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전시회 당번으로 또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에...
고성애 (사진) 작가가 명성교회를 떠나 용산구 청파동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의 "Since 2019" 전시회 당번으로 또 왔다.(머슴은 사진사로 따라왔고...) 주말이라 여러 손님들이 전시회에 들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집사람과 함께 송승진 (Seungjin Song) 작가님의 니콘스쿨에서 강의도 함께 듣고 1박 지방 출사도 갔었던 윤미경 선생님과 서혜정 선생님이 먼저 와 기다리고 계셨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갤러리/카페로 와서 차를 마시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 직후에 원로 영화배우인 한지일(본명 한정환) 형이 며칠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회를 방문해 주셨다. 지난번 방문 시에 집사람과 내가 없었기에 아쉬워서 포토 에세이집에 집사람의 사인도 받을 겸 다시 한 번 찾아오신 것이라 한다.(정말 고마운 일이다.)
한지일 형과 난 경희대 신방과(현 언론정보학과)의 동문으로서 2년간 함께 공부하며 친하게 지낸 바 있다.(이 형의 사회학 과목 학점 때문에 특별히 친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다.^^) 대학 출신의 영화배우가 흔치 않던 당시는 한지일 형이 신인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이었고, 이 형은 당시에 현재의 정우성과 같은 존재였다.(어쩌면 인구가 적은 그 당시를 생각할 때 그보다 훨씬 더 대단한 존재?) 대종상 신인상과 조연상을 받고, 아시아영화제에 진출하여 주연상을 받는 등 한창 전성기를 구가했다. 누가 봐도 이 형이 배우로서 가장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그 후에 문화영화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서 우선 많이 벌어야겠다며 한시네마타운을 설립하여 영화제작자로 활약했다. 90년대 초 당시에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니 훌륭한 사업가로서도 손색이 없었다고 할 것이다.
좀 전에 한지일 형이 오늘 저녁에 있을 원로배우 김지미 씨를 위한 행사를 위해 떠나고 지금은 스키어이자 MTB 라이더인 샤론(박현정)과 유명한 알파인보드 라이더 채마리솔 (Marisol Chae)의 모친 Heejeong Kim(김희정) 선생님이 와 계시다. 샤론은 집사람이 특히 아끼는 친한 동생이고, 김희정 선생은 나와 절친인 마리솔의 아빠/스키강사/제과업체 대표 채홍용 선생의 부인이시다. 스키장에서 만난 10년지기로 나와는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 스키장 원정까지 같이 가셨던 분이다.
이렇게 일요일이 저물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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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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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랜만에 만난 한지일 형을 위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드린 것이다. 형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24144100722)에 있는 사진들이 휴대폰으로 찍은 것 위주라서 풀프레임의 미러리스 카메라(Sony a7RM3)를 가져간 길에 여러 장 찍어보자고 했다. 아래 사진 중에 맘에 드는 사진이 있다고 좋아하셨다.
- 카메라 앞에서 이런 자연스런 웃음을 보일 수 있다니... 역시 젊은 시절부터 카메라 앞에 많이 서 보신 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