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성화 하나 소개합니다.
전성시절의 "렘브란트(1606~1669)"가 그린 에칭 동판화(동판 위에
파라핀을 얇게 덮고 그 위에 철필로 그림을 그린 뒤 산성용액에 넣어
그림 부분만 부식을 시킨 뒤 동판 위에 잉크를 묻혀 인쇄하는 기법)로
일명 "일백 길더 판화(1649년 작품)"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의 주제는 신약성경 마태복음 19장에 나오는 내용의 축약이죠.
2년 전 예루살렘 성전의 장사판을 뒤엎어서 세간의 눈길을 끌며
유대인 사회의 자정선언과 더불어 집권층에겐 혼돈의 핵으로 등장하신 예수께서는
사두개(제사장직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던 유대 성직자층)와,
바리새(과대해석한 십계명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유대인 귀족권력 식자층)의
경계하는 눈을 피하여, 사해의 북동쪽 베레아 지역 어느 마을에서 전도 중이시죠.
병자를 치유하고, 바리새인들의 공격은 토론을 통하여 반격하며,
구원의 진리를 설파합니다.
병자 들에게 안수하여 치유 사역을 하던 중,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 가려고 기다리던 바리새파 인사 들과 맞닥뜨리며
결혼, 이혼에 대한 토론을 하시고...
와중에 자만심 빠진 어느 부자청년이 자신이 영생을 얻고 천국 가는 방법을 묻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길 "부자가 천국 가는 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힘드니,
넌, 가진 재산 모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빈 몸으로 나를 따르라"고 하자,
부자청년은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어떤 어머니가 아기에게 안수를 부탁하며 나오는데, 제자들이 이를 저지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바로 이런 어린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다."라며
"아이들이 내게로 오는 걸 막지 말라." 하십니다.
1, 중심에 서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후광이 그림의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어떻게 철필 하나로 이런 표현이 가능한지...
과연 렘브란트를 에칭동판화의 대가라고 부르는 이유일 겁니다.
2, 그림 속 군중은 두 종류의 부류입니다.
부축을 받으면서 혹은 수레에 실려 들어오는 병자,
예수님 발치에는 이미 눕혀져 치유의 은사를 기다리는 누운 여인, 어린아이들,
외국에서 말씀을 들으려고 일부러 찾아온 외국인(우측 끝에 터번을 쓴 흑인) 등등,
시선을 예수님을 향며 그의 말씀 혹은 기적을 간구하는 사람들과,

또 한 부류는, 어떤 핑계로 예수를 꼼짝 못하도록 옭아맬까며
얼굴을 뒤돌려 자신들끼리 수군거리는 바리새파 사람들,
그림의 좌측에 밀집한 관리복장을 한 사람들입니다.

3, 아기를 안고 예수님 앞에 선 어머니의 좌측 편에는 비싸 보이는 옷을 입고
왼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예수님의 말씀을 고민 중인 부자청년이 있습니다.
그림의 우측 끝 입구 쪽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낙타를
강제로 집어넣겠다고 애쓰는 이는, 부자청년의 종이라 보입니다.


4, 아기를 안은 어머니를 오른손으로 제지하는 대머리 아저씨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알고 있던 애제자 베드로의 모습과 유사합니다만
렘브란트의 소장품 중 하나였던 소크라테스 두상이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그 좌측에 높은 가죽 모자를 쓰고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 중인 이는
“인문주의자의 왕자”인 “에라스무스”가 틀림이 없습니다.
바로 예수님은 동서고금을 통한 오직 한분, 진리의 빛임을 상징하는...

“100길더 판화”라는 별칭이 붙은 사연은, 판화가 한점당 100길더
(현재 화폐가치 700만원 이상)라는 큰돈에 판매가 되어
암스텔담 장안에 큰 화제를 낳았던 게 그 연유인 것 같습니다.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 70여 쇄판만 찍은 소장가치가 높은 판화였답니다.
당시 “렘브란트"는 그림마다 고가로 잘 팔려서
한때 렘브란트는 지금으로 치면 수십억 재산가였다고 합니다.
“100길더 판화”도 그의 재산형성에 일익을 한 작품이겠습니다.
흑백 판화로 제작이 되어서 그렇지, 만일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경꾼"처럼

대형 유화로 제작이 되었더라면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만큼이나 유명작이 되었을 겁니다.
카라얀의 “크리스마스 아다지오” 앨범에서
"베를린필 브라스앙상블"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맞을시길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https://youtu.be/PzbCZkABRk4
오랜만에 이 란의 새 글을 봅니다.^^
다들 이젠 오디오에 대한 열정들이 식으신 것인지?
아니면 저처럼 그게 이제 생활의 일부로 정착해서 더이상 추구할 게 없어져 버려서인지...
전 요즘 새로 나온 데논의 CD 달리고, 블루투스 지원하는 복합기기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조절되는 그 작은 기계가 소리도 잘 내주니까 그냥 편하게 그걸 더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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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사님! 반갑습니다.
저도 요즘, 음악은
그냥 간단히 유튜브 뮤직을 통하여 검색해서
이승섭 샘이 튜닝하신 "캔스톤" 액티브 스피커로
편하게 듣고 있습니다.
스키는
이번 시즌에도 역시 시즌권 맞추어 놓고, 스키 정비도 미리 해 놓고
김창근 샘의 시즌 강습도 신청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아직 시즌 개시도 못하였습니다.
창근 사부의 강습 진도는 이미 시작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요즘 스키장슬로프 컨디션은 계속 되는 영하의 날씨로
요 몇 년이래로 드문 최상의 상태라던데,
저의 주변에는 이래저래 스키장을 못 가게 하는 일만 생기는군요. ㅠ.ㅜ
우연히 ^^ 지산 스키장에서 박사님 만날 날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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