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순백 칼럼에서 중고로 이것저것 스키 관련 용품을 정말 많이 거래했습니다.

거래량도 많고 주변 스키어들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믿고 중고거래를 하게되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달에 저와 스키 거래를 하신 분은 물건을 먼저 보내주시고 상태를 확인하고 돈을 보내달라고 할 정도로 

신뢰가 가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여 별 의심없이 잘 거래하고 잘 이용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저는 10월 16일에 스키복을 한 벌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10월 18일 일요일에 저는 어떤 분에게 "박순백 칼럼에서 구매글 보고 연락드립니다."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거래를 원하는 금액이 서로 맞지않아 제가 그분께 "다른 분께 판매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하였더니 금액을 서로 조정하여

17만5천 원에 합의를 보고 제가 송금을 했습니다. 당시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에 바로 우체국택배를 통해 물건을 보내겠다 하여 

별 의심없이 알겠다고 하고 주말을 마무리했습니다.

월요일이 되었고, 자신이 "야근을 하게돼서 오늘 물건을 못 보낼것 같다. 죄송하다. 원하신다면 환불해드리겠다."하여 

"아직 시즌도 많이 남았고 급한 물건이 아니기에 괜찮으니 내일 보내주세요. 내일 점심시간에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하면서 

문자를 마무리 했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제가 너무 싸게 산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커피 기프티콘도 한 장 보내드렸습니다.

화요일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고 저녁시간에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혹시 물건을 보내셨는지 보냈다면 송장번호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는데

답장이 없었습니다. 수요일이 되었고 점심시간에 제가 전화를 한통 했습니다.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문자를 남겼습니다.

바쁘신 건 알지만 연락을 달라. 저녁시간이 되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거절하더군요. 그리고는 전원을 끄더라구요;..

설마 사기를 당한 건가 하여 페이스북과 구글링을 통해 범인의 번호를 검색해보니 페이스북 중고스키 그룹에 가입이 되어있는 '실박이'라는 아이디가 

하나 뜨더라구요. 바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했습니다. 혹시 이번호를 쓰고있는지 물어보니 자신은 번호가 바뀌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여 메신저를 통해 말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 이 번호를 쓰시는 분과 거래를 하고있는데 사기인 것 같아서 내일 신고를 하러간다. 

다음날 목요일(10월 22일)이 되니 아침에 문자가 하나 옵니다. 본인이 정말 죄송하다. 오늘까지 꼭 돈을 보내겠다...

어이가 없어서 점심시간까지 돈 보내세요라고 보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본인이 오후에 돈이 들어오니 반드시 오늘 꼭 보내겠다라는 등 핑계를 대길래 본인입으로 확실하게 말하세요 하니 밤 10시 30분까지 꼭 돈을 보내겠답니다. 마직막으로 속는 셈 치고 기다렸습니다.

역시 돈을 보내지 않더군요

다음날 금요일 바로 오후 4시에 퇴근을 미리 해서 경찰서에 갔습니다. 신고를 했다 하니 돈을 보낼 테니 취하해달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범인은 돈을 보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서에 사이버수사대에 가서 접수하고 고소 완료했습니다. 수사관이 배정되었다 하니 그냥 기다리면 되겠지요.

범인의 계좌는 증권거래 계좌이며 계좌주인으로 나오는 이름은 이상원입니다. 번호는 010-8006-6531을 사용합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부산이라는데 믿을 수 없겠지요.

중고거래를 아무런 의심없이 한 제 잘못도 분명히 있기에 17만5천 원은 사람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한 수업료라고 생각해서 고소할 때 돈을 돌려받지 않고 형사처벌을 원한다고 기입해놓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중고거래 꼭 안전하게 하시고 가급적 직거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상원 씨는 이 글을 보실 수도 있으실 텐데 보신다면 돈 보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소완료하였고 형사처벌 원하니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