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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년 9월 어느 청명한 날 저녁 무렵. 첫 백패킹 야영을 위해 용마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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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쪽 등산로에 있는 팔각정에서 찍은 야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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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 되어서야 용마산 자락 중턱 데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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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천호동 현대백화점에서 초밥과 굽은다리 홈플러스 마트에서 무알콜 맥주를 사들고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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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물요리로 뜨끈한 어묵탕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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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너머 서울시내 광활한 야경을 배경으로 건배. 그리고 맛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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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약간 뜨시기도 하고,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만,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던 그날의 첫 경험은 아직도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 다시 예봉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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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연휴에는 예봉산에 올라 600고지 정상에서 달맞이를 하며 두번째 야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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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적갑산 쪽으로 더 가면 활공장이 있고 거기서 많이들 야영을 하는데,

이날 우리는 늦게 산행을 시작했고 아내도 힘들어해서 소음이 심한 기상레이더 옆 정상데크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정상데크에는 우리 외에 아무도 없어서 전세캠을 했습니다. 그날 눈앞에 펼쳐진 서울의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죠. 나중에 들어보니 적갑산쪽 활공장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불편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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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레이더 기지 발전기 소음 때문에 잠은 설쳤지만, 처음으로 아침에 운해를 맞이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양수리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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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는 간밤에 양수리 두물머리 한강의 수분을 가득 머금은 구름들이 휘덮고 있었고, 그 위로 또 다른 구름들이 층층으로 태양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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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구름 틈사이로 태양이 비집고 모습을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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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했던 산과 주변의 윤곽이 선명해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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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작렬하는 태양에너지가 구름 위로 쏟아지자 서로 다투듯이 구름들이 승천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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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천지창조를 보는 듯한 장관이 연출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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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연출이 막바지에 이를 때쯤 아래 세상의 모습들이 비로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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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승천하지 못한 잔구름들이 아쉬운 듯 세상에 미련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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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본 것처럼 그 여운을 마음에 새기고 세상은 또 그렇게 일상을 이어 갔습니다.

 

 

- 백패킹의 성지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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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시월의 어느 날. 백패커라면 꼭 가봐야된다는 성지 선자령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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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은 대관령 옛 휴게소(양떼목장 입구)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약 5km를 가면 다다를 수 있고 고도는 해발1157m입니다. 그 주변에 바람의 언덕이라 부르는 너른 목초지가 있고 거기에는 강원도 산능선에 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일명 대왕선풍기)가 여러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도상 맨 위 코스로 산행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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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았는데, 등짐을 매고 꽤 오래 걸었습니다. 중반쯤 능선에 다다르자 선풍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길은 둘레길 같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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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에 가까워지면 산마루의 목초지와 풍력발전기 풍경이 이국적으로 펼쳐집니다(사진 왼쪽 높게 솟은 봉우리가 발왕산으로 용평의 레인보우 정상이다. 그리고 중간 언덕에 대관령 하늘목장의 트랙터마차와 관광객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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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좀 꾀를 내서 대관령 하늘목장에 입장료를 내고 저기 보이는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여 중반까지 편하게 오려고 했는데(사전에 유튜브 정보를 참조함) , 막상 가보니 백패커들을 입장시키지 않더군요. 정확히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아마도 주말이라서 그런지 수적으로 많은 일반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규코스를 선택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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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바람의 언덕에 다다르자 눈앞에 이국적인 형형색색의 텐트촌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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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백패커들이 미리 와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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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대관령 횡계 풍경과 함께 너른 목초지에 펼쳐진 알록달록 텐트촌을 바라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앙증맞기도 하고지나가는 일반등산객들도 호기심으로 재밌어하는 모습이마치 관광지처럼 이국적인 맛을 느끼게 해주는 풍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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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터를 잡고 하루 묵을 집을 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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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는 발왕산쪽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풍경을 즐길 준비를 했습니다.

 

선자령은 고도도 높고 바람이 자주 불어서 자칫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고 특히 바람이 심할 때는 숨을 못 쉴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 등반사고도 있었고요. 보기에는 평화로와 보여도 날씨 변화가 아주 심한 곳입니다. 따라서 준비를 단단히 해 가야합니다. 다행이 이날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며칠 안 되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구름이 잔뜩 덮었고, 기온도 급강하하여 밖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바로 텐트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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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명에 일어나보니 발왕산 아래로 운해가 끼었습니다. 날씨는 바람이 거의 없어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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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저멀리는 동해바다입니다. 이날은 운해가 수평선을 대신해주었습니다. 여기서도 일출감상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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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태양빛을 받은 텐트들이 오색의 영롱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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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먼저 맞이한 선자령이 아침 햇살에 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거기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텐트들이 예쁘게 장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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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풍차 뒤로 스키어의 성지로서 우뚝 솟은 발왕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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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을 기약하며 레인보우를 당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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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싱그런 가을 햇살을 머금은 선자령 들녁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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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때 사발면은 사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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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핸드밀로 커피콩을 갈아서 드리퍼에 내린 커피한잔으로 갬성의 극치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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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광활했던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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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랬고, 풍차의 바람개비가 느긋하게 솜털구름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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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후     Dr.Spark  
Comment '5'
  • profile
    Dr.Spark 2021.08.09 11:55
    멋진 글과 사진들. 감사합니다.^^
    백패킹의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 ?
    맹수 2021.08.11 07:29
    감사합니다.
    요즘 박사님 산행기를 보면,
    삼복더위 속에 당일산행으로 악산들을 정복하시던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중에 가본 산들도 있고 가보고 싶은 산들도 있고...
    이어지는 박사님의 여정 응원합니다 ^^!
  • profile
    Dr.Spark 2021.08.11 19:23
    전엔 여름에 자전거를 많이 탔는데 작년과 올해는 자전거를 두고 산을 주로 다닙니다.^^ 고교시절에 보이스카웃을 하면서 수많은 캠핑을 했었는데 (그리고 그러다가 등산을 시작하게 된 건데) 다행히 아직도 백패킹에 대한 욕구는 일지 않고 있어요. 당분간은 그냥 등산만 해 볼 참입니다.

    수려한 글과 멋진 사진들로 맹수 님의 글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 ?
    임시후 2021.08.12 14:20

    가끔씩 이 페이지에 들어와서 올려주신 사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바탕화면 화면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그만큼 멋진 사진과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 겨울에도 또 멋진 캠핑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
    맹수 2021.08.12 21:58
    호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도와 줬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무거운 등짐과 모기 벌레 등으로 백패킹이 좀 힘들죠.
    그래서 시원한 계곡백패킹을 가기도 합니다. 나머지 산행기도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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