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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수] 오랜만에 타 본 MTB 캐논데일 러쉬(Cannondale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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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자전거도로에서의 셀피(selfie)

 

Slowing Tapestry, Unveiling Truth

 

By Dr. Spark

 

Once more I met a friend of seventeen years past,

In all that time, with others had I dwelled so vast.

The old friend's name, Candal, was his rightful claim,

While the new companion was known as Dogma's name.

 

One, an MTB, the other, a cycle in kind,

Differences they had, yet similarities did we find.

The old friend rode at a leisurely, gentle pace,

Safe and calm in the journey's embrace.

 

But with the new friend, a swiftness took its place,

Racing dangerously, an adrenaline-fueled chase.

To overtake the riders who lay ahead,

Swiftly, swiftly, swiftly, the goal in their stead.

 

We grew accustomed to this pace so fast,

Unaware of what was lost as time flew past.

It was meeting the old friend that made me see,

The losses endured along this speedy spree.

 

In the words of monk Hye-min, profound and wise,

"Only when we halt, do things come into our eyes."

As the pace slowed, more became visible, true,

Allowing moments to reflect on the world we once knew.

 

When I ceased, I beheld a vista more grand,

A wider scope, a newfound vision did expand.

In narrow sight, only the trees came into view,

But through slowness, a forest emerged, vibrant and true.

 

In the gradual deceleration, revelation took its toll,

Only in stillness did the hidden truths unroll.

The fallacy of swiftness, the truth I had misconceived,

In slowness, I discovered a beauty I had long believed.

 

To know alone, I found, was insufficient indeed,

To put knowledge into practice, a separate creed.

 

 

느려지니 드러나는 세상의 울림

 

박순백 

 

다시 만나 본 17년 지기,

그 동안은 다른 친구만 만났다.

옛 친구의 이름은 캔댈.

새 친구의 이름은 도그마.

각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옛 친구는 느릿느릿 여유로웠다.

새 친구는 빠르며 위험했다.

앞선 사람을 추월하는 쾌감에 빠져,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가 목표였다.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익숙해져왔다.

그 세월 속에 잃어버린 걸 알지 못 했다.

다시 만난 옛 친구가 그걸 알려준다.

승려 혜민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느려지니 보이는 것들이 늘어난다.

멈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느림 속에 새로운 눈이 뜨이며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생겨난다.

더 많이 보이는 것들로 그제야 알게 되었다.

좁은 시야로는 나무 하나만 봤는데,

느려짐으로써 큰 숲이 나타나는 걸 봤다.

느려지면서 점차로 드러나는 것들,

멈춰야만 비로소 보이게 되는 것들.

빠른 것만이 진실일 거라 착각한 날들,

느림의 미학을 이해했다 착각한 날들.

아는 걸로 만족했으나 그게 다가 아니며.

안다고 실천해 온 건 아니었다는 걸.

 

 

오래전에 사용하던 MTB를 탔다. 한동안은 아들이 가져가서 마실용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근데 그 한동안이란 것이 꽤 긴 기간이다. 이 자전거 캐논데일 러쉬(Rush)는 2006년생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흔치 않은 카본 제품이었다. 가급적 앞서 가려던 내가 당시 모든 스포츠 용구의 총아로 등장한 카본 제품을 선택한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한 방에 가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다."란 자전거계의 격언(?)에 충일한 행동이기도 했다. 시원찮은(?) 걸 사면 실력이 향상되면 이거저거 아쉬운 게 많아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고, 그러다 끝까지 가게 되면 한 방에 갔을 때 썼던 것 몇 배의 돈이 들어간다는 말도 안 되는 그 말을 핑계로 할 수 없는 척하고 큰 거 한 장(설마 이걸 100만 원이나 1억 원으로 생각하는 서민이나 재벌은 없으시리라 믿는다.^^;)이나 되는 돈을 썼다. 당시에 가장 가벼운 카본 제품에 구동계를 시마노 XTR급으로 하고, 나머지도 모두 최고 등급의 제품으로 발랐다.

 

자전거야 많이 타 봤지만 본격적인 MTB 라이딩을 위해 홍천 R Shop MTB School에서 기본기를 다시 익히고, 여러 주에 걸쳐 홍천의 수많은 임도 라이딩을 했다. 대략 20-30km에 이르는 라이딩이었고, 때로는 50km를 타기도 했다. 그 후에 사이클(cycle)로 방향을 바꿨다. 그 역시 피나렐로 도그마(Pinarello 도그마) 바르고(?) 열심히 탔다. MTB에서 익힌 기본기를 토대로 사이클에 특화된 자세도 새로이 익혀가면서 열심히 탔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사이클을 타더라도 몇 주에 한 번은 MTB를 탈 것'이라는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는 거다. 한 번 가니 절대 돌아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사람과 내가 사이클을 타는 동안 캐논데일 러쉬는 아들의 마실용 자전거가 되었다. 이 녀석이 원래 내가 크랭크브라더스 사의 에그비터(egg beter) 클릿을 장착한 페달을 알루미늄 평페달로 바꿔서 타고 있었다. 환장할 노릇이다.-_- 마실용이니 당연히 평페달이 더 나은 선택인 건 맞는데... 할 수 없이 전에 없이 평페달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MTB용 수트들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 MTB용의 패드달린 헐렁한 반바지 등은 물론 MTB 전용의 스미스(Smith) 헬멧도 어디뒀는지 알 수가 없어서 사이클 헬멧에 펠라(Pella) 사이클복을 입었다. 신발은 클릿 신발이 아니라 운동화를 신어야 했는데, 미리 시험해 보니 운동화보다는 발목 아래로 오는 로우컷(low cut) 등산화가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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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자전거거리를 통해서 광나루한강공원 토끼굴을 향했다. 서울시의 공적 게시물에서는 이 터널을 "암사토끼굴"로 표기하고 있다. 이것은 올림픽대로가 있는 강둑(riverbank) 아래 뚫린 갑문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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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굴과 붙어있는 도로. 한강자전거도로는 왼편 주차장을 건너가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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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뱅크 아래 잡풀들이 말끔히 치워져 있다. 지자체에서 열심히 관리해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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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시들해져 버린 테니스가 요즘 다시 뜨고 있던데, 한강변 시민공원이 없었다면 이런 시설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전에 보니 뚝섬 한강시민공원에도 큰 테니스장이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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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오른편 시멘트 담에 있느 식물은 능소화이다. 능소화는 때를 좀 지나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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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나왔으니 셀카는 이렇게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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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암사대교 직전에 보이는 쉼터. 여긴 특이하게 대왕참나무를 우산 모양으로 전지(剪枝)해서 그늘을 만들었다. 대개는 등나무를 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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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암사대교 부근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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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리 강둑에 연결되는) 가래여울 강둑을 향해 가다가 고덕수변생태공원(좌측) 옆에 있는 (하남 이성산에서 발원한) 고덕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다리 위에서... 비가 많이 와서 물이 황토빛이다. 백로 세 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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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들은 연신 뭔가를 잡아올리고 있었다. 물고기가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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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래여울강둑 위의 자전거도로. 2000년 초반의 이 길은 한강자전거도로가 없던 시절이라 먼지 날리는 흙길이었다. 주변의 나무도 어린 것들이 식재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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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둑아래 무궁화꽃이 피어있기에 위의 자전거도로에서 밑으로 내려왔다.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 내가 사랑하는 나라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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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 of Sharon, 무궁화. 의외로 이 꽃의 의미는 "예수(Jesus)"이다. 구약성경 아가서(雅歌, Song of Solomons)에 “나는 샤론의 장미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구절이 있다. 샤론은 평화를 의미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들판이다. 그래서 이 샤론의 장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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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이 없는(無窮) 꽃. 이 나라와 이 꽃이 함께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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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강건너에 미음나루가 보인다. 미음나루 음식거리가 있는 곳. 나루는 배가 건너는 곳이다. 전엔 현재의 광진교가 있는 곳이 광진나루였다. 광진나루 다음에 있던 나루가 미음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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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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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래여울의 음식점이 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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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둑에서 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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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음식점들은 주제가 나무이다. 느티나무집, 등나무집, 그리고 감나무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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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나무집 뒤로 보이는 건물에는 편의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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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하남시 경계가 보인다. 하남시 황산이 내 고향이다.미사강변도시가 시작되는 곳에 황산이 있다. 서울과의 경계를 이루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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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리 강둑에서 바라본 강건너의 덕소(도곡리) 아파트들. 바로 앞에 보이는 한강을 예로부터 덕소(德沼)로 칭했다. 덕(德)은 크다는 의미, 소(沼)는 연못(池)을 의미하므로 한강의 이 부위를 "큰 연못"으로 부른 것이다. 이유는 예로부터 이 부근의 물이 잔잔하여 마치 연못의 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흘러간 물은 미음나루 옆 미호(渼湖)를 지난다. 그 이름 역시 물이 잔잔하여 물노리(渼)를 일으키는 호수(湖)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조선시대로부터 일제강점기 초엔 그곳에 미호나루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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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소(도곡리)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뒤로는 적갑산, 철문봉, 예봉산 등이 보인다. 잠자리 한 마리도 보인다. 장마철이라 강가엔 수많은 잠자리들이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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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자전거도로 아랫단은 팔당대교 쪽에서 오는 길이다. 거길 향해 가는 길은 윗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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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가는 분들. 좁은 자전거 도로에서의 추월이 가상의 1차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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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가는 아래 윗길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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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가는 길이 합쳐지는 쉼터 부근의 자전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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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라인 도로의 끝에 있는 쉼터. 왼편 자전거 도로의 쉼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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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보이는 산은 도곡리의 뒷산인 갑산이다. 이 사진에 잠자리 세 마리가 보인다. 중간 오른편의 모래톱은 한강 중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이 부근엔 원래 당정섬이라는 미사리(역시 섬) 옆의 섬이 있었다. 현재는 미사리 강둑 아래 붙어있는 시민공원이 당정섬의 흔적인데, 이제는 당정뜰로 부른다. 그곳에는 공수특전단의 낙하산 훈련 하강장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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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에 흰돔이 보이는 것이 예봉산 정상이다. 그곳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것이 철문봉이다. 철문봉에서 왼편으로 내려가다가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있다.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1/3 능선 바로 아래 조그만 공터(녹색)가 바로 행글라이더 활공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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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의 중앙 바로 오른편 능선에 활공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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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뜰 쉼터 부근에서 본 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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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도로 부근의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가시박(호박 비슷한 잎과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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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박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이다. 식용 식물이다. 

 

자전거 도로 부근에서 만난 먹을 수 있는 야생식물들

https://www.drspark.net/mct_roadsidetalk/575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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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뜰 부근의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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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뜰 습지. 멀리 보이는 것이 팔당대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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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 부근에서 쉬며 오랜만에 본 자전거를 자세히 살펴봤다. 앞바퀴에 샥(shock absorber)이 하나인 레프티(Lefty shock)이다. 특이하게 생긴 샥이라 눈길을 끈다. 성능도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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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프티 샥. 타이어는 도로용으로 쓰기 위해 산악용의 소위 깍두기 트레드(tread)보다 작은 트레드를 가진 타이어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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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은 트래블의 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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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노 XTR 급의 구동계를 가진 자전거에 평페달을 장착한 건 본 일이 없는데...^^ 내 아들놈은 확실한 실용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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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샥은 이번에 풀 정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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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종은 출시 당시 캐논데일 팀의 팀차로 사용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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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봉산이 중앙 왼편에 보이고, 오른쪽 아래 보이는 산은 예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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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빈산. 중간에 보이는 게 정상인 직녀봉이고, 오른편은 견우봉이다. 희한하게 여기서는 견우봉이 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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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뜰 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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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섬이 있던 곳에 서있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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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없던 표시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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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라인스케이트 도로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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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당대교를 향해 달리다가 그 직전에서 오른편으로 나 있는 덕풍천변 자전거도로로 접어드니 수많은 무궁화 나무들이 있었다. 한여름 이 때면 볼 수 있는 꽃인데, 가래여울에 이어 이곳에서도 보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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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풍천 자전거도로에서 위에 있는 자동차도로인 덕풍천서로로 올라와서 되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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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풍천서로 왼편에 있는 스노우플렉스. 사계절 스키 연습장이다. 
 
하남 스타필드 부근에 개설되는 실내 스키장/카페 "스노우플렉스(Snowflex)"
https://www.drspark.net/ski_info/575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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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플렉스의 유승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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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가는 길에 축구장 쪽을 뒤돌아본 다. 개망초 흰꽃들이 피어있고, 칡덩굴들도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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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타 보니 꽤 매력있는 자전거이다. 안장 바로 뒤에 스노우플렉스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 해 온 커피컵이 매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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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며 보는 구리암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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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래여울의 강변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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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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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 부근에서 잠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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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에서 달라진 건 쓰레기를 담는 봉투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잘한 일이다. 저게 없으면 쉼터에 쓰레기가 나뒹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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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암사대교 아래는 그늘이 져있어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곳에서 쉬는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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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벨로. 메리다 자전거를 수입하는 오디바이크의 새 이름이거나 쇼핑몰 만의 이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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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천 한강 합류 지점의 다리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올림픽대로가 보인다. 그 아래도 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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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 몇 개가 놓인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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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천교를 지나는 라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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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클을 타다가 MTB를 타니 오른편의 나무들이 포플라인 걸 알겠다. 느리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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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시민공원의 장미원 부근

그곳에서 암사토끼굴을 통해 천호자전거거리로 갔다. 그곳에서 40192 자전거 편집샵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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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자전거거리의 40192 자전거 편집샵과 펠라-네온(Pella-Neon) 샵

https://www.drspark.net/mtbmania/575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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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라코리아(네온의 여름 및 겨울 프로텍션 기어도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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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인터스키의 전설, 김준형 마스터 데몬. 현재 펠라코리아의 대표이다.

 

이날의 라이딩에서 느낀 것은 역시 느려야 보이는 것들이 있고, 서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사이클을 탈 때는 달리기에 바빠 자전거 도로 주변을 살펴볼 여유를 가지지 못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MTB는 매우 여유롭게 달리며 많은 것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예전엔 달리면서 앞에 달리는 라이더의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모두 추월해 버려야 직성이 풀렸던 것이다. 어떤 경우 추월 당하는 걸로 자존심을 구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은연 중에 그와 경쟁하듯 달리곤 했었다. 하지만 이 경우 아마추어와 프로처럼 실력의 차원이 다른 경우라면 모르지만, 같은 아마추어로서는 질긴 놈이 이기게 마련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지금도 내 인생의 캐치프레이즈가 "질긴 놈이 이긴다."인데...^^; 

 

하지만 그게 부질 없는 것이었음을 이번 MTB 라이딩을 통해 깨달았다. 누군가 추월 사인을 보내면 바로 응답해주고, 길을 양보했다. 그 때마다 추월하는 사람의 기쁨(?)이 내게로 전해져 옴을 느끼면서 나도 함께 기뻐했다.^^ 인생의 속도를 줄일 나이에 이른 지 오래이지만 그걸 실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의미가 있는 라이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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