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스키를 타면서 사용하는 얼굴 가리개 중 가장 많은 것은 아마도 버프(Buff)란 상표로 잘 알려진 스판 계열의 배럴(barrel)일 것입니다. 그것은 얼굴 하단과 목을 덮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날씨가 더 춥다거나, 추울 때 헬멧의 벤틸 홀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는 용도, 혹은 머리에서 나는 땀을 흡수하고자 할 때는 소위 바라클라바(balaclava)란 닌자 스타일의 두건을 사용하게 되지요. 이것은 얼굴 하단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 전체를 덮으면서 얼굴 하단을 가릴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제가 그간 몇 종류의 바라클라바를 써 봤는데, 이번 시즌에 우연히 선물로 받게 된 네베(Neve) 사의 제품이 아주 좋기에 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헬멧과 고글을 쓴 상태에서 바라클라바로 얼굴을 가진 모양입니다.

- 고글을 헬멧 위쪽으로 올린 모습입니다.

- 헬멧을 벗으면 이런 닌자 마스크처럼 보이게 됩니다.

- 머리는 덮은 상태에서 얼굴 앞부분의 가리개만 목 부위로 내린 모습입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버프류의 일래스틱 배럴(elastic barrel)로는 할 수 없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훨씬 따뜻하게 쓸 수 있고,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모든 바라클라바들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바라클라바는 얇은 스판 계열의 천으로 만들어집니다만, 네베의 제품은 조금 두꺼운 기모처리가 된 스칸 계열의 천을 사용합니다.

- 옆에서 보면 생김은 이런데 대개의 바라클라바들보다 목 부위를 훨씬 더 많이 덮어주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 얼굴 하단을 가리고, 내리는 건 하단부가 이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아래 부분은 이처럼 밑으로 길고, 옆으로 좀 퍼져있어서 스키복 안의 미들웨어나 이너웨어의 윗부분을 다 덮어줄 수 있습니다.

- 뒤집어 보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양옆은 기모(fleece) 처리가 되어 있고, 중앙은 메쉬(그물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 머리를 덮는 부분은 기모.

- 얼굴 앞부위는 메쉬.

- 오른편에 기모처리된 것이 보이고, 얼굴 부위를 가리는 앞 부분은 메쉬 처리가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앞쪽의 메쉬는 입과 코 부위를 덮었을 때 숨을 쉬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 때문에 잘 흘러내리지도 않습니다.(버프류를 사용할 때는 원치 않을 때 자꾸 그게 흘러내리는 문제를 많이 겪지요.)

 요즘처럼 추울 때는 얇은 버프류보다는 이런 바라클라바가 훨씬 더 좋습니다.

바라클라바의 단점은 더운 날에 사용하기엔 부적합하고, 머리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머리에 딱맞는 헬멧 안에 쓰면 좀 눌릴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그 외엔 특별한 단점이 없는 듯합니다.

제품 판매처: 아머스포츠/살로몬/아토믹

제품 관련 문의: 스노우필드/네베

http://www.snow-field.co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