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이맘때쯤이면 어떤 스키를 골라야하는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제 스폰서인 아토믹에서는 항상 꽤 많은 종류의 회전스키를 출시하기에

브랜드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스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고민을 하면서 쓰는 15/16 아토믹 회전스키 구매가이드를 만들어봅니다. 

 

15/16 아토믹의 회전스키는 뭐가 달라졌는가?

 

아토믹의 회전스키는 언제나 그 월드컵경기용 스키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번시즌에도 그 원칙은 어김없이 맞습니다. 

 

월드컵스키인 SL FIS 모델이 완전한 샌드위치 스키로 바뀌었습니다. 

월드컵중계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지난 시즌 월드컵부터 마르셀 히르셔와 미카엘라 시프린이 샌드위치 스키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 샌드위치 월드컵스키가 이번 시즌 출시되었습니다. 

아쉽게도 165cm만 샌드위치로 출시되어 남자분들만 그 성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음시즌모델은 여자모델도 샌드위치로 변화되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SL PRO 모델이 강화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우리나라에만 출시되었던 스키였지만, 

지난 시즌의 테스트에서 일본의 아토믹선수들도 해당스키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여 일본에도 출시합니다.

조금 더 강한 우드코어를 사용하여 프로스키어들의 요구에 맞춘 스키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더블데크 회전스키들의 범용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더블데크 3.0이 적용된 레드스터 SL, 블루스터 SX, 블루스터 SC 의 라인업으로 

용도와 스키어의 능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한 뛰어난 성능의 회전입문용스키로 레드스터 EDGE 모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스키의 구조를 먼저 알아야 이 가이드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스키는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로부터

상판(Top sheet)

상부보강판재들(Laminates)

심재(Core) + 사이드월(Sidewall)

하부보강판재들(Laminates)

에지(Edge)와 베이스(Base)

들이 판모양으로 접착되어 만들어진 것이 우리가 쓰는 스키입니다. 

 

더블데크스키는 위의 스키판위에 한겹의 더블데크부품이 더 붙어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스키의 특성을 가장 많이 결정하는 것은 심재(Core)이며, 그 심재에 몇가지 성격들을 더해주는 것이 상,하부보강재와 사이드월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회전스키를 만드는 아토믹은 이 재료들을 잘 섞어서 다양한 성능의 스키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세부 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에 언급되는 스키들은 선수용부터 회전스키 입문자까지의 순서로 

어려운 스키부터 쉬운스키의 순서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1. 스키선수, 레이서, 데몬스트레이터, 혹은 장비컬렉터를 위한 REDSTER SL FIS 남성용, 여성용.

 

남성용 회전 월드컵스키입니다. 

 

길이 : 165cm / 사이드컷 : 112-65-102mm / 무게 : 2038g(165cm) / 회전반경 : 12.5m 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밀도의 단단한 우드코어와 풀사이드월의 샌드위치구조를 가지고 있는 완전히 달라진 새 모델입니다.

강한 힘전달와 균일한 스키의 휨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르셀히르셔 등의 아토믹의 월드컵레이서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정동현선수와 허승욱감독님도 이 스키를 사용합니다. 

 

이 스키의 대상은 스키선수, 데몬스트레이터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저 같이 장비빨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스키라 할 수 있습니다. (^^)

 

해당스키를 시즌전에 테스트한 대표팀 선수들과 아토믹소속선수들은 해당스키의 부드럽지만 강한 휨특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습니다. 

 

157 cm의 여성용 모델입니다. 원래는 샌드위치스키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시판모델은 캡과 샌드위치의 복합구조인 Tapered sidewall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길이 : 157cm / 사이드컷 : 114.5-66.3-99.5mm / 무게 : 1928g(157cm) / 회전반경 : 12.7m 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 회전부분1인자인 미국의 미카엘라시프린선수의 사용모델입니다. 

턴후반부의 달리기 혹은 빠져나감을 중시하도록 뒷 부분이 얇게 만들어진 모양의 회전스키입니다. 

남자모델인 165cm의 모델보다 회전반경이 오히려 큰 모델입니다. 

 

이 스키는 남성용 보다 더욱 선수용 스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스키로,

체중이 60kg대인 남자스키어들도 회전용으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키입니다. 

 

턴 후반부의 빠져나감에 민감한 스키어들이라면 과감히 길이를 줄여보는 것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강영서선수와 강지영데몬스트레이터의 사용스키입니다. 

 

2. 강한 스키를 선호하는 최상급자 스키어와 마르셀 히르셔팬을 위한 REDSTER SL FIS MARCEL HIRSCHER

 

지난 시즌의 마르셀 히르셔의 사용스키를 그대로 발매한 월드컵경기용 스키입니다. 

샌드위치구조는 아닙니다

 

길이 : 165cm / 사이드컷 : 113-67-103mm  / 회전반경 : 12.5m 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강한 회전스키를 찾는 스키어들에게 추천하는 스키입니다. 

월드컵스키중의 월드컵스키를 찾으신다면 이 스키를 고르십시요. 

 

히르셔의 요청으로 울트라파워우드코어라는 특별히 강한 고밀도의 선별된 우드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하보강재역시 강한 티타늄을 사용하여 강한 회전스키의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활주면도 히르셔 특유의 모터바이크문양의 특수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양옆의 에지쪽은 활주성이 강화된 특수 베이스를 적용하여 기록단축에 도움이 됩니다.

 

3.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최고의 데몬스트레이터용스키 BLUESTER SL PRO

 

지난 시즌 아머스포츠코리아에서 소속데몬스트레이터들을 위해 만들어진 스키로

우리나라에서만 판매되었던 BLUESTER SL PRO모델입니다. 

15/16 시즌에는 일본의 데몬스트레이터들도 사용요청이 있어 일본에도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길이 : 165cm / 사이드컷 : 118.5-65.5-102.5mm / 무게 : 2170g(165cm) / 회전반경 : 12.5m 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을 보시면 확인되듯, 월드컵모델에 비해서 조금 더 넓은 TOP을 가지고 있지만 회전반경은 동일합니다. 

회전의 도입을 중시하는 데몬스트레이터들의 사용을 위한 스키로 월드컵스키의 안정성에 조금 더 쉬운 조정능력을 더한 스키입니다.

 

기술선수권대회를 목표로하는 인스트럭터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소 묵직한 느낌의 스키이므로 경량스키어들이라면 다른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김정훈 데몬스트레이터의 이번 시즌 사용모델입니다. 

 

숏턴의 완성도를 높히고자하는 스키어들에게 월드컵스키보다는 이 스키가 더 적당합니다.

 

4. 상급스키어의 편안한 친구 같은 BLUESTER SX

 

아토믹의 가장 유명한 회전스키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터 SX입니다. 

데몬스트레이터들을 위한 스키로 발매되었으나 사실은 일반스키어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스키입니다.

 

길이 : 165,160cm / 사이드컷 : 125.5-69-111mm(165), 124-69-109.5mm(160) / 무게 : 1970g(165cm) / 회전반경 : 10-11-12m (가변 165cm) 9-10.5-11.5m(가변 160cm)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유의 더블데크 3.0 구조로 스키의 휨이 쉽게 시작되고, 그 휨이 잘 유지되며, 깊은 회전에서의 반발력이 뛰어납니다.

위에 언급된 스키들보다는 부드러운 우드코어가 적용되어 조작성이 강조된 스키이며, 

스키의 폭도 1cm이상 더 넓어 회전의 도입, 마무리가 수월합니다. 

 

하루종일 숏턴을 즐기시는 숏턴매니아들이라면 이 스키가 굉장히 좋습니다.

스키가 휘어지면 바인딩의 뒷부분이 10mm정도 올라가는 RAMP TECH가 적용된 스키로 턴 중후반의 후경을 막아주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이 스키까지는 대충타면 대충탄 만큼의 반응을 보여주는 스키인 만큼 실력향상의 의지정도는 스키에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5. 양판용 회전경기용 스키의 교본같은 REDSTER SL DD3.0

 

월드컵스키가 아닌 양판용 회전경기용 스키로 분류되는 스키입니다. 

일반스키어들에게 짧은턴을 하는 용도로 가장 사랑받는 스키이지요.

 

과거 월드컵스키라는 것들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는 이 부류의 스키가 가장 좋은 회전스키였습니다.

여전히 좋은 회전스키인 것은 변함이 없으나. 더 좋은 회전스키들 때문에 순위가 밀려버린 스키입니다. 

 

길이 : 159,165cm / 사이드컷 :124-69-109.5(159cm)  125.5-69-111mm(165cm) / 무게 : 2540g(165cm/바인딩베이스부품포함) /회전반경 10-11-12m (가변 165cm) 9-10.5-11.5m(가변 159cm) 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의 블루스터 SX와 같은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는 스키이므로 그 특성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펙상 무게가 조금 더 무겁기에 그 성향은 조금 단단한 편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 2월 3월에는 제가 이 스키를 주로 타고 다녔습니다. 무거운 악설에서의 스킹이 많았는데요.

압설되지 않은 사면에서의 사용에도 큰 무리가 없는 꽤나 편하고 좋은 스키였습니다. 

 

SX보다는 다소 안정감이 더 강조되어있으므로 숏턴과 미들턴에 중점을 두시는 스키어에게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스키입니다. 

SX나 SC가 오로지 숏턴! 이라면 이 스키는 그 보다는 좀 더 여유있는 스킹을 할 수 있습니다. 

 

6. 아토믹 블루스터의 베스트셀러 BLUESTER SC.

 

 

사실 지난 시즌의 베스트셀러는 다름아닌 경량회전스키인 BLUESTER SC 입니다. 

가볍지만 예리하고 편하지만 충분히 안정적인 스키로 만족도가 높았던 스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볍지만 그립이 좋은 스키가 매우 인기가 좋은데, 이 스키가 딱 그런 스키입니다. 

 

SX와 정확히 일치하는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심재로 가볍고 밀도는 낮지만 탄성이 매우 뛰어난 카루바 우드코어를 사용하고,

보강재로도 티타늄대신 화이버글래스를 사용하여 경쾌함을 강조하고 있는 스키입니다. 

 

길이 : 165,160cm / 사이드컷 : 125.5-69-111mm(165), 124-69-109.5mm(160) / 무게 : 1920g(165cm) / 회전반경 : 10-11-12m (가변 165cm) 9-10.5-11.5m(가변 160cm)의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SX보다 가볍고 예리한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스키로 

평균적인 스키어들이라면 이 스키로도 충분하고 좋은 숏턴이 가능합니다. 

 

이 스키부터는 조금은 편안한 스킹에도 스키가 히스테리를 불리지 않으므로 편한 스킹에도 적당한 스키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즐기는 스킹을 하신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스키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7. 대충타도 잘타지는 회전스키를 찾으신다면 REDSTER EDGE SL 

 

 

마지막으로 입문용의 회전스키로 추천하는 REDSTER EDGE SL 입니다. 

 

풀우드코어에 듀얼티타늄이 들어가 있는 꽤나 묵직한 스키입니다만, 조금은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는 스키입니다. 

어찌보면 살로몬 X-KART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스키입니다만, 아토믹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스키입니다. 

 

150, 157, 164, 171cm의 다양한 길이로 출시되고, 각각 10.5, 11.1, 11.7, 12.3m의 회전반경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타시는 164cm의 스키가 119-70-109mm의 사이드컷으로 과하지 않은 폭의 회전스키입니다.

 

이 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걸리는 것 없이 물흐르는듯한 스킹입니다.

월드컵스키보단 넓고 타 회전스키보단 좁은 폭은 원치 않는 에지걸림에서 자유롭고,

얇은 스키의 두께는 스키의 휨을 조절하기 쉽게 해줍니다. 

하지만 내부의 듀얼티타늄은 충분한 강성과 안정감을 선사하지요.

 

상급스키어들에게는 다소 부드러워 재미없을 수 있는 스키이지만, 

그 재미없음이 회전스키입문자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는 스키이기도 합니다. 

 

올라운드스키에서 회전스키로의 기종변경을 생각하신다면 꼭 고려대상이 되어야할 스키입니다. 

 

 

아토믹에는 이렇게 무려 7가지나 되는 회전스키가 있어, 스폰서링을 받는 저 마져도 어떤 스키를 타야하나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 시즌말에 스키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꽤 많기에 제가 타고 싶은 스키를 비교적 수월하게 고를 수 있지만,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스키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