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하여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한상률 선생이 그곳에서 이탈리아관에 있는 스키를 보며 쓴 글에 대한 댓글을 쓴 길에... 지금도 스키는 멋진 운동이지만, 세계 스키사에서 1960년대는 그 나름의 스키 황금시대였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들의 부유한 60년대를 그리워하는데, 저 같이 그 시대의 말에 스키를 시작한 사람 역시 그 황금시대를 그리워합니다. 비록 당시의 스키어들은 겨우 2,000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키의 황금시대는 아주 단순한 것에 착안한 것입니다. 그 때는 스키의 로맨티시즘이 살아있던 시대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로맨티시즘은 지금처럼 바인딩을 두고 말할 때 회사명을 앞세우고 알파벳과 숫자로 모델명을 붙이는 것이 아니고, 바인딩에 이름을 붙였었다는 것입니다. 바인딩들이 그 나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낭만적이지 않습니까?ㅋ

아래 페북 댓글에 제가 썼지만 당시에는 룩(Look)이나 마커(Marker) 사는 각 바인딩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것도 토우(toe) 바인과 힐(heel) 바인딩에 따로 이름을 붙였었습니다.

룩 -     toe binding은 Nevada / heel binding은 Grand Prix

마커 - toe binding은 Simplex / heel binding은 Rotamat

역시 낭만이 살아있는 시대였죠. 그 시대 말에야 우리나라에 겨우 플라스틱 스키화(Nordica)가 처음 들어왔었고... 바인딩들은 칸다하 바인딩에서 앞뒤가 떨어진 스텝인 바인딩으로 바뀌고 있었고...

- 이 사진의 바인딩은 Rotamat인데, 앞 바인딩은 Simplex보다 더 발전된 것이군요. 그 후에 나온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 toe binding은 70년대 말이나 80년대 초반 것인 듯. 60년대의 Simplex는 진짜 Simple합니다.

아래가 에픽 스키에 사진으로 소개된 심플렉스입니다.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만든 것이어서 실로 심플렉스라고 할 만합니다.

http://www.epics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