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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평창
2023.12.07 14:26

23/24 휘닉스 평창 유감

조회 수 2689 좋아요 7 댓글 11

지난 주말 (12월 2일) 휘닉스 파크에서 23/24 시즌 첫 스킹을 하고 왔다.
면온 IC를 나와 스키장 입구가 가까워지며 갓길에 주차한 차들이 많아졌다.

'시즌 초 주중에 주차장을 놔두고 웬 차들이 갓길에 주차를 했을까. 무슨 큰 행사가 있나.' 생각하며 스키장 입구에 도착하니 입구 주변 갓길과 근처 상가, 오피스텔 이면 도로는 아주 난리가 난 정도였다. 정말 빈틈 없이 갓길에 빽빽하게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빈 곳을 찾느라 서행하고 있는 차들도 있었다.

스키장에 들어서 주차장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 시즌부터 주차권이 포함된 시즌권 차량만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이 생긴다더니 그 규모와 텅 빈 모습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넓은 전용주차장에 비해 협소한 무료 주차장에 꽉 찬 차들을 보니 화가 날 정도였다.

전용주차장에 밀려 작은 면적을 차지한 무료주차장을 지나 태기산CC 하우스(현 스노우 빌리지 라운지) 너머 마련된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시즌이 한창일 땐 주중에도 주차하기 썩 쉽지 않을 것 같다. 주말마다 주차 전쟁이 불 보듯 뻔하다. 스키장 길 건너편 야산쪽에 추가 주차장을 마련한 모양인데, 여기에 주차하면 스키하우스를 오가는 셔틀을 타야하는 번거로움에 많은 손님들이 기존의 주차장에서 전쟁을 치를 것이다.

스키와 부츠 등이 담긴 백팩을 메고 400여 미터를 걸어 스키하우스에 도착했다. 시즌 성수기엔 주차장과 유스호스텔 앞 보도에 눈이 다져져 매우 미끄러운데, 무거운 장비를 들고 걷다가 넘어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몇 해 전에 (푸드코트가 있는) 스키하우스 2층에 있던 벤취를 모두 없애 부츠 등을 착용하려면 1층 렌탈 코너 앞에 마련된 몇 개 안 되는 의자를 이용해야 한다. 시즌 초 주중임에도 빈 의자가 썩 많지 않으니 성수기엔 주차장에 이어 하우스 내 의자 찾기에도 전쟁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도 일반 시즌권(프라임 싱글)을 구매했는데 아무래도 주차 문제가 걱정되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주차권만 따로 팔지 않는다.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려면 프라임 싱글권보다 무려 110여 만원 (현재는 2차 판매 시기로 140여 만원)을 더 주고 <프라임 플러스> 시즌권을 구입해야 한다. 허나 프라임 플러스는 자녀 시즌권+장비, 시즌 락커 등이 포함된 권종이다. 이건 아무리 봐도 끼워 강매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집에선 나만 스키를 타기에 자녀 혜택이 필요 없고, 난 레이싱 스쿨을 다니기에 스쿨 락커를 쓴다. 결국 주차를 위해 필요 없는 혜택을 강매하는 처지가 된다. 이런 사정은 많은 내방객들이 비슷할 것이다.

장비들을 착용하고 작년 같으면 들고 다니지 않았을 스키 가방과 백팩을 보관하려니 코인 락커를 쓰지 않을 수 없다. 난 노트북 자물쇠같은 스키용 자물쇠가 있어서 벤취에 가방을  묶고 나왔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으 코인 락커를 이용할 것이다. 이것 역시 생각지 못한 달갑지 않은 지출이다.

스키와 폴을 양 손에 들고 슬로프로 나가려니 입구에서 시즌권 QR 코드를 태깅해야 한다. 폴을 옆구리에 끼고 휴대폰을 꺼내려니 잘 되지 않아서 장갑을 벗고 휴대폰을 꺼내 시즌권을 전화 인증하고 (전화 인증은 미리 할 수 있다) QR 코드를 인식해 게이트를 통과 한 뒤 다시 휴대폰을 넣고 장갑을 끼고서야 비로서 스키를 탈 수 있었다. 이게 불편하면 예년에 했던대로 실물 시즌권을 발급 받아 자켓의 소매 포켓에 넣고 NFC 태깅을 하면 되지만 발급비 3만원을 또 내야한단다. 그렇다고 시즌권이 싸진 것도 아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스킹을 마치고 스키 하우스로 다시 들어올 때도 이 짓거리를 반복해야 한다.

소소한 것들이 여럿 바뀌었는데 하나같이 돈이 들어가는 것들이다. 아무리 봐도 돈독이 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시즌 첫 스킹을 하고 즐거움 보다 착찹함이 드는 이유다.408394177_7165138040219353_8435403752827914968_n.jpg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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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떴다둘리 2023.12.07 15:35

    휘팍을 간간히 놀러간 적이 많아서, 주차난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심각하더라고요....주말 오전에 갔더니 스키하우스 앞쪽은 아예 댈 자리가 없어서 고생을 했네요.... 전용 주차 자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마지막 방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profile
    Dr.Spark 2023.12.07 16:00

    한 때 내 스키 베이스가 휘팍이었다. 휘팍 콘도를 산 후에 어차피 그렇게 되었던 것. 그 땐 휘팍 초기고 휘팍의 서비스나 시설은 최고였다. 

     

    그 후 든교 스키장을 자주 가다보니 휘팍 방문이 뜸해졌고 콘도는  어쩌다 여름에 강원도 해변에 갈 때만 썼다. 그러다 양양에 솔비치가 생긴 후 거기가 좋아서 비발디 콘도를 30평대로 샀다. 모든 게 그쪽이 좋아서 휘팍은 더 찬밥이 됐다. 하지만 휘팍의 좋은 서비스에 대한 추억으로 콘도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이젠 그것도 내던 질 때가 된 듯. 

  • ?
    달타냥R 2023.12.07 16:15

    주차장 이상하게 조정한것은 정말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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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아 2023.12.07 16:56

    저도 참 불편했습니다. 이런 컴플레인을 안 받으려면 휘팍에서 주차타워를 짓는 등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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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중 2023.12.07 17:18

    콘도쪽으로 진입하시면

    한화콘도 지나자마자 콘도투숙객만이 진입하게 만든

    차단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콘도에 숙박하지 않는 자 주차하지마라~~ㅋ

     

    휘팍에 가시면...

    돈 안 쓰면 당신의 팔 다리가 개고생 할 것이다.....

    몸으로 느낍니다..ㅠ

  • ?
    친오애 2023.12.07 19:36

    보광그룹이 운영할때가 제일 좋았던거 같네요ㅠ

    중앙일보 그룹이 인수한뒤 부터는..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닌것 같습니다.

  • profile
    일월여신 2023.12.08 08:39

    휘팍은 집에서 많이 멀지 않고 슬로프가 좋아서 스타힐/웰리힐리 시즌권을 매년 쓰면서도 행사나 모임 핑계로 시즌에 한두 번은 꼭 가던 데입니다. 주차장 멀지 않고, 콘도나 부대 시설도 나쁘지 않았고요. 통합 X시즌권에 포함되어 있던 전전 시즌에는 휘팍을 베이스로 삼고 시즌 사물함을 마련하여 다녔는데, 다른 건 별 불만 없지만  주차장이 좁아 조금 늦게 도착하면 차 댈 데 찾아 주차장 끝까지 가서 간신히 대고 힘들게 걸어오는 짓을 해야 했습니다. 스키하우스 옆 유스호스텔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전용 주차장을 위해 비싼 시즌권 쓰는 사람들이 이해되었습니다.  하지만 자녀 무료 시즌권은 X 통합 시즌권에도 딸려 오는 거고 다른 혜택도 매리트가 없어 다음 시즌에 휘팍 오더라도 주차 편한 거 하나 때문에 비싼 시즌권을 살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이후 시즌부터는 휘팍이 X에서 빠졌지만 그래도 한 번씩은 갔는데, 이 글을 보니 휘팍엔 아예 발길을 끊는 것이 낫겠다 생각 드네요. 한 시즌에 한 번 갈까말까 하고 자기 장비가 없는 일반인 스키어는 주차장이 좀 멀어도, 셔틀 타고 이동해야 해도 괜찮죠. 장비는 렌탈할 거라 몸이 가볍고,  스키 하우스가 불편하여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래 봐야 한두 번이니까요. 하지만 시즌권자들은 스키하우스 의자가 모자란다든지 주차가 불편하면 안 가는데, 이렇게 돈에만 눈이 멀어서 서비스 질을 낮추는 건 참 씁슬하네요. 그래도 장사는 된다는 생각이겠죠.  

  • profile
    영화배 2023.12.08 15:02

    휘팍이 돈독이 올랐나보군

    지난시즌과 그전시즌 연속2시즌을 휘팍을 베이스로 했는데 그전시즌에는 X4 시즌권이였는데

    그때는 별문제 없었는데 지난시즌에는 이반주챠장을 줄이고 프리미엄 주차장을 조금확장 하더니

    지난시즌 단독 시즌권 운영하면서 시시한 떨거

    지들은 않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나보군요

    그나마 스키인구가 줄어드는데 어쩔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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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lls 2023.12.09 08:23

    2년 전부터 의자를 싹 치워버리는 것을 보고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후 몇개 도로 갖다두기는 했는데, 그래도 앉아서 부츠 신을 의자가 너무 부족해요. 스키 타다가 잠시 쉴 만한 장소도 없고요.

  • ?
    금나라 2023.12.10 03:15

    휘팍이 드디어 실패의 길로 나아가는구나. 고객의 맘이 돌아서면 조만간 휘팍의 명성은 곧 사라지겠네요. 진짜 이건 아니네요. 주차타워를 만들어서 유로주차는 없어져야지. 누구머리에서 나온 것들인 , 뭔 이상한 제도를 실시하는게 ...참나 이해를 못하겠구만,,, 쯔  저는 이번 시즌은 휘팍구매 했는데 ----> 내년에는 X5로 바꾸어서 휘팍을 떠나겠습니다.

     

  • ?
    최영관 2024.01.02 13:24

    휘팍은 스타힐리조트와 베어스타운이 왜 문을 닫게 되었는지 원인을 잘 살펴봐야 할 듯 하네요. 시설 투자는 하지 않고 무턱 대고 이용 요금을 인상 한다거나, 주차면수 확대 없이 프리미엄 주차장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앞서 언급했던 저 두 리조트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겠죠. 지난 주말에도 전력과부하 때문인지 리조트내 전체적인 정전이 있었는데, 이 또한 휘팍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해가 바뀌어도 개선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그 시간엔 락커룸에서 장비를 착용하던 때라 리프트에서의 악몽은 겪지 않았지만, 그 전에도 수차례 리프트에 앉은 채로 추위에 떨었던 적이 있어서 리프트 탈 때 마다 멈추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떨쳐 버릴 수 없는 게 현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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