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형 캐리어 사용해 보신 분 계실까요?

저는 차가 루프 랙이 붙어 나오는 RV라서, 가로 바(KHOTO, 15-20만 원)사서 달고 루프 박스(Yakima, 100만원-중고로 싸게 구입. 182cm이상 대회전 스키가 들어가야 해서 긴 걸로 골라 비쌉니다.) 얹어 스키 장비 싣는 데 쓰고 있습니다. 자전거 캐리어는 본문에 링크 걸어 놓은 트렁크형을 사서 쓰고 있었는데,  물건 고정하는 부분만 다르고 지지 구조는 같은 것입니다. 달아 써 보니 이게 영 신경쓰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밖에 드러나 있으니 눈비 다 맞지, 식당을 가거나 주차해 둘 때 누가 훔쳐가거나 부속품을 떼어가거나 주차하다, 걸어다니다 건드려 다치거나 망가뜨릴까 걱정됩니다. 달릴 때 공기 저항으로 소음이 나고, 빨리 달리면 충격에 떨어져나갈까 걱정되고, 연비도 살짝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번호판도  가리기 때문에 관공서 가서 더 만들어서 붙여야 하는 단점도 있고요. 그래서 자전거 캐리어는 떼어 놓고, 그냥 차 뒷자리 접어서 안에 넣고 다닙니다.  그나마 캐리어 붙이고 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고, 차체는 망가지지 않는것 같긴 합니다. 

스키는 자전거만은 안 하겠지만 역시 공기 저항이 있고, 도난, 파손 걱정이 있는 데다가 스키를 뒷자리에 싣고 다니면 추돌,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스키가  관성으로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실내를 박살낼 수 있는데, 심하면 시트를 뚫고 앞에 탄 사람 등을 쳐서 죽을 수도 있다고 해서(스키를 차 내부에 고정할 방법도 마땅치 않고요) 루프 캐리어를 샀습니다.  루프 캐리어는 짐 싣고 내리는 게 불편하지만 눈비에 걱정 없고, 도난방지 되고, 공기 저항 소음 훨씬 덜하고, 그만큼 차 내부도 넓어져 여러 해째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RV라서 달고 다니는 게 더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 

가로바+루프박스를 믿을만한 브랜드로 하면 싸게 사도 60만원은 할 겁니다. 좀 비싸긴 한데,  제값 합니다. 저는 비시즌엔 낚시 장비, 캠핑 장비 넣고 다닙니다. 높이 낮은 승용차라면 짐 올리고 내리는 데 불편이 덜하며 실내 주차장 들어가는 데도 지장이 없므로, 트렁크형 캐리어 쓰는 것보다 루프 캐리어가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