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30 11:17
새로운, 큰 일 또 하나 추가^^*
조회 수 1198 좋아요 214 댓글 0
어제 밤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제가 2003년에 가르쳤던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된 ‘염창배’란 친구였습니다. 최근에 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서 창배가 03년 그 시절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하지혜’란 친구와 계속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곧 결혼할 거라는 것도... 근데 어제 창배가 갑자기 제게 주례를 서 주셔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몇 년 전부터 제자 몇 명이 제게 주례를 부탁하곤 했었지만 그 때엔 제가 거절을 하곤 했었지요. ‘내가 그렇게 나이 들었나?’하는 생각과 곁에서 보아하니 주례를 15번도 더 한 남편 Spark가 주례 전에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부터는...
그런데 이 친구가 제게 이 말을 하기 위해 3일간 고심을 하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끝에 부탁드리는 거라는 겁니다. 계속 안 하겠다고 하니 절대로 안 된다는 겁니다. 결혼 안 하겠다는 겁니다. 자신들에겐 꼭 내가 아니면 안 된다나 뭐라나?ㅋㅋ 그냥 자신들 앞에만 서 계셔만 줘도 된다는 겁니다. 한 마디 한다면 그냥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 말만 하면 된다네요.ㅋㅋ 이거 이거 초난감 상태에서 창배의 말에 감동받아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m.m
제가 많이 사랑하는 제자 전모에게 그시로 전화를 걸어서 일 났다고 하니 신나하며 떠나가게 웃습니다. 자신이 제일 먼저 주례를 부탁하려고 찜해 놨었는데 창배가 치고 들어와 자기 자릴 빼앗았다나요?^^*
근데 주례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랍니까? ‘어라, 머리는 어떻게 해야 좀 나이 들어 뵈는 거지? 옷은 또 어떻게 입어야 하는 거구? 근데 이거 너무 어리다고 모두 우습게 보면 또 어떻게 하나? 안경을 쓰고 할까?’ 별별 이상스런 생각이 다 듭니다.
아, 결혼식이 5월 31일이라는데 지금부터 신경 많이 쓰입니다. 해야 할 일도 많건만, 큰 일 또 하나 추가입니다.*^^*
아래의 글은 03년에 이미 사귀기 시작한 지혜와 창배가 올림픽 공원에 놀러 왔을 때입니다.
날짜 2003년10월06일(월요일) 00:54:39
글쓴이 고성애
살아가는 즐거움 하나
- 좌로부터 창배, 지혜, 지윤이, 저 Kosa입니다.
오늘 오후 5시경, 올림픽 공원으로 제가 지난 학기에 가르쳤던 지윤이, 창배, 지혜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제 선생이라고 찾아 주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반가움에 가져간
쵸컬릿과 귤과 약과를 나눠 먹었습니다. 저녁으로는 북경에서 양송이 덮밥과 웃기는
짜장(?)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주 맛있게도 먹더군요. 저도 조금 먹어 보았는데 예상
외로 맛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도 한 번 먹어 봐야지!^^
오늘 날씨가 몹시도 쌀쌀해서 지혜는 많이 추워하더군요. 제 옷을 입고 겨우 버텼다는
...^^ 지윤이는 스웨터 하나 입고 장사더구만!^^ 창배는 늘 튼튼하게도 입고 다녀요. 개
강 날 난 반팔을 입고 가 추웠는데 창배는 긴팔 셔츠를 입고 영화 보는데도 느긋하게...
^^ 요즘은 사내애들이 더 잘 챙기더라구요.^^
4학년인 지예는 오늘 필기 시험을 보았는데 붙으면 인라인을 사 가지고 와서 타고
싶다고 합니다. 이제 하나, 두울 제가 가르쳤던 친구들이 올팍으로 모여듭니다. 동료
로서 친구로서 곧 저와 맞먹으려 들겠지요. 그렇지만 그게 사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니
겠습니까?^^
얘들아~~ 어서들 오너라! 내가 책임지고 인라인 자알 가르쳐 주마!^^
--------
전모 2003/10/06 (월) 02:48:31
⇒ 엇.~!교수님~!전 맞먹으려 든적 없사옵나이다~~~~T.T...
고성애 2003/10/06 (월) 13:18:24
⇒ 모야~~ 너 오늘 유럽 여행 떠나는 날 아니더냐? 머리털 하나 상함이 없이 건강하게, 많은 것
느끼고 배우고 소중한 기억들 가슴 가득 담아 오려므나.
김원태 2003/10/06 (월) 17:32:51
⇒ 오홓홓~~애들은 타이밍을 자알 맞추는군요..전 지난번에 방황만 하다 왔는데..언제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원태 올팍 습격 예고~~~
김원태 2003/10/06 (월) 17:33:29
⇒ 아..그리고 양송이 덮밥과 웃긴 짜장의 자태가 저를 더욱더 가슴 시리게 하네요...저도 잘 먹
을수 있는데~~~~
하지혜 2003/10/06 (월) 17:57:36
⇒ 양송이 덮밥 정말 맛있었어요!! ^0^~
그간 몇 년 전부터 제자 몇 명이 제게 주례를 부탁하곤 했었지만 그 때엔 제가 거절을 하곤 했었지요. ‘내가 그렇게 나이 들었나?’하는 생각과 곁에서 보아하니 주례를 15번도 더 한 남편 Spark가 주례 전에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부터는...
그런데 이 친구가 제게 이 말을 하기 위해 3일간 고심을 하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끝에 부탁드리는 거라는 겁니다. 계속 안 하겠다고 하니 절대로 안 된다는 겁니다. 결혼 안 하겠다는 겁니다. 자신들에겐 꼭 내가 아니면 안 된다나 뭐라나?ㅋㅋ 그냥 자신들 앞에만 서 계셔만 줘도 된다는 겁니다. 한 마디 한다면 그냥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 말만 하면 된다네요.ㅋㅋ 이거 이거 초난감 상태에서 창배의 말에 감동받아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m.m
제가 많이 사랑하는 제자 전모에게 그시로 전화를 걸어서 일 났다고 하니 신나하며 떠나가게 웃습니다. 자신이 제일 먼저 주례를 부탁하려고 찜해 놨었는데 창배가 치고 들어와 자기 자릴 빼앗았다나요?^^*
근데 주례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랍니까? ‘어라, 머리는 어떻게 해야 좀 나이 들어 뵈는 거지? 옷은 또 어떻게 입어야 하는 거구? 근데 이거 너무 어리다고 모두 우습게 보면 또 어떻게 하나? 안경을 쓰고 할까?’ 별별 이상스런 생각이 다 듭니다.
아, 결혼식이 5월 31일이라는데 지금부터 신경 많이 쓰입니다. 해야 할 일도 많건만, 큰 일 또 하나 추가입니다.*^^*
아래의 글은 03년에 이미 사귀기 시작한 지혜와 창배가 올림픽 공원에 놀러 왔을 때입니다.
날짜 2003년10월06일(월요일) 00:54:39
글쓴이 고성애
살아가는 즐거움 하나
- 좌로부터 창배, 지혜, 지윤이, 저 Kosa입니다.
오늘 오후 5시경, 올림픽 공원으로 제가 지난 학기에 가르쳤던 지윤이, 창배, 지혜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제 선생이라고 찾아 주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반가움에 가져간
쵸컬릿과 귤과 약과를 나눠 먹었습니다. 저녁으로는 북경에서 양송이 덮밥과 웃기는
짜장(?)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주 맛있게도 먹더군요. 저도 조금 먹어 보았는데 예상
외로 맛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도 한 번 먹어 봐야지!^^
오늘 날씨가 몹시도 쌀쌀해서 지혜는 많이 추워하더군요. 제 옷을 입고 겨우 버텼다는
...^^ 지윤이는 스웨터 하나 입고 장사더구만!^^ 창배는 늘 튼튼하게도 입고 다녀요. 개
강 날 난 반팔을 입고 가 추웠는데 창배는 긴팔 셔츠를 입고 영화 보는데도 느긋하게...
^^ 요즘은 사내애들이 더 잘 챙기더라구요.^^
4학년인 지예는 오늘 필기 시험을 보았는데 붙으면 인라인을 사 가지고 와서 타고
싶다고 합니다. 이제 하나, 두울 제가 가르쳤던 친구들이 올팍으로 모여듭니다. 동료
로서 친구로서 곧 저와 맞먹으려 들겠지요. 그렇지만 그게 사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니
겠습니까?^^
얘들아~~ 어서들 오너라! 내가 책임지고 인라인 자알 가르쳐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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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모 2003/10/06 (월) 02:48:31
⇒ 엇.~!교수님~!전 맞먹으려 든적 없사옵나이다~~~~T.T...
고성애 2003/10/06 (월) 13:18:24
⇒ 모야~~ 너 오늘 유럽 여행 떠나는 날 아니더냐? 머리털 하나 상함이 없이 건강하게, 많은 것
느끼고 배우고 소중한 기억들 가슴 가득 담아 오려므나.
김원태 2003/10/06 (월) 17:32:51
⇒ 오홓홓~~애들은 타이밍을 자알 맞추는군요..전 지난번에 방황만 하다 왔는데..언제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원태 올팍 습격 예고~~~
김원태 2003/10/06 (월) 17:33:29
⇒ 아..그리고 양송이 덮밥과 웃긴 짜장의 자태가 저를 더욱더 가슴 시리게 하네요...저도 잘 먹
을수 있는데~~~~
하지혜 2003/10/06 (월) 17:57:36
⇒ 양송이 덮밥 정말 맛있었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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