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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가
2022.01.20 16:10

Nunc Dimittis

조회 수 514 좋아요 3 댓글 1

이번 주는 성탄절 후 네번째가 되는 주간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에서는 첫 남자아기가 출생하면
생후 4주 되는 날, 예루살렘 성전에 나가
모세 율법 속, 정결예식이라 부르는 의식을 치루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2장에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베들레헴 말구유 위에 나신지 4주 되는 날,
아기예수님도 성결예식을 치루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갑니다.
그런 부모님 품안의 아기예수를 온 인류의 구세주임을
성전 안에서 알아본 뜻밖의 두 인물이 있습니다.
“시므온”과 그리고 “안나”라는 이름의 노인이죠.
“과부 안나”의 나이는 84세라고 누가복음 기록이 있으나
“시므온”의 나이는 나오지는 않죠.


로마제국 핍박하의 온 유대인들이 기다려마지 않던

구세주를 보기 전엔 절대로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계시를 받은 "시므온"은 구세주를 만난다는 신념으로
오랜 세월, 성전에서 죽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전후 문맥을 보면

84세인 "안나"보다 더 나이가 많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시므온” 역시 당시 유대인치고는 상당히 나이 든 노인이었을 겁니다.


구세주가 나타나길 학수고대하던 “시므온”은
육신의 부모님 품안의 아기 예수님이 기다리던 바로 “그분”이라는 걸

역시 한눈에 알아보았고 마리아에게 넘겨 받은
아기 예수님을 안고서 찬미의 노래를 바칩니다.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옵소서!

내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노랫말 속에는 평생 주를 위해 살다가
고대하던 그 주를 만났으니 이제서야 죽어도 원이 없으며

이제 자신에게 임박한 죽음조차 주를 위한 찬양으로 승화를 시키는

아름다운 노년의 크리스쳔 모습이 보입니다.

5세기 초 헬라어로 써 있던 신약을 라틴어로 개역을 한 “불가타” 성경에

“Nunc Dimittis (이제는 놓아 주시도다)”라는 말로 시작이 되죠.
이후로 전례음악으로 많은 작곡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를 드렸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아르보 패르트(1935 9.11~ )”의 곡을
영국출신의 아카펠라 그룹
”보체스 8”이 조용히 부르는 “눈크 디미티스”가 참 좋습니다.
https://youtu.be/icjcVr6j8gc

 

불우한 말년을 보내던 렘브란트(1606~1669)가 죽기 직전,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 속에서 마지막 힘을 다하여 “Nunc Dimittis”의 상황을 그리던 

“시므온의 노래”라는 제목의 미완성 유작에서도

붓터치가 많이 거칠고 비록 채색이 많이 바래기도 했으나

역시 신앙심 돈독한 노인

"시므온"의 아름다운 모습을 엿볼 수있습니다.

nunc dimittis(Rembrandt)16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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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

    렘브란트가 잘 나가던 젊은 시절에
    같은 내용을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훨씬 세밀하고 현란한 붓터치,
    명암표현의 대가 다운 주제와 배경이 확연히 대조되는

    등장인물 옷의 질감, 얼굴 피부의 탄력 까지도 느껴지는
    거장감독의 영화 한장면 같다는 느낌 있는 좋은 그림입니다만,

    인생이 사그러지던 마지막 힘을 다하여 그린
    윗 본문 그림이 훨씬 더 마음에 와 닫습니다.

     

    nunc dimittis(Rembrandts)16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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