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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14.09.15 13:09

2014년 가을... 어쩌다보니...

조회 수 1391 좋아요 0 댓글 4

 

1. 어쩌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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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설마?...'

 

그 빛만 보고도 느낄 수 있다.

 

봄햇살인지를...

뙤약볕인지를...

아니면 가을빛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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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인가?'

 

풍부한 빛을 머금고

적당히 마른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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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가을이 어느새...'

 

그저 내버려 두는 것과
그것을 소유하는 것에 대하여...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그 자리를 지켜주게 하면 되는 건데...

우리가 주변의 무언가를 인식하여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면
자칫 그 소유욕에 탐닉되어
억척스런 집착에 빠질지도 몰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세상의 어떤 것들은
그저 내버려두는 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어.

조금이라도 가지려 하지 말고
가득차 있게 끔 한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울 수 있을지도...

따라서 무소유란
어쩌면 인식은 하돼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저 자연스럽게 내버려두어
우리가 그저 잠시나마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만...
그래서 지친 우리의 영혼을
위안 받을 수 있을 정도로만...

그렇다면 굳이 소유하지 않더라도
내 눈이 즐거워 마음이 행복해 질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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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그곳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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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내 앞에 그사람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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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그 광경을 함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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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그렇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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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그렇게... 가을이 흘러들었다. 

 

'어쩌다보니...'

그것은 '어줍잖은 우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결국은 필연'을 뜻하는 거였다.

 

 

2.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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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하고
그걸 지켜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야.

막상 그 선택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법.


어렵게 선택했는데
더 힘들어 질 수 있기도 하고...

사랑으로 누군가를 품는다는 건
늘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어쩌면 슬픔을 아픔을 더 참아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선택은 각자의 몫.
하지만 사랑을 선택했다면...


'적어도 외롭지는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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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만 않는다면
뭐든간에 '적어도 그 이상'은 되는 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어쩌면 더 이상은 답답하지도
어쩌면 더 이상은 화를 낼 일도
어쩌면 더 이상은 실망할 필요도 없을 거야.

혹여 당신이 지금 기대 이상으로
바라고 있다면...
더 이상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그냥 내버려둬.

그럴 수만 있다면...
오히려 그 이상으로 고맙고
오히려 그 이상으로 즐겁고
오히려 그 이상으로 감동일 수도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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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해.
다만 나이가 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려고...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해.
다만 혼자 있는 시간이 좀 많아졌다고 생각하려고...

 

지쳐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해.
다만 숨고르기를 잠시 하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그런데도그런데도
어쩔 땐 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느낌이고
가끔씩은 아쉬운 불안감에 휩싸이는 걸 보면
정작 몸은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듯 해.

그래도 늘 이런 생각을 해.
조금만 더 몸으로부터 자유스러워져야 한다고...

주변을 의식하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찡그리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스스로를 폄하시키는 자학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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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 마음 속 깊이 잘 간직하고 있는 거지?

세상살이가 좀 그래.
정말 하고 싶었 던 것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내가 원하고 바라던
삶을 살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잘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꼭 아니니까...

화가가 꿈이였다고?
그래도 아름다운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지 마.
시인이 꿈이였다고?
그래도 행복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해.

이룰 수 없다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관심을 끊지않고 간직하고 있다면
그래서 노력하고 있다면

 

'적어도... 나는 희망적인 사람은 돼'

희망을 품고 있다면
그래도 언젠가는...

 

3.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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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아껴쓰는 거라구.
필요없는 곳에 쓸데없이 막 쓰다가는
어느 순간 텅비어 버리는 거라구.

 

텅비어 버리는 순간...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오는 거야.

텅비어서 아픈게 아니라
진정 마음을 써야 할 때
남아 있지 않는 마음 때문인 거야.

오늘은 그동안 모아뒀던
마음 쓰러 가는 날.^^

 

'날궂이 하기에 딱 좋아서 끄적끄적...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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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하늘에선 별이 지고
숲 속에선 빛이 진다.

 

'새벽 가을이 너무 좋아서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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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꽃을 떨구어
내 발을 물들이고
눈물은 슬픔을 떨구어
온 가슴을 적신다.

시간이 고개를 떨구니
주변이 초조함으로 번지고
세월이 고개를 떨구니
세상이 아쉬움 가득해지네.

 

'가을비 맞으며 궁상을 떨다가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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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눈이 멀쩡하다는 것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고

두 다리가 멀쩡하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라는 의미이고

 

두 손이 멀쩡하다는 것은
그 사람을 꼭 붙잡으라는 의미인 듯 해.

오늘은
그 사람을 찾아보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 사람의 손을 꼭 붙잡을 거야.

아!
내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리고 있어.
이건 아직도 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일 거야.

두근두근두근...
그렇게 나는 너에게로 간다.

 

'생일을 맞은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낼 마음의 편지를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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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남들에게는 헤프다 할 정도로
남발하는 말이지만
정작 내 사람들에게는 아껴두고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날에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어떤 하루를 만들어주려고만 했지

평범한 날에 특별한 사람에게
의미 가득한 일상을 만들어 주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자주자주
"힘들고 고생스럽게 해서 미안해"
라며 안쓰러워도 하고
"당신은 내게 정말 고마운 사람이야"
라고 미소지으며 말해주세요.

그렇다면 매일이 특별함으로
가득차 있을 거예요.

 

'추석 때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낼 안부 편지를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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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롭다고 했더니
어느새 나를 바라봐주기 시작한다.
이 바람이...

내가 힘들다고 했더니
살며시 나를 돌봐주기 시작한다.
저 강물이...

그렇게 황포 돗배는
바람에 실려 강물을 따라 두둥실 흐른다.

가끔은 세상의 모든 것이
외로워도 하고 힘들어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너의
바람이고 싶고
강물이고도 싶다.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서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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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을 만났건만...
내 머무를 곳은 아니었다.

잠시 긴 한 숨을 뱉어내고는...
돌아선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어쩌면 인생은
단순 명료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님... 말구!!!'

 

'인생 뭐 있냐며 끄적끄적...캬캬캬'

 

 

어쩌다보니 살며시 스며들어 온 가을...

한 마디로...

 

'딱 좋아!!!'

 

Comment '4'
  • profile
    Dr.Spark 2014.09.15 13:19

    사진과 글이 섞여있는데, 이건 사진도 글도 아니다.

     

    완전 "그림"이다.^^

     

  • ?
    으악(박기호) 2014.09.15 13:58
    히힛!!!
    꾸벅꾸벅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박사님^^
  • ?
    snowtogolf(박정민) 2014.09.15 13:25

    꼭 뵙고 차한잔 나누고 싶은 분이시네요.

    주옥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으악(박기호) 2014.09.15 14:04

    '꼭 뵙고', '차 한 잔'
    역쉬... 남자분들만...켜켜켜
    박정민 선생님 농담이예요.^^;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주옥같은...'
    보아주심에 또한 남겨주심에 늘 감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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