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5 21:48
깊어가는 가을의 억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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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카페에 올린 글 퍼옵니다. 사진들은 물론 남편 Spark가 찍은 것이지요.
그 지루하고 길기만 하던 무더위로 인해 정말이지 가을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지난 일요일, 3주 만에 찾은 미사리 둔치엔 억새풀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난 이제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MTB 코스는 구리-덕소-팔당댐-미사리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43KM 코스이다. 아래의 10월 12일 일요일엔 오후 4시에 나가서 9시에 돌아왔다. 내게 다섯 시간의 MTB 라이딩은 쉽지만은 않은 시간들이다. 내겐 30KM 정도가 딱 적당한 거리인 듯 싶은데 지난 3월에 무릎 부상을 입은 남편의 운동을 위해서는 40KM 이상은 달려줘야만 되는 것이다.
돌아와서는 온 몸이 와글와글, 욱신욱신 아니 아픈 곳이 없다. 지난 일요일엔 클릿 신발을 새로 신어서 보통 땐 한 번도 안 넘어지던 것을 그 날은 무려 6번을 된통 넘어져 온통 멍 투성이다. 클릿 신발이라는 것은 페달에 신발을 끼워서 고정 시키고 타는 것이고 정지할 때나 급할 때는 비틀어 빼는 것인데 발이 고정되어 있다는 걸 깜빡하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아이들 때문에 급할 때 빼는 걸 잊어 그냥 발이 고정 된 채로 통나무처럼 옆으로 넘어가는 것이다.ㅡ.ㅡ;
돌아오는 길, 칠흑같은 어둠에 차들은 쌩쌩 달리고 내 자전거는 하도 넘어져서 체인이 자꾸 빠져서 그걸 끼우느라 또 애를 쓰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팔당댐을 바라보며 마시는 카푸치노 한 잔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것.^^* 11월 말까지는 MTB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겠지?
- 9월 22일. 어둑어둑 해져가는 가운데 사진도 남기고...
- 구리 코스모스 축제 마지막 날에...
- 자전거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이런 싱글 길도 달린다. 길이 다 가려질 정도의 우거진 수풀이 가끔 종아리를 쓰라리게 만들기도 한다.
- 10월 12일. 왼쪽 높은 탑이 구리 타워이다. 강건너는 구리의 장승이 높게 서 있는 '미음나루'이고, 아래 둔치엔 억새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 억새풀이 예술이었다. 역광에서의 사진도 괜찮았다.
- 팔당댐 앞의 간이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 쵝오!^^ 저렇게 기모가 들어가 있는 옷을 껴입었어도 한기가 깊이 느껴졌었다.
그 지루하고 길기만 하던 무더위로 인해 정말이지 가을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지난 일요일, 3주 만에 찾은 미사리 둔치엔 억새풀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난 이제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MTB 코스는 구리-덕소-팔당댐-미사리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43KM 코스이다. 아래의 10월 12일 일요일엔 오후 4시에 나가서 9시에 돌아왔다. 내게 다섯 시간의 MTB 라이딩은 쉽지만은 않은 시간들이다. 내겐 30KM 정도가 딱 적당한 거리인 듯 싶은데 지난 3월에 무릎 부상을 입은 남편의 운동을 위해서는 40KM 이상은 달려줘야만 되는 것이다.
돌아와서는 온 몸이 와글와글, 욱신욱신 아니 아픈 곳이 없다. 지난 일요일엔 클릿 신발을 새로 신어서 보통 땐 한 번도 안 넘어지던 것을 그 날은 무려 6번을 된통 넘어져 온통 멍 투성이다. 클릿 신발이라는 것은 페달에 신발을 끼워서 고정 시키고 타는 것이고 정지할 때나 급할 때는 비틀어 빼는 것인데 발이 고정되어 있다는 걸 깜빡하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아이들 때문에 급할 때 빼는 걸 잊어 그냥 발이 고정 된 채로 통나무처럼 옆으로 넘어가는 것이다.ㅡ.ㅡ;
돌아오는 길, 칠흑같은 어둠에 차들은 쌩쌩 달리고 내 자전거는 하도 넘어져서 체인이 자꾸 빠져서 그걸 끼우느라 또 애를 쓰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팔당댐을 바라보며 마시는 카푸치노 한 잔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것.^^* 11월 말까지는 MTB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겠지?
- 9월 22일. 어둑어둑 해져가는 가운데 사진도 남기고...
- 구리 코스모스 축제 마지막 날에...
- 자전거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이런 싱글 길도 달린다. 길이 다 가려질 정도의 우거진 수풀이 가끔 종아리를 쓰라리게 만들기도 한다.
- 10월 12일. 왼쪽 높은 탑이 구리 타워이다. 강건너는 구리의 장승이 높게 서 있는 '미음나루'이고, 아래 둔치엔 억새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 억새풀이 예술이었다. 역광에서의 사진도 괜찮았다.
- 팔당댐 앞의 간이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 쵝오!^^ 저렇게 기모가 들어가 있는 옷을 껴입었어도 한기가 깊이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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