면 프로의 경지인데 좀 더 나서서 홍보를 하라고 해도 그걸 안 하고 계시네요. 잘 나가는 디자이너인 따님이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버지를 위해 디자인과 설계 작업도 해주고 계시고... 옆에서 지켜보면 대단합니다.^^
앞으로는 이 선생님을 "스피커 전문가"라고 생각하시고, 대해주시고, 또 질문도 해주시면 됩니다. 이분도 파고 들면 끝 없는 성격이고, 매우 모난 분입니다. 전문가적인 기질이 농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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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Vintage Speaker에는 그닥 관심이 많지 않은 관계로
혼 스피커 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구 처가에 내려갈 일이 있을 때 한 번 연락드리고 모으신 스피커 소리 함 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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