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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진입니다. 이게 재미있는 것은 네 가지 이유입니다. 첫 째는 이게 헐리웃의 영화배우 잭 니콜슨과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가 찍힌 사진이라는 것. 둘 째는 이들이 앉아있는 리프트의 모양입니다. 이건 곤돌라가 아닌 체어리프트인데도 불구하고 스키를 벗어서 중간에 끼워놓고, 스키어는 발판 위에 스키화를 얹고 앉아있다는 것. 세 번째로는 리프트 위에 차양이 덮여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스키장에서 찍은 것인지 모르지만 이런 리프트는 처음 봅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폴란스키 감독은 마치 스마트폰으로 SNS라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 당시엔 휴대폰은 커녕 노트북 PC도 없는 시절이라는 것. 

 

헤드 스키에 부착된 바인딩이 살로몬 사에서 나온 S505 바인딩인 것으로 보아 1970년대 초인 듯합니다. 폴의 바스켓(스노우링)이 둥근 알루미늄에 십자가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된 바라크랩터(Barracrafter) 제품인 것으로 보아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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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로몬 사의 S505 바인딩

 

* 원래 살로몬 사는 프랑스 안시(Annecy)에서 프랑수아 살로몬(François Salomon)과 아들 죠지(George)가 톱날과 스키 날을 제작하는 회사로 1947년에 창립한 것이다.

 

1955년 살로몬 사는 케이블 바인딩에서 이탈이 가능한 앞(toe) 바인딩을 만들고, 1962년에 에밀 알레와 함께 더 개선된 앞 바인딩과 함께 케이블 바인딩이지만 뒤가 살짝 들릴 수 있는 "르 리프트"란 뒤(heel) 바인딩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해서 1960년대 말에 살로몬 사는 앞뒤가 분리된 최초의 스텝 인(step in) 뒤 바인딩을 포함한 S404 바인딩을 개발해 낸다. 1972년에 이르러 살로몬 사는 바인딩 분야에서 세계 최다 생산 회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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