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alomon PRIME vs FIS 비교 리뷰 - 1. SKI
2023/24 Salomon Product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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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bernie1339/223283315911)
2023 Salomon PRIME vs FIS 비교 리뷰 - 1. SKI
22/23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스키라 하면 단연 살로몬의 S/RACE PRIME 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스키의 인기와 반향은 이번시즌의 판매 분위기와 중고 매물의 인기도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더구나 이 모델은 22/23 에 이어 23/24에 캐리오버로 나오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살로몬에는 PRIME 보다도 더 상급의 스키가 양판에 풀려 있습니다.
FIS 의 인증을 통과하고, 월드컵 경기에서 사용 가능한 S/RACE FIS 모델이 그것입니다.
소위 월드컵 스키라고 하는, 그 모델이죠.
이번 리뷰는 PRIME 과 FIS, 같은 듯 다른 두 스키를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시즌의 PRIME 리뷰와 시승기를 먼저 보고 시작하시죠.
SPEC
두 스키의 사양은 거의 같습니다.
Sidecut : 119-66-104
회전반경 : 12m
적어도 스키어가 가장 먼저 보는 물리적인, 지오메트리는 같습니다.
카탈로그에서 나타나는 사양은 같다고 파악됩니다.
그런데,
그얘기를 하려면 이 리뷰를 시작하지 않았겠지요. ㅎㅎ
사실, 살로몬의 WSE(Winter Season Equipment) Catalogue 에는 FIS 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민수용 장비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탈로그에는 PRIME 이 가장 상급의 스키로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
다시, RACING CATALOGUE 를 뒤져보면 FIS 에 대한 정보가 살짝 나옵니다.
인스톨을 막 끝낸 두 Set 의 스키입니다.
정말 구분이 어렵죠. 테일벤드의 인쇄 내용만 빼고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한가지 힌트를 드린다면,
위쪽 두 스키의 바닥을 보이게 놓아둔 것이 힌트입니다.
FIS 는 베이스의 양 가장자리가 1cm 가량 검은 줄처럼 보입니다.
신터드 그라파이트 베이스*를 에지 근처의 활주면에 적용해서 마찰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죠.
(※소결 탄소 베이스)
동호인 스키어 레벨에서는 의미없는 차이입니다만...
여하튼 바닥 보면 구분이 쉽습니다.... 만 슬로프에서 바닥을 볼 일이 별로 없죠. ㅋ
요점은 FIS 는 속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나옵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프라임과 피스는 스키 전체의 휨새가 다르게 설계되었습니다.
두 스키는 Blade 의 위치와 길이가 다르죠.
(Blade Technology 에 대해서는 맨 위의 지난 시즌의 두 리뷰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Blade 는 스키에 더 부드럽게 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주고, 진동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대략 보아도, PRIME 보다 FIS 가 휨점이 더 뒤쪽, 테일쪽에 있게 생겼습니다.
PRIME 은 상대적으로 앞쪽이 부드러울 것 같고, FIS 는 상대적으로 테일쪽이 부드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턴의 도입을 수월하게 하고 컨트롤과 관용성을 좋게 만들려는 의도의 PRIME과,
보다 빠른 속력과 강한 외력에 대응하기 위해 바인딩 앞쪽이 더 강하고, 유연하면서 강한 테일로 가속을 붙여야 하는 FIS의
제작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키판의 무게로 보면 7.5%, 바인딩을 인스톨하면 여기서 절반 가까이로 차이의 폭은 줄어들 것이겠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고,
더구나 월드컵 모델이 더 가볍다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랄까요. ㅎㅎ
(반대쪽 스키들을 재 보아도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무게 갭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살로몬 스키를 타시던 분들은 위와 같이 테일부위에 수기로 적어 놓은 숫자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숫자는 스키를 출하검사 할 때, 강도를 측정해서 적어 놓은 것입니다.
앞의 숫자는 탑벤드의 강도이고, 뒤쪽은 테일벤드의 강도입니다.
34/28 그리고 36/31 이라고 씌어 있네요.
다만, 이 숫자는 스키판을 일정한 강도로 누를때의 '변위'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말한다면 숫자가 작은 쪽이 강한 겁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듯 '일정한 강도로 누를때' 라는 시험 조건이 전제되기 때문에,
실 스킹시 느끼는 강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또 놀라운 것 하나는,
왼쪽의 PRIME 보다 오른쪽의 FIS 가 더 낭창낭창한 스키라는 것이죠.
확인하기 위해 두 스키를 동일하게 탑과 테일 끝을 바이스에 거치하고 가운데를 눌러 보았는데,
확실히 FIS 가 더 부드럽고, PRIME 이 더 뻣뻣합니다.
...
스킹 경력이 많은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의 월드컵 스키들에서도 이러한 스키들이 왕왕 있었는데요, (R사 9S 같은)
스키가 낭창낭창하고 얇은 면도날 같으면서도, 깊이 누르면 리바운드가 팡! 올라오는 그런 스키들...
이런쪽 특성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두 스키의 다른점을 하나 더 찾아 보았습니다.
이 두 스키는 모두 두 장의 티타날이 적용된 Double TI 사양을 가진 스키입니다.
(TI 는 상품명으로서 티타늄이 아닙니다. 고강도의 알루미늄 합금이고 상품명 Titanal 로 표기됩니다)
보통 우리가 알기로 초급용의 스키는 금속보강재가 없고, 중급/상급용의 스키는 1장의 티타날을 적용하고, 최상급/레이싱 스톡의 스키는 2장의 티타날을 적용한다고 알고 있지요?
살로몬의 스키들은 레이싱 스키들의 등급에 따라 티타날의 두께 조합을 다양하게 적용해서 특성을 최적화합니다.
카탈로그의 일부를 캡처한 것인데, 레이싱 계열 스키들에 적용되는 다양한 금속 보강재의 조합을 알 수 있습니다.
카탈로그에는 FIS 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지만 다른 채널을 통해 확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PRIME 은 0.6mm + 1.0mm 의 Double Ti 사양입니다.
위 사진은 스키의 아치벤드를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에지 위에 티타날이 한 장 들어가 있고, 상판 바로 아래에 또 한장 있습니다.
FIS 는 0.8mm + 1.0mm 의 Double Ti 사양이고,
위 사진처럼 티티날의 두께가 Prime 보다 두꺼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mmary
PRIME과 FIS 는 거의 같은 외양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다른점이 확실하고,
이로 인해 최상급 레이싱 스키와, 순경기용 월드컵 레이싱 스키라는 작은 차이이지만 확실히 각기 다른 목적에 최적화된 스키입니다.
주요 차이점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FIS 가 PRIME 보다 조금 가볍고 더 낭창낭창한 특성을 가지기는 하나,
더 강력한 금속 보강재의 효과로, 진동을 더 잘 잡고, 더 진중한 거동을 보이기에,
다루기는 조금 어렵고 더 민감하나 빠른 속도와 단단한 설면에서의 대응력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이 맞는지는 2편 - 시승리뷰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231205. 반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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