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조회 수 5844 댓글 0

 

 

스키 사랑방의 늦은 개장으로 늦은 염장을...^^;이란 글에 실은 사진에 보이는 바퀴가 달린 스키 여행용 휠백 Db에 관한 글입니다.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 스키 여행을 하는 경우 스키를 운반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스키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그걸 어깨에 짊어지고 다닐 수도 없고...(물론 그렇게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만, 힘든다는 거죠.^^)

 

 

Db2493.jpg

 

 

제가 14/15 시즌에 스키 해외 여행을 많이 해야합니다. 프랑스의 발또랑스, 띤느 스키장에 가야하고, 미국 LA의 맘모스 스키장과 리노 레이크 타호의 헤븐리밸리 스키장에도 가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의 중국 길림성 및 흑룡강성 스키장행 계획도 있습니다. 캐나다의 휘슬러/블랙콤 스키장 여행 건은 계획은 있는데, 일정상 겹치는 것이 있어서 고민 중입니다.

 

이런 스키 여행에서 골치 아픈 건 스키입니다. 다른 짐은 여행 가방과 백팩 하나로 충분한데 스키, 폴, 스키화 등은 골치입니다. 무게도 상당하고요. 그래서 바퀴가 달린 스키용 휠백이 거의 필수적인 도구가 됩니다. 전에 다른 휠백을 써 봤는데 역시 편하더군요. 이번엔 더 많은 여행을 해야하니 더 나은 휠백이 필요하게 되어 Db를 구하게 된 것입니다. 근년에 이르러 최고의 휠백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이 Db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 바로 위의 사진에서 맨 위에 보이는 두 개의 백이 스키 여행용의 Db 휠 백입니다.

 

douchebags-logotype.png

 

2009년에 지난 10년간 연중 300일 정도씩 세계를 여행해야했던 한 젊은이가 보다 여행에 편한 캐리어(스키용 휠 백 등)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11번이나 X-Games에서 메달리스트가 된 세계적인 프리스타일러 욘 올슨(Jon Olsson)이었고, 그와 함께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대학에서 제품개발 전공으로 석사과정에 있던 트룰스 브라타아스(Truls Brataas)이었습니다. "여행 장비의 재정의"가 그 두사람의 목표가 된 것입니다. 이들이 노르웨이 Db(DoucheBags) 사의 공동 창업자가 되었고, 개발자인 브라타아스가 CEO가 되었습니다.

 

jon-olsson-truls Brataas.jpg

- 욘 올슨(좌)과 브라타아스


 

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labs-sketch.jpg

- 그들은 대학의 관련 연구소와 함께 이런 모양의 프로토타입을 처음 구상하게 되었고, 들거나 메는 것이 아닌 휠백을 구상하게 됩니다.

 

 

Db2460.jpg

- 이렇게 큰 휠을 달아놓은 것이지요.

 

 

앞서의 사진 중 검정색의 큰 것이 The Douchebag으로 불리는 2012년에 최초 출시된 모델이며, 이 디자인으로 여러 디자인상을 수상했습니다. 

 

 

The Douchebag

 

 

Db2458.jpg

- 14/15 시즌용의 The Douchbag

 

 

c4.png

- 이런 상들을 수상했습니다.

 

 

디자인 개념은 아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길이조절 시스템이라야 하고, 쉽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내부를 단단하게 보호해야하고, 무게는 가벼우며, 접거나 말아둘 수 잇는 것이라는 다섯 가지의 요건입니다. 물론 두시백은 그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탄생한 스키용 휠백입니다.

 

 

c3.png

 

  

Db2459.jpg

- 두시백을 말아놓은 옆 모습.


 

Douchebag_black_hand_2014.png


Douchebag_black_top45_stuff_2014.jpg

- 스키용 휠백에 스키만 넣을 수 있다는 식의 편견은 버리세요.^^

 

이것은 두 대의 스키를 넣거나 알파인 및 프리스타일 스노우보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용적이 허락하는 한에서 스키 등이 아닌 어떤 것이라도 넣을 수 있습니다. 스키복, 헬멧, 스키화 등등, 무엇이건 넣을 수 있으므로 스키 백이라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14/15 신제품 두시백(휠백)의 특징은 그 갈고리형 고정장치와 길이조절을 위한 폴리에스터 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게 쉽게 걸고, 쉽게 뺄 수 있으나 의도적으로 빼려고 하지 않으면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게 특허가 출원되어 있는 기능인데, 이것은 단속적으로 박음질이 된 폴리에스터 띠의 어느 곳에라도 쉽게 Db 고리를 걸어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Db2461.jpg

- 이 갈고리는 아주 간단해 보입니다. 그냥 갈고리가 폴리에스터 끈에 달려있는 극히 평범해 보이는 장치입니다.


 

Db2462.jpg

- 이렇게 말아서 갈고리를 반대편 폴리에서트 고리에 걸면 끝입니다. 일부러 빼지 않는 한 절대 안 빠집니다.


 

Db2463.jpg

- 이 두시백엔 두 세트의 스키와 여타의 물건을 함께 넣을 수도 있습니다.


 

스키의 경우, 어떤 긴 스키도 충분히 넣을 수 있고(최대 크기는 2m까지 가능), 아주 짧아도 쉽게 백의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므로 소위 "One size really fits all."이란 말이 제대로 걸맞은 제품이라하겠습니다. 보관 시에 아주 쉽게 둘둘 말아서 둘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말아놓은 걸 보고 그걸 카메라 가방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색깔은 Steel Gray와 Pitch Black이 있습니다. 저는 칠흑의 색깔을 택했습니다.

 

 

Db2464.jpg

- 중간의 손잡이.


 

Db2465.jpg


Db2466.jpg


Db2467.jpg

- 지퍼를 잠근 후에는 그 찍찍이 커버를 눌러 고정합니다.


 

Db2468.jpg

- 지퍼를 열면 안에 어깨걸이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건 별로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무게 때문에 끌고 다니게 되니까요.


 

Db2469.jpg

- 백을 말아서 전체 길이를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Db2470.jpg

- 내부의 아래쪽 좌우에는 메쉬로 만들어진 포켓이 있습니다.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Db2471.jpg


Db2472.jpg

- 내부가 단순해 보입니다만, 여기에 내부에 넣은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갈비뼈와도 같은 립 케이지 구조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소위 립 케이지(rib cage)가 있어서 사람의 갈비뼈가 그 안의 내장을 보호하듯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ABS 립들이 내부의 스키 장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3단으로 접히는 이 립 케이지도 특허 출원 중인 기능입니다.(아래 사진 참조.) 


 

c1.png

 

 

Db2473.jpg

- 좌우의 폴리에스터 띠는 넓은 것(회색) 위에 검정색의 띠가 겹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상하로 힘을 받는 것이 있을 때 강하게 버텨주기 위함이지만, 거기에 한 가지 기능을 더 얹은 것입니다. 검정색 띠의 중간중간을 박음질해 놓아서 거기에 Db 갈고리가 걸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Db2474.jpg

- 이 갈고리용 폴리에스터 고리를 가지고 백의 상하 길이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지요.

 

 

Db2495.jpg

 

 

위에서 언급한 기능을 가진 두시백은 매우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척 보면 그 전모를 짐작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쉽습니다. 그에 관한 Db Equipments의 동영상을 참고하십시오.

 

 

 

 

 

Slim Jim 

 

작은 휠백은 슬림 짐(Slim Jim)이라 불리는 바퀴가 달린 스키백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Db2488.jpg

Db2475.jpg


Db2476.jpg

- 슬림 짐을 접은 모양입니다.


 

Db2477.jpg

- 역시 갈고리로...


 

Db2478.jpg

- 이렇게 손잡이가 위에 달려있고, 접은 상태에서 운반하거나 보관하기 쉽습니다.


 

Db2479.jpg


Db2480.jpg

- 말았던 것을 펼치면 이렇게...


 

Db2481.jpg

- 지퍼를 열어 내부를 보면...


 

Db2482.jpg

- 역시 튼튼한 바퀴가 내부에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Db2483.jpg


Db2484.jpg


Db2485.jpg


Db2486.jpg


Db2487.jpg



Db2489.jpg

- 스키의 길이 조절은 이런 식으로 합니다. 위에 남는 부분을 후킹용의 갈고리로 중간의 단속적으로 박음질 된 넓은 폴리에스터 띠의 원하는 부분에 걸면 됨니다.


 

Db2490.jpg

- 그걸 옆에서 보면 이렇게...


 

Db2491.jpg


Db2492.jpg


 

Db2496.jpg

- 스키를 넣은 후에 지퍼를 닫고, 백의 길이를 스키에 맞춰서 조절한 후에 손잡이를 잡고, 끌고 가면 됩니다.


 

Db2497.jpg


만약 같은 회사에서 나온 두시백의 크고 작은 백팩들이 있다면 이걸 쉽게 시시백 스키 캐리어에 고리를 걸어서(hook-up) 연결시키고 함께 운반할 수 있습니다. 백팩을 어깨에 메고 가는 것보다는 두시백끼리 연결하고 바퀴로 끌고 가는 게 훨씬 쉬운 건 당연한 일이지요.

 

base_overview.jpg

- Db는 네 가지 색상의 이런 백팩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디자인면에서 두시백과 연결될 수 있는 같은 컨셉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Base_black_front45_2014.jpg


 

 

 

hg30+db_hook.jpg

- 이렇게 두시백의 백팩이 휠백 위에 업힐 수 있습니다. 물론 휠백의 손잡이를 이용해서 끌고 가면 됩니다.

 

 두시백의 기술적인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c2.png


 

두시백의 결정적인 단점 한 가지

 

제가 시험해 본 바로는 꽤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단점 한 가지가 있기는 하더군요. 안에 스키를 넣었을 때 내부에 빈 공간이 있는 경우 스키가 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해 온 다른 스키용 휠백들 중에는 내부에 아래 위로 스키를 매어 고정할 수 있는 벨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에 빈 공간이 발생해도 그 스키들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면에서는 최고인 이 휠백은 그런 고정장치가 없었습니다. 아주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걸 제외하고는 모양이나 기능면에서 아무런 손색이 없는 좋은 스키용 휠백이 두시백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의 제 5,000명의 페친들 타임라인에도 뜨도록 이 정보를 그곳에도 올렸습니다.

 

 

c1.png


 

제품 관련 연락처:

 

JJD(제이제이디)
홈페이지 http://jjdstore.kr/
전화번호 070 7151 1200

메일 아이디 info@jjdstore.kr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조나단박     JJ     멍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893 액세서리 독일에서 만든 기능성 멀티 헤드 웨어, PAC file 박순백 2014.12.01 2853 0
892 가방/백팩 SKITZO - 스키장 안과 밖을 책임지는 스킷조 스키가방 용품들을 소개합니다. 2 file 조용준 2014.11.30 3942 0
» 가방/백팩 스키 여행용 휠백(wheel bag)의 강자 Db(두시백) file 박순백 2014.11.29 5844 3
890 스키복/이너/장갑/양말 [스키장갑]2편 - 일반스키어와 경기스키어를 위한 장갑 - [SKITZO] SKADI & PROTECH file 조용준 2014.11.23 3191 1
889 스키복/이너/장갑/양말 [스키장갑]1편 - 벙어리 장갑의 또다른 제안 - [SKITZO] MITTEN & WARM MITT file 조용준 2014.11.23 2451 2
888 스키(판) [피셔 스키] 피셔 C-Line Prime 시승기 13 file 이시형 2014.11.22 4230 5
887 기타 [시카고치과] 스키용 마우스 가드와 그 필요성. 2 file 박순백 2014.11.22 2263 1
886 스키화/부츠/깔창 14/15 SALOMON 부츠 라인업. 고르기 힘들 게 너무 많다. 2 file 반선생 2014.11.20 5230 1
885 바인딩/더비 SALOMON X-LAB 바인딩 세팅 가이드 2 file 반선생 2014.11.18 8119 2
884 스키(판) 14/15 SALOMON 회전 스키 리뷰, 두 명검의 선택. 7 file 반선생 2014.11.18 7916 0
883 헬멧/모자 14/15 살로몬 헬멧 OVERVIEW file 원윤정 2014.11.16 4750 0
882 스키화/부츠/깔창 아웃쉘의 맞춤기능이 더해진 2014 아토믹 부츠 라인업. 2 file 조민 2014.11.16 3617 0
881 스키복/이너/장갑/양말 HESTRA Glove Review 8 file 반선생 2014.11.13 4144 0
880 스키(판) 14/15 SALOMON Alpine SKI Lineup – PART 2 2 file 반호석 2014.11.10 3334 2
879 스키(판) 14/15 SALOMON Alpine SKI Lineup – PART 1 2 file 반호석 2014.11.10 3804 2
878 스키(판) 14/15 Double Deck 3.0으로 더욱 진화한 아토믹 스키라인업 프리뷰 5 file 조민 2014.11.09 6660 2
877 튜닝(정비) 장비 스키 베이스에 실리콘 코팅.... 24 한경진 2014.11.09 3651 0
876 스키(판) 풀-체인지 뵐클 Volkl 2015 RACETIGER SPEEDWALL SL UVO 7 file 임호정 2014.11.06 6210 2
875 스키(판) 14/15 로시놀 [HERO] ELITE ST RACING R20 시승기 1 file 손세민 2014.11.05 2762 0
874 스키(판) 14/15 SALOMON Alpine SKI Overview file 반호석 2014.11.03 316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71 Next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