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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32 ]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

세 번째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는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게 해 준 행운목이었다. 늘 반갑게 손 잡아주고 사랑을 주는 친구였다.

 

내가 가지고 갔던 라이카(Leica) 인스턴트 카메라로 모론다바의 아이들과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450장의 사진을 찍어 직접 건네주었다. 그 다음 날은 온동네가 잔치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리 일행들은 소 한 마리를 잡아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누었다. 잔치 바로 전 날, 주인공 소를 트리니티초등학교로 데리고 왔다. 나는 그만 소와 눈이 딱 마주쳐 버리고 말았다.

 

잔치날 점심 식사 시간이 되자 어제 보았던 소의 슬픈 눈이 떠올랐다. 차마 밥알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슬그머니 카메라를 메고 트리니티초등학교 뒤의 바오밥나무 아래로 산책을 나갔다. 그 때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잔치 즐거움에 들떠서인지 아이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 숲 속으로 울려퍼졌다.

 

 

externalFile.jpg

 

 

나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뷰파인더로 보여주었다. 갑자기 아이들이 하나 둘 달려가더니 바오밥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이란 이 사진은 아이들이 나에게 준 귀한 선물이다. 나무 위에 올라간 아이들의 순박한 표정과 몸짓은 그들이 내게 건네 준 사랑이었다.

 

-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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