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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키 시즌강습을 그룹 또는 개인으로 13 시즌을 연속해서 받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매번 시즌방을 잡아서 강습이 없는 날이면  개인연습을 하였고, 오래 전에 레벨 1과 티칭 1을 땄습니다. 레벨 2와 티칭 2도 따고 싶어 강습이 없는 날은 열심히 개인연습도 했습니다. 스키의 매력에 빠져 정말 열심히 탔었습니다. 그러나 레벨 2 수준에는 숏턴 등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시즌에는 여기 사이트의 강습 카테고리에서 김X범 강사님의 프로필을 보고 어쩌면 제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즌 개인강습을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그 시즌강습 내내 레드파라다이스(중급)에서만 강습을 받았습니다. 시즌강습 내내 경사가 완만한 그 슬로프에서 스탠다드 숏턴 강습을 받고, 슬로프를 다 내려와서 리프트를 타러 가는 평지 구간에서는 카빙롱턴을 강습 받았습니다. 레벨 2나 티칭 2 검정시험은 레드 정도의 상급 슬로프에서 받기에 저는 마음속으로 하루라도 빨리 레드 슬로프에서 강습 받기를 원했습니다. 사실 레드파라다이스 정도의 완만한 슬로프에서 숏턴을 타는 것은 별로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었거든요. 그러나 강사님이 다 생각이 있어서 기초를 잡으려고 레드파라다이스에서 강습을 해주다가 곧 레드 슬로프로 가서 강습을 해 주시겠지 생각하면서, 그냥 강사님을 100% 믿고 기다렸습니다. 상급 슬로프에서 숏턴을 원활하게 잘 탈 수 있도록 적응하는 것이 제가 강습 받는 것의 주 목적이었지만, 그냥 강사님을 믿고 시즌강습이 끝날 때까지 줄곧 레드파라다이스에서만 강습을 받고 배운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저는 빨리 레드 슬로프처럼 상급 슬로프에서 숏턴 등을 강습 받으며 더 잘 타게 되기를 바랐지만, 강사님께서 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하면서 전적으로 믿기만 했었습니다. 강사님은 날씨가 좋으면 레인보우 슬로프로 가서 강습을 하겠다고 몇 번 말하기는 했었는데, 시즌 강습기간 동안 내내 날씨가 안 좋았는지 레인보우 슬로프에서는 한 번도 강습을 받지 못 했습니다.

 

(그 시즌 이전에는 레드, 실버, 레인보우 1이나 3에서 숏턴 개인연습도 많이 했었습니다. 중급 슬로프에서는 숏턴이 부담 없이 수월하게 되는데, 왜 상급 슬로프에서는 숏턴이 스무스하고 능숙하게 안 되는지 원인을 찾고 지도를 받아 잘 탈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는 시즌강습 때도 그룹이든 개인강습이든 숏턴은 주로 상급 슬로프에서 강습 받았거든요. 비록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 강사님들이 성의 있고 꼼꼼하게 강습을 해 준다는 인상은 못 받았지만. 시즌강습 때는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강습 중에 몇 마디 툭 던져 놓고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이런 식이었거든요. 저에 관해 꼼꼼하게 분석하고 저의 특성에 맞게 잘 강습하여 "어떻게든 상급 슬로프에서 숏턴 등이 제대로 되게 해주고야 말리라." 하는 의지와 열성을 가진 강사님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주위의 몇몇 지인 스키어들은 제가 빨대 꽂혔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하더군요. 많이 안 가르쳐 주거나 대충 가르쳐만 주어야, 다음 시즌에도 그 강습생에게 계속 강습을 하며 돈을 벌 수가 있으니. 그래서 일부러 잘 안 가르쳐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저는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 다음 시즌에는 그 대상을 절대 선택하지 않는 성향을 지녔기에, 지인들의 그런 말들은 한 귀로 듣고 그냥 흘려 버리기는 합니다. 만일 그런 심성의 강사들이 있다면 그건 소탐대실하다가 스스로 스키강습 시장을 갉아먹고 결국 강습이라는 시장 자체를 점점 망하게 할 것입니다. 강습생들에게 최대한 성의를 다해 가르쳐 빨리 스키실력이 늘어 시즌강습 횟수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그렇게만 하면 스키시장 자체가 엄청 커지고 결국은 모든 스키 강사님들에게도 더 이득이 됩니다. 오묘한 시장의 원리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거의 모든 강사님들이 그렇게 바람직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들지 않습니다. 그건 게임이론에서 나오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과 유사한 논리 때문이지요. 그리고 강습 때는 강습생들이 뭘 모르는 사람 같아도 대부분 사람들의 상품평이나 입소문이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한 탓도 있겠지요. 단, 자신이 정말 명강사가 되어 강습생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키를 쉽고 빨리 배우고 잘 타게 된다면, 그에 대한 브랜드가 확고하게 정립되므로 그런 게임이론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대박을 칠 수는 있겠지만.)

 

시즌강습이 거의 끝나갈 무렵 상급 슬로프 강습은 언제할 예정이냐고 강사님께 넌지시 물어보자, 그날 강습 말미에 잠시 골드 슬로프로 가서 그곳 리프트를 두어 번 타며 숏턴 강습을 해주는데, 그 시즌 동안 줄곧 완만한 레드파라다이스에서만 숏턴 강습을 받고 연습하다가 갑자기 골드 슬로프로 가니 예전 시즌보다 훨씬 더 숏턴이 안 타지고 완전히 버벅대었습니다. 그 슬로프에서는 아예 숏턴의 리듬, 턴, 제대로 된 속도제어 등 모든 것이 안되는 총체적 난국이 빠져 버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버벅대자 강사님으로부터 참 한심하다는 듯한 눈길과 말투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강사님이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제가 받은 느낌으로는 그랬습니다. 예전에는 골드 슬로프에서 숏턴을 아주 잘 타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탔었기에 그 당시 저는 속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강사님을 믿고 이건 그냥 과정이겠지, 언젠가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겠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즌 동안에는 단 한 번도 영상촬영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의 예전 시즌강습 때는 그래도 시즌 중에 몇 번 정도는 영상촬영을 해주었었는데.

 

그런 식으로 시즌강습이 종료된 후에 레드 슬로프에서 혼자서 스탠다드 숏턴을 시도해 보았는데, 레드파라다이스에서 수월하게 되던 숏턴이 그리고 예전에는 아주 능숙하지는 않을지라도 숏턴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레드 슬로프에서 아예 숏턴 자체가 잘 안 되고 그냥 버벅거리다가 나중에는 거의 포기를 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그 시즌이 끝나 버린 것이지요. 그 시즌 동안 들인 돈과 노력 그리고 시즌방비 등과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제가 헛짓거리를 한 건지는 아닌지... 아니면 그래도 계속 그렇게 강습 받고 연마하면 결국 숏턴 등이 레벨 2 수준에 도달하는지... (레벨 2는 실력이 되어 응시하게 된다면 남자 일반부에 응시할 예정입니다.)

사실 레드파라다이스 정도의 슬로프에서는 시즌강습 2~3 시즌째부터 부담 없이 수월하게 타게 되었습니다. 다만 상급 슬로프에서 스탠다드 숏턴이 능숙하게 안 되어 그후 10년 넘게 강습을 받았었지요.

 

제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너무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체되어 있거나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이 모든 것이 거쳐가야 하는 과정일 뿐인지? 다른 시즌강습에서도 저 정도 되는 스키 경력자에게 중급 슬로프에서 시즌 내내 강습하는 경우도 있는지? 아니면 제가 정말 Drink Water를 한 것입니까? 스키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충심어린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심지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사님이 내심 저를 물먹이려고 그랬었는지. 혹시 저에 대한 무슨 근거 없는 안 좋은 가짜 소문이라도 들어서인지... 저와 성격이 잘 맞지 않아서 애착이 안 가서 그랬는지... 그 당시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들더군요.)

 

이 글을 쓰기 전에 혹시 강사님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구매 상품에도 구매후기가 있듯이 강습후기도 (허위가 아닌 사실 그대로 쓰는 한)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어떤 시장이든 시장의 올바른 생태계를 위해서 정확한 정보는 필수이니까요. 그리고 강사님들도 이런 류의 피드백이 있어야 더 생각하고 분발할 것도 같아서요. 이런 류의 글에 대해 자신의 기분만 나빠하는 강사가 있다면, 강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로지 자신의 기분만 중시하는 지독하게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겠지요.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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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t 2024.02.10 08:12

    시즌강습을 꽤 여러 강사님(?)깨 받아본 관광스키어입니다^^

    혹시 실례지만 레벨2 수험으로 레슨을 희망한다고 강사님께 레슨 시작 전에 문의 하셨을지요?

    (그냥 먼 미래 언젠가 보고싶다가 아니라 당장 1~2시즌 안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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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스키 2024.02.10 08:20

    레벨 1과 티칭 1을 딴 후부터는 여러 시즌 동안 시즌강습 전 전화상담이나 첫 강습 때에 "최대한 빨리 레벨 2와 티칭 2를 따는 것이 목표."라고 강사에게 항상 알려줍니다. 단, 검정시험에 임박해서 내 스키 실력이 레벨 2를 딸 실력에 못 미치면, 그 시즌에는 검정시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왜냐하면 예전에 레벨 2 남자 일반부에 응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 시간 낭비하며 경험 삼아 검정시험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듯해서요.

    (저의 스킹 실력에 비해, 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스킹 실력을 알아보는 것은 훨씬 잘 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로스포츠 TV에서 알파인스키 월드컵을 시청하면서 선수들의 몇 턴만 봐도 포디엄 수준인지, 10위권 또는 20~30위권인지 또는 30위권 밖인지 등을 꽤 잘 알아 맞힙니다. 즉, 한 번의 Run에서 1위와 1초 이내의 시간차가 나는지 2~3초 차이인지 또는 3초보다 큰 차이인지도. 또한 KSIA 등의 인터스키대회를 직관하거나 유튜브로 볼 때도 각 참가자들의 롱턴이나 숏턴을 보면 그들이 받는 점수를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강습생이 레벨 2 시험 의도를 강사에게 미리 알리는지 여부가 강사의 태도나 강사의 강습능력 평가에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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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ony 2024.02.10 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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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이다 2024.02.10 13:11

    스키란 게 기술습득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습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균형의 운동이며 신체정렬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리를 강습받는다고 해도 이루지 못 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평생 가도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급사면 숏턴은 외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향에만 전념하시고 양쪽턴에 대한 외향연습만 계속 연습하세요. 

    강습을 받으셨으니 외향은 배우셨을 거고 이젠 더이상 배우실 게 없습니다. 주구장창 타시면서 터득하세요. 외향을 자유자재로 번갈아 구사하시면 모든 경사를 타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외향이 쉽지가 않아요. 저마다 신체균형이 다르기에 그건 강습도 아니고 본인이 터득해야하는 영역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이젠 주구장창 타세요. 어차피 스키이론은 다 배우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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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밀러 2024.02.10 16:19

    자격미달의 자칭 스키강사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습보다는 장비에 투자하자는 주의입니다.ㅎㅎㅎ

    차라리 강습 없이 비디오 촬영만 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비디오 촬영 안 해주는 강습보다는 그게 훨씬 나을 듯...

    요즘은 유튜브 강습이 워낙 잘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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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fuuy 2024.02.10 18:19

    저는 강사에게 바라는 건 단지 동영상 촬영과 내 스킹에 대한 피드백 정도입니다.

    어차피 스킹은 본인의 머리와 몸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좋은 강습은 유튜브에 널렸는데요...

    내맘 같이 가르쳐주는 분들 잘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레벨3중 가장 저렴한 분에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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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뉴에뜨 2024.02.10 19:12

    13년동안 강습을 받았는대 골드코스에서 숏턴이 안 되신다고 한다면 그 강사는 정말 반성해야합니다.

    제가 단언하지만 스키는 운동신경과는 관계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자전거만 타실 정도면 레인보우 1, 2, 3 하단부는 얼마던지 숏턴으로 내려 오실 수 있는 게 스키의 속성 입니다. 저 멀리 있는 게 아니예요...

    물론 부츠가 내발에 잘 맞는가와 초보자들도 상급 부츠, 스키를 준비하시고 기술의 지름길만 배우시면 되는데, 레인보우 1, 2, 3에서 배운 지 1년만에 숏턴, 카빙롱턴이 가능한 것이 스키입니다.

    그런데 그 지름길을 강사들이 제대로 가르쳐주느냐 ??

    강사가 실력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해서 잘못된 기술(상급기술)울 가르치거나, 알면서 일부러 안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중급자는 이 정도로만 배우면 된다라고 하면서 엉터리로 가르치는 경우입니다. 말하자면 중급자용 기술인데 그건 스키를 오히려 퇴보시키는 쥐약입니다, 지금도 데몬들의 영상중에도 엉터리 중급자 동영상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동영상이 많이 나와 있는데 아직도 나와 있지않은 기술들이 꽤 있습니다.

    결국 그 부분은  본인이 독학으로 찾아야합니다. 놀라운 건 제가 독학으로 깨우친 내용들이 나중에 동영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결국 마우스의 미로찾기와 비슷한데요. 막히고 좌절하고 돌고 돌아 결국 목표물인 치즈를 찾아내는 것이죠......

    본문을 읽고 느낀 점은 강습의 폐단이 잘 나와있는데 이만큼 강습을 받았으니 .급사면 (골드코스)에서 숏턴이 될 거야라는 착각이죠. 즉 수동적으로 기술을 강습받았다고 실력이 상승되지 않는다라는 겁니다, 스키는 마우스의 미로찾기입니다, 본인이 노력해야 실력이 늡니다. 본인이 죽어라고 A4용지 백 장 정도 썼다지웠다 등 기술을 깨우치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독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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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2024.0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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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스키 2024.02.10 21:09

    댓글에 나오는 강사님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가지셨다니, 그와 비슷한 이름의 강사님이 있는 줄 미처 몰랐네요.

     

    혹시 비슷한 이름을 가진 강사님이 또 있을지도 몰라서, 앞으로 오해가 없게끔 그 강사님에 대해 좀 더 기술해 보도록 하지요. 그분은 예전에 중국(중국의 북동부 지방인 걸로 기억)에 가서 일정 기간 현지 중국인 스키강사들을 지도하는 강사생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어린 초등생(초 1 또는 2였던 걸로 기억) 아드님이 자신한테 스키를 배워서 스키 탄 후 짧은 기간 안에 주니어기술선수권 챔피언이 되었다고 그분의 스키강습광고에 쓰여 있었고 또 강습시간에 직접 제게 말해 주더군요. (오늘 확인해 보니, 현재는 22/23 시즌에 이 사이트의 "스키 클리닉/강습/스쿨"에 있었던 그분의 그런 내용의 강습 광고 글이 이미 삭제되어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답글을 달아주신 강사님의 답글의 내용과 서술톤은 강사님 자신은 저의 스킹 실력 정도 되는 강습생에게는 절대로 완만한 중급 슬로프 한 군데에서만 한 시즌 내내 강습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짐작 되기는 합니다. 아마 (제가 마음속으로 바라던 대로) 시즌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일단 레드 슬로프로 데려가서 계속 부딪쳐 보면서 상급 슬로프 숏턴에 대한 노골적인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개선방법을 강구하고 방법론을 제시해 주어서 강습생이 잘 익혀서 더 능숙하게 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좋을 것이고요. 즉, 잘 안 되는 부분과 대상에 대해 집중공략? 시즌 통째로 계속 그런 부분과 대상을 회피하면서, 그 아래 더 쉬운 부분에서 기초만 닦기보다는?

     

    사실 저는 그 시즌의 강습 후 시즌 말미의 심적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그 시즌 전에는 여러 시즌 동안 저 혼자서도 레드, 골드 정도의 슬로프에서는 Short Parallel은 털끝만큼의 부담도 느끼지 않았으며(이건 주위의 레벨 2부터 KSIA 전/현직 데몬분들까지도 별로 지적할 것이 없다고 직접 보시고 말로 인정해 주었음. 또한 레인보우 1이나 3 최상단에서도 전혀 부담을 안 느꼈음.), 스탠다드 숏턴으로도 레드, 골드 정도라면 언제든지 숏턴으로 맨꼭대기서부터 큰 부담 없이 잘 내려올 수 있었거든요. 물론 레벨 2 검정에서도 감점 받지 않을 정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그것 때문에 강습을 신청한 것이고요. 또한 그 시즌 끝무렵에 스키 평탄화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스키 바닥이 내려 앉아서 스키를 버린 후, 23/24 시즌에는 스키 시즌방 생활 13년 만에 스키 타는 것을 아예 접어 버렸습니다. 너무 큰 자괴감이 들었고, 향후 아무리 강습을 받아도 스키가 별로 늘 것 같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어서요. 앞으로 스키를 재개하려면, 저는 그런 경험 또는 오랜 기간 동안 시간과 돈과 열정을 바쳐 강습 받고 열심히 개인연습했던 것(즉, Input)에 비해 처참한 Output에 대한 좌절감과 자괴감을 극복하고 자신감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시즌 때 실제로 보니 그분의 어린 아드님이 레드에서 카빙숏턴을 상당히 잘 타더군요. 그리고 그 아드님의 유치원생 여동생은 저보다 스키 단계가 한참 아래인 듯 타는 것이 좀 불안해 보이는데도, 그 강사님이 따로 자신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때는 거의 대부분 레드에서 강습해 주더군요. 강습시간 중에 강사님과 함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때 종종 강사님의 따님이 레드에서 혼자 스킹하며 내려 오는 것을 볼 때면, 강사님이 리프트에 앉은 채 그분의 아들한테 즉시 연락하여 따님을 쫓아가서 어떻게 어떻게 타라고 얘기해 주라고도 지시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에게는 레드 슬로프가 아니라 시즌 내내 주구장창 제게는 너무 완만한 레드파라다이스에서만 강습해주니, 저는 속으로 "대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물론 그런 심정을 그 강사님께 따로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저에게 저절로 드는 그런 생각의 사념까지야 제가 통제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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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렌펠트 2024.02.11 12:57

    심리 치료의 경우 상담사의 경험이나 전문성보다 치료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내담자와 상담사간의 관계거든요.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초보자라 그 강사가 실제 해야할 걸 안 했는지 내용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강습 목표와 경과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도 제대로 없었던 것 같고 강습생이 만족하는지 바라는 게 있는지 피드백 교환도 안 되고 강습생과 강사의 목표가 일치하는지 확신조차 할 수 없었다면 관계 형성 부분에서 말아먹은 건 확실해 보이네요.. 그래도 13년이나 즐기면서 하신 게 어디 가진 않았을 거예요. 스키에 대한 사랑을 다시 찾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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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스키 2024.02.12 10:34

    강사와 강습생 간의 커뮤니커이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는 것에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강습을 받을 당시 피드백에 관한 것과 강습내용이 제가 목적하는 것에 빨리 도달시켜주는 것이 맞나에 관해 의문이 들기도 해서(즉, 그때 제 생각에는 숏턴이 능숙하게 잘 안 되는 레드 슬로프 상단부에서 어쨌든 부딪쳐 가면서 문제점들을 지적 받고 개선방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숏턴 하기에 별로 부담 없고 수월했던 완경사인 레드파라다이스에서만 한두 회차도 아니고 시즌 내내 주구장창 강습받고 강습받은 내용을 혼자 복습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괜히 시간과 강습비만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사님께 넌지시 돌려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내 얘기를 부담 없고 스스럼없이 잘 받아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떤 질문에는 저를 훈계하고 나무라는 듯한 말투와 태도도 느낀 후 그 강사님에게 강습내용에 관한 질문은 거의 자제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훨씬 오래 전에 강습생이 강습내용에 관해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강사님들도 종종 있었거든요. 특히 그룹강습에서는 더욱 그랬었죠. 그래서 저는 강습을 받을 때는 별 질문 없이 그냥 강사님이 시키는 것만 잘하자 라는 식으로 강습을 받았습니다. 그게 제일 무난한 것 같아서요.

     

    2022/23 시즌에 강습을 받을 당시 그 강사님이 한 번은 저에게 너무 나무라는 투로 길게 말하길래, 저도 좀 세게 말로 되받아치니 강사님의 말투와 태도가 좀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속으로 "계속 강사와 서로 날을 세울 것이 아니라, 그냥 말없이 시키는 강습내용이나 잘 따라하자."라고 무난한 방향으로 하기로 했었죠. 물론 강습 때 고쳐야 할 스킹 자세나 기술에 대해 직선적으로 분명하게 지적해주는 것은 저도 오히려 좋습니다. 눈치 보느라 빙빙 돌려서 지적하는 것은 도움이 덜 되고 답답하기도 하지요. 심지어 저는 강사님께 강습 때 지적할 때 일부러 반말로 해달라고까지 하였습니다. 그게 시간도 절약하고 더 직설적이어서 효율적이고 강습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강사님은 내심 바랐던 나의 그런 부탁은 끝까지 안 들어 주시더군요. 그런데 어떤 스키 기술이나 강습내용 등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그 내용 자체만 놓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내용과 팩트 위주로만 차분하게 잘 설명해 주면 좋겠지만, 마치 강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듯이 (짜증나거나 화난 태도와 어투로) 일장 훈계를 늘어놓은 것은 강습생을 상당히 불쾌하게 하고 강습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릴 위험도 있지요. 특히 스키 기술에 관한 본질적이거나 상세한 질문에 대해서 강사님들이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차분하게 자신이 아는 바에 비추어 설명해 주려고 하는 편이 훨씬 나아요.

     

    저는 오래 전에 급사면에서 스탠다드 숏턴을 배울 때 정상 리듬으로 숏턴을 하려고 하면 속도제어가 덜 되고 그냥 아래로 흘러버리는 뱀턴을 했었는데, 리듬을 천천히 해서 보다 정확한 턴을 구사하려고 오랜 기간 연습하다 보니 나중에 급사면 숏턴 영상을 보면 턴이 너무 느려 보였어요. 그래서 어떤 강사님이 저에게 숏턴에서 턴을 더 빨리 하라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 왜 더 빨리 해야 하는지 제가 납득이 되도록 이해도 시켜 주었다면 제가 과감하게 그렇게 이행했을 것 같아요. 뱀턴에 대한 염려에 구애되지 않고. 그렇게 했더라면, 당시 제 스킹 실력에서는 오히려 급사면에서 속도제어와 리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리고 제가 급사면 숏턴을 느리게 하게 된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오래 전에 강사님들로부터 "아무리 숏턴을 하더라도 다운동작을 너무 급하게 한꺼번에 끝내고 난 후 가만히 있지 말고, 다운을 구간 전체에 나누어 여유 있게 하라!"라는 말을 들은 후부터 계속 숏턴 때 (특히 급사면에서) 다운동작을 천천히 해왔던 것 같아요. 저의 숏턴 스킹영상과 고수들의 유튜브 숏턴 영상을 비교해 보고 지금 생각해 보면, 급사면 숏턴 시 다운동작 자체가 빠른 것다운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여유 있게 하는 것은 어쩌면 서로 양립할 수 있는 것도 같아요. 그렇게 해야만 급사면 숏턴이 능숙하게 될 수 있다는 감이 들어요. 스키의 오묘한 원리.

     

    아마 제 MBTI가 어떤 것에 대해 온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과감하게 실행하는 타입인가봐요. 그래서 지금이라면, 급사면에서도 숏턴을 매우 빠르고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MBTI는 강사가 지시하면 이해하지 못 하더라도 걍 닥치고 실행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이게 스키 강습받는 데 더 유리할 지도? 아니면 케바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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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 2024.02.12 09:44

    강습 효율에 커다란 영양을 주는 무전기와 비디오 촬영이라는 수단을 활용하지 않는 강사라면 실력을 빠르게 올려 줄 생각이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시즌 강습의 경우, 처음에 강습 계획표와 교안을 보여주고, 매회 진도에 맞추어 가르치고, 실기가 끝나면 그에 대한 평가(비디오 평가 포함)를 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최종 평가로 레벨 테스트 응시 또는 기술대회 출전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으면 확실하겠지요.   

     

    이런 거 안 하고 그냥 따라만 하라는 강사는 빨대 꽂고 쭉 강습비만 빼먹자는 엉터리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 ?
    시원스키 2024.02.12 09:49

    2022/23 시즌 때 강습하셨던 그 강사님은 영상촬영은 안 했지만, 무전기는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강습교안이나 계획표를 보여주는 강사님은 제가 기억하는 한 없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미리 문자메시지나 구두로 오늘 강습은 무얼 할 것이라는 것 정도는 말씀해 주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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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 2024.02.12 10:22
    그런 강사는 걸러야죠. 공짜(?)인 군대에서도 뭘 가르치려면 교안 들고 하는데, 꽤 큰 돈 받고 하는 시즌 강습에 계획서, 교안도 없으면 말이 안 되죠. 시중에 좋은 스키 교재가 여러 편 나와 있고, KSIA에서도 오래 전에 강습 지침서를 냈습니다. 거기서만 발췌하여도 쉽게 좋은 교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십 년 이상 거의 매년 KSIA 연수회에 가서 최신 경향을 배우기는 했어도 쭉 KSIA 레벨1이라 누구를 가르쳐 본 일은 그 긴 기간에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은데, 무료든 유료든 한 시간 짜리든 이틀 짜리든 처음에 강습 계획 얘기 안 하고 진행한 적은 없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팅(이 쪽은 KRSF 준강사...^^;)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뭐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강습 획서를 수강생에 맞춰 날짜 시간 내용 고쳐서 톡으로 날려 주면 끝.
  • ?
    가지꽃 2024.02.12 17:59
    • 가지꽃 2 분 전

      영상촬영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꾸준히 배우셨으니 아시는 분들과 서로 촬영을 해주시면서 타시는 게 좋을것 같고 강습보다는 이제 동영상을 보내면 거기에 대해 분석해 주실 수 있는 데몬 님(슈퍼바이저처럼)께 비용을 내고 피드백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분께 원포인트 강습을 받아본다든지...

      저는 제가 잘 타서 댓글다는 건 아니고 아이가 스키를 배워 이제는 꽤 잘 타는데 저희가 영상 찍어서 보내 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찍어서 보내면 리프트 타면서 확인하고 고칠 거 생각하고 내려오고 또 동영상 찍어 전달하고 그러거든요. 저희는 고생이긴 해요. ㅋㅋ 상급슬롭 따라갈 수도 없으니 하단에서 찍어야하고 누가 누군지 잘 보이지도 않아서 눈부릅뜨고 찾아야 하거든요. 근데 강습도 받지만 그게 도움된다니 내려올 타이밍 계산해가며 찍어주고 있답니다. ㅎㅎㅎ

  • ?
    시원스키 2024.02.13 18:05

    <가지꽃님의 답글에 대한 재답글> - 가지꽃님의 답글에 댓글을 다는 "댓글" 메뉴가 클릭이 안 되어, 여기에 재답글을 남깁니다.

    저도 몇 년 전부터 서로 영상을 촬영해주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키를 타는 요령조차 모르면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스키를 탈 수 있다면, 자신이 타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자세를 고쳐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시즌 시작 후 같이 영상을 찍어 주면서 함께 스키를 탈 사람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레벨 1과 티칭 1을 소지하고 있는 저는 제 스킹 실력보다 남들이 타는 모습을 보는 눈이 훨씬 더 좋아 저랑 함께 타면서 영상을 찍고 제가 그 사람의 스킹에 관한 팁을 주면 오히려 제가 느는 것보다 그 사람이 분명히 엄청 늘 것으로 기대되는데도 말이지요. 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서로 만나서 함께 영상을 찍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천하 제일 강사에게 강습받는 것보다 훨씬 더 스킹 실력 향상에 좋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몇 번 시도는 해 보았지만, 한 번도 함께 타며 영상을 찍어줄 사람을 구하지는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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