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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태기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첫 백패킹입니다. 더구나 로포텐 슈퍼라이트 3 캠프와 함께 하면서 많은 기대가 되었고, 본격적인 필드 테스트를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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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산수유람 앰버서더로서 헬스포츠 터널텐트인 로포텐 슈퍼라이트 3 캠프를 지원받은 사연을 소개했고, 캠핑장에서 첫 피칭을 하면서 앞으로 활동에 있어 기대감을 표현했는데요. 두 번째 리뷰 활동인 이번 여행을 통해 이 텐트가 백패킹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개인적으로 경험한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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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지부터 소개할게요.

 

태기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61m입니다. 들머리는 양구두미재(무이쉼터)에서 시작합니다. 여기 고도가 이미 해발 900미터 수준으로 산 정상까지 높이 300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되는 그리 어려운 산은 아닙니다. 무이쉼터 풍력발전기 기지 앞에 비포장 공터가 있어 여기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도로가에도 주차 자리가 몇 개 있고요. 간이 화장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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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도로 된 등산로를 걷게 됩니다. 통제 기간이 풀리면 일반 차량도 지나다닐 수 있어 차박도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통제가 풀리기 전으로 일반차량은 없었습니다.

 

백패커들에게 태기산은 겨울에 자주 찾는 산입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겨울 눈꽃 산행입니다. 여러 개의 풍력발전기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임도라서 그런지 그다지 매력적인 등산 길은 아니어서 그 외 계절에는 후기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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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도를 끼고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줄지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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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력발전기는 가까이 가보면 굉장히 크고 그 아래에는 주차가 가능한 평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여기에 텐트 피칭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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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인 양구두미재부터 태기산 정상까지 가는 길가에는 총 11개의 풍력발전기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박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제가 둘러본 바로는 여섯 번째 풍력발전기 전망이 가장 좋아 이곳에 피칭을 했습니다(지도에서 6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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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로 선정한 여섯 번째 풍력발전기 부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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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겨울이 아니더라도 풍경이 이렇게 삼삼하니 이때 와도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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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칭에는 별도로 제공받은 전용 풋프린트를 사용했습니다. 풋프린트 재질은 스킨보다 좀 더 두껍고 우의 느낌이 나는 소재로 무게는 500g 정도이며 전실까지 커버합니다. 먼저 새로 받은 풋프린트를 개봉하여 팩으로 고정시키면서 깔아 보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를 등지고 바람부는 쪽부터 팩을 박았습니다(참고로 풋프린트의 태그가 붙어 있는 쪽을 위로해서 설치함). 그러고 나서 그 위에 텐트를 놓고 폴대를 결합했는데, 이 때도 바람이 많이 불어 꼬리쪽 팩에 텐트 꼬리 부분을 먼저 걸어 놓고 진행했습니다. 이후 텐트를 세우기 위해 앞부분을 잡고 당겼는데, 여기서 텐트를 찢어 먹는 실수를 범할 뻔했어요. 풋프린트를 고정시키기 위해 박아 놓은 팩에 텐트 스킨이 걸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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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의 폴대를 슬리브에 집어넣고 폴컵에 결합하면 반달 모양의 기둥이 됩니다. 3개의 폴대 기둥이 만들어지는데, 터널텐트는 비자립이어서 폴대를 끌어당겨 세우기 전에는 사진처럼 바닥에 눕혀지게 되지요. 이때 꼬리 쪽 폴대와 스킨이 뒤로 누우면서 먼저 박아 놓은 팩머리를 덮어버렸고, 이를 모르고 잡아당기니 날카로운 팩머리에 꼬리 쪽 텐트 스킨이 걸려 텐트가 일어서질 않았던 것입니다. 순간 바람이 세서 그런가 착각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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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미연에 감지하여 텐트를 다시 내려놓고 걸린 것을 확인했는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폴대를 결합한 후 내려놓을 때 스킨이 팩 등 날카로운 것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텐트를 세울 때 스킨이 걸리는 곳이 없나 살펴봐야겠더군요. 아울러 팩을 지면까지 확실히 박아 놓고 텐트를 결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익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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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텐트와 풋프린트의 결합은 텐트 본체 바닥 고정부위 끈에 풋프린트의 고리를 걸어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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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 박지에서 팽팽하게 각을 잡고 나면 상황에 따라 텐트 본체와 풋프린트가 정확히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부 고정부위는 이격이 생길 수 있는데 이점을 고려하여 풋프린트 파우치 안에는 루프 형태로 된 탄성 끈 여러 개를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격으로 길이가 모자를 경우 이 탄성 끈을 결합하여 팩에 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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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찬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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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텐트를 치자마자 전실에 머물렀죠.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바닥에서 허리를 대고 앉을 수 있는 '크레이지 크릭 헥스'입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헬리녹스 그라운드 체어가 좀 높아서 아예 좌식 바닥 체어를 구입하여 가져왔는데, 이날 이게 나름 쓸모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텐트 안에서 주로 생활을 해야 할 때 편합니다. 이 의자는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헬리녹스 보다는 편안함이 덜 했지만, 그런대로 요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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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 안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입니다. 바람이 강하고 추웠던 이날... 전실이 넓은 로포텐 슈퍼라이트 3 캠프 텐트는 제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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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 때쯤 바람이 조금 약해져서 옷을 다시 챙겨 입고 밖에 나가 저녁노을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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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박지는 일몰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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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짧은 백패킹 역사상 가장 멋진 일몰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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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해가 넘어가면서 산그리메를 선명하게 했고, 로포텐 슈퍼라이트 3 캠프도 검붉게 물들어 가며 그 모양새가 산그리메를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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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longer, Go further!"

헬스포츠 홈페이지에서 본 슬로건이 생각나는 풍경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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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떨어지자 날씨가 무지 추워졌습니다. 밑에서는 초여름 날씨였는데 여기 올라오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오뉴월에 동사하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아내가 챙겨 준 핫팩이 있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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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을 많이 쐐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고 약간 한기를 느껴 서둘러 텐트 안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기 전 둔내 편의점에서 산 김치찌개 덮밥에 집에서 가져 온 스팸을 숟갈로 퍼서 같이 발열도시락에 넣고 두루치기를 해먹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레드 홍차를 곁들이니 몸이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컵은 산수유람에서 키트로 받은 시에라 컵인데 일반적인 시에라 컵보다 바닥이 넓어서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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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를 하는 중에 발열도시락의 발열팩에서 나는 수증기가 이너텐트 안에 꽉 차고 말았습니다. 이때 이너텐트 출입문을 열어 젖히니 넓은 전실과 큰 벤틸레이션을 통해 수증기가 쉽게 빠져나가더군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 터널 텐트의 장점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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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성찬이었고, 크레이지 크릭 헥스(이름이 너무 어려움) 좌식의자에 기대어 다리를 핫팩으로 달군 침낭으로 감싸고, 따뜻한 코코아를 디저트로 마시니 그제서야 힐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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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깐 나와 텐풍을 찍었습니다. 덩치는 큰데 귀여운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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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 날이라 은하수는 볼 수 없었습니다. 어차피 보여도 휴대폰으로는 찍히지 않으니...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이라인을 더 단단하게 당겨주고 침낭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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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천장을 살펴봤는데 지난번 캠핑장에서 첫 피칭을 했을 때 다음 날 아침 축축하게 늘어지게 했던 결로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밖으로 나와 보니 결로가 눈꽃처럼 부분부분 스킨 안쪽에 얼어붙어 있더군요. 자기 전에 가이라인을 조여 줬는데, 텐션이 유지되어 위쪽 스킨과 이너텐트가 서로 붙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준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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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용 매뉴얼에는 이렇게 가이라인을 방사형으로 균형 있게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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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텐트를 빨리 말리기 위해 꼬리 쪽 스커트를 올렸습니다. 주변 땅을 살펴보니 고라니 발자국이 보입니다. 지난밤에 아주 가까이서 섬뜩하게 소리를 내길래 저도 괴성을 질렀더니 어떤 놈인가 확인하러 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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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이 피는 계절이네요. 간밤의 서리에도 철쭉은 화려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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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을 보낸 후 저 멀리 산머리에 걸친 황금색 빛깔을 바라보며 아침 햇살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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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강렬한 햇살이 동쪽 능선에서 레이저를 쏘듯 텐트를 비추었고, 이때부터 순식간에 태양은 떠올라 온도가 상승하면서 텐트가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몸체 부분은 쉽게 말랐고 꼬리 양쪽은 이너텐트와의 이격이 좁아 서로 닿는 부분이 좀 늦게 마르더군요. 로포텐 슈퍼라이트 텐트 스킨의 특이한 점은 습기를 먹으면서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마를 때는 창호지처럼 팽창하면서 빵빵해집니다. 물방울을 밀어낸다는 것보다는 머금고 있다가 기회가 되면 빨리 마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스킨과 이너텐트가 닿는 부분에서 결로가 이너텐트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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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좋아서 전실을 오픈하고 양지바른 곳에 아침 식단을 세팅했습니다. 커피와 과일, 바로쿡에 끓인 사발면을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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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태기산의 바람개비 풍경이 행복을 가져다주네요. 이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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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의자 크레이지 크릭 헥스도 한몫을 했습니다.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아침을 먹으면서 앞에 펼쳐진 파노라마를 감상했죠. 햇빛이 뜨거울 경우 살짝 안으로 들어가 앉아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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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라서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했는데, 둘이 오더라도 한 명은 텐트 안에서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전실에서 함께 티타임을 즐겨도 충분한 공간이며 개방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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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보이길래 서둘러 짐을 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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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오셔서 이런 크고 무거운 텐트를 짊어지고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냐고 묻길래 텐트 무게가 2.5kg 밖에 안 된다고 했더니 놀라시더군요. 또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는 여기서 잤냐고, 별 많이 봤냐고 묻길래 별은 많이 보지 못했고 대신에 어제 저녁 기막힌 석양을 감상했다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멋지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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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산행 때 잠시 들렀던 태기분교 터가 생각났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여기서도 야영을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일부 무분별한 백패커들이 쓰레기와 오물로 오염시킨 바람에, 이제는 야영을 하지 못하도록 입구에 야영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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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에 대한 관심은 늘어가고 있는 듯한데, 박지는 점점 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아웃도어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 글이 로포텐 슈퍼라이트 캠프 텐트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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