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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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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몇 살까지 탈 수 있을까?

 

내 스킹 정점은 50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그때가, 용평 레드 슬로프를 스탠다드 숏턴으로는 56턴 베델른(wedeln)은 72턴(내기였는데 진호가 심판을 봤다)을 하고도 체력이 여유있던 나이였고,  양지 챌린지에서는 멀리 용인 시내 야경을 우주 유영으로 다가가는 것처럼 숏턴의 무중력 리바운드를 경험했던 때이기도 하다. 그때 타던 '아토믹 월드컵 sl' 의 탄탄한 성질이 지금도 뚜렷하다.

 

군대서 훈련으로 스키를 배웠으니, 젊었을 때 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30대 즈음에 절정기가 있었을 텐데..

지금은 불혹을 넘긴 녀석이 5살 때부터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온 가족(형제들 가족 포함 모두 15명)이 스키에 빠진  열정의 세월을 보냈을 정도이면서도, 시즌권을 구입할 정도로 스키 시간을 낼 수 없었다가, IMF로 1998년 회사를 정리하고 시즌권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스킹 연륜이나 체력 등이 따라야 하는 스킹 능력은 50대 초반에서야 정점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Sport 回想(副題 : 일흔이 되는 날에..) : https://blog.daum.net/yearim/16902167

 

 

나이 들면 얼마나 스키를 못 타게 될까? 

가장 궁금했던 때가 동호회 활동이 왕성하던 50대(이때만 해도 나보다 손위는 설목 형님 한 분 계셨다)였다. 

정년 퇴직후, 셔틀로 분당에서 용평을 다니는 어르신 스키어들 그룹을 eT 때문에 알게 되어 설문 조사를 하기도 했었다.

모두 5년차 이상인 스키어들이었는데, 중급에서 시작해서 배울 게 많은 스키어는 70대 중반까지 솔솔 스킹 능력이 느는 게(느리지만..) 재미있다는 말씀을 하면서, 발전이 느린 것을 그려러니하면서 만족하니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노화로 스킹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급 스키어가 얼마나 못 타게 되고, 이게 얼마나 스트레스로 다가 오는지 답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서울스키협회 이사 시절엔 주변에 국내 대표적인 스키어(당시 데몬이나 지도자들)를 많이 알고 지냈는데 모두 나보다 훨씬 청춘들이어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다만 노화에 따른 스포츠 능력 저하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킹 연륜이 오래다 보니..

스키 부상으로 어깨 수술 경험도 있고, 왼쪽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이 있어 치료와 재활하는 공백도 있었다.

무엇보다, Ski는 물론 mtb를 평생 탈수 없다는 3군데 대학병원과 전문병원 무릎 진단도 있었다.

MRI 75만 원 어치 : https://blog.daum.net/yearim/16901339

 

슬로프에 서면 예전 느낌을 얻을 수 없는 게 슬프게 다가 오지만..

오래된 익스퍼트 스키어로서 나이에 걸 맞는 스킹을 내 스키 페이지에 담고 있다.

'스킹 할 수 있는 오늘에 행복해 한다'  

 

 

 

- 2022년, 일흔살의 스킹을 동영상에 담았다 -

00:00 지산스키장 모닥불

00:15 함박눈 내리는 리프트 전경

00:40 지산 5번 슬로프 숏턴 (고프로 체스트 마운트 촬영)

01:47 지산 5번 슬로프 미들턴 (360 액션 캠 촬영)

03:17 지산 7번 슬로프 숏턴 (360 액션 캠 촬영) 

04:00 스키 사진 기록들 2022년. 

 

 

Comment '5'
  • ?
    강프로 2022.09.29 12:38

    아우님 그나이에 웬청승이요  앞으15 년은 더탈듲하구만요 

    열정만있으면  나이걱정은 접어두시게나요 ㅎ ㅎ ㅎ      천안 강인수 올림

  • profile
    seon 2022.09.29 16:19
    인수 형!
    스키 열정 여전하시죠.^^
    우리가 한 15년 전 하이원에서 같이 스킹하고는.. 그간 mtb 샥 때문에 전화 통화는 몇번했었지요.
    그동안 얼마나 여유로워 졌는지 궁금하다는 인사 올림니다.

    인수형 반갑습니다.^^
  • ?
    프리라이더 2022.09.30 12:31

    반갑습니다^^

    일흔에 스키 멋지게 타시고...부럽습니다

    90년대말 이르면 11월 개장일부터 3월말 4월초까지 즐기던 스키 시즌도 온난화 영향인지,많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이번달 스키를 튜닝하고 스키장 개장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순 조금 지난 스키어입니다

    2002년 시즌권 끊고 매주4번 이상 시즌중 50~60회 다닐때가 있었지만,지금은 시즌중 매주1~2회 정도로 횟수가 줄어들고, 열정은 식지 않았는데..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화는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번,곤지암 락카에서 스키어분들끼리"이놈아 전화좀 하고 살자' 등등 즐거운 예기들을 나우시고 있기에 봤더니 한의원하시는 동료분같은데 70중반 연세에 4분이서 계셔서 함께 슬로프 가봤더니 사부작~자세 좋고..멋지게 즐기시는 모습을 보았고 그분들 80까지는 스키 즐기시기에 충분할것 같은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칼럼 주인장님께서도 일흔줄로 알고있고 열정과 노력이 아직도 뱐함없이 대단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보다는 근력과 체력을 유지하면 일흔~여든까지도 슬로프에서 힐링하고 즐기면서 행복을 만끽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입니다

    < 늘~안전히 즐거운 스키 생활 응원합니다 >

     

  • ?
    호가니 2022.09.30 23:23

    제 주변에 60대분들은 흔하고 70대분들도 좀 계시고, 80대도 가끔이지만 뵙게 됩니다.

    이미 다 잘 알고 계실 거 같은데, 앞서 다른 분도 말씀하셨고, 체력과 근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 거 같습니다. 거기다 밸런스와 유연성을 꾸준히 유지시키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이미 산악 자전거 오랜동안 해 오셨고, 다른 운동도 하실 거 같은데, 그 정도면 정설 사면 스킹은 전혀 무리가 없으실 거 같고, 비정설 사면과 파우더에서만 체력/근력/밸런스/유연성이 좀 더 요구되는데, 이것도 모글 스킹을 경기스타일보다 일반스킹으로 턴 모양을 가능한 둥근 C자 형태로 또는 옆으로 더 깊게 턴을 하면 속도 조절이 좀 더 쉬워지고 턴이 부드러워지는데, 여기다 수동적 압력 조절 (passive pressure control, 잔차에선 passive pumping이라고 하죠)로 타면, 체력을 덜 소모하게 되고 관절에도 거의 영향이 없이 타게 됩니다.

    노화가 오면 가장 많이 느껴지는게 유연성 저하이고, 스킹에선 골반 유연성이 특히 저하되는데, 평상시 꾸준히 스킹에 필요한 방향으로 골반 스트레칭을 해주면 겨울에 여전히 부드러운 턴을 할 수 있습니다. 

    동료 레이싱 코치중 60대인 분들은 코스에서 아직도 날아다니시고, 헤드 코치는 80대 초반인데도 아직 코스 세팅하고 기술 데모 뿐만 아니라 시합날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시합 챙기고 계십니다. 그분들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잘 아시듯, 북미에선 상급자들은 정설사면엔 거의 없고, 주로 산속에서 스킹하기에 비정설사면 스킹 위주가 되죠. 정설 사면은 이동하거나 레이싱할 때 위주로. 제 주변 고수들은 평일엔 야간에 레이싱하고 주말엔 다들 산속에 들어가는데, 한번은 대개 속도조절하며 내려가는 급사면 범프 코스에서 60대로 보이는 분이 연속으로 범프와 범프를 범프 위쪽만 터치하며 그 짧은 순간에도 턴을 하며 가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앞으로 한참 더 스킹하실 수 있으리라 믿쓥니다.

  • ?
    bruno 2022.11.19 18:46

    젊었을 때 스키를 타기로 마음 먹었던 결정적 이유가 보기 좋게 나이 드신 노부부가 스키를 타시는 것을 보고 저것이 인생 승리라는 느낌이 확 왔었습니다. 외국에서 스키어들이 아주 노령이 되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르딕 스키로 건강하게 운동하는 모습 흔히 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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