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3(일) 스타힐리조트에서의 스킹 - 애 돌보기
전날에 이은 스킹.
토요일 종일 스타힐에서 스킹을 하고, 스타힐 리조텔에서 자고,
아침 8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 소위 "땡스키"를 12:30까지 타고...
그러는 와중에 애도 보고...^^
- 이젠 뭐 어쩔 수 없지. 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소리, Grandpa.ㅜ.ㅜ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침밥 대신 냉장고를 뒤져 뭘 좀 챙겨 먹은 후에 창밖을 본다.
- 07:45이고 기온은 13도이다. 설질은 매우 좋아보인다.
- 초보 코스 쪽도 내다 보는데, 오른편에 수영장이 보인다. 여름에 이 리조텔을 잡아놓고, 저기서 수영을 해도 괜찮겠는데... 전부터 한 번 그래보자고 마음만 먹다가 세월이 가버리고 있다. 언제 꼭 한 번...^^
- B코스로 오르는 리프트는 벌써 가동을 했다.
- 그 사이에 1분이 더 흘렀구나.^^
- 리조텔 2층의 복도이다. 들고 나오던 가방을 두고... 스키는 -1층 스키 보관소에 맡겨져 있다.
- Early Birds, 스타힐 죽돌이들임에 분명한 이 분들.ㅋ 주말은 8시에 시작하는데, 8시 땡하는 소리에 맞춰 스키를 타기 위해 온 분들이다. "땡스키" 광들.
- 노란별이 B코스 상단 오른편에 뜨는 "별언덕스키장."
- 패트롤들이 위험할 수 있는 곳에 미리 폴을 꽂아 표시한다.
- 왼편에 스타스키스쿨 강습생도 보이고, 오른편엔 스타힐리조트 스키스쿨의 강사들이 아침 강습을 선임자로부터 받는 중이다.
- 리프트 하차장 쪽을 올려다 보니 해가 떠오르는 중. 알파인 보더 한 분이 코스로 진입 중이다.
- 설질은 매우 좋다. 이 정도로 좋은 설질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땡스키를 탈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오더라도 일찍 일어나서 주말 땡스키에 여러 번 도전해 봐야할 것 같다.^^
나중에 페이스북에서 곤지암, 지산 등의 설면 상태를 봤는데 어쩌면 스타힐이 그곳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스타힐의 경우 11시가 넘어서면서 기온이 올라서 설질이 나빠지긴 했는데, 그 이전엔 한겨울 같은 좋은 설질이 유지되었다.
- B코스 상단에서 "깡스키"의 강지영 데몬 강습이 시작되었다.
- B코스 중단이다.
- 강지영 데몬 강습반.
- 열강 중이다. 헬멧에 "깡스키"라 쓰여있다.^^
- 다시 탑승장으로...
- 아직 예전 모글 코스가 있던 곳엔 눈이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최근의 곤지암리조트나 지산리조트의 사진을 보니 어쩌면 스타힐리조트의 상태가 그중 나은 것 같았다.
- 모글코스 위의 중간 리프트 하차장에도 눈이 다 덮여야할 텐데... 근데 모글 코스는 언제나 생기려나? 대개는 크리스마스 이브 즈음에 생기곤 했는데, 이번 시즌엔 많이 늦어질 듯하다.
- 셀피.
- 옆자리의 조희철 선생님.^^
몇 번 타다가 초보 코스에 가 봤다. 집사람과 박예솔이가 혹 스키를 타고 있나 싶어서...
- 우리 식구들은 아직 안 나온 모양. 아직도 따뜻한 방에서 쉬고 있는 듯하다.
- 초보 코스의 리프트에서 천마산을 올려다 보니 오히려 높은 곳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아주 낮아 보인다. 희한한 일이다. 높은 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천마산이 더 높아 보이다니???
- D코스는 전날 눈을 더 많이 뿌려놓은 듯하다.
-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되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타힐은 밤에 눈을 더 뿌려놓은 게 분명.
- 초보 코스 리프트에서 내리니 멀리 묵현리가 보이고, 그 뒤의 산들이 보인다.
- 스키를 타다가 만난 세 분과 커피를 한 잔 하기로... 왼편부터 곽기혁, 하성식, 강호익 박사님.
- 김창근 강사의 강습반. 좌에서 두 번째는 10kg을 뺐다는 이정환 선생. 다시 청년이 됐다. 그리고 다른 델 보고 있는 저 분, 김창근 강사.ㅋ
-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 조막만한 것이 진짜 트랜시버란다. 부피는 작아도 성능은 짱짱하다고...
- 하 선생은 The H2/Uvex Korea의 스탭처럼 Elan-Colmar 콜라보 스키복을 입고 있다. Team Green 팀원들에게 저 옷이 한 벌씩 더 지급되었다. 그래서 에너지아푸라의 호랑이 무늬 스키복을 안 입을 때는 나도 저 옷을 입을 참이다. 만들기는 콜마 사에서 만들고, 엘란 스탭들이 입는 옷.
- 강호익 박사님이 하 선생의 옷을 입어보신다. 보더에서 스키어로 변모하신 지난 몇 년.
- 전형적인 유럽 스키복이다. 방수, 방한 기능이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유럽 스키복들. 3,000m 이상의 고봉에서 스키를 타는 일이 많은 알프스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기능인데, 우리나라에서 입기엔 좀 더운 편.
- 강 박사님은 이런 분이다. 전세계 엔지니어의 모임인 FIDIC의 회원관리위원장이 되신 분.
- B코스 상단에서 만난 오른편의 치과의사 윤일중 박사님(KSIA Level 2). 두 분의 스키복이 같은 건 이 옷이 천마산리스트스키동호회에서 공구한 것이기에...
- 다시 초보 코스에 가보려는 중.
- 근데 다시 봐도 우리 식구들은 없다. 아직도 안 나온 듯.-_- 나 혼자만 땡스키고 집사람과 아이는 농땡스키다.^^;
- 다시 B코스로... 조광철 선생(KSIA Level 2)과 함께 리프트를 탔다.
- 강습을 받는 저 아이들에게 우리 스키의 미래가 있다.
- 이제야 저 두 분이 스키장 베이스에 나타나셨다.-_- 이제 티케팅을 하고 있다. 집사람도 올해는 시즌권을 안 사서 회원권으로 티케팅. 매번 티케팅하는 거 보통 일이 아닌데...
- 아이도 이제야 리프트 티켓을...
- 이게 도대체 몇 시고, 몇 도인지?^^;
- 계속 스킹을 하다가 도저히 갈증이 나서 핫식스를 한 캔. 1,000원짜리가 다행히 두 장이 있어서... 어느 분인가가 내 차 조수석에 2천 원을 떨어뜨렸는데 그게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음료수 값으로 사용 중.ㅋㅋ
- 오른편 빨간 스키복은 HanRide의 이상호 선생님.
- 잠깐 스키학교에 들러 박종배 교장님과 인사를... KSIA의 이사로도 활동하신다.
- 벽에 걸린 박 교장님의 스킹 사진.
- 커피를 권해주시는데... 좀 전에 커피를 마신 바람에 사양하게 되어 죄송했다.
- 역시 벽에 걸린 박 교장님의 스킹 사진.
- 스타스키스쿨도 방문했다.
- 초보 코스에 가서 우리 식구들을 만났다.
- 지난 시즌에 정강사가 된 진석이. 완전 꽃미남.ㅋ
- 하 선생도 이곳에 왔다.
- 앞에 진석이 강습팀이...
- 옆자리의 예솔이와 집사람.
아래는 위의 사진을 찍는 모습을 하성식 선생이 촬영해 준 것이다.^^
- 사진: 하성식. 사진을 찍은 내 모습이 보이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 있다.^^
아래는 잠깐 찍은 동영상.
- 집사람은 아이를 내게 맡기고 B코스로 가고, 내가 한두 번 아이와 함께 스킹을 했다. 얘와 리프트 라인에 서 있을 때 얘가 계속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했다. 근데 그건 27-8년 전에 역시 초보 코스에 있던 그만한 애가 하던 짓이었다.^^ 예솔이 아빠 박현근이가 하던 짓.^^ 부전여전이다.
- 베이스에서 난 최준혁 KSIA 홍보위원.
- 스킹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러 리조텔 2층의 설전으로...
- HanRide 자전거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왼편부터 이병기, 이상호, 하성식.
- 설전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 예솔 엄마가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커피점에서 핫초코를 마시다 알게 된 것이 있다.
네 살 반인 애가 이미 세상을 안다는 것. 내가 커피를 이미 마셨던지라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그게 참 맛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마시다가 큰 아이에게 그걸 마셔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대개 코코아(핫초코)를 좋아하니 그 애도 그걸 좋아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그 아이가 잠깐 망설인다. 걔 얼굴을 보니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려는 순간,
"이따가요."라고 그 애가 말을 했다.
'아니? 얘가????' 놀랐다. 얘가 상대의 호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완곡한
거절"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얘가 벌써 세상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대견하고, 한 편으로는 원치 않아도 그걸 사회적으로 돌려
말해야한다는 걸 알아버린 그 아이가 안쓰러웠던 것이다.
- 이상호 선생님(왼편)이 우리 모두를 위해 커피, 핫초코를 쐈다.^^
- 가는 길.
- 든든하다. 스타힐의 눈으로 변할 저수지의 푸른 물.
- 아직도 저쪽 파이프에서는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 전날 숙박을 위해 가져온 저 샘소나이트 가방을 끌고 차로 향하는 중.
- 아파트에 도착했다. 상가 벽의 하지원이 카메라를 바라본다.^^
이틀간의 연속 스킹. 상당히 재미있었다. 스키를 정밀하게 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져 가고 있다. 아무래도 집핏(ZipFit) 커스텀 이너 부츠의 영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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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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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의 스킹 모습은 다 귀엽지요.^^
저도 그 아이가 스키를 사랑하게 되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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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할아버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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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젊은 시절은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 "호랑이 아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걸 후회하며 삽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 우리 전 세대가 아이들에게 엄했던
걸 보며 자라 제가 은연 중에 그렇게 변했던 것인데...
이제 돌아보면 그게 좋은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편하고 좋은 아빠가 제일이라 생각됩니다.
손녀에게는 그냥 할아버지, 그냥 인자하고도 편한 그런 할아버지가
되기로 했습니다.^^옷만 호랑이인 할아버지의 모습으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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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때는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십니다.
예솔이가 친구들 만나면 그럴거여요. 우리 할아버지는 '호랑이 옷' 입고 스키 탄다고. 자랑할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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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산, 곤지암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스타힐 원정한번 가야 겠습니다..
가서 뵙게 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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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지산과 곤지암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보니 그렇더군요.
스타힐에 오시면 뵙고 함께 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중에 생각이 나서 후반부의 커피점 얘기에 덧붙인 글 하나.
커피점에서 핫초코를 마시다 알게 된 것이 있다.
네 살 반인 애가 이미 세상을 안다는 것. 내가 커피를 이미 마셨던지라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그게 참 맛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마시다가 큰 아이에게 그걸 마셔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대개 코코아(핫초코)를 좋아하니 그 애도 그걸 좋아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그 아이가 잠깐 망설인다. 걔 얼굴을 보니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려는 순간,
"이따가요."라고 그 애가 말을 했다.
'아니? 얘가????' 놀랐다. 얘가 상대의 호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완곡한
거절"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얘가 벌써 세상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대견하고, 한 편으로는 원치 않아도 그걸 사회적으로 돌려
말해야한다는 걸 알아버린 그 아이가 안쓰러웠던 것이다. -
?
커피 잘 마셨습니다. 박사님.. R라인 정상 오두막 카페가 오픈하면 제가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 (R라인 카페가 영업을 했었는지 기억이 가물 하네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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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 좋았네요. 가서 오전이라도 타고 올 걸... 일요일엔 감기(실은 축농증)기운도 있고 해서, 집에서 푹 쉬었네요.
내일 전투체력의 날, 수요일 밤에 추워진다니 차 몰고 야간에 가 볼까 합니다.
저수지 만수 된 건 저도 십수 년 만에 처음 봅니다. 그리고 항상 궁금한 건데, 저 저수지에는 물고기가 있을까? 하는 겁니다. 저수지에서는 물고기를 본 적이 없지만, 위쪽 계곡 물에는 조그만 물고기가 살고 있거든요. 초창기부터 잉어나 장어를 키웠다면 지금은 2미터는 되게 자랐을 것 같은데...수초가 없으니 고기도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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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Dec 2015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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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Dec 2015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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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Dec 20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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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Dec 2015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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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Dec 2015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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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Nov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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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Nov 2015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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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Nov 2015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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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May 20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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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Apr 201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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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Apr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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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Apr 2015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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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Apr 201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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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Mar 201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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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Mar 20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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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Mar 20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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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ar 2015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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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Mar 2015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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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Mar 201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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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Mar 201522:50
예솔이가 스키 타는 모습하며 가방 메고 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
훌륭한 사부 덕에 내년에는 A,B라인 상단을 패러럴로 내려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스키복이 너무 강렬하다 못해 무섭습니다요, 박사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