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5의 중음 Unit인 "M-560 D"는
Dynaudio의 Unit 설명서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애초부터 "T-330 D"의 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Back Chamber를 가지고 있는
직물 소재의 Soft Dome Speaker로
기본 구조는 "T-330 D"와 동일합니다.

다만 "M-560 D"의 경우 54mm (2.1인치)의 천 재질의 Dome 진동판에
"T-330 D"와는 달리 두껍고 울퉁불퉁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Tweeter보다는 낮은 음역을 재생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또한 "M-560 D"의 경우 "T-330 D"보다 조금 더 큰
110mm 직경의 대형 더블 마그넷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2.4kg이라는 육중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아래에 1.1인치 Unit인 "T-330 D"와의 비교 사진이 있습니다.
상대적인 크기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6.5인치 우퍼인 "17 W-75 EXT"와의 크기 비교인데
외관 크기는 거의 비슷해보입니다만
"17 W-75 EXT"의 경우 내자형 설계라 자석이 작아서
무게는 고작 0.9kg 밖에 안 됩니다.
무게로는 "M-560 D"의 비교 상대가 안 됩니다.

대형 자석을 이용한 큰 자력의 장점은
아무래도 응답 특성이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이 빨라진 응답 특성은 전반적인 소리의 왜곡을 줄이고
정확한 소리를 만들어 내게 합니다.

하지만 큰 자력은 고역 공진도 함께 유발합니다.
고역 공진이 발생하면 주파수 특성을 평탄하게 유지할 수 없게 되고
특정 공진 대역만 강조되어 몹시 듣기 거북한 소리가 됩니다.
Dynaudio는 이러한 고역 공진 문제를 풀기 위해
한결 같이 직물 소재의 진동판을 사용하였고
방열을 위해 사용하는 Voice coil의 damping 용액과 함께
Back Chamber의 형상을 최적화하여
공기 흐름을 적절히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damping 특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왼쪽은 "M-560 D" Esotar Unit의 응답 특성이고
오른쪽은 Dynaudio의 54mm 기본 midrange unit인 "D-52 AF"의 응답 특성입니다.

2개의 unit은 자석 크기를 제외하면 외관 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만

Damping 특성에서는 꽤 큰 차이가 보입니다.

"M-560 D"는 감쇄도 빠르고 undershoot도 최소화되어 있습니다만

"D-52 AF"는 아무래도 둔한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는 "M-560 D"와 "D-52 AF"의
MLSSA (멜리사라고 부릅니다) Waterfall plot입니다.

 M-560 D

D-52 AF

MLSSA라는 것은
여러 주파수 성분을 하나로 섞어서 스피커에 인가한 후
시간에 따른 재생 주파수 성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하여 3차원 그래프로 표시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그래프 모양은
좌우로 가능한 평탄한 폭포수가
두부 잘리 듯 수직으로 꺾어져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2개의 그래프를 비교해보십시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잔음의 주파수 성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면
"D-52 AF"의 경우 저주파 성분이 상당 기간 남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주파수 특성으로만 짐작하기 힘든
스피커 고유의 음색을 결정 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D-52 AF"의 경우는 저음역의 잔음으로
좀 두툼하면서 불명확한 음색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M-560 D"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흠을 잡자면
6kHz ~ 10kHz 대역의 잔음이 상대적으로 길게 남아서
이 대역이 약간 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M-560 D"의 주파수 특성과 Impedance 그래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kHz에서 6kHz까지 대단히 평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mpedance는 2kHz를 기점으로 급하게 솟구치고 있습니다.

원래는 Woofer 이야기도 함께 쓸까 했습니다만

길어져서 다음 편으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