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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로드 바이크에서 체인이 안쪽으로 떨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Dr. Spark: 집사람(고성애)이 MTB를 타면서는 변속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로드 바이크로 바꾼 후에는 변속을 하면서 많은 애로를 겪더군요. 전 그 두 기종에서도 그런 차이가 있는 지 모르고 그냥 탔는데...^^;
 
근데 집사람이 겪는 변속 문제에 있어서 지금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제가 옆에서 계속 살펴보니까 집사람이 변속 시점 파악이 좀 미숙한데 있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변속 직후 체인이 제대로 걸릴 때까지 좀 기다려주질 못 하는 문제도 있었구요.

 

그런데 하성식 선생이 이 문제에 관해서, 특히 앞(크랭크 쪽) 체인이 떨어지는 것에 관해서는 제가 말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는 거라고... 아래는 한라이드(HanRide) 카톡방에 올린 하 선생의 말을 직접 옮긴 것입니다.

 

읽어보시면 하 선생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가를 아실 수 있을 듯.^^

 


 

[하성식] 체인 떨어지는 현상의 대부분은 사용자 문제가 아니고 세팅 문제입니다.

변속시에 체인이 밖으로 빠지는 경우는 단지 변속 리미트 세팅을 잘못해서 변속기가 체인을 밀어 내버리기 때문인데
안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다릅니다.

체인이 체인링을 이탈해 크랭크 안쪽으로 떨어지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에 outer chain ring에서 inner chain ring으로 앞 변속을 하는 경우 생깁니다.

이는 스탠다드 규격의 크랭크보다도 컴팩트 규격의 크랭크에서 종종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53-39의 스탠다드 티수 차이는 14티 차이보다도 50-34의 16티 차이가 커서이기도 하고
체인라인 전체의 장력 긴장도가 달라서이기도 합니다.- 원지름이 작아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요.

뒷 변속기의 스프링 텐션과 체인 텐션이 결합하여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가
앞 체인링이 이너로 바뀌면서 급격히 장력을 상실해 체인 전체가 고무줄 튀기듯이 
튀어 올라 이탈하는 현상입니다.
엠티비 3단 크랭크의 경우는 변속 중 안쪽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체인링 티수 차이가 적기 때문입니다.(42-34-22)

원래 체인이라는 것이 3차원적으로 움직임을 상하 굴곡은 잘 되어도 좌우 굴곡은 거의 휘지 않습니다.
체인을 손으로 옆으로 밀어 보시면 마디마다 걸려서 별로 휘지 않는데 상하로는 원형 체인링에 걸려 잘 휘지요?
좌우로는 거의 막대기와 같지만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것이 변속을 위한 유격입니다.
그런데 걸려 있던 힘이 상하/전후로 체인을 진동시켜 튀게 만들면서도
좌우로는 유연하지 않고 뻣뻣하게 체인을 밀어내다 보니 곱게 이빨에 걸리지 않고 공중으로 뜨는겁니다.


더 쉽게 이 현상을 보자면
아우터로 올릴 때는 손의 힘으로 스르륵 올려 걸어주니 운동도 완만하고 원지름도 커지면서 장력도 강해집니다.
빠지기 쉽지가 않지요.
그런데 이너로 내릴때는요? 이너로 내려가는 동작이 힘으로 가는것 보다는 스프링의 힘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 변속기를 잡고 있던 케이블이 풀리면서 팅 하고 튕겨냅니다. 동시에 변속기가 체인을 안쪽으로 밀어내며
원지름이 줄어들면서 변속시점에 체인링에 걸려 있던 체인은 빳빳하게 밀려납니다.
그와 함께 아래쪽 체인의 길이가 줄어들면서 뒷변속기에 걸리는 스프링 장력이 확 줄어듭니다.

'팅' 하며 옆으로 변속기가 밀어내고, 걸려있던 힘이 확 풀리며 체인이 공중에 떠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적당히 해야지, 너무 강하게 있던 힘이 확 풀리니 당연히 빠져버립니다.


엠티비 3단 크랭크의 경우는 변속 중 안쪽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일단 체인링 티수 차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뒷변속 케이지가 대부분 롱케이지로 장력을 일정 수준 유지해줍니다.

 


이건 두 가지의 요인이 주 원인인데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세팅 문제입니다.

1) 체인의 장력이 풀어질 만큼 체인이 느슨한 경우입니다.
특히, 업힐용 카세트처럼 1단 티수가 큰 경우 최고단 티수와의 차이가 크다 보니
허용치 한계 안에 잡히도록 여유를 뒀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크로스된 변속을 포기하고 체인을 짧게 가 주면 좀 더 양호해 집니다.
크로스를 포기하고 싶지 않으면 가장 비싼 해결법인 뒷 변속기를 미디엄케이지로 사용하는 법이 있습니다.


2) B텐션이 적절하지 않고 너무 타이트하거나 느슨할 경우입니다.
너무 타이트하면 힘이 풀리면서 스프링처럼 튕겨내버리고 너무 느슨하면 잡아주지를 못합니다.
B텐션은 완전 경험치이므로 다분히 여러번 반복된 세팅으로 해결됩니다.


3) 앞 변속기의 각도나 리미트값 설정이 잘못되어 있을 경우입니다.
앞변속기 각도가 전체 변속각을 허용하고자 너무 틀어져 있을 경우 이탈하는 체인을 잡을 수 없고
(이 경우는 대부분 아우터 위주의 세팅으로 잡는 경우에 종종 생깁니다.
아우터에 맞추면 이너에 허용각이 생겨버립니다)
체인 마찰음이 생긴다고 리미트 허용치를 타이트하지 않고 여분을 둬 버리면
간극을 만들어 주는 결과가 됩니다.
최근의 신형 앞변속기의 경우 트리밍이 필요 없는 정도의 여유를 가지는데
이 여유는 곧 체인 이탈과 연관되는 관계로 제조사에서 아예 체인캐처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체인링과 앞 변속기의 여유간격도 마찬가지인데 매뉴얼대로 1mm 간격을 줘도
이너 가이드 플레이트는 상하로 같이 이동하면서 체인에 영향을 끼치므로
이걸 피하겠다고 각도를 조절하다 보면 또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가능한 한도에서는 상하 간격을 최소로 잡고 변속기 세팅을 이너 위주로 잡으면
아우터에서 큰(저단)카세트 코그를 쓸 때 잡소리가 나지만 트리밍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요즘은 프로들의 장비도 체인캐처를 대부분 장착하고, 체인캐처가 가장 쉬운 대처법입니다.

 

두번째 요인은 사용자의 변속 습관입니다.
장력이 극단적으로 강해지는 아우터 체인링-저단기어의 경우는 오히려 이탈이 적습니다.
또한 장력이 약한 고단기어 상황에서의 이너체인링으로 변환은
체인 길이가 적절하다면 이탈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중간 기어단수에서 아우터->이너의 변환시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속 습관을 아우터->이너 변속하는 시점을 잘 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변속하는 시점에 힘을 풀어주고 변속을 해야 장력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변속단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습관을 잘 들여도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세팅이 잘못되면 안되지요.
잘못된 습관에도 이탈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세팅이 잘 된 경우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탠다드 체인링의 경우는 이탈이 드뭅니다.큰 원지름이 이탈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계적인 세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
곁가지로 변속 트러블에 대한 내용입니다.

변속법이 서투른 경우 반복 훈련 외에도 정확한 이론을 숙지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론을 기재를 보며 정확히 들으시고  30분 정도 연습하시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라나 피팅스탠드가 필요하구요. 정확한 이론강의 없는 반복은 그냥 고생이 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상황을 동영상으로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기계적인 이론을 듣고
1)왜 나는 체인이 자꾸 빠지나,
2)왜 나는 변속할때 부서지는 소리가 나나,
3)왜 나는 체인이 자꾸 끊어지나 하는 부분을 이해해야 합니다.

1)체인이 빠지는 경우에는 올바른 세팅과 변속계의 장력과 변속시점 타이밍을 이해하면 나아집니다.

2)부서지는 소리는 보통 변속을 하며 큰 티수로 이동하면서 큰 힘이 걸리게 되는 업힐 상황에서
 -업힐이므로 체중과 다리 힘을 건 상태가 됩니다- 변속을 하며 힘을 빼 주지 않으니
체인이 장력이 강하게 걸려 빳빳한 상태로 억지로 올라가 카세트 코그에 걸리는겁니다.
체인이 휘거나 코그 이빨이 뒤틀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체인이 끊어지는 것은 위 2번 상황이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체인핀이 빠지거나 플레이트가 부러지는겁니다.

특히나 손맛이 피드백으로 전달되지 않는 전동 구동계의 경우에는 더 부드러운 변속을 필요로 합니다.
손 끝에 걸리는 저항이 없어 모르는 상태에서 더 큰 저항을 만드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변속은 변속 레버를 누른 후에 변속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도록
힘은 걸리지 않고 단지 원운동만 해주는 페달링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변속이 진행되며 체인에 장력이나 구동력이나 어떠한 힘이 추가로 걸리면 체인은 빳빳해집니다.
그러면 자연스러운 변속이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변속이 이루어 진 후에 체인들이 자리를 잡은 후에 다시 힘을 걸어주는 것이 맞습니다.
이 동작이 업힐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입니다만 반복된 연습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숙달되면 0.5초 내에 동작을 마치고 다시 원위치로 페달링을 하게 됩니다.

KakaoTalk_20140914_124123406.jpg
- 1 체인링 여유 간격


KakaoTalk_20140914_124123507.jpg
- 2 변속기 각도


KakaoTalk_20140914_124124020.jpg
- 3 체인 캐처
 

KakaoTalk_20140914_130228079.jpg
- 아우터일 때의 뒷변속기 풀리 위치


KakaoTalk_20140914_130228197.jpg
- 이너일 때의 위치


KakaoTalk_20140914_130335200.jpg
- 트리밍일때 가이드플레이트 위치


KakaoTalk_20140914_130335245.jpg
- 1 밖 2안


KakaoTalk_20140914_130430808.jpg
- 전면에서 보는 트리밍에서 가이드 위치 바깥쪽


KakaoTalk_20140914_130430909.jpg
- 전면에서 보는 트리밍에서 가이드 위치 안쪽


KakaoTalk_20140914_130555974.jpg
- 뒷 변속기 B텐션 볼트와 리미트 조절 볼트입니다.

 

Comment '3'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4.09.15 11:49

    저는 엠티비든 로드차든 체인이 안팎으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리 힘이 없어서 체인에 힘 안 걸리게 가속한 후 살살 돌리며 재빨리 변속하거든요.  힘이 없어서 그런지 체인이 끊어진 일도 없고요.

     

    언덕 많은 길에서는 53-39 스탠다드 체인링이 붙어 나오는 미니스프린터를 주로 타는데, 원래 있던 시마노 11-26T 9단 스프라켓과 티아그라 변속기를 빼고 11-32T Sram 스프라켓과 시마노 105 미디엄 케이지 로드용 변속기를 달아서 씁니다. 오르막을 쉬이 가려고요. 체인은 그대로 쓰고 B 텐션나사 돌려서 변속기 각도만 조정했는데 변속 문제 없고 소음도 없고 오르막에서 편해졌습니다. 변속기 구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
    관광모드/하성식 2014.09.16 11:01

    스탠다드 체인링+미디엄케이지의 조합이라 잘 안 떨어질 겁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4.09.16 21:22
    이빨 수 차이가 적으니 당연히 안 떨어지죠. 다만 안 그래도 바퀴가 작은데, 큰 스프라켓을 끼워 놓으니 바퀴가 더 작아 보인다는 문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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