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휘슬러-블랙콤 스키장은 겨울이 지나고 6월이 되면 바이크파크로 변신을 합니다. 이제는 스키장보다는 바이크파크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수익도 바이크파크로 더 크게 내고 있습니다. 6월에는 스키,보드 썸머캠프와 바이크파크 시즌이 공존하는 그 곳, 제겐 천국같은 곳!!!

국내의 지산,용평리조트에서도 몇해간 존재했던 바이크파크...이젠 그 명맥을 '고창군'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리프트가 없어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정상까지 올라가야하지만 이런 바이크파크를 운영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현실입니다. 게다가 이용료는 무료!!!

아래는 고창 바이크파크의 초중급자 코스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MTB라이더의 급증으로 인해서 이 산,저 산에서 등산객들과의 마찰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공서 관련부서에 민원도 쉴새없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등산객도 넣고, MTB라이더도 넣고...

자전거문화, 특히 MTB가 정착한지 오래된 해외의 경우에는 등산로와 자전거코스를 별도로 지정해서 사고의 위험과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안내표지판도 눈에 잘 띄게 세워놓습니다.

우리가 MTB 선진문화를 따라잡기에는 대중화가 아직 덜 됐고 질서를 잡아줘야할 관공서 담당자들의 관련 지식과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비같은 존재가 바로 바이크파크입니다.

지산리조트에서도 몇해동안 바이크파크를 운영했습니다. 블루리프트에 자전거를 싣고 정상에 올라가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타고 내려오면 됩니다. 라이딩 중에 만나는 뱅크(모글의 뱅크와 비슷하며 ^^ 코너링을 빠른 속도로 안정감있고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구조물)에서 코너링을 하는 그 느낌이 스키의 턴과 매우매우 비슷합니다. 흔히 '턴이 말린다'고 표현하죠? 딱!! 그 느낌입니다. 참고로 구조물 중에는 모글도 있고 점프대도 있습니다. ^^

휘슬러-블랙콤의 바이크파크는 입문,초급자부터 최상급자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코스의 갯수만 무려 70여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지산리조트는 산의 규모가 작다보니 중상급자 위주의 몇개 코스만 설계되어 이용객 숫자가 한정적이었습니다. 결국 바이크파크 운영 중단!!

용평리조트에서 그 시도가 몇해간 계속 되어왔고 드디어 봄~가을 상시 바이크파크 운영을 목전에 둔 순간 어느 한 라이더의 실수로 생긴 사고와 이 후 그 개인이 보여준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결국 용평리조트는 바이크파크 운영을 전격 포기하게 됩니다.

일년내내 곤도라 운영을 멈추지않는 국내 스키장들이 곤도라를 이용하는 바이크파크를 잘 꾸며놓고 대중화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바람입니다만 국내에서 바이크파크를 운영하기에 가장 최적의 환경을 가진 스키리조트는 대명 바발디파크인 듯 합니다. 일년내내 쉬지않고 다양한 테마로 이미 영업 중인 곳이라서 바이크파크까지 운영된다면....유후~!! 상상만으로도 신이 나네요. 스프링시즌이 끝나면 바이크파크 시즌이 시작되는 파라다이스라니!!!!!! 대발이님의 번뜩이고 참신한 기획력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