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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91 댓글 14

0.인트로.jpg

 

지난 시즌 뵐클 월드컵과 SL MASTER를 오가며 넘

즐거운 시즌을 보낸지라 이번 시즌에 사용할

스키를 고르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시즌 중 일단 몇 번의 SL MASTER를 구입 할 뻔한

위기(?)를 넘기고 간신히 멀쩡한 정신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번 시즌에는 뵐클 SL R fis 모델로

겨울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주문했습니다.

 

 

보기에 따라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모델은

뵐클 월드컵라인의 한축을 차지하는 모델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반드컵 혹은 월드컵 덜 매운맛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이하 덜 매운맛)

 

 

기본적으로 예전에는 적용된 티타날 금속판의

수량에 따라 2, 3장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번에는 모든 메카니즘이 동일한 상태에서

티타날 금속 두께에서 차이가 납니다.

 

양판형 월드컵 모델은 0.7mm 티타날 판 2장이

들어갔다면 요 모델은 0.5mm 2장이 들어가

더 유연하고 다루기 쉬운 스키로

기획 된 걸로 보여 집니다.

 

 

 

 

... 사용기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

20여회의 시승을 하면서 느꼈던 특이한

부분은 통상 반드컵이라고 하는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스키플레이트의 강성을 약하게

하면서 필연적으로 월드컵 스키가 가지는

절대적 장점인 그립력을 조금 양보하는

선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뵐클 SL R fis는 월드컵에 비해 훨씬

유연하고 다루기 쉬운데 그립력은 월드컵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이는

모습이 참 신기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1.스키사진.jpg

 

 

지난 시즌 타던 뵐클 월드컵을 아직 가지고 있기에

수차에 걸쳐 비교 시승을 해봤는데도 그립력 차이는

없고 그저 유연하고 다루기 쉬운 스키였습니다.

 

바로 수입원 홈페이지 자료를 검색해 봅니다.

신기한 것은 분명 월드컵 보다 다루기 쉬운

스키임에도 스팩상의 스키 무게는 오히려

월드컵 보다 가볍지가 않습니다.

 

 

2.사양1.jpg

 

2.사양2.jpg

 

스키의 전체 사이즈와 스팩은 WC fis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바인딩과 더비도 같은 16딘 바인딩에

14미리 월드컵 더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뵐클의 최신기술인 테일러드 카본 팁과

지브라 스트럭쳐도 동일하게 장착되어 있네요

락커 장착도 없고 풀캠버 타입으로 동일합니다.

 

 

3.테일러드카본팁.jpg

 

4.지브라스트럭쳐.jpg

 

 

 

 

결국 눈에 보이는 두 스키의 차이점은 티타날 두께와

심재로 사용된 목재의 차이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스키판 전체를 덮고 있는 무거운 금속판의 두께가

0.4mm나 차이가 나는데도 전체 무게는 오히려

약간 더 무겁다는 것은 월드컵에 사용된

Ash+Popla Wood 소재보다 덜 매운맛

사용된 Beech + Popla Wood 소재가

더 묵직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얇은 티타날판을 사용해서 유연성과 조작성을

높였음에도 강설을 파고드는 그립력에 변화가

없는 이유는 더 무거운 심재를 사용하여

안정성을 높인 당연한 결과로 보여 집니다.

 

 

5.멀티레이어드.jpg

 

 

여기 저기 보이는 덜 매운맛을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대체로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다만 다들 덜 매운맛을 반드컵이 아닌

월드컵 라인 중 하나의 모델로 알고 계십니다.

 

 

그러고 보니 연습을 하고 있는 선수들 중

아직 체중발달이 덜 된 중,고 주니어 선수들은

대부분 덜 매운맛을 타고 있는 것이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결국 뵐클 SL R fis는 뵐클의 월드컵 라인 중에서

약간의 강성만을 걷어낸 스키라는 결론입니다.

 

 

따라서 저는 덜 매운맛을 월드컵 스키의 강성이

버겁거나 부담스러우신 분 혹은 저처럼

월드컵 스키를 주력으로 타다보면 시즌 중반에

힘이 부치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메인 스키로 덜 매운맛을 선택하시면

월드컵 스키가 가지는 신뢰성 높은 그립감과

반드컵 스키가 주는 쾌적함을 동시에 잡아

매우 만족도가 높은 시즌을 보내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겨울 내내 스키를 즐기다 보면 정말 많은

열정 스키어분들을 슬로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 또 다른 나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선물해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

 

6.엔딩.jpg

 

  • ?
    황영철 2023.12.28 00:58

    수입사도 이정도 리뷰는 못쓸꺼같은데;;;

     

    디테일한 리뷰 너무 감사드립니다

  • ?
    산과호수 2023.12.28 00:59
    부족한 글에 좋은 말씀 넘 감사드립니다... ^^
  • ?
    tube 2023.12.28 01:18

    길이를 155 로 타시는건가요?

    미국이나 독일 싸이트에서는 SLR FIS 는 155 밖에 안나오는데..

    한국에 들어가는 모델들은 SLR FIS 도 165가 들어가나요?

  • ?
    산과호수 2023.12.28 01:22
    한국 수입원입니다. https://www.tnjcompany.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947
    주문이 가능한걸로 봐서 아직 165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듯합니다... ^^
  • ?
    으악(박기호) 2023.12.28 05:59

    월드컵 계열의 스키에 관심이 많은 일반 스키어분들에게는 참 좋은 정보인 듯 싶어요.^^

    조금 더 편안하고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스킹을 위한  관용성이 높은 스키를 선호하는 저로써도 가끔 이런 글을 보면 월드컵 계열의 스키로 거침없이 내달리고는 싶으나...ㅎㅎㅎ

  • ?
    산과호수 2023.12.28 07:54
    박선생님 같은 실력자에게는 월드컵이 더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
    박종수 2023.12.28 06:53

    이번 글은 장비 데몬님의 예리한 통찰력과 분석력이 돋보였습니다. 저도 꼭 비교해가면서 타 보고 싶네요~

  • ?
    산과호수 2023.12.28 07:55
    언제든 오시면 시승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놓겠습니다... ^^
  • ?
    기로기 2023.12.28 08:01

    이번 시즌 무려(?) 화장실 버전(WC)을 무려 18 바인딩을 끼워서 타고 있어요. 

    장비데몬들의 특징은 호기심이죠. 

    '덜 매운맛'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

  • ?
    산과호수 2023.12.28 08:03
    월드컵에 18딘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계신다면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르신거 같습니다. 언제든 하이원으로 오시면 시승하실수 있도록 준비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최길성 2023.12.28 13:04

    생생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테크노, 힙합, 펑키, 레게 막 때려 밟아도 떨림없고 되게 좋아요 ^^

     

    잘 선택하셨습니다 축하^^

     

     

  • ?
    산과호수 2023.12.28 15:32
    덜 매운맛을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군요 ^^
  • ?
    찐따 2023.12.28 20:44

    타사의 월드컵모델보다는 부드럽운 느낌이라서, 스킹중에는 월드컵인가(데모 무건운 스키) 라는 생각이드는 스키입니다. 그러나 타고나면 허벅지가 얼얼해 지는것을 봤을때 나도 모르게 외력을 버티기 위해 허벅지에 힘이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부드럽운 스키 그러나 월드컵, "덜 매운맛 스키", 적절한 비유 라고 생각이 듭니다.

  • ?
    산과호수 2023.12.29 00:04
    네 맞습니다 월드컵은 역시 월드컵인거죠 정확히 느끼신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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