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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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
2010.12.17 04:38
트랜스포머에 대한 잡담 몇 마디
조회 수 2436 좋아요 116 댓글 0
멀리 있는 걸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근데 진짜 멀리 있는 건 망원경으로도 잘 안 보이지요.
대책 있습니까. 큰 망원경을 쓰는 수밖에요.
전축바늘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망원경-바늘이 MM 타입이고,
MC 타입 바늘은 MM보다 10분 1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걸 MM용 포노 이퀄라이저에 바로 집어넣으면 모기소리 만큼 작게 나옵니다.
그래서 MC바늘을 사용하려면 포노 이퀄라이저 앞에서 어느 정도 전압을 올려 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조금” 말씀 드리고 사진은 “듬뿍” 올리겠습니다.
오!
사진!
이게 없었다면 저처럼 게으른 놈은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요.
변설 제하고요.
전압을 올려주는 장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변압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앰프”입니다.
박사님 클라인 앰프 등속이 앰프의 범주이고,
오늘 사진으로 보시는 게 트랜스포머-변압기입니다.
변압기는 전압을 올려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승압트랜스”란 명칭으로 불립니다.
트랜스포머가 트랜스라고 발음 된 건 당연 일본 영향이고요.
구미에서야 트랜스포머라고 합니다만 한국에서 그런 말 쓰면 이상하게 볼 터이니
저도 트랜스라는 명칭을 쓰겠습니다.
심통을 부리고 있던 동안 심심해서 승압트랜스를 닥치는 대로 사 모았습니다.
이게 승압트랜스의 마크 레빈슨 혹은 맥킨토시나 마란츠가 될 수 있는 알텍 4722.
가격은 한 조에 몇 십만 원 정도 나갑니다.
빈티지 웹스터.
제가 보유한 승압트랜스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녀석에 속합니다.
4722도 그리 작진 않은데 웹스터 옆에 세워 놓으니 거인국에 놀러 간 걸리버 같습니다.
이런 것도 몇 개 갖고 있고........
아는 분은 아실 터이고.........
이건 자기유도를 막기 위한 뮤메탈 케이스만 안 씌워져있을 뿐
4722와 구성과 특성이 완전 같습니다.
예전 빈티지 모델들은 승압트랜스가 모듈식으로 되어 있는데
현대 기기들은 기판에 붙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판에 붙어 있던 걸 사들인 겁니다.
저항 수치가 약간 다르게 나옵니다만 그것은 아마도 철심의 재질이 좀 변화해서,
그리고 주파수 특성을 좋게 하기 위해 가는 코일을 사용해서 그럴 겁니다.
거의 횡재하다시피 사들였습니다.
이것을 잘 살려서 한 밑천 잡자고 김민수 선생님과 “양계장”을 짓고 있는데
신바람 나서 난리법석을 떨다가 광주리를 뒤엎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혹시 승압트랜스 내부를 한 번도 구경 못 하신 분이 계시면 이 사진을 참고 하십시오.
머리카락보다 가는 코일이 겹쳐서 감긴 뒤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 걸 사진으론 못 보실 겁니다. 죄송....
실물을 목격 하시면 왜 승압트랜스가 비싸고, 결국 나중엔 앰프로 가게 되는 지 이해하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냅다 사들였더니 도대체 몇 개를 갖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로 내 개쯤 갯수론 백 개는 좋이 넘을 것 같네요.
앞으로 도착 할 것도 이삼십 개 더 되고........
이건 양념.
서양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무라입니다.
야마하 콘솔에서 떼어낸 건데, 승압비 약 10배 정도 되고,
데논103에 최고로 매칭이 좋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이건 생긴 건 승압트랜스 같습니다만 실제론 앰프입니다.
알텍 1588B라는 모델 이름을 가진 “마이크 프리앰프”입니다.
예전, 대부분 믹싱 앰프는 인풋에 트랜스를 사용했습니다만
트랜지스터가 나온 뒤론 승압트랜스를 감는 게 워낙 힘들고 장인의 솜씨가 필요한 일이라
트랜스포머 대신 트랜지스터를 사용해서 전압을 올린 거죠.
1592 등등의 믹싱 앰프에 이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4722 등의 승압트랜스는 60년대 후반 이후의 믹싱앰프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4722가 비쌀 겁니다.
호되게 비싼 4722 대신 15095를 써도 괜찮다고들 하는데 아직도 4722에 대한 선호도는
거의 종교 수준입니다.
하기야 15095도 이젠 가격이 만만치 않게 되었습니다만.........
제가 왜 기판 쪼가리 하나를 주워 들고 양계장을 설계하는지 이해되시지요?
1588이 여러 알 있어서 큰맘 먹고 하나를 벌컥 열어 재꼈습니다.
“까짓 것 부서져 봐야 몇 십 불이잖아!”
윤세욱 많이 컸습니다.
몇 십 불을 우습게 알고.......
제가 돈에 강해진 이유를 알지요.
트랜스와 앰프를 사면서 겁 없이 카드를 긁었더니 무감각해진 겁니다.
하기야 어제 저녁 아내에게 돈 많이 썼다고 경을 치긴 했습니다만........
알텍은 트랜스를 잘 알고,
트랜스를 사랑했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심지언 승압앰프 안에도 트랜스를 넣었습니다.
초기의 알텍 승압트랜스 넘버링은 “4”로 시작합니다.
물론 K-241D도 유명하지만 이건 웨스턴의 입김이 남아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4629, 4665 그리고 K-241D는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그래서 세 개 공히 전기적 물리적 스펙이 완전 같고, 단지 단자 모양만 다릅니다.
원 위치.
사진의 트랜스는 밸런스 입력을 언밸런스로 바꾸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이솔레이션을 시키면 험이 안 들어가거든요.
사진의 1588은 정확히 말씀드리면 1588B인데 초기 모델 1588A엔 트랜스가 없습니다.
1588C엔 당연 있고요.
이것 외에도 RCA12399, 듀케인, 보겐, 세스콤, 그리고 4722에 맞먹게,
혹자는 해상도로 치자면 더 낫다고까지 하는 베이어다이내믹스도 여러 조 사들였습니다.
아 참!
UTC도 빼 먹었군요.
토다손, 트라이아드 등등도 사냥 목록에 있는데 그건 미쳐 손을 못 돌렸습니다.
그것까지 사들이면 황혼 이혼을 각오해야 할 듯싶네요.
뭐, 이제 이쯤에서 대충 그만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건 사들이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거든요.
“박용호 선생. 그리고 형웅아. 나, 숙제 끝냈어. 음핫핫핫!!!”
<추가>
맥마틴의 포노 이퀄라이저 모듈 사진을 안 올렸더군요.
생긴 건 트랜스포머지만 실제론 포노 이큐입니다.
이것도 배를 갈랐는데
나사로 풀게 되어 있어서 "뽀개는" 데 대한 부담이 작았습니다.
알텍에서도 이런 게 나왔습니다.
모델 명 1579.
당연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알텍의 플러그 인 모듈 가운데 노란색은 모두 1579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진짜 멀리 있는 건 망원경으로도 잘 안 보이지요.
대책 있습니까. 큰 망원경을 쓰는 수밖에요.
전축바늘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망원경-바늘이 MM 타입이고,
MC 타입 바늘은 MM보다 10분 1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걸 MM용 포노 이퀄라이저에 바로 집어넣으면 모기소리 만큼 작게 나옵니다.
그래서 MC바늘을 사용하려면 포노 이퀄라이저 앞에서 어느 정도 전압을 올려 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조금” 말씀 드리고 사진은 “듬뿍” 올리겠습니다.
오!
사진!
이게 없었다면 저처럼 게으른 놈은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요.
변설 제하고요.
전압을 올려주는 장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변압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앰프”입니다.
박사님 클라인 앰프 등속이 앰프의 범주이고,
오늘 사진으로 보시는 게 트랜스포머-변압기입니다.
변압기는 전압을 올려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승압트랜스”란 명칭으로 불립니다.
트랜스포머가 트랜스라고 발음 된 건 당연 일본 영향이고요.
구미에서야 트랜스포머라고 합니다만 한국에서 그런 말 쓰면 이상하게 볼 터이니
저도 트랜스라는 명칭을 쓰겠습니다.
심통을 부리고 있던 동안 심심해서 승압트랜스를 닥치는 대로 사 모았습니다.
이게 승압트랜스의 마크 레빈슨 혹은 맥킨토시나 마란츠가 될 수 있는 알텍 4722.
가격은 한 조에 몇 십만 원 정도 나갑니다.
빈티지 웹스터.
제가 보유한 승압트랜스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녀석에 속합니다.
4722도 그리 작진 않은데 웹스터 옆에 세워 놓으니 거인국에 놀러 간 걸리버 같습니다.
이런 것도 몇 개 갖고 있고........
아는 분은 아실 터이고.........
이건 자기유도를 막기 위한 뮤메탈 케이스만 안 씌워져있을 뿐
4722와 구성과 특성이 완전 같습니다.
예전 빈티지 모델들은 승압트랜스가 모듈식으로 되어 있는데
현대 기기들은 기판에 붙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판에 붙어 있던 걸 사들인 겁니다.
저항 수치가 약간 다르게 나옵니다만 그것은 아마도 철심의 재질이 좀 변화해서,
그리고 주파수 특성을 좋게 하기 위해 가는 코일을 사용해서 그럴 겁니다.
거의 횡재하다시피 사들였습니다.
이것을 잘 살려서 한 밑천 잡자고 김민수 선생님과 “양계장”을 짓고 있는데
신바람 나서 난리법석을 떨다가 광주리를 뒤엎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혹시 승압트랜스 내부를 한 번도 구경 못 하신 분이 계시면 이 사진을 참고 하십시오.
머리카락보다 가는 코일이 겹쳐서 감긴 뒤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 걸 사진으론 못 보실 겁니다. 죄송....
실물을 목격 하시면 왜 승압트랜스가 비싸고, 결국 나중엔 앰프로 가게 되는 지 이해하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냅다 사들였더니 도대체 몇 개를 갖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로 내 개쯤 갯수론 백 개는 좋이 넘을 것 같네요.
앞으로 도착 할 것도 이삼십 개 더 되고........
이건 양념.
서양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무라입니다.
야마하 콘솔에서 떼어낸 건데, 승압비 약 10배 정도 되고,
데논103에 최고로 매칭이 좋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이건 생긴 건 승압트랜스 같습니다만 실제론 앰프입니다.
알텍 1588B라는 모델 이름을 가진 “마이크 프리앰프”입니다.
예전, 대부분 믹싱 앰프는 인풋에 트랜스를 사용했습니다만
트랜지스터가 나온 뒤론 승압트랜스를 감는 게 워낙 힘들고 장인의 솜씨가 필요한 일이라
트랜스포머 대신 트랜지스터를 사용해서 전압을 올린 거죠.
1592 등등의 믹싱 앰프에 이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4722 등의 승압트랜스는 60년대 후반 이후의 믹싱앰프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4722가 비쌀 겁니다.
호되게 비싼 4722 대신 15095를 써도 괜찮다고들 하는데 아직도 4722에 대한 선호도는
거의 종교 수준입니다.
하기야 15095도 이젠 가격이 만만치 않게 되었습니다만.........
제가 왜 기판 쪼가리 하나를 주워 들고 양계장을 설계하는지 이해되시지요?
1588이 여러 알 있어서 큰맘 먹고 하나를 벌컥 열어 재꼈습니다.
“까짓 것 부서져 봐야 몇 십 불이잖아!”
윤세욱 많이 컸습니다.
몇 십 불을 우습게 알고.......
제가 돈에 강해진 이유를 알지요.
트랜스와 앰프를 사면서 겁 없이 카드를 긁었더니 무감각해진 겁니다.
하기야 어제 저녁 아내에게 돈 많이 썼다고 경을 치긴 했습니다만........
알텍은 트랜스를 잘 알고,
트랜스를 사랑했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심지언 승압앰프 안에도 트랜스를 넣었습니다.
초기의 알텍 승압트랜스 넘버링은 “4”로 시작합니다.
물론 K-241D도 유명하지만 이건 웨스턴의 입김이 남아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4629, 4665 그리고 K-241D는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그래서 세 개 공히 전기적 물리적 스펙이 완전 같고, 단지 단자 모양만 다릅니다.
원 위치.
사진의 트랜스는 밸런스 입력을 언밸런스로 바꾸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이솔레이션을 시키면 험이 안 들어가거든요.
사진의 1588은 정확히 말씀드리면 1588B인데 초기 모델 1588A엔 트랜스가 없습니다.
1588C엔 당연 있고요.
이것 외에도 RCA12399, 듀케인, 보겐, 세스콤, 그리고 4722에 맞먹게,
혹자는 해상도로 치자면 더 낫다고까지 하는 베이어다이내믹스도 여러 조 사들였습니다.
아 참!
UTC도 빼 먹었군요.
토다손, 트라이아드 등등도 사냥 목록에 있는데 그건 미쳐 손을 못 돌렸습니다.
그것까지 사들이면 황혼 이혼을 각오해야 할 듯싶네요.
뭐, 이제 이쯤에서 대충 그만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건 사들이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거든요.
“박용호 선생. 그리고 형웅아. 나, 숙제 끝냈어. 음핫핫핫!!!”
<추가>
맥마틴의 포노 이퀄라이저 모듈 사진을 안 올렸더군요.
생긴 건 트랜스포머지만 실제론 포노 이큐입니다.
이것도 배를 갈랐는데
나사로 풀게 되어 있어서 "뽀개는" 데 대한 부담이 작았습니다.
알텍에서도 이런 게 나왔습니다.
모델 명 1579.
당연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알텍의 플러그 인 모듈 가운데 노란색은 모두 1579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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