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에스토니아 출신의 “Arvo Pärt(1935 9.11~ )‘라는

작곡가가 있죠.

소비에트 시절엔 난해한 쇤베르크의 12음계 작곡을 했는데

러시아 정교회를 다니며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스 폴리포니로 회귀,

주로 단선율 혹은 3화음 이상을 쓰지 않는 조용한 선율의 작곡을 합니다.

자신의 음악을, 마치 바람 따라 울리는 고대로마의 풍경(風磬)소리라고

"Tintinnabular"라고 명명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단순하지만 조용한 사색에 도움을 주는 곡이 많죠.

그래서 哲學的思惟를 요하는 영화의 OST로 자주 쓰입니다.

 

정지궤도위성을 수리하러 갔다가 우주미아가 된 ‘샌드라 블록’을 구하는

‘조지 클루니’의 이야기를 그린 우주재난영화,

“Gravity"라는 영화의 official trailer에 삽입 된

“Spiegel im Spiegel”이 가장 잘 알려져 있긴 합니다.

거울 속 거울, 무한히 빈 우주공간이란 의미로 썼나 봅니다.

https://youtu.be/M5-BsOIIR7k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을 연주한 앨범은 많습니다만

최근 앨범 중에 2018년 독일의 Onyx 레이블로 출시된

‘파보 예르비’의 ‘에스토니아국립심포니’,

“빅토리아 뮬로바"의 바이얼린이 함께 한

“Tabula Rasa(아직 아무것도 안 쓴 빈 석판 : 라틴어)"라는 타이틀의

앨범에는 그의 대표곡 들이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역시 "Spiegel im Spiegel"도 있죠.

 

앨범의 첫곡인 “Darf ich..." 그리고 앨범 타이틀 곡

“Tabula Rasa: I. Ludus(유희) & II. Silentium(침묵)"입니다.

독일어 관용구 “Darf ich..."는 영어로 "May I...?"와 같은 의미죠.

"이제부터 패르트 음악을 소개해도 좋을까요?"라며 동의를 구하려는 것 같은...

https://youtu.be/qu4ILN5z-RU

https://youtu.be/k1akb6PyoBs

https://youtu.be/wYQ8gFJTt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