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을 하면 회전이 발생하는 이유....

컨벤셔널 스키도 허리가 좁아서 회전반경만 길어지는 것이 다를 뿐, 스키의 회전 원리는 동일합니다. 카빙 스키는 그 회전반경을 극적으로 짧게 하기 위해 그 비례를 크게 했을 뿐.

제가 무식해서 무식하게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미끄러운 곳에서는 힘을 쓰면 미끄러지게 되어 있어서 그런것 아닌가요?

얼음판에서 힘을 주면 미끄러져 넘어지듯이...

경사면에서 가압 혹은 체중이 실린 다리는 미끄러져 나가지만 반대편 다리에는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게 실리므로 적게 미끄러지게 되고 이에 의한 미끄러짐의 차이에 의해서 회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읍니다만...

맞습니다.

스키판이 설면과 평평한 상태에선 덤프 트럭이 올라가 가압해도 회전이 안일어나고

스키판이 설면과 어느정도 각도가 생기게  만들어 가압하면 스키가 휘어지면서

호가 생깁니다.

카빙 요소만으로 해석하는 건 본질을 놓치는 것 같고요.

스키를 탈 때 대부분의 스키어가 행하는 턴의 99%는 스키딩턴이라고 봐야 합니다.

스키딩의 원리는 바인딩이 왜 스키의 중앙에 있지 않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거기에 약간의 사이드컷이 회전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스키의 휨은 휨의 레일을 따라간다는 의미로 카빙요소로 해석하기 쉬운데,

스키딩에서도 휨은 아주 중요합니다.

스키딩에서의 휨은 테일쪽의 미끄러짐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컨벤셔널 스키가 되었 건 카빙 스키가 되었 건, 스키가 휘지 않으면 절대로 카빙 턴은 이루어질 수가 없죠. 

 턴을 하려고 스키를 설면 위에 세워서 바깥 스키 인에지에 체중에 의한 원심력을 가하면, 스키는 설면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스키판의 앞에서 뒷 끝까지 같은 세기의 구심력이 발생하는데, 스키어의 체중에 의한 원심력은 스키판의 중앙 부위에만 집중이 되니, 상대적으로 체중의 영향을 덜 받는 스키의 앞 뒤는 구심력을 더 많이 받아 위로 올라가고, 그래서 회전이 깊어질수록 스키판 전체는 점점 더 활처럼 휜다는 이론입니다. 정도의 차이지만 안쪽 발의 아웃에지에서도 마찬가지 원리로 휨이 발생합니다.

 카빙 스키도 컨벤셔널 스키도 휘는 원리는 만찬가지이지만, 카빙 스키는 사이드 컷의 구조역학적으로 작은 힘으로도 스키가 더 잘 휘고, 또 사이드 컷때문에 컨벤셔널 스키처럼 스키를 설면에 바짝 세우지 않아도 충분한 회전 반경이 나올 수도 있고 하는 거죠. 

("띄어쓰기, 줄바꾸기, 문단나누기, 박사님 따라 하기" 캠페인. ^^)

플로그 자세에서 가압은 무게중심 이동으로 만든다. 턴의 기본은 스키판에 체중 이동...

턴이 이루어지는 이유 :

       양쪽 스키의 마찰력의 차이. 마트에서 한 쪽 바쿠 고장난 카트 밀어보면 이해가 된다.

         가압을 하면 마찰력이 작아진다. 눈이 미끄럽다고 생각하지만 고유의 마찰력이 있다.

        움직이는 스키판 아랫면에 닿는 눈의 입자는 스키어의 체중과 운동에 의한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입자간의 결속력이 끊어지고 마찰력이 살짝 줄어들면서 

         스키가 미끄러지게 된다. 여기에 한쪽을 더욱 가압하면 가압하는 쪽 스키 아랫면에 더욱

       큰 에너지가 작용해 가압하지 않은 쪽보다 마찰력이 더욱 줄어들어 반대쪽으로 회전이

        이루어진다.

카빙스키에서 엣지를 세운후 가압은 스키의 구조에의해 스키를 휘게하고... 휜 스키는 설면에

대하여 원호를 그려 회전이 이루어진다. 체중을 이동하는 것만으로 회전을 하는 것 보다 헐씬 

작은 반경의 턴을 할 수 있고,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도 원심력을 이용하여 감속하지 않고 더욱

큰 에너지를 스키에 줄 수 있어 효율적인 턴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사이드컷이 전혀 없어도 스키는 회전합니다.

플루크보겐 자세를 볼 때, 앞부분이 모아져 있으므로 체중이 많이 실린 쪽은 직진하고 덜 실린 쪽은 미끄러지게 됩니다. 양 발 균일하게 체중을 나눠 싣고 날을 풀면 (스키판을 설면과 평행으로) 스키어는 정면으로 직진합니다. (플루크파렌 자세지요. )  오른발에 힘이 100%가 되면, 즉 왼발 스키가 떠 있다면 스키어는 오른발 스키가 가리키는 왼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발을 띄우고 탈 수는 없는 거라 어느 한 쪽 발에 더 체중이 실리겠지요.

오른 발에 체중이 70%쯤 실렸다고 할 때, 왼발 스키는 미끄러지면서도 마찰 저항이 되고, 오른발 스키는 직진하려 하므로 스키어는 왼편(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 나온 말처럼 스키 정 중앙에 바인딩이 박혀 있지 않고 뒤로 치우쳐 있는 것도 회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키판이 경사 방향(폴라인)에 직각으로 놓인 상태를 가정할 때, 바인딩이 중앙에 있다면 스키는 폴라인 방향으로 미끄러질 것입니다. 그런데 뒤에 치우쳐 있으니 뒤가 먼저 미끄러지죠.  옆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가니까 결국 스키는 뒤쪽이 미끄러지고 부채꼴 모양 궤적을 남기며 회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