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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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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은 용문산의 산능선이 남쪽 양평쪽으로 내려오다 우뚝 솟은 해발 940m 봉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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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름에 걸맞게 파란하늘의 흰구름이 봉우리 머리에 펼쳐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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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800고지 산들을 섭렵하다가 900고지가 넘는 산을 타보니 좀 힘들더군요. 거의 정상 문턱 쯤에서 배가 고파 자리 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등산시 특히 백패킹의 경우 이렇게 고지대에서 미니멀캠핑을 할 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 하더라도 산바람과 기온 하강 때문에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거나 방풍자켓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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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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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에서 나온 추어탕을 햇반과 함께 데워 먹었는데, 집에서 썰어간 파와 다진 마늘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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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우측 테이블은 헬리녹스 의자처럼 조립하여 세팅한다. 상판이 질긴 천으로 되어 있고 중간에 물통이나 조리도구를 꽂을 수 있는 홀더 2개가 있어 동행하는 사람과 함께 쓰기에 적합하다. 아래 테이블은 보조테이블 또는 텐트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베른테이블이다)

 

이 시기에 텐트만 빼고 백패킹에 필요한 장비들을 거의 구비했습니다. 또 백팩을 매고 여러 산을 다니면서 체력도 조금씩 보강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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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니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평읍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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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천방향 풍광.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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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봉우리 정상에 올랐습니다. 저멀리 용문산 정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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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 정상에는 작은 데크 두개가 있는데, 그나마 여유 있게 텐트를 피칭할 수 있는 데크는 사진에서 보이는 장소입니다. 저 텐트는 제 것이 아니고 다른 분의 것인데, 이분은 이날 백패킹 야영이 처음이라고주말에는 경쟁이 심해요. 날씨도 좋아서 아마도 그분은 복권 당첨된 기분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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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중턱에서 쉬면서 바라본 양평시가지의 모습이 굽이치는 한강과 더불어 더 장대한 풍경 속에 보입니다. 강 너머는 퇴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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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쪽 풍경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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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유난히 장마가 길었지만, 그만큼 미세먼지가 많이 씻겨 나가서 그런지 정말 하늘이 청명했고 구름도 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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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멋진 구름아래 지난 날 정복했던 검단산과 예봉산 자락이 보입니다. (그 사이 강 위에 보이는 산은 예빈산이다)

 

구름 사진을 보니 예전 고등학생일 때 TV로 봤던 영화가 떠오르네요.

지금은 고인이 된 미국의 명배우 찰톤헤스톤이 주연한 고뇌와 절정(The Agony and the Ecstasy, 1965)입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전기 영화입니다. 당시 조각 전공이었던 미켈란젤로가 벽화인 천장화를 그리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고민하던 중 산에 올라가 장엄한 구름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그랬는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이었는지 모르겠으나저런 멋진 구름을 보면 그럴만도 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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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용문산 쪽으로 시야를 돌리니 유명산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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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이 없는 초장이 된 유명산의 산마루채비가 다 갖춰지면 저기에서 유숙을 해보렵니다.

 

 

- 소요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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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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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계곡과 락페스티발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꽤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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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소금강이라 할 정도로 기암괴석과 폭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날 우리는 상급자코스인 3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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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턱에서 바라본 소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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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집에서 만든 새참을 발열도시락에 데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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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아욱국과 돼지불백, 그리고 얼음을 띄운 오이지중간에 홀더에 꼽혀 있는 헬레나이프 칼자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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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 의자와 스탠리 보온병, 그리고 베른테이블)

 

 

소요산은 정말 아기자기한 폭포가 시원함을 선사해주더군요. 요즘 복더위가 한창인데, 얼음장 같았던 폭포수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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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오르면 동두천시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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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입니다.

 

이날 산행을 마치고 저기 북한산 아래 아크테릭스 매장으로 갔습니다. 미리 예약한 빅아그네스의 카퍼스퍼 UL3 텐트를 받기 위해서 말이죠. 이제 비로서 본격적인 백패킹 장비가 다 갖춰지는 때였습니다.

 

 

- 명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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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은 산정호수와 함께 관광지로 유명한 포천에 있는 산입니다.

 

상동주차장 들머리에는 계곡을 따라 펜션과 음심점들이 조성되어 있어 산정호수와 함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이날은 한여름 더위 기세가 꺾인 9월 중이었는데, 여름내 머금은 풍부한 수량과 청명한 가을 하늘 덕분으로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억새밭쪽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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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룡폭포 머리에 올라 찍은 사진. 폭포 규모가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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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은 억새밭으로 유명합니다. 이때는 아직 축제 전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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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 가까이 이렇게 넓은 부지에 억새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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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평상복 차림으로도 공원처럼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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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조망데크와 평상들이 있어 앉아 감상하기도 편합니다. 특히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박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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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야영은 안하고 당일 산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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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크길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가면 팔각정이 있고 계속 올라가면 명성산 정상과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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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을 지나 정상으로 가려다가 길목에 나무 아래서 여장을 풀고 쉬고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텐트만 빼고 풀패킹을 한 상태라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직 훈련 중이므로 무리하지 않기 위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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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억새밭 위에 홀로 서있는 나무그늘 아래서 본 경치가 끝내줘서 이자리가 명소인 거 같아 눌러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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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있는 나무는 바람과 비,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지난 세월의 흔적을 몸에 새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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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무 뒤로 눈부신 구름떼와 초가을의 푸른 하늘과 그 빛을 녹색과 남색으로 물들인 경기의 산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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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에는 이렇게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있더군요. 테이블이 오래된 된 듯한데,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 뒤로는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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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과 함께 헬리녹스 의자 앉아, 눈앞에 와이드 화면으로 펼쳐진 구름과 하늘 그리고 산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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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참 동안 멍을 때리고 있었죠. '힐링!'이라는 감탄사가 계속 나오는 명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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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든 세상사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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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의 억새밭과 풍경들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 이런 멋진 경치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는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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