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3시40분쯤 비발디파크 테크노에서 힙합,펑키로 분기되기 전쯤에서 보더랑 접촉사고 났습니다

저는 좌측으로 진행중이었고

보더는 제 뒤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데크로 제 부츠를 치고(나중에 부츠 벗으면서 보니까 3번 버클에 스크래치가 쭉 있더라구요)

서로 몸도 부딪혔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보더는 넘어지고 미끄러져 15미터 정도는 더 내려갔더군요

정신차리고 자리에 앉아서 틀어진 스키를 벗고

목은 괜찮은지 어깨는 괜찮은지 돌리고 만져가면서 자가점검을 하고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길래 아래에 있던 보더를 쳐다봤는데

혼자 슬슬 내려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거 뭐지 싶어서 좇아서 내려가 발라드에서 따라잡아 쳐다보니까 저를 보고 멈춰섭니다

"괜찮으세요?" 라고 묻길래

"왜 혼자 내려가버리시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왈 "안 내려오시길래요" 라고 답하네요

답도 안 나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안 내려오면 어디 이상이 있어서 못내려오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해야 정상 아닙니까

이건 무슨 뇌구조가 자유분방한 놈인가 싶기도 하고

더러운 똥은 확실하게 피하는 성격이라

이도저도 더 따지지도 않고

에휴 됐다고 조심해서 타시라고 하고 왔습니다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모두 조심히 안전 스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