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바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기술대회를 보면 가장 안정되고 보기 좋은 기술을 쓰고, 레이싱 대회에서는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기술을 씁니다. 그게 스키딩인지 카빙인지는 경사도, 눈 상태, 체력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지 뭐라고 딱 정해 놓은 것은 없습니다.

어떤 슬로프를 탈 때, 경사도나 눈 상태는 꼭대기에서 아래까지 바뀝니다. 그런 데를 보기 좋게 내려오는 방법은 일정한 리듬과 속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건데, 그러려면 경사가 급하거나 눈이 딱딱한 꼭대기에서는 속도를 제어하기 쉬운 스키딩이 많이 들어가고, 경사가 완만하거나 눈이 녹아 있어 속도가 주는 아래에서는 저항이 적은 카빙 주법을 많이 쓰게 됩니다. 용평 레드처럼 아주 급경사는 아니고 경사가 일정하다면 어떤 한 가지 기술을 선택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탈 수 있습니다. 용평 골드나 웰리힐리 C2 처럼 슬로프 설질이 달라지고 경사가 점점 완만해지는 곳은 턴 크기와 날 세우는 정도를 조절하면 편하게 탈수 있습니다. 꼭대기부터 스키딩 숏턴 --> 카빙 숏턴 --> 카빙+스키딩 미디움 턴 --> 카빙 미디움 턴 --> 카빙 롱턴 순으로요. 물론 이 때에 스키 한 대로 모든 턴을 다 잘 해낼 수는 없으므로,  대회전용 스키라면 상단에서 스키딩 숏턴을 해야 되고 회전용 스키라면 아래쪽에서 스키딩을 많이 섞어 타거나 스키에 체중을 덜 싣고 날만 걸어서 타는 (무늬만 카빙?) 레일 턴을 써야 됩니다.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성호 데몬의 최근 유투브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거 같습니다.
 

https://youtu.be/aNJOkEUJA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