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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9.211) 조회 수 2470 좋아요 0 댓글 14

안녕하세요? 다들 2020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스키 타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곳에서 정성들인 댓을을 잘 달아주시는 몇몇 고수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170cm  올라운드 스키를 구매하였고, 170cm으로 사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하며 잘 타고 있습니다. 

(HEAD ishape pro 170cm, 바인딩 11, 부츠 플렉스 105) 

 

정말 열심히 탔고 카빙롱턴으로 아이스반을 자르듯이 지나가는 맛을 알고 난 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타보니 이게 되다가 안 되다가 하더라구요. 

(스키가 어려운 스포츠인 이유가 이것인 것 같습니다. 심적으로 불안하다든지, 한 번 쫄았다든지,  정확한 자세에서 정확한 가압이 안 이루어지면 안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장비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부츠 사이즈도 너무 큰 것 같아, 부츠도 바꿀 겸 아토믹  s9i와 혹스프라임(플렉스120)으로  살려는 욕심이 자꾸 생깁니다. 

 

그런데 드는 생각이, '혹시, 너무 좋은(상급) 장비로 가게 되면 제대로 된 자세를 연습할 기회를 뺏어버리게 되는 게 아닌가?' 

 

가령, '스키가 좋고 부츠 플렉스가 높다보니 살짝만 눌러도 가압이 잘 되게 되어, 도리어 정확한 자세를 연습할 기회를 빼앗는다든지..

그게 아니라면, 스키가 너무 상급자용이고 플렉스도 상급자용이라 스키를 다루지 못 해 연습할 기회를 빼앗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카빙롱턴이 제대로 될 때의 제 느낌은 폴라인에서 스키의 탑이 매끄럽게 떨어져 바깥발 스키의 탑부터 가압이 이루어져 너무나

안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스키와 부츠를 중상급자용으로 바꾼다면 더 도움이 될런지요? 

아니면 정확한 자세를 잡는 것을 연습하기 위에 한 시즌 더 현재 제 장비로 타는 것이 나을까요? 


어떤 게 맞을까요.

이곳에는 스키를 오래 타시며 많은 노하우 쌓이신 분들이 많아,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유튜브에 김현민 데몬님이 렌탈장비로 스키 탄 영상을 보면 마지막 쯤에 카빙롱턴으로 넘어지시는 NG 영상이 있습니다. 

(김현민 데몬님의 팬이라 영상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ypQh7RZirdU)

아마 돌고래 부츠의 플렉스가 낮다 보니 바깥발 가압을 평소에 데몬님께서 생각하는 것보다 의식적으로 쎄게 밟아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평소 밟듯이 밟아서 넘어지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만, 

그렇다면,  '초중급자 장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급자 장비로 높여 연습하는 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게 아니라면 '도리어 초중급자들은 초중급자 장비로 오랫동안 연습하는 게 정확한 자세를 위해 더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약간 있긴 있습니다만,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14'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20.01.02 14:41 (*.111.13.199)
    지금 그 예상이 전부 맞습니다. 잘 되는 게 아니고 되던 것도 안 될 겁니다.
    지금 장비면 충분합니다. 초중급용 장비로 장비의 극한까지 써 가면서 타는 거 어렵습니다. 중급용 장비(DIN 최고값 12 부근 스키)라고 해도 그 성능 끝까지 타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리프트에서 박수가 나올 겁니다.

    상급 장비 살 돈이면 강습 더 받고, 맛있는 거 먹어가며 탈 수 있습니다. 
  • ?
    날아라케빈 2020.01.02 23:35 (*.57.89.211)
    선생님 댓글이 항상 많은 도움 됐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조금 더 스키의 한계치까지 자세를 통해 극복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고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대회전매니아 2020.01.02 20:46 (*.13.83.236)
    김현민 데몬의 렌탈스키편을 저도 봤었는데요. 마지막에 철푸덕하는건 김현민 데몬이 덜 밟아서가 아니라 렌탈스키를 너무 야무지게 밟아서, 엣지도 무디고 리바운드도 없는 렌탈스키가 그대로 쭉 팅겨나가서 그런 것 같더군요. 만약 덜 밟았다면 철푸덕이 아니라 줄줄 흘러내리는 턴으로 갔을 것 같네요. 
  • ?
    날아라케빈 2020.01.02 23:39 (*.57.89.211)
    네, 저도 다시 보니 엣지가 없는 상태에서 너무 세게 밟아서 그런것 같아요.
  • ?
    째즈땡 2020.01.02 22:40 (*.35.222.47)

    아이스반을 자를 정도면 상급장비 쓰는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만, 스키판은 바꿔서 효과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반대 케이스인데 아토믹 회전스키 sx계열에서 sc계열로 살짝 내려 놓았는데 편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간혹 리바운드로 삐끗하던 일이 거의 없어진 것 같긴한데..
    하지만 부츠는 체감효과가 있습니다. 깔창 하나만 깔아도 다릅니다. 깔창으로 해결이 안 되면 지르심이^^
    지르실 때 플렉스보다는 전경각이 어느 정도 나오고 신고벗을 때 불편하더라도 발목을 꽉 잡아주는 것을 보시면 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플렉스가 좀 있긴 합니다만.. 부츠 제대로 잡으면 군화 신다가 운동화 신은 느낌입니다.

  • ?
    날아라케빈 2020.01.02 23:38 (*.57.89.211)

    깔창은 벌써 깔았는 상태인데 약간 크긴 하네요. 여전히 고민이긴 합니다만
    다음 번 부츠 살 때 참고할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 ?
    PRUPRU 2020.01.08 12:45 (*.33.233.130)

    글쓰시는 정도 실력이시라면  글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급 장비로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바깥발 카빙이 되시는 정도라면( 안쪽으로 기대고 타는  엉터리 카빙 말고)  진짜 월드컵스키말고  데모급의 회전 스키정도면  큰 문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금 스키도  나쁘지는 않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처럼 아이스반 많은 환경에서  카빙하다 한 번 밀리는 거 경험하면  장비에 신뢰가 안 갑니다. 

    그렇다고  상급 스키라고 예전 처럼 무작정  뻣뻣하지도 않고  밟으면 밟는 대로 잘 밟히는 스키도 많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부츠는 너무 약한 걸 사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플렉스 10올라갈 때마다  가압되는 느낌이 천지 차이입니다.

    120하고 130하고 별차이 안 날 것 같지만  막상 눌러보면  확감기는 게  완전 다릅니다.  105는  고무신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엔조이 스키라면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시리어스하게 타시는 분이라면  장비 업글 해도 후회는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요즘  웬만한 샵들은   테스트 스키가 구비되어 있으니   한 번  빌려 타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와이프 스키 갈치는데   중상급용 스키로   패러랠까지  태우다가(카빙은 못 타고  기초 숏턴 어느 정도 되는 실력입니다. )

    데모스키 빌려서  타보더니  엣지그립도 훨씬 좋고 안정감도 훨씬  좋은데   자기만  좋은 스키  타고 나는  여태 후진 스키 태웠다고 쿠사리 먹었었습니다.ㅎㅎㅎㅎ

     

     

     

     

     

  • ?
    날아라케빈 2020.01.20 14:21 (*.181.1.201)

    안녕하세요? 하경호 선생님, 좋은 댓글 많이 감사합니다. 와이프 분께서 아마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

     

    네. 저도 엉덩이 기대고 타는 카빙을 하면서 잘 하는 줄 착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론 엉덩이 기대고 타면 급사면에서는 엣지가 박히질 않더군요. 결국 패러랠 처럼 아이스반에서 털리게 되구요. 

    두번째론 엉덩이를 기대면 강력한 리바운드를 느낄수 없더군요. 스키가 감아 돌아오는 그런 리바운드요. 


    네. 저도 부츠 플렉스에 대해서는 실력향상이 많이 되어 잘 안 밟힌다는 느낌이 들때 120만 신어도 느낌이 천지차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떻게든 지름신을 죽이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 밑의 댓글의 박순백 선생님 말씀처럼, 버스는 이미 떠난 거 같긴 합니다 ㅠㅠ.

    다만 제가 위의 본문을 쓴 이유는 만약 플렉스 105로 타면서 가압하다보면, 가압을 더 쎄게 하기 위해 더 쎄게 밟는 것을 연습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은 것이 아닌가? 궁금하다는게 제 글의 요지였는데 글 실력이 미천하다보니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네요..

    예를 들자면 자전거의 기어를 저단으로 놓고 허벅지 터질듯이 연습하다 보면, 고단으로 놓고 탈 땐 날아갈 듯 탈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의미에서 플렉스를 낮은 플렉스로 연습하다보면, 기술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이었습니다.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 스키 하세요. ^^

  • ?
    그놈999 2020.01.08 21:30 (*.165.210.2)

    다들 좋은 의견들 많이 써주셨는데 저도 상급장비로 바꾸시는게 좋으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강습을 어느정도 받고 정확한 자세로 가압을 하는 습관을 들이신다면 말입니다.

    저의 경우 장비를 입문단계부터 한단계씩 올릴때마다 느꼈던점이 가벼운 스키를 타면서 내가 너무 힘으로 스키를 돌리면서 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급단계 무겁고 단단한 스키를 사용할 수록 정확한 가압이 이루어 지지 않고 힘만을 이용해서 스키를 돌리는데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경우(전 체격이 좀 큰편이긴 합니다) 강한 스키를 탈때마다 그에 맞춰서 충분히 턴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바깥발에 가압을 충분히 하게되는 습관이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월드컵스키 같은 장비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논외로 볼 수 있고 데모급 스키로 바꾸시면서 어느정도 강습을 받으실 수 있다면 스키 실력이 향상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강습은 없고 그냥 장비만 상급으로 바꾸게 되면 그냥 스키는 알아서 가는데 거기 위에 사람하나 올라가있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
    날아라케빈 2020.01.20 14:29 (*.181.1.201)

    류희성 선생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 처음 스키를 탈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스키를 탈때, 힘으로 돌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너무나 편안하긴 합니다.  예전엔 체중이 올라가 있지 않고, 바깥발 허벅지에만 힘줄때는 턴을 돌리는라 얼마나 힘들고, 한 슬로프 타고 내려오면 허벅지가 터질것 같아 다시 타기가 무섭기도 했습니다. 

    혹시 데모급 스키 중 혹시 추천해줄만한 스키가 있으신지요? ^^

    좋은 댓글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
    그놈999 2020.01.20 14:52 (*.165.210.2)
    저도 금전적인 사정으로 많은 회사의 스키를 사용해보지는 못하였지만ㅠㅠ 제가 데모급 스키를 입문할 때 사용했던 스키 뵐클 레이스타이거(12바인딩급)의 경우 일단 가볍습니다. 그리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데모급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괜찮은거 같아요^^ 다만 고속으로 가면 가벼운 무게로 인해 떨림이 좀 있는거 같아요ㅠ 물론 다른 브렌드 동급스키를 타지는 못해서 무조건 좋다고 말씀드리긴 힘들겠네요~
  • profile
    Dr.Spark 2020.01.08 22:08 (*.208.213.16)

    하경호, 류희성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일단 장비 업글에 대한 생각이 나온 상황에서는 버스는 떠난 겁니다.^^;
    이 때 안 바꾸시면 스키가 잘 돼도 고민, 안 돼도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자는 '이걸로도 잘 되는데 바꾸면 더 잘 되지 않을까?'

    후자는 '안 되는 게 스키가 후져서 안 되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바꾸시면 그 고민의 실체를 파악하실 수 있게 됩니다.

    아니면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민만 하십니다.

    이제 바꾸실 때가 된 겁니다.^^;

     

  • ?
    날아라케빈 2020.01.20 14:43 (*.181.1.201)
    박순백 선생님 안녕하세요?

    항상 올려주시는 스키 동영상,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기술 적인 동영상과는 다르게 선생님의 동영상은 차분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재미도 있구요. ^^

    네.. 정말 정확하게 맞는 말씀이십니다.
    전자와 후자를 동시에 느끼고 있어서,,,어떻게 할지 요즘 계속 너무 심란합니다.
    진짜 잘 돼도 고민, 안 돼도 고민입니다. ^^;;

    요즘 더 큰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위해 약간의 논쟁이 있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profile
    Dr.Spark 2020.01.21 12:26 (*.208.213.45)
    장비 갈등이 있을 때 그걸 바꾸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즉, 바꾸고도 안 되면 그 때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되고, 장비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니 다시 정신무장을 하게 됩니다.ㅋ 그래서 빚을 내서라도 바꿔야 합니다.

    말씀하신 논쟁을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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