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영상은 유튜브, 비메오, 다음TV팟 등에 올리시고, 링크나 임베디드 코드를 올려주세요.
조회 수 350 좋아요 1 댓글 2

* Dr. Spark: 저조차도 말로만 전해 들었던 일본의 스키영화 "은령의 왕자"의 일부 장면들을 유튜브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영화는 1960년에 극장 개봉한 것으로서 당시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던 스키 스타인 오스트리아의 토니 자일러(Toni Seiler, 1956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알파인 3관왕)를 초청해서 제작한 것입니다. 당시 스키왕국으로 불리던 일본의 스키어들이 개봉 당시로부터 4년전 동계올림픽의 스타를 얼마나 동경하고 사랑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일본에 스키를 전해준 나라였고, 그들의 스키는 오스트리아의 스키 교본을 따르고 있었지요.

 

영화를 촬영한 곳은 일본 산형현의 장왕온천스키장입니다. 바로 야마가타(Yamagata)현의 자오(Zao)스키장인 것이지요. 눈이 워낙 많이 와서 스키장의 나무들이 모두 눈기둥(수빙)으로 변해 버리는 특이한 형상의 슬로프를 가진 곳입니다. 아래의 영상은 영화의 일부인데 자오스키장에서 찍은 것만 나옵니다. 이 영상을 올린 사람이 zao904란 유튜브 아이디를 가진 것으로 보아 자오스키장 위주로 스키를 타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그가 올린 동영상 리스트를 보니 대부분이 자오스키장과 관련한 것들입니다.) 은령의 왕자는 나가노현의 하치가타스키장에서도 일부를 찍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 참, 이 영화 "은령의 왕자(銀嶺의 王者)"와 "백령의 왕자(白嶺의 王者)"를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후자는 1960년 제8회 스쿼밸리동계올림픽(미국 캘리포니아의 레이크 타호) 기록영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설상종목에 출전한 바로 그 올림픽이지요. 알파인 스키에 임경순 선수가 노르딕 크로스컨트리에 김하윤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

 

1960년 개봉 영화 "은령의 왕자(King of the Silver Ridge)" - 토니 자일러의 스킹

 

2012. 9. 7. 업로드

 

 

설명: 1960년에 개봉한 "은령의 왕자"라는 영화의 일부(14:37)이다.

일본의 山形 蔵王温泉スキー場(야마가타현 자오온천스키장)과 하치가타스키장(나가노현)에서 촬영된 스키와 연애에 관한 영화이다.

 

나중에 개봉한 "나를 스키장에 데려가"란 영화의 기반이 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일러의 스킹은 이 시대의 관점에서 봐도 대단하다.

 

03332.jpg

 

S49070.jpg

 
STORY of the Movie
 
눈사태로 여섯 동료를 잃은 오스트리아의 명 스키어 토니 슈나이더(토니 자일러 분)는 친구 한스와 어머니를 고국에 남겨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화물선에서 일하다 일본인 쉐프 타니(오타니, 히로지 남바라 분)를 알게 된 그는 신분을 숨기고 일본에 상륙했다. 오타니는 토니를 데리고 도쿄 구경을 시켜주고 고향인 신슈로 돌아가기 위해 여동생 야에코(후지 에이코)에게 선물로 줄 스키화를 샀다. 스키화를 골라준 사람은 토니였다. 그 스키화를 산 운동구점에서 코타니는 토니에게 점원 아오키 하루에(와니부치 하루코)를 소개했다. 하루코는 독일어를 공부하고 하고자했고, 음악 공부를 위해 비엔나에 음악을 배우러 가려했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토니는 오타니와 신슈로 가기로 했다. 역에 대해 소개하는 야에코의 아름다움에 토니는 조금 놀랐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그녀와 악수하는 토니에게 그녀의 선생인 고아 요시키치 바바가 그녀를 향해 눈덩이를 던졌다. 
이윽고 하루에도 신슈의 집으로 돌아와 모두들 스키를 즐겼다. 하루에의 아버지 로쿠조(미쓰이 히로쓰구)도 토니를 좋아하게 됐다. 대학의 산악부원으로 하루에에게 호의를 가진 오타 시게루(이시하마 아키라)는 토니와 친하게 지내는 하루에의 모습을 보고 심사가 편치 않았다. 코타니의 보살핌으로 스키 패트롤이 된 토니는 사실 야에코를 사랑했지만 말을 꺼내지 못 하고 있었다.어느 날 호텔 로비에 있던 여학생 마리코 요시무라(마리코 요시무라) 등 일행이 눈 위를 미끄러지며 노래하고 있는 토니를 보고 그를 쫓아 합창을 했다. 이 소동으로 요시키치도 토니와 사이가 좋아졌다.그런데 평소 토니가 하루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질투하던 시게루가 눈보라 속에서 홀로 산으로 가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은 눈사태의 염려가 있었다. 토니가 찾으러 가니 시게루는 그곳 오두막에 없었다. 산은 무리하게 구조대를 보내면 이중 조난을 당할 수 있는 상태다. 토니의 사랑을 알게 된 야에코도 그를 말렸다. 그러나 토니는 로쿠조와 단둘이 결사 구조를 결행해 크레바스에 빠진 시게루를 구했다. 토니와 시게루 사이에는 이 사건으로 끈끈한 우정이 생겼고, 사진이 들어간 신문에 토니의 이름도 나왔다. 일본에 가 있던 한스가 그걸 보고 토니를 만나러 왔다. 토니가 올림픽에 금메달을 딴 명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동은 발칵 뒤집혔다. 토니는 야에코와 그의 고아 요시키치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돌아가게 됐다.
 

c_01.jpg

 

c_02.jpg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피그말리온  
Comment '2'
  • ?
    호가니 2022.07.06 04:40

    영상 7:00부터 아래쪽 스키를 들어 다른 스키의 산위쪽으로 몸을 돌려 내려놓으며 위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이건 골반이 엄청 유연하다는 거네요. 저는 안될 거 같지만, 한번 시도라도 해봐야 겠어요. ㅋ.

    이렇게 유연하니, 저 긴 컨벤셔널 스키로 회전 기문을 아주 쉬워보이게 타네요.

  • profile
    Dr.Spark 2022.07.07 17:29
    킥턴의 변형인데 연습하면 금방 잘 됩니다.

    그리고 컨벤셔널 스키로는 회전기문이 더 짧게 꽂혀있어도 회전하기가 더 쉽지요. 요즘처럼 카빙 스키들은 회전반경 만큼 가야하지만 컨벤셔널 스키로는 스키딩을 하여 길이에 관계 없이 더 짧은 회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209 에베레스트에서 스키로 내려온 사람 - 유이치로 미우라 file 박순백 2022.09.06 543 1
1208 동일 코스(키츠뷔헬/스트라이프)에서의 기록 1984년 프란츠 클라머, 2001년 헤르만 마이어, 2004년 스테판 에버하터 2 file 박순백 2022.07.11 351 0
» [추억의 영화] 은령의 왕자(銀嶺の王者), 1960 2 file 박순백 2022.07.04 350 1
1206 [Richi Berger Skiworld 61] Hip Sliding From Side file 박순백 2022.07.02 264 0
1205 2022년 제59회 전일본스키기술선수권대회 "기술선" 슈퍼 파이널 & 위닝 매치 요약 file 박순백 2022.06.23 625 1
1204 제59회 전일본 스키 기술 선수권 대회 슈퍼 파이널 남자 부정지 소회전(모글) file 박순백 2022.06.23 297 0
1203 2022년 제59회 전일본스키기술 선수권대회 "기술선" 결승 활주 요약 1 file 박순백 2022.06.23 551 2
1202 2022년 전일본스키기술선수권 홋카이도 예선·소회전·부정지 종합 성적 TOP 남자 10·여자 5 file 박순백 2022.06.23 270 0
1201 모글 스키의 역사를 바꾼 디너 롤과 쟈니 모즐리 2 file 박순백 2022.06.22 427 0
1200 [Richi Berger Skiworld] Hip Sliding From Front file 박순백 2022.06.22 420 0
1199 리프트가 설치된 유럽 최고 경사의 슬로프 - Gamsleiten2-Obertauern file 박순백 2022.06.14 612 1
1198 보우 피크에 있는 죽음의 협곡 깔때기에서 스킹하다. file 박순백 2022.06.13 289 0
1197 스키 채널 하나 - Atomic Ski Fans file 박순백 2022.05.28 411 0
1196 "Adventure Ski in Japan" by Volvo Ski Team - 1984 file 박순백 2022.05.23 285 0
1195 그랑 쿨루어, 유럽(알프스)에서 가장 힘든 스키 코스 2 file 박순백 2022.05.18 318 0
1194 [리치 베르게] 우측면에서의 숏 카빙과 일련의 다른 앵글들 file 박순백 2022.05.18 353 0
1193 민망한 실력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임병세 2022.02.21 1314 0
1192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4 제우 2022.02.19 843 0
1191 [진심TV] 스키의 역사와 한국 file 박순백 2022.01.18 476 1
1190 [쟈니 캐쉬/스키장] 난 어디든 스키를 탔다. - 쟈니 캐쉬가 스키 리조트를 만나다. 2 file 박순백 2022.01.04 522 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 Next
/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