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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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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Fi
2013.01.13 01:15

DSD 음질에 관하여

조회 수 14909 좋아요 13 댓글 18
동완이형으로부터 SACD의 음질이 형편 없다고 계속 들어온 터라
굳이 큰 돈 들여서 SACD를 사지도 않았고 SACD Player에 돈을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형편 없는 음질이 SACD Player의 탓일 수도 있다는 일말의 의심은 품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CD야 외부의 좋은 DAC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저작권 문제로 외부로의 전송 방법조차 없은 SACD야
오로지 Player에 내장된 DAC로 재생할 수밖에 없으니
이건 그야말로 급이 다른 게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SACD의 족쇄가
Play Station 3를 통해서 풀리고
PS3로 Ripping된 DSD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DAC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으니
이제야 말로 조건이 통제된 상태에서
CD와 DSD의 음질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입니다.

홍진표 사장님으로부터
Fire Bird의 시청회를 진행했을 때
DSD 음원 재생에 관한 문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보니
그냥 단순히 "DSD도 PCM으로 변환해서 재생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하면 됩니다"란
답변만 하기에는 어딘가 좀 개운치 않은 구석이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 귀로 직접 공정한 비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Test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일 SACD에서 Ripping된 44.1kHz, 16bit CD 음원과
2.8224MHz, 1bit SACD(DSD) 음원을
동일 재생 Level로 맞춘 다음
Fire Bird DAC로 비교 청취하였습니다.

DSD 음원은 그대로는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Foobar2000의 DSD2PCM Plug-in으로
88.2kHz, 24bit PCM으로 변환한 음원을 사용했습니다.
통상 SACD의 재생 Level이 CD보다 6dB 낮기 때문에
6dB를 올려서 CD 음원과 재생 Level을 동일하게 조정하였습니다.

그전에 88.2kHz, 24bit 음원에서
44.1kHz, 24bit로 그리고 44.1kHz, 16bit로 변환하여
그 차이를 먼저 비교해보았는데
sampling rate를 44.1kHz로 낮추면
소리의 명료도에서 약간 손해를 보게 되지만 음색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bit 수를 24bit에서 16bit로 낮추자
음색도 변하게 되고 배경이라던가 음악적 뉘앙스 등이 일부 사라져 버리더군요.

이 실험 후 아무래도 CD가 DSD를 이기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보았습니다만
비교 청취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DSD에서 변환된 88.2kHz, 24bit 음원은
Delta-Sigma DAC로 재생할 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음상이 고음역으로 치우치면서 소리가 가늘어지더군요.
이게 일면 섬세하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자세히 들어보면 음색의 변화폭도 줄어들어 그 소리가 그 소리 같고
저음의 양감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박력도 줄어들어 들립니다.
좀 심하게는 Piano Man을 부르는 Billy Joel의 목소리가 카운터 테너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그에 비하여 CD는 오히려 소리의 표정이 좀 더 풍부하고
저음의 양감도 비교적 정상적이고 박력도 좋았습니다.
물론 정확하고 생생한 소리라는 느낌과는 조금의 거리는 있습니다만
적어도 DSD 음원보다는 훨씬 들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DSD format이란 것이
7차 Delta-Sigma 변조기로
원래의 PCM 신호를 1bit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이미 많으 왜곡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을
제 귀로 확인한 것입니다.

그 순간 한 10년쯤 전에 AES (Audio Engineering Society) 학회에서
PCM 신호의 DSD 변환이 오히려 음질을 향상시킨다는 괘변을 늘어 놓던 Sony측 Engineer가
전 세계 Audio 학자들로부터 거의 조롱에 가까운 엄청한 모욕을 당하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그 Audio 학자분들 대부분이 Delta-Sigma Modulation이나
1bit Digital Amplifier에 관한 권위자분들이었는데도
그냥 박수만 쳐줄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뭐 제 입장도 그러합니다.
제 밥벌이는 Delta-Sigma Modulation인데
그게 문제 있는 것이라고 까발리는 꼴이니... ^^

오늘 부로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DSD 음원들은 모조리 지워버렸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DSD에 관한 괜한 환상은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김영진 선생님,
이 정도면 확실한 답변이 되었겠죠?


<<사족>>

이 글의 전제 조건은 Multi-bit DAC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신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DAC는
Delta-Sigma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Ladder 형 Multi-bit DAC는 시장의 1%도 안 될 것입니다만
어차피 이 모든 논의가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함이니
최상의 소리를 전제로 했을 때의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십시오.

Delta-Sigma 형식의 DAC에서는
CD보다는 SACD가 더 좋게 들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가 들어보니 아니던데..."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사용하고 계신 DAC의 형식을 확인해보십시오.

마지막으로 돈 없이도 좋은 음질은 즐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제 Tip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SD에 관한 Hardware에는 투자하지 말 것
   (어차피 음질적으로 merit이 없음)

2. 꼭 DSD 음원을 듣고자 하실 경우에는 DSD to PCM 변환하여 들으실 것
   (Foobar2000 plug-in 혹은 Weiss Saracon 등을 이용)

    DSD를 PCM으로 변환하여 듣는 것이
    절대 DSD Direct보다 음질이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DSD to PCM 변환의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하드웨어적인 변환 알고리즘이
    소프트웨어적인 DSD to PCM 변환보다 더 정교할 가능성도 희박하구요.

    foobar2000의 공식 plug-in은 아닌 듯 합니다만
    아래 Site에서 Super Audio CD Decoder input plug-in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sacddecoder/files/foo_input_sacd/

    http://sourceforge.net/projects/sacddecoder/
Comment '18'
  • ?
    김영진 2013.01.13 13:35
    [ warrenkim@annburton66 ]

    조용훈 소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이십니다. ㅋㅋ
  • ?
    조동완 2013.01.13 17:47
    [ cdwnem@empas.com ]

    만세 !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새해인사가 한참 늦었네요.
  • ?
    이용훈 2013.01.13 20:41
    [ ylee6517@naver.com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아쉬운 것이 있어서 한 자 적습니다.
    조용훈님이 비교하셨다는 CD와 DSD 음질은 그 비교 방법에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는 듯 싶어서요.

    조용훈님은 하나의 SACD에서 리핑한 하나의 DSD 음원을 Bit depth와 bit rater를 달리한 여러가지 버전의 PCM으로 리인코딩한 음원에 대해 음질을 비교한 것이지...
    진정한 의미의 DSD 음원과 CD 음원의 음질을 비교한 것은 아닌 듯 싶어서요.
    Foobar의 DSD2PCM plug-in을 이용한 재생은 DSD 음원 재생이라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PCM 음원 재생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조용훈님이 비교하신 것은 여러가지 버전의 PCM 음원을 비교한 것이지요.

    좀 더 정확히 비교하시려면... Hybrid SACD에 있는 음원 중 CD 음원은 16-44.1로 그리고 SACD 음원은 DSD로 추출하여...
    DSD의 경우는 네이티브 DSD 재생으로 하여야 제대로 된 비교가 되겠지요. (절대 DSD2PCM 방식은 아니되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네이티브 DSD 재생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많은 정보량의 디테일한 음질에 추가하여...
    데이타 전송방식(1-bit direct streaming)에 있으며... 이는 PCM 재생 방식에 비해 지터가 현저히 작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DSD 음원은 DSD를 지원하는 DAC를 이용하여 네이티브 DSD 재생을 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Fire-bird에 관해 앞뒤 글은 자세히 읽지 않고 쓴 내용이라... 제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째튼 조용훈님의 이 비교 방법으로 DSD 음질은 환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방법이 좀 잘못된 것 같아서 한 자 적은 것이니... 너그러이 봐 주세요~
  • ?
    조용훈 2013.01.14 00:55
    [ cho4cho@hanafos.com ]

    이용훈 선생님,
    저랑 이름이 같으시군요 ^^

    먼저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이 많군요.

    DSD2PCM 부분을 논외로 한다면
    지적하신 바와 같이 2가지로 모두 비교해본 것입니다.

    1. DSD --> DSD2PCM --> 88.2kHz, 24bit
    2. 1번 음원 --> 44.1kHz, 24bit --> 44.1kHz, 16bit
    3. SACD 중 CD Track

    제가 처음에 비교해봤다고 한 것이 1번과 2번의 비교였고
    당연히 1번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이 1번과 3번의 비교였는데
    결과는 위의 설명과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어떤 DAC도
    실제 Sony에서 주장하는 순수한 의미의 Native DSD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지원하기가 곤란합니다.

    DAC로의 Data 전송을 DSD로 한다손 치더라도
    DAC 자체에서 결국 PCM으로 변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PCM으로 변환하여 전송하느냐
    DAC 자체에서 변환하느냐 정도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PCM Data를 DAC로 전송한 방식이 비동기 USB 전송이므로
    Jitter에 의한 열화를 논하기는 곤란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며
    만약 문제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비교 대상이 된 CD 음원도 같은 영향 하에 있었으므로
    비교의 전제가 잘 못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게 Foobar2000의 plug-in이 아닌
    Weiss의 Saracon 등으로 DSD to PCM 변환한 파일도 있습니다만
    음질이 약간은 더 나은 듯 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대체적인 경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점은
    Sony가 이제까지 SACD 보급을 위해 심어온 환상에 관한 것이었고
    그 환상이란 것이
    이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DSD Native라는 개념 등에 관한 것입니다.

    학계에서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DSD 변환이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Sony 너네는 모든 PCM 음원을 DSD로 변환하여 재생하면 될 것 아니냐?
    왜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너희 방식을 따르도록 강요하느냐?
    표준 규격이란 것은 범용성과 Open성을 가져야 하므로
    당연히 PCM 규격이 표준이 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SACD format은
    CD 특허의 연장을 노리는 Sony의 욕심
    그 외의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왜냐?
    PCM은 특허가 안 되고 그러면 돈이 안 되기 때문인 것이죠.

    SACD 자체보다 좀 더 심각한 문제는
    Studio 장비의 공룡인 Sony가
    자기네 주장을 합리화시키고 SACD 규격을 사실상 표준화 하고자
    녹음 장비도 다 DSD를 표준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영영 더 이상의 좋은 녹음은 물 건너 갑니다.
    이미 많이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만...

    Original SACD로 녹음된 음반들은 모두 맥아리 없는 음질을 자랑하다는 점을 상기해보십시오.

    참고로 제가 비교한 음반은
    MFSL에서 SACD로 재발매한 음반들이었고
    다행히 Original Master는 PCM 음원이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 ?
    조용훈 2013.01.14 01:20
    [ cho4cho@hanafos.com ]

    이용훈 선생님,

    부언합니다만
    선생님의 지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는 점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Sony의 오랜 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선전에 비하면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니까요.
    업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감히 치부를 들출 수 없는
    참으로 씁쓸한 현실입니다.
  • ?
    이용훈 2013.01.14 09:08
    [ ylee6517@naver.com ]

    그렇네요~ 저랑 이름이... ㅎㅎㅎ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사실상 SACD(DSD)가 시장에 나온 것이 1990년 초반이고... 새로운 포맷이 아니라 과거에 거의 사장되어 있던 포맷이죠.
    제가 알기로는 SACD CDP의 대중화에 실패도 있었지만... 조용훈 선생님의 지적대로...
    태생 초기부터 DSD가 음질적으로 과연 PCM에 비해 월등히 나은가에 대한 논란이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SACD CDP에서 재생한 SACD 음질이 일반 CD 음질보다 우수하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들어본 적은 없지만... ㅠㅠ)
    그렇다면... 제대로된 DSD DAC과 재생기가 있다면... 고가의 SACD CDP 보다는 못해도...
    당근 일반 CD를 립핑한 PCM 음질보다는 DSD 음질이 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조용훈 선생님의 비청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매우 실망이네요.

    그리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SD DAC과 그 재생방식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여쭙습니다.

    1. 지금 시장에 native DSD 재생을 지원한다는 DAC가 여럿 나와 있는데...
    '어떤 DAC도 실제 Sony에서 주장하는 순수한 의미의 Native DSD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2.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SD DAC의 DSD 재생 매카니즘이 궁금합니다.
    전송은 direct streaming이나 재생은 DAC에서 PCM으로 1차 변환을 거친 후 아날로그 소리로 변환된다는 말씀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각각의 DSD DAC 마다 bit-depth와 bit-rate는 제 각각 이겠군요. 그런가요?

    3. 선생님의 비청결과로 유추해보면... DSD를 PCM으로 변환하는 재생기(프로그램)에 따라 음질이 다를 수 있다는 말씀인데... (예, foobar DSD2PCM vs. Saracon DSD->PCM)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지탈 상으로는 DAC에 보내는 PCM은 똑같은 bit-depth와 bit-rate의 FLAC data일 것 같은데... 너무 궁금합니다.

    4. 비동기 방식의 DAC의 경우 PCM 전송방식에서의 지터에 의한 음질 열화와 관련해서...
    저를 포함해서 PC-Fi를 하시는 모든 분들이 PCM 재생 시 지터를 줄이기 위해 별짓(?)을 다하는 것으로 압니다. ㅎㅎㅎ
    그럼 비동기 방식의 DAC의 경우 DAC 전단까지의 PCM DATA의 생성과 전송과정에서의 지터는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나요?

    자세한 설명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추가해서... 조용훈 선생님의 비청 실험은 충분히 이해는 가나...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대로(?)된 natvie DSD 음질과 CD 음질 비교를 다시 한 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이용훈 2013.01.14 09:34
    [ ylee6517@naver.com ]

    그리고 이왕 다시 비청하실 거면...
    음반 녹음 당시 부터 DSD 방식으로 mastering된 SACD로 비교해주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
    조용훈 2013.01.14 11:44
    [ cho4cho@hanafos.com ]

    예리하신 질문입니다.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

    1. Sony의 주장은 1bit으로 된 DSD 신호를 변환 없이 Analog Filtering만으로
    Digital-to-Analog 변환이 가능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인데
    성능이 왠만한 DAC IC는 모두 Multi-bit을 구성되어 있습니다.
    (Multi-bit이라고 해서 16bit, 뭐 그런 수준은 아니고 4~6bit 정도 됩니다)

    최근 DSD 재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Chord 사의 최신 DAC의 경우에도
    Multi-bit과 유사한 Dual PWM 출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 경우 1-bit DSD를 변환 없이 재생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PCM으로 변환 후 다시 DAC 자체의 Delta-Sigma Conversion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순수한 Native DSD를 지원하는 DAC가 없다는 것입니다.

    2. 이미 위의 1번에 답이 있습니다.
    DAC마다 재생 방식과 성능이 다르므로
    당연히 그에 따라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3. DSD to PCM도 일종의 Digital Filtering입니다.
    몇 bit으로 계산하고 어떤 형태의 Filter를 사용하느냐는 다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CD 재생에서 Up-sampling, Over-sampling에 따라서
    음질 차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4. 비동기 USB 전송 방식 자체는 이견이 없이 훌륭한 방식입니다만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

    같은 비동기 USB 수신 Chip을 사용한 DAC라고 하더라도
    사용한 Clock이나 전원, 부품, PCB Layout 등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성능 차는 존재합니다.

    딱히 Clock Jitter라고 통칭하기는 좀 그렇고
    전체적인 Noise의 영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한다면
    PCM to DSD에서 이런 정도의 음질 차가 발생한다면
    native DSD에 대한 기대는 접으시면 편이 좋겠습니다.
  • ?
    홍진표 2013.01.14 11:45
    [ jin@bannaudio.com ]

    여러가지 DAC에서 제가 CD 음질과 SACD를 시청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Delta-sigma 방식의 DAC에서는 당연히 SACD의 소리가 좀 더 좋습니다. 좀더 섬세하고 한편으로는 유연한 음을 재생합니다.

    그러나 조용훈 소장님이 미리 밝히셨지만 R2R Multi-bit Ladder DAC 방식인 Fire Bird에서는 청감상 CD의 음질이 더 좋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CD의 음이 SACD 형식보다 더 섬세하게 재생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약간 거친 느낌도 있지만 소리도 굵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음을 내어 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조용훈 소장님은 SACD의 경우 미리 7차 Delta-sigma 처리를 했기에 음이 가늘어지고 무게 중심이 고음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있어 R2R Multi-bit Ladder DAC인 Fire Bird에서는 제대로 재생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이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저도 SACD 리핑된 음악을 Fire Bird로 들어본 결과 일반적으로 Delta-sigma DAC에서 들었던 소리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이런 문제로 저나 조용훈 소장님이 이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Fire Bird DAC을 설계한 것이기도 한데 구지 찾아서 SACD 음악을 재생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SACD 음질을 비슷한 용량을 가지는 24bit 96kHz PCM 방식과 비교해 본다면 PCM 방식의 압승입니다. SACD는 대략 120dB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24bit PCM은 144dB의 해상도입니다. 거의 같은 용량의 파일에서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하시면 매우 난감합니다. Delta-Sigma의 원리와 특성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것은 공과 대학원에서나 다룰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 ?
    이용훈 2013.01.14 15:24
    [ ylee6517@naver.com ]

    제가 알기로는 코드 QuteHD의 경우 native dsd 재생 시 PCM 변환없이 막바로 1-bit delta-sigma 프로세싱에 의한 아날로그 변환이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인가요?
    그리고 Fire bird가 레더 방식의 dac라면 네이티브 dsd 재생은 불가능하므로 fire bird로 dsd 음질을 논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을 수도ᆢ
    그렇다면 조용훈 선생님의 이 비청 글은 해묵은 Sacd와 pcm 논란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군요. ㅋ
    이 부분은 아직도 진행중인 논란으로 전문가 및 학계어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니 이러한 부분을 여기서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같은 비전문가에게는요. ㅠㅠ
  • ?
    하규연 2013.01.14 22:29
    [ boshe34@naver.com ]

    조용훈 소장님과 홍진표 사장님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전에 Fire Bird DAC을 청음하러 갔었을때 홍진표사장님께서 저에게
    DSD의 허와실에 관해 말씀해주셔서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는데
    두 분이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더욱 잘 알게되었습니다.
    음... 그나저나 비싼 돈 주고 산 SACD 70 여장은 어찌해야 좋을꼬... ㅜ_ㅠ
  • ?
    조용훈 2013.01.15 13:11
    [ cho4cho@hanafos.com ]

    이용훈 선생님,

    제가 위에 예로 든 것은 상위 모델인 QBD이며
    당연히 DSD 그대로 재생하는 DAC IC도 많습니다.

    싸구려 IC들은 그냥 DSD로 재생하기도 합니다만
    성능이 괜찮은 IC의 경우 이렇게 할 경우 성능이 더 안 좋아서
    대부분은 PCM으로 변환하여 재생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QuteHD는 성능이 왠만하지 않은 Case고요 -_-;

    홍진표 사장님께서 정리하신 바와 같이
    일반적인 Delta-Sigma 형태의 DAC의 경우에는
    SACD의 음질이 좀 더 나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제대로 된 소리를 추구할 경우
    SACD는 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위의 글은 지적하신 바와 같이
    SACD와 PCM 음질에 관한 해묵은 논쟁을
    제 귀로 확인해본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만
    학계나 업계에서는 이견이 없이 정리된 문제입니다.

    (애초부터 학계에서의 논란이란 것도
    Sony만 우겨댔지, 나머지는 다 아니라고 말렸을 뿐이죠.
    제가 AES에서의 그 난리를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입니다.
    나이 지긋하신 외국의 젊잖은 교수님들께서
    목에 핏대 세우고 거의 삿대질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저도 첨 봤습니다.
    젊은 학생들은 야유를 보내고 학회장에서 단체로 보이콧을 하고...
    Sony측 인사들은 거의 사색이 되고...)

    다행히 Sony도 이미 스튜디오 표준으로는 DSD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깔려있는 장비가 문제이긴 하지만...


    하규연 선생님,

    SACD를 CD로만 들으시면 됩니다.
    원래 Master가 DSD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SACD로만 판매되는 앨범들도 가끔 있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음질 좀 못 하다고 음악을 못 듣는 것도 아닌데요, 뭘~ ^^
  • ?
    이용훈 2013.01.15 20:25
    [ ylee6517@naver.com ]

    조용훈 소장님.
    소신있는 설명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본의 아니게 무례를 범했다면 양해바랍니다.

    저는 오디오 경력도 지식도 짧고 귀는 거의 막귀수준입니다. ㅋ
    소장님과 같은 엔지니어로서 오디오란 분야가 참 어렵더군요.
    디지탈 오디오 기기를 얘기하면서도 항상 그 답은 아날로적이니 말입니다. ㅋㅋ

    저는 솔직히 소장님께서 개발하고 있는 Dac이 Native dsd 재생을 지원하는 줄 알았답니다. 뒤늦게 아래 게시글을 읽고 그게 아닌 줄 알았답니다. Dsd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 pcm이건 dsd건 가리지 않습니다. 전 어짜피 디지털 오디오를 할 바에 제가 사용하는 dac가 이 세상의 모든 포맷을 지원하기 원한답니다. ㅎㅎ 주머니는 가볍지만 욕심은 하늘을 찌르지요. ㅋㅋㅋ

    좀 더 솔직하게 소장님께 감히 부탁드린다면,
    어짜피 Fire bird는 지원하지 않는 dsd 음질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기존 Pcm dac에 비해 이런 점이 더 좋다 이런 식의 설명이 더 설득력이
  • ?
    이용훈 2013.01.15 20:31
    [ ylee6517@naver.com ]

    아 글이 짤렸네요. ㅋ
    모바일로 작성하다보니,
    별 이야기 아닙니다.

    괜한 이야기를 꺼내 죄송하다는 말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조용훈 소장님, 건승을 빕니다. ㅎㆍ
  • ?
    이승섭 2013.01.16 10:18
    [ signalhp@gmail.com ]

    저는 예전부터 SACD 가 해상도는 좋은데 웬지 소리가 가늘고 매가리 없이 힘없는 소리라고 느꼈습니다

    시간이되면 DSD방식으로 된 녹음을 DSD Disc 로 만들어서 Playstation 에서 재생하면서 같은 음원이 CD 로 발매된것과 비교를 해봐야 되겠군요
  • ?
    박순백 2013.01.16 12:28
    [ spark@dreamwiz.com ]

    논외 / [이승섭 선생님] 왜 신청 글 맨 마지막의 댓글 삭제하셨어요?^^
    일단 홍진표 사장님께 전화 드려보세요. 혹 모르잖아요?
  • ?
    이승섭 2013.01.17 10:19
    [ signalhp@gmail.com ]

    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 ?
    조용훈 2013.01.17 12:04
    [ cho4cho@hanafos.com ]

    이야기가 너무 멀리 와버렸는데
    이용훈 선생님의 지적으로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제 이야기의 전제와 의도를 아시겠지만
    처음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은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더군요.
    (심지어는 약간 편파적이라 생각하실 수도 ^^)

    그래서 몇 가지 전제 조건들과
    글의 의도에 관하여
    원 글에 보완해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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