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으로 스키에 압력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회전 시 생기는 원심력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원심력의 반대방향인 구심력의 크기는 속도가 빠를수록 호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크게 발생하는데 스키를 잘 타기 위해 다행히 이 물리적인 공식까지 알 필요는 없어도 될 듯 하네요.(그래서 회전스키, 대회전스키, 슈퍼G스키, 활강스키 등으로 호의 크기에 따른 여러 종류의 스키가 있는 겁니다.)
원운동을 할 때 바깥으로 나가려는 가상의 힘이 원심력이고 중력 방향(원의 중심)으로 향하는 힘이 구심력입니다만 이를 물리적으로 정확히 설명하려면 너무 복잡해지니 여기서는 편의상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을 원심력, 튕겨 나가지 않으려 기울이는 것을 구심력이라 표현하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똑바로 서 있을 때 넘어지지 않으려면 수직 방향으로 서 있어야 하는데 이때 몸을 1~2도 정도만 기울여도 체중이 한쪽 발로 쏠리고 거기서 더 기울이면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스킹 시 만일 50km/h의 속도로 회전반경 15m 정도로 70kg의 스키어가 카빙으로 용평레드급 사면(약27도)에서 스키 활주를 한다고 치면 약 60도로 기울여서 가야만 바깥 발에 하중이 실려갈 수 있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공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데, 이때 60도에서 조금만 더 기울이면 안쪽 발에 체중이 실릴 것이고 여기서 더 기울이면 넘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몸무게에 따라 기울기 차이는 없습니다.
회전반경과 스피드에 딱 필요한 만큼만 기울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깥 발에 체중이 제대로 다 실리려면 그때 필요한 기울기를 정확히 맞추어 타야 체중이 다 실리고 스키에는 강한 압력이 가해질 것입니다. 이때 기울기를 더 하면 안발로 체중이 실리고 더 심하면 넘어지게 되고, 모자라면 바깥으로 튕겨 나가게 됩니다. 기울기가 모자라는 경우에 스키는 다행히도(?) 스키판이 떨리고 밀리면서 원심력을 상쇄시키며 가기에 튕겨 나가지 않고 다들 무사히(?) 스키를 탈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스피드가 날 때 스키가 덜덜 떨리고 밀리는 것은 필요한 구심력을 제대로 못 만들기 때문입니다.(뒤꿈치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경우도 떨리긴 합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밀리고 떨리는 스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타인의 스킹 구경할 때 전체 자세보다 스키의 깨끗한 활주자국에 더 눈이 가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몸 기울기를 일일이 생각하며 맞추어 탈 수는 없고 어릴 때부터 인지되어 온 운동신경이 자동으로 맞추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전거 탈 때 몇 도로 기울여야 앞에 있는 코너를 돌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스킹 시 이렇게 자동으로 기울이는 각도가 맞추어지려면 진자 운동형의 움직임으로 타야 효율적입니다.
오뚜기 형으로 머리와 상체를 넘겨 엣지 체인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키가 내 발밑을 지나가며 나를 넘어뜨리는 형태를 말합니다. 테드 리게티가 자신의 영상과 동료선수의 영상을 비교하면서 몸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참고하세요. 링크된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이 내용은 9분25초부터 나옵니다.)
- 사진을 클릭해 보세요.
다리 주도형이 아니고 몸을 먼저 넘겨 타면 안 발에 체중이 떨어지기 쉽고 이때 체중 실린 안쪽 발이 잘못되면 리커버리할 틈도 없이 바로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심력에 맞게 완전히 바깥 발로 탈 때 그 발이 잘못되면 안발로 버티고, 그 안발이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면 폴로도 지탱해 넘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전 딛고일어서기 비디오의 장면인데 머리의 흔들림 없이(?) 진자운동형으로 타려고 노력한 장면입니다.)
회전반경과 스피드에 딱 필요한 만큼만 기울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 완사면에서 폼 잡는다고 좀 더 기울였다가 체중이 안쪽발로 떨어져서 다리가 찢어질 뻔한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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