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엣지 절삭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용하는 파일들이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는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파일이 방향이 있다는 건 써 보신 분들이면 다들 아실 테고, 역으로 밀면 파일과 엣지가 다 망가집니다.
강철제인 엣지가 경화가 되는 건 산화와 열처리 현상에 의한 것입니다.(어차피 탄소강이니까요.)
예리함은 죽으면서 경도만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엣지는 산화에 의해 경화되고
돌, 강한 얼음 등에 의해 모양이 뭉개지면서 일반적으로 크롬강으로 된 파일보다도 강해집니다.
그럴 때는 더 강한 공구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표면 자체를 절삭하는 것입니다.
전체 경화된 경우 숫돌로 혹은 다이아몬드 파일로 갈거나, 반달줄이나 텅스텐강으로 된 파일로 날리는 겁니다.
반달줄로 절삭하게 되면 표면 상태가 이렇습니다.
면이 거칠고, 군데군데 파인 곳도 생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버(burr)'가 밀린 부분 혹은 에지가 마모되면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모서리를 보면 톱날처럼 되어있습니다.(맨눈으로 잘 안 보이는 수준입니다. )
이런 식입니다.
이걸 절삭하고 연마하는 게 엣지 정비 과정인데,
일반적으로 월드컵 파일만으로 깎아내고, 다이아몬드 파일로 연마하거나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스페셜 정비과정이니,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88도 홀더에 물린 굵은 파일입니다. 아래 사진의 3번째입니다. 앞에 두 가지보다 훨씬 굵습니다.
1번 마무리용. 2번 월드컵 파일 3번 굵은 파일(초벌용)
파일은 용도에 따라 cm당 눈금의 갯수가 달라지고, 더 빽빽할수록 가는 홈이 파여 더 섬세하게 깎아냅니다.
- 기본정비에서는 반달줄과 2번 월드컵 파일을 주로 사용합니다.
1차로 깎아냅니다.
스프링처럼 돌돌돌 말리면서 길게 나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버(burr)가 많거나 하면, 중간에 툭툭 끊어집니다.
정비하면서 중간에 공구는 계속 청소해줘야 합니다.
쇳가루가 절삭을 방해할 수 있고 베이스에 박힐 수 있으니 계속 털어줍니다.
이중엣지의 각이 깎여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곱게 면이 생기고, 엣지 모서리도 직선화 됩니다.
-이 작업을 자주 하면 흔히 말하는 '정비하다가 엣지가 다 갈려나갔어요'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도 음영으로 슬쩍 얼룩이 보이는 중입니다.
이제, 눈이 고운 파일로 깎아줍니다.
바로 위 사진과 비교해보면 훨씬 깨끗해 보입니다. 직선으로 깎는 파일의 특성상 가로줄이 생기는데
이 줄의 깊이가 더 가늘고 촘촘합니다.
공구 포커스가 나갔네요. 저 위에 파일 사진의 두 번째 것입니다.
마무리로 첫 번째 약간 더 고운 파일로 살짝만 힘을 주고 밀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