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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burr) - 절삭 후 생기는 흠집의 날카로움이 잘 갈린 엣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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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잘 타기 위해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엣지를 예리하고 날카롭게 정비하고 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스키장은 인공설로 눈이 딱딱하고 얼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때 정비는 필수인데 많은 경우에 절삭면의 직각면에 생기는 찌꺼기 흠집(burr)이 남아 있는 상태를 날카롭고 엣지가 잘 갈린 상태라고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계십니다. 종이를 여러겹으로 접고 버가 있는 엣지에 문질러 보면 이 여러겹의 종이가 칼처럼 잘려 나갑니다. 이때 엣지가 잘 갈려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스키 엣지는 많아 봐야 87도 정도의 각도인데 그 종이가 잘려 나가는 것은 톱니의 날카로움 때문이지 엣지의 각도 때문이 아닙니다.

 

선수들, 데몬들 혹은 강사들의 스키, 심지어는 전문튜닝샾에서 바로 정비되어 나온 스키들조차도 제 기준에서는 burr가 남아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상당히요~

 

제 기준이라고 얘기드린 이유는 저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버가 있는 상태를 싫어하고 무서워 하거든요. 저도 가끔 정비를 잘못할 때가 있는데 버가 서 있는 상태의 스키는 첫 런에서 바로 접고 내려옵니다. 엣지가 없는 건 견딜만 한데 버가 있는 건 너무 무섭습니다.^^

 

제 스폰서 회사인 아토믹 스키의 공식 AS 센터중 한 곳이 구리 스포츠라인인데 얼마 전 처음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반갑게 알아봐 주시는(?) 대표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스포츠라인에서 만드는 엣지정비 기계가 궁금해서 여러 가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엣지정비와 기계에 대해 보통의 내공과 열정이 아니시더라구요. 거기에 더해 정말 정확히 많이 알고 계시는~.

 

제 기준의 생각이라는 한계는 물론 있겠지만요.

 

저도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곳의 기계로 정비한 스키가 궁금해서 작년 시즌에 탔던 저의 슬라롬스키 스트락쳐링과 정비를 부탁드리고 그 상태 그대로 타 본 후 피드백을 드리겠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이때 대표님의 걱정은 버를 완전히 제대로 제거하면 일반적인(대부분의) 고객들은 엣지정비가 안 되어 있다고 컴플레인이 많아 그 접점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하는 방식 그대로 타 보겠다고 우겨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그 스키를 타 보았습니다. 결과는 ‘미세하지만 버는 남아 있다’ 였습니다. 사장님의 얘기 대로 말입니다.^^

 

'엣지를 물고 안 놔주는 빡빡한 느낌으로 대부분은 잘 갈려 있다고 느끼기 쉬운 상태'라고 얘기드리면서, 정말 제대로 버를 없앤 정비서비스도 필요한데, 그것을 스키어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그 접점을 찾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많은 얘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버를 완전히 없애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글이라도 하나 쓰겠다고 하고 약속하고, 지금 열심히 쓰고 있는 중입니다.ㅋ

 

BURR를 철저히 없애야 하는 이유 8가지

 

BURR는 절삭할 때 생기는 찌꺼기 흠집입니다. 예전의 깡통을 따면 반대쪽으로 날카로운 면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데 날카롭다는 단어는 같지만 진정한 날카로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칼을 갈 때 숫돌과 심지어는 가죽에 문질러 칼의 단면을 매끄럽게 해야 정말 날카롭게

되듯이 이는 스키 엣지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스키는 사이드 쪽의 엣지를 갈아 엣지를 날카롭게 만드는데 이때 절삭면에 대해 직각으로 즉 바닥면 쪽으로 작은 톱니 모양의 절삭찌꺼기가 생기게 됩니다. 이 톱니는 스킹에 한마디로 백해 무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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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아래쪽에 생긴  톱니갈은 찌꺼기가 BURR이고 파일 작업후에 생긴겁니다. 이 가시같은 것에 손이 베이는 겁니다.

기계로 작업해도 이것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이렇게 생깁니다. 엣지를 파일로 가는건 쉽지만 이 BURR을 없애는 것이 진정한 엣지튜닝 작업입니다)

 

1) 위험합니다.

 

- 바지의 엣지가이드가 갈려 나가고 엣지에 손이 베는 이유는 이 톱날 때문입니다.

 

이 톱날을 깔고 넘어져 수십 방울을 꿰매는 경우도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엣지의 각도 자체는 많아야 87도 정도인데 이 각도에 베일 수는 없습니다. 톱날모양의 버 때문에 베이는 겁니다.

 

2) 옆으로 밀림을 방해합니다.

 

- 스키딩(skidding)시, 패러럴턴,숏턴 등 많은 경우에 스키가 말 그대로 스키딩되며 밀려가야 하는데, 바닥면으로 내려가 있는 톱날은 옆으로 슬라이딩되는 것을 방해합니다.(skid라는 뜻 자체가 밀려간다입니다) 버는 밀리지 못 하게 만들어 덜덜거리고 턱턱 걸리게 만듭니다.

 

3) 속도를 잡아 먹습니다.

 

- 밑쪽의 톱날은 마찰을 많게 하여 정상적인 스피드를 갉아 먹습니다.

 

안 그래도 속도제어가 안 되는데 오히려 좋지 않냐구요? 컨트롤 자체가 되지 않아 훨씬 더 위험합니다.

 

4) 카빙시 강설에서 오히려 밀립니다.

 

- 단면적이 적은 것으로 강한 압력을 가할수록 많은 열이 발생합니다. 그런 물리적인 이유(열이 홈을 만들어)로 스케이트 날이 블루아이스에서 밀리지 않고 갈 수 있는 것인데, 스키가 아이스에서 카빙으로 활주하는 원리도 같습니다. 그래서 스키 바닥에 물기가 빠져 나가는 스트럭쳐링도 있는 것이구요.

 

일자로 깔끔한 절단면을 가진 엣지와 톱날로 울퉁불퉁하게 이루어진 단면을 비교해 보면 단면적에서 많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이 단면적과 가해지는 압력의 차이로 인해 더 날카로운 듯 느껴지는 이 톱날이 강설에서는 오히려 밀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 깡판(?) 아이스 사면에서 그냥 서 있을 때는 톱니가 아이젠 역할을 하며 밀리지 않게 해 주는데 활주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올림픽 자원봉사할 때 한쪽 면은 슬로프에서 서 있는 작업용으로 버를 완전히 다 살려 놓고, 또 다른 쪽은 활주용으로 버를 완전히 제거하였었는데 저와 같은 조의 사람들은 이 방법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습니다. 서서 하는 작업시는 버가 있는 쪽으로, 활주시는

버를 완전히 제거한 쪽 엣지로 활주하였고 이때 일부러 반대쪽 엣지로 달려보기도 하였는데 그 반대쪽의 경우 다 완전히 밀렸습니다. (올림픽때 사면은 눈을 일부러 얼린 말 그대로 깡판 아이스 사면이었는데, 버 없는 쪽으로는 그냥 서 있기는 힘는데, 활주시는 버가 없어야 제대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깡판 아이스에서 카빙 활주시, 버 있는 스키는 오히려 밀린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그냥 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5) 카빙하면서 많은 몸 기울임을 만들 때 스키가 오히려 밀리게 만듭니다.

 

- 이는 톱니가 직각보다 약간 동그랗게 말리면서 절삭면이 생기기 때문에 많이 기울일 때는 오히려 엣지각도가 눕는 효과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그립력을 오히려 잃게 만듭니다.

 

6) 정상적인 정비시보다 엣지가 일찍 걸리고 늦게 풀려 컨트롤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 일반적으로 베이스의 엣지 각도가 0.5도 ~ 1도 정도 깎여 있는데, 카빙시 실제 엣지가 걸리는 곳은 좀 더 진행하여 각도가 더 세워지는 지점부터입니다. 그런데 버가 있으면 큰 버는 0.5~1도 이전에, 미세한 버는 0.5~1도 각도가 세워지는 순간부터 엣지가 걸리게 만듭니다.

 

이 버는 크기가 작든 크든 원래 엣지가 걸리는 지점보다 빨리 걸리게 되는 효과를 만들어 스키의 컨트롤도 어렵고 위험하게 만듭니다.

 

이런 경우에 많은 분들이 엣지가 빨리 잘 걸리고 걸려있는 엣지가 물고 놓아주지 않을 정도라며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데, 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근육의 피곤도를 높이고 원래의 타이밍과 다른 지점에서 엣지가 걸려 또 다른 큰 위험요소가 될 뿐입니다.

엣지는 걸릴 땐 걸리고 풀릴 땐 풀려줘야 합니다.

 

7) 카빙시 비뚤빼뚤 진행하게 만듭니다.

 

- 밑에 톱날이 있으면 옆으로 밀리지 않아 직진성만 강해지게 됩니다. 이는 정상적인 카빙의 호를 제대로 그리지 못 하게 방해합니다.

그 이유를 얘기 드리겠습니다. 고급이론 얘기~ㅋ

 

슬라롬 스키로 카빙을 하면 강설에서도 거의 1cm 정도의 슈플(스키가 지나간 자국)이 생깁니다.

 

이 슈플 자국이 생기는 이유는 스키가 휘게 되면서 앞, 뒤, 중간 부분의 곡률반경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 스폰서회사인 아토믹 스키만큼 곡률반경을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많이 하는 회사는 없을 겁니다(?). 그렇게 최대한곡률반경을 일정하게 만들어야 그립력도 좋아지고 스피드도 빨라지고 컨트롤도 좋아지게 되거든요. 이래야 엣지가 덜 닳기도 합니다.

 

곡률반경이 다른 상황에서 압력이 강하게 실려 카빙으로 탈 때 엣지가 가장 빨리 닳게 됩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 강설에서 슬라롬 스키로 두 시간 정도 타면 한쪽 엣지는 완전히 닳습니다.(뒤꿈치 바인딩 쪽만 거의 많이 닳게 됩니다.) 파일로 매일 정비를 해야 하는 문제가~ㅋ

 

그런 스키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면 상황, 스피드, 스키어의 성향 등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항상 일정한 곡률반경을 만드는 것은 불가합니다. 이때 슬라롬시의 그 1cm 슈플 자국 안에서는 미세한 스키딩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직진만 하게 만드는 이 톱날은 슈플자국 안에서의 그 미세한 밀림현상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또 스키 컨트롤을 어렵게 만듭니다. 삐뚤빼뚤 스키가 가게 됩니다.

 

8) 이 버는 무작위로 생기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 위의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내 주법은 버가 있는 게 좋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내용인데, 이 버가 생기는 것은 크기나 모양, 생기는 위치 등을 내가 컨트롤해서 일정하게 만들기는 불가합니다. 매번 일정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럴 수는 있겠으나 글쎄요?

 

제가 많은 선수들에게도 튜닝 방법을 알려줬었는데 많은 경우에 버제거의 필요성이나 그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선수는 선배들이 버가 있는게 더 좋다고 얘기 했다면서 제게 어느 게 맞냐고 묻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제 대답은 서비스맨이 있어서 버를 제대로 제거한 스키를 가지고 국제무대에서 탔으면 그 선배들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고 얘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물리적으로 버가 있어서 유리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심리적인 면은 있을 수 있겠으나 얘기 드린 대로 이 버는 무작위로 생기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컨디션의 스키를 타는 것은 불가합니다.

 

예전 7~8년 전에 당시 국가대표였던 정*미 선수에게 딛고 일어서기와 튜닝을 용평에서 며칠간 가르쳐 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그때 버 제거의 필요성과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ㅠㅠ

 

제 방식 대로 정 선수의 SL스키를 튜닝한 후 그 다음날 레인보우에서 타는데, 정 선수가 삼거리까지 내려가더니 엣지가 하나도 없다고 울상인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스키니까 믿고 달려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레인보우 1번 급사면을 지나 승차장까지 단숨에 달려 가더니 환한 웃음과 함께 저에게 하는 말이 ‘선생님, 너무 신기해요. 스키가 걸릴 땐 걸리고 밀릴 땐 밀리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컨트롤 돼요’ 라고 했습니다. 이 날의 레인보우는 꽤나 강설인 상황이었는데도 엣지가 밀리지 않고 탈 수 있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이후 정 선수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꽤 좋은 성적을 내었다는 얘기가~~.^^

 

에지정비3.JPG

 

엣지 정비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버를 완전히 없앤 정비를 받은 후 처음에 만져보면 엣지가 날카롭게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무딘 느낌이고, 설면에서도 처음에는 정 선수처럼 엣지가 없다는 느낌에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잘 갈린 엣지는 정비 직후에 손으로 꽉 잡고 문질러도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히 손도 베이지 않습니다만 그 엣지날에 손톱 무게만 걸고 손톱을 내 쪽으로 당기면서 진행해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잘 정비된 스키로 강설에서 달려보면 정말 끝내줍니다.^^

 

87도 정도의 많은 예각으로 갈아도 스키딩시에는 스키가 밀려가야만 합니다. 엣지가 세워져 카빙으로 달릴 때 밀리지 않아야 하는거지, 오히려 많은 경우에는 스키가 잘 밀려가야 합니다. 이를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밀리지 않아야 잘 정비된 스키가 아니고 밀려가야 할 때는 밀려야 잘 정비된 스키라는 뜻입니다.

 

스포츠 라인에서 버를 완전히 제거한 정비를 해 달라고 부탁하시고 그 스키로 활주해 보세요. 완전히 다른 신세계의 느낌이실 겁니다.

자가 정비를 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정성스럽게(?) 버 제거를 해 보시구요.

 

그리고 스키를 손으로 만졌을 때도 느껴지는 버는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상태이고, 미세한 버는 손으로 잘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제 경우에도 정비후 아주 미세한 버를 남겨놓아 실패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잘 못 정비된 스키로는 바로 접고 들어옵니다.

 

그래서도 다이아몬드 스톤은 마르고 닳도록 오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닳아 있는 다이아몬드 스톤으로 실패를 많이 맛 봐서~

 

분명한 것은 손으로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의 이 미세한 버도 스키에 엄청난 방해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굵은 다이아몬드 스톤으로 갈아내도 절삭면은 생기게 됩니다. 여러번 사이드와 베이스를 반복하며 버를 없애고 부드러운 스톤으로 마무리지어야 에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버 때문에 제일 마지막 마무리는 베이스 쪽에서 하는 것이 좋겠고, 고무숫돌로 간당간당 마지막 남아 있는 버를 긁어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파우더 상황이나 설탕가루눈 같은 설면상황에서는 당연히 이 버가 큰 상관이 없습니다. 부드러운 눈에서는 그냥 위험할 뿐이지만

강설, 혹은 정말 잘 다져져 있는 상황의 눈에서는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이 잘 느껴지실 거고 제대로 정비된 엣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기회 봐서 자가 정비하는 법도 영상과 함께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 '22'
  • ?
    티타늄 2023.12.21 13:05

    '버는 백해무익'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칼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엣지의 절단면을 버 없이 매끄럽게 예각으로 새워야 칼이 자르고자 하는 물체에 진입하는 것이 부드럽고 그 결과로 깨끗한 절단면도 가질 수 있을것  입니다.

     

    더군다나 스키는 빵칼이나 톱처럼 앞뒤로 써는 움직임이 아니라 활주중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니 매끈하고 빠른 활주에 있어서 버는 방해물이겠지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 ?
    뚱땡곰팅 2023.12.21 13:08

    랜보 깡판에서 번갈아가며 타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말이지요. 

    버 미는 방법도 자세히 부탁 드립니다. ^^

     

    감사합니당

  • ?
    punkjazz 2023.12.21 16:45

    초보자로서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가정비하는 법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
    싹튼감자 2023.12.21 17:54

    버 라는 것의 존재도 처음 알게 된 초보 스키어인데도 이해가 쉽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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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의 내용에 십분 동의합니다.^^

     

    튜닝에 있어서는 월드컵 튜닝 레벨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월드컵 투어 선수들과 함께 다니는 소위 월드컵 튜너들이 에지 튜닝의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 가공을 위해 하는 노력이 버(burr)의 제거와 에지 면의 평탄화입니다. 말이 평탄화이지, 그게 에지를 깎거나 가는(grind) 단계에서 그치는 게 아니지요. 

    이 작업의 마지막 단계가 아주 고운 스톤을 이용해서 에지를 연마하는 것인데, 그들 역시 초기 단계에서는 줄(files)이나 400, 600, 1,200방(메쉬 #)의 다이아몬드 숫돌을 사용하는 것까지는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소위 갈기(grinding)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 2,400방과 3,600방의 스톤(이건 다이아몬드 스톤이 아니고, 실제 칼갈이 연마석을 토막내 놓은 스키 정비용 스톤)을 이용해서 소위 "경면가공(鏡面加工)" 을 합니다. 이 단계는 갈기에 이은 연마-광내기(polishing) 단계인 것이지요. 이 단계를 끝내면 실제로 반짝이는 에지에 얼굴이 비쳐 보입니다.^^ 

    이를 스키 에지에 거울 같은 면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아 영어에서도 이를 미러 피니쉬(mirror finish, )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경면가공이란 용어로 부르게 된 것이지요. 그 용어를 처음 사용한 회사는 세계적인 일본의 스키 튜닝 장비 업체인 콩퀘스트(Conquest / コンケスト) 사입니다. 지금은 그 장비들이 자주 보이지 않는데 혹시나 해서 일본 아마존 샵을 살펴보니 이 회사의 제품들이 혹간 보이더군요. 망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을 일본 등산장비 업체인 Evernew(일본명 에바뉴)의 이름으로 팔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사세가 기운 듯합니다. 예전엔 스키 튜닝 장비 업체의 큰 산으로 세계적으로 대단한 회사였습니다.(일본 타나베 스포츠에서 취급하는 콩퀘스트 제품을 검색해 보니 제품들은 그들의 로고 그래도 있는데, 시원찮은 제품들만 보이고 있네요.-_- 역시 권불십년인가 봅니다. https://bit.ly/48tg43S )

    이 회사의 제품을 제가 90년대에 토코(Toko) 제품 다음으로 많이 써봤는데, 그건 콩퀘스트 튜닝 제품을 수입하던 인수봉 스키샵의 김승현 사장님께서 제게 이 회사의 제품들 일습을 선물해 주셨기 때문입니다.(손님들 많이 데려갔다고 상으로...ㅋ) 그 회사의 제품을 써보면서 꽤 좋기도 하고, 의외의 전문적인 제품들이 많이 보이기에 그 후 개인적으로 미국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튜닝 장비를 취급하는) Reliable Racing 사이트 직구를 통해 이 회사의 제품을 많이 쓰게 됐습니다. 당시 그 회사의 튜닝 교습 자료 책자가 함께 오곤 했는데 거긴 경면가공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기술해 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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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면가공(鏡面加工 )

     

    스키 튜닝에서 이 "경면가공-미러 피니쉬"이라는 용어는 월드컵 수준의 튜닝에서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매끄러움과 유사한 스키 에지의 표면 마감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에지를 2,400메쉬(#, grit) 이상의 매우 높은 그릿(grit)으로 세심하게 연마하여 전문 레이스 튜닝에서 볼 수 있는 정밀도를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스키 분야에서 미러형 스키 고글, 또는 비 미러 렌즈에 대한 설명에서와 같은 맥락에서도 사용되지만, 주로 스키 에지 튜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미러 가공은 스키의 에지 성능을 최적화하여 스키가 눈을 정확하게 잡아 에지가 물고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이는 주로 속도와 컨트롤을 위해 에지의 정밀도가 중요한 경기 스키에서 사용되는 세심한 정비 과정입니다.

     

    이러한 수준의 튜닝은 레크리에이션 스키어에게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프로 스키어나 선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월드컵 튜닝의 세심함과 정밀함은 정비 활동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 profile
    딛고일어서기 2023.12.21 20:51

    저의 경우에는 보통 때는 400방짜리 다이아몬드 스톤으로 베이스와 사이드를 번갈아 가며 갈아내는 것으로 끝내고,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800방짜리로 마무리를 짓는데~^
    3000방이 넘는 거로 미러가공은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가능하면 30분내로 스키정비를 끝내려 하기에 제가 실전에서 적용하려면 넘사벽이네요.

  • ?
    tube 2023.12.21 21:16

    일반인들 수준에선 보통 마지막에 세라믹 스톤으로만 마무리 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전공 edeger를 쓰는데. .이거만 써도 버는 잘 안 생기긴 하는데 여기에 다이아몬드 스톤 600방 + 세락믹 스톤 마무리면 저는 충분합니다.

  • profile
    딛고일어서기 2023.12.21 21:30
    제 경우에는 파일작업을 해야 엣지가 세워지고 다이아몬드 스톤은 마무리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400방짜리가 주로 쓰는 스톤이고 어쩌다 800방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속성으로 버를 잘 제거하기 위한 여러 꼼수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오늘 글 쓴 내용은 '여하튼 버를 잘 제거하고 타야 한다.'인데 제 꼼수방법은 나중에 다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 ?
    조민 2023.12.21 23:25

    칼갈이를 취미로 하는 입장에서... burr는 연마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일본어용어가 주로 쓰이는 칼갈이의 세계에서 카에리라고 불리는 burr는 연마를 할때 꼭 만들어줘야하는 것이지만 연마후에는 꼭 없애줘야하는 녀석입니다. 

     

    burr가 연마면의 반대쪽으로 생길 때까지 연마를 해줘야 하고 생긴 이후에는 양쪽을 번갈아 연마하며 넘겨서 그걸 없애줘야 합니다. 칼갈이에서는 6,000방 정도는 해줘야 미러 피니싱이 된다 이야기하고... 마지막엔 가죽으로 남은 burr를 날려줍니다. 어릴 때 이발소 가면 면도칼을 가죽으로 슥슥 문지르는 거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게 면도날의 burr를 없애는 거죠.

     

    예전에 토비도슨 감독이 우리나라 모글팀 가르칠 때 스킹 전에 폴로 에지면을 슥슥 문지르게 해서 burr를 없애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기억하실 게 deburr와 detune은 다른 개념입니다. ^^

  • profile
    일월여신 2023.12.22 01:06

    저도 버 제거에 목슴 거는 쪽입니다.  ^^; 15년 전 쯤 열심히 탈 땐 얼굴이 비치는 경면 가공까지 해서 탔는데, 이후엔 그렇게까진 안 하고 매일 타고 나서 다아이몬드 파일로 버를 완전히 제거하고 스키를 사물함에 넣습니다. 버를 완전히 없애고 고운 사포나 다이아몬드 파일로 마무리하고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날을 만져 보면, 손가락이 부드럽게 쭉 미끄러지면서도 서늘하게 날이 서 있음이 느껴지죠. 그런 스키를 들고 슬로프를 나가면 어떤 바닥도 두렵지 않고요.

    이미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유용한 판매 사이트 알려 드립니다.   "사포나라"라는 연마 공구 전문이고, 스키용과 대동소이한 것을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https://www.sapo24.com/shop/shopbrand.html?xcode=003&mcode=002&type=X (사포)

    https://www.sapo24.com/shop/shopbrand.html?xcode=001&type=X&mcode=005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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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맨 2023.12.22 10:02
    좋은 사이트 안내해주셔셔 감사합니다.
    혹시 버제거로 3천방짜리를 사서 사용시 보통 스키에 몇번정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 ?
    청바지맨 2023.12.22 10:05

    이제야 비밀이 좀 풀렸네요.

    새스키 사서 바로 타면 에지가 밀리는 느낌이 없는데,

    자체 정비하고 타면 왠지 스키 밀리는 느낌이 많이 나서 고민중이었는데,

    저는 이 버를 제거하지 않아서 그런거군요...

    당장 사서 해봐야 겠습니다. 

  • ?
    tmdk 2023.12.22 11:58

    Burr 가 있으면 밀리는 느낌이 아니고 탁탁 걸리고 회전시 급제동 되는 느낌입니다.
    Burr는 Base 면 기준으로 미세하나마 무작위로 볼록 튀어나오는 형상이기에 엣지가

    심하게 걸리게 되고 엣징이 너무 세게 들어가서 그렇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유명 스키 메이커 시승식때 여자 Top3 안에드는 여자 데몬이 있는데도
    스키 판매사 직원분이 엣징이 세게 들어가서 걸리는 것이다 하길래
    한참 그림을 그리며 이건 Burr 이니 사람 다치지 않게 하려면 제거하라고 설명해준 기억이 나네요.ㅎ

    Burr가 있는지 유무를 알려면 종이나 휴지를 말어 엣지가 있는 Base면에 수평으로 밀어보면

    종이가 긁혀 찢어지게 되나 Burr가 없으면 매끄럽게 미끄러지면서 찢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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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맨 2023.12.22 12:18

    이재학 님 글 위에 4번과 같은 느낌을 받아 글을 쓴 겁니다.
    정비를 열심히 했는데도 강설에서 스키가 밀린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사이드엣지만 열심히 갈고 버를 정비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해서 쓴 글입니다
    근데 새 스키는 버가 제대로 정비되어서 나오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확실히 강설에서 안 밀린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합니다.

    tmdk님의 생각과 위의 4번 글의 내용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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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dk 2023.12.24 00:00
    같은 원인을 다른 현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만....
    Burr는 Base면에서 높낮이와 방향성이 균일하지 않습니다.
    대게는 Base면에 수직방향이지만 일부는 각이 다르게 됩니다.
    일부 Burr는 스킹시 얼음판에 갈리어 없어 지게 되어 느낌이 변하게 되기도 하구요.
    따라서 얼은 설면과 접촉시 접촉면이 작게나마 불균일하게되고
    균일하게 접촉되지 않기에 회전시 고른 방향으로 설면이나 얼음판에 엣지의 걸림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숏턴과 같이 스키엣지 회전이 많이 발생하면 어떤 방향은 강하게 걸리고
    어느 다른 방향은 잘 걸리지 않습니다.
    리프트에서 하차해 슬로프로 서서히 진입하게 되는 저속 구간에서 가벼운 방향 전환시 대게
    평소와 달리 특정 방향에서 걸리는 느낌이 우선적으로 느껴기게 되더군요.
    Burr 없이 잘 갈린 엣지의 스키는 엣지면의 높이가 균일하기에 전 방향 잘 제어가 되구요.
    즉, 방향에 따라 엣지가 과하게 먹히거나 안 먹히는 현상이 생기는데
    사용자의 느낌에 따라 걸린다 또는 밀린다로 각기 달리 표현한다고 생각됩니다.

    엣지 정비를 잘 하셨는데 강설에서 밀린다는 느낌만으로 Burr의 유무를 판단하긴 어렵구요.
    말은 종이로 엣지가 있는 Base부에 문질러 보거나 저는 플라스틱자나 아크릴 조각으로
    Base에 문질러 보면 Burr가 있는 경우 날카로운 긁힘 흔적과 문지르는 방향에 따라 걸리거나
    미끄러지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역시 플라스틱이나 아크릴로 가벼운 Burr는
    문질러 제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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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kko 2023.12.26 13:23
    답글 늦어 죄송합니다. 연휴동안 스키타느라 정신이 없어서~
    두분의 얘기가 다 맞습니다. 스키딩시에는 턱턱 걸리는 느낌이고, 카빙시에는 4번과 5번의 이유로 강설에서는 확실히 버있는 스키는 밀리게 됩니다. 즐거운 시즌 보내세요.
  • ?
    NeoZeppelin 2023.12.22 18:19

    3~4년 전 즈음 저와 용평에서 이름난 드래곤플라자의 장인님, 둘의 버에대한 고집과 비타협 노선으로 버 제거에만 거의 한시간 가량을 씨름한 기억이 있습니다. 버 제거가 완료된 후 그분은 딱 만원 받으셨는데요 미안하고 또 엄청 감사했더랬죠.

     그때 제 스키는 다른 지역의 또 다른 장인분께 정비 완료된 스키였지만 한 슬로프 타고 그분께 달려가 부탁을 해야할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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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kko 2023.12.26 13:27

    버 제거 제대로하기 참 만만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또 다른 문제는 제대로 버를 제거하면 보통은 안 갈린 스키로 착각해서 손님들이 컴플레인을 엄청(?)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글을 적었는데 인식의 변화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시즌 보내세요.

  • profile
    일월여신 2023.12.26 05:47

    버 제거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두 장으로 된 티슈페이퍼 (두터운 화장지나 키친타월 말고)를 분리해서 한 장만으로 날에 대고 그 위를 장갑 끼고 손으로 덮은 후 쭉 밀어 보세요. 제대로 되었으면 미끄럽게 끝까지 가지만, 마무리가 잘못 되었으면 걸립니다.

  • ?
    dikko 2023.12.26 13:32

    잘 지내시죠? 뵌 지 오래네요.
    그것도 방법인데 제 경우에는 종이와 손으로 못 느낄 정도의 미세한 버에도 무서워합니다.
    스키 타 보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전자현미경으로는 보이려나?ㅋ
    좋은 시즌 보내시고 조만간 뵙겠습니다.

  • profile
    일월여신 2024.01.04 02:15
    저는 그런 거 보는 공업용 확대경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꽤 비싸니, 스마트폰의 접사와 사진 확대 기능을 써 보세요. 최신 스마트폰은 접사가 꽤 잘 됩니다. 그것이 모자라다면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끼워 (덮어?) 쓰는 확대 렌즈가 시중에 나와 있으니 사다 쓰면 됩니다. 다행히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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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호수 2023.12.28 11:50

    매우 심하게 격하게 공감하는바 입니다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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