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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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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
2008.04.04 15:15

[윤세욱] 골드문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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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121 좋아요 490 댓글 0
(3161) 제목 : [오디오 잡설] 골드문트에 대하여 / 윤세욱 - 2004-10-09 15:35:01   

역시 골드문트 --; / 반호석

오디오 기기 섭렵을 즐긴 지 이십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동안 곁을 스쳐간 브랜드가 수십 개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중 몇 브랜드는 사라지고 없고 어떤 브랜드는 소유자가 바뀌었으며
어떤 브랜드는 제품의 컨셉이나 성격 혹은 마케팅 포인트가 변했습니다.
'시장에서 좀 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고, 구입하면 덕 보는 기계라고 말해가며 어느 것은 구매를 강권하기도 했으나
이름이 거론되면 곤혹스러운 느낌이 드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직역하면 "황금의 입"이란 뜻의"골드문트(Goldmund)"가 그 예입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두어 개 더 있습니다.
하나는 FM 어쿠스틱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지난 번 말씀드린 윌슨 오디오입니다.

제 곤혹스러움은 이 회사 제품들의 가격표에서 유래됩니다.
너무 비쌉니다.
얼마나 비싸냐 하면 보통 제품의 가격대가 세 개 회사 모두 기천만원이 훌쩍 넘고
기함(Flagship) 모델은 억대 이상의 가격표를 붙인 것도 있습니다.
말이 쉬워서 억이지 그게 보통 돈입니까?
몇 백만 원짜리 월급쟁이가 수 천만 원짜리 오디오 기기 앞에서 느끼는 왜소한 기분을 여러분께서 이해하실 수 있으실런지...

하여튼 가격은 그렇습니다만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게 그간 오디오를 즐겨온 경험자로서의 주장입니다.
오디오 개발자들이 “독창성”과 “세련됨”을 받침대 삼아 자신의 제품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로선 비싸기만 한 오디오 제품이 예술품이라곤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보석상 티파니의 물건이 모두 예술품 반열에 낄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랍니다.
예쁜 겉모습과 신기한 소리가, 그리고 그것에 깃든 제품 개발자의 독창성이
인간이 추구하는 “진선미”의 가치 가운데 “미”자리를 차지할 권리의 충분조건은 아니니까요.
물론 예술품을 돈으로 평가하는 것은 속물스럽지요.
그러나 현실세계에선 이것 외 대안이 없으므로 돈으로나마 예술품을 평가해 보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역은 정답이 아닙니다.
비싸니까 예술품?
천만에요. 비이성적인 제품 가격이야말로 속물의 표본임을 스스로 나타내는 증표일 뿐이지요.

430만 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하면 자그마치 4,300만 원 짜리 가격표가 붙은 골드문트 사의 DA 컨버터에 대한
한 오디오 평론가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오디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고가(高價)이게 마련이다.”

오디오 평론도 참 힘든 직업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가치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며 납득이 되질 않는 것에 대해 변명이나 면죄부도 발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비싼 제품에 대해선 이 따위 실소가 어울리는 평론도 나오는 것입니다.

골드문트의 앰프 가운데는 심지어 2천만 엔짜리 가격표를 붙인 것도 있습니다.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이용한 앰프의 이상 유무 진단기능 등을 집어넣은 뒤
밀레니엄 어쩌고 해서 오십 세트 한정 생산했다는데
그래도 그렇지 오디오 파워앰프 한 세트가 2억 원 -소도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라면 도저히 현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비싼 제품이 자동차나 여타 다른 공산품처럼 한눈에 드러나는 성능 차이를 보여주지도 못하는 한편
외관과 내부 역시 가격표에 걸 맞는 비용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전혀 없으니 그걸 무슨 수로 포장합니까?
결국 위 평론가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것에 비로소 가치가 존재한다’는 현학적인 언사나 구사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하여튼 골드문트는 제게 좀 그렇습니다.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가격표를 붙인 뒤 “너 이것 입을 수 없지?”하며 고객을 고르는 고급 의류 매장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이
FM 어쿠스틱스나 윌슨 오디오나 혹은 골드문트를 대할 때의 제 심정입니다.

물론 소리까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투박한 시골 촌부가 빈티지라면 가냘프고 섬세하며 기계로 깎아 낸듯한 세련됨을 갖고 있는 도회지의 미인이 골드문트입니다.
하이엔드에 싫증이 나서 빈티지로 선회한 지 여러 해 지났지만
가냘프고 섬세한 미인이야 언제나 “많을수록” 좋지요.
냉기가 도는 금속성 반짝임이 골드문트에 대한 단순한 음질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순백 박사님껜 ‘시체실 같은 소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기계적 특징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참 한 가지 잊었네요.
스피커도 만든 골드문트이고 이들이 만든 에필로그라는 모델은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전시되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앰프만 언급 드립니다.
스피커는 자료가 불충분하고 시청 기회도 드물었으며
제품 역시 혹독한 가격 때문에 시중에 많이 굴러다니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용서 급구. 선불. 옷 줌.”

골드문트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스위스 IBM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미쉘 레베르숑”씨가
1980년 대 “레퍼런스(Reference)" 턴테이블을 생산하던 골드문트사를 인수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미메시스라는 앰프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그 당시 그들이 주창한 마케팅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앰프 기판에 발생하는 진동을 센서를 통해 분석하여
속도가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소리로 튜닝 했습니다.”

존재감 있는 외관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는 소리에 대해서만큼은 그들 나름대로 소신과 결과가 일치했다는 평가입니다.

“미메시스 2(Mimesis 2)"와 “미메시스 3(Mimesis 3)”이라는 도시락처럼 납작한 앰프 세트가 그들의 데뷔 제품입니다.
“미메시스 7”도 있는데 이건 유럽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국내에 주로 돌아다닌 물건은 2와 3입니다.
프로용 테이프레코더를 생산하던 스텔라박스도 골드문트 산하인데
레퍼런스 턴테이블을 만들던 회사 이름이 골드문트였으며
레퍼런스는 그 당시의 하이엔드 턴테이블의 열 배 가까운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다는 것도 사족 겸 말씀드립니다.

미메시스가 출시될 당시의 하이엔드 앰프라면 마크 레빈슨의 27이나 크렐의 80B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대략 오십만 엔에서 칠십만 엔 부근.
출력은 A 클래스 80에서 100와트 정도에 무게는 40KG을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미메시스 시리즈는 크기도 얇고 무게도 가벼운 것이(6.7KG) 가격은 백만 엔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밀한 공작기기를 보는 것처럼 손잡이는 소위 깔깔이 가공이 되어있었고
비록 용량이 작을망정 내부 트랜스도 좌우 채널을 분리하고 한 채널에서도 +와 - 를 별도로 구성한 다음 제어용 트랜스도 따로 마련해서,
트랜스가 총 다섯 개나 들어간 호사스러운 회로구성입니다.

그 뒤 납작한 외관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인지 중간 미메시스 6과 7을 징검다리 삼아 무게가 65KG을 넘는 미메시스 9로 훌쩍 진화(?)했는데
이후 골드문트의 앰프는 다양하게 모델이 바뀌어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음질과 외관에 대해선 일관된 컨셉을 갖게 됩니다.
덩치는 무겁되 아이러니컬하게도 속은 텅텅 비어 있으며 소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미메시스 9의 모노 버전인 9.2라는 모델이 있는데 모노 구성이니까 오른쪽 왼쪽 두 덩어리입니다.
한 덩어리에 65KG이니 양쪽 채널 합하면 130KG입니다.
앰프가 20KG을 넘어가면 들기가 뻐근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고
30KG정도가 되면 쉽게 들기 어려우며 40KG가 넘으면 허리 부상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이 정도 무게라면 절대 혼자 못 듭니다.
근데 속을 열어보면 이건 간신히 옮겨서 볼트 열어본 사람 김빠지도록 아무것도 없습니다.
트랜지스터 여섯 개. 평활 콘덴서 두 개가 설치된 드라이브 기판 한 장, 그리고 트랜스 두 개. 이게 내장(內臟)의 전부입니다.
근데 어떻게 65KG이나 나갈까요?
비밀은 단순합니다. 뭐 비밀이랄 것도 없습니다. 껍데기로 무게를 잡았습니다.
두께가 6mm나 되는 철판을 용접해서 케이스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광고를...

“메커니컬 그라운드”

무게를 그라운드 시켰다는데, 중력이 그라운드 되는 것인지에 대해선 전 잘 모릅니다.
아마 아인쉬타인도 잘 모를 듯싶습니다.
어쩌면 미쉘 레베르숑씨는 약력(弱力)과 강력(强力) 그리고 전자기력(電磁氣力)과 중력(重力)에 대한 통일장(統一場)이론을 확립한 최초의 물리학자가 아닐까요.

“중력 접지”... 하여튼 발상은 참신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참신한 발상이 납득이 되질 않는 가격표-물경 삼천 칠백만원에 대한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1990년 가격입니다)
그래서 한때 IBM 방계 회사에서 일 해본 것을 경험 삼아 이런 장난기어린 생각도 해봤습니다.

“IBM 출신이라서 비싼 가격표에 익숙한가 보다.”

하여튼 골드문트는 이렇습니다.
음질이야 각자 눈의 안경이니 선병질적으로 날씬한 아가씨를 좋아할 분도 계실 것이고,
관리비가 덜 든다는 핑계로 육덕이 푸짐한 사람을 선호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골드문트에선 쥑이는 소리가 난다”고 말씀하셔도 저로선 항변이 불가능합니다.
또 실제 전형적 하이엔드 오디오 소리가 나는 것만큼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 재즈 연주에서 브러쉬로 심벌을 싹싹 문지를 때 나는 서그럭 서그럭 소리나
하이햇이 쩔꺽쩔꺽 맞부딪치는 소리가 “틀림없이” 나옵니다.
저역도 전혀 부풀지 않고 중역 역시 깔끔하니 소리만큼은 훌륭하지요.

“세욱아! 그럼 어쩌란 말이냐?”

일화 한 가지 말씀드리고요.

수입상 이름을 잊었는데, 이 레베르숑씨가 한국의 수입상에 들러 직원들에게 마케팅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자리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한 직원이 레베르숑씨에게 질문했습니다.

“알루미늄 패널을 통해 음질을 만든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패널을 가공할 수 있으며 가격도 20만 원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게 정말 그렇게 특수한 알루미늄입니까?”

통역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레베르숑씨 왈.

“당신 같은 사람은 당장 나가라.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당신 같은 사람과는 같이 일할 생각이 없다.”

글쎄요.
제가 직원이라면 절대 납득이 가질 않는 대응이고,
직원 하나 설득 못하는데 어떻게 손님에게 몇 천만 원을 지불하라고 말할 수 있을지...

그래서 박사님께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오늘 이야기의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흐흐흐... 저라면 안 삽니다.”


From : 24.83.81.95


김재영 윤세욱 선생님 글은 대할 때마다 머리가 흔들립니다. 좋습니다. 2004/10/09 16: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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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오.. 기다리던 골드문트 이야기..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4/10/10 0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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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아, 골드문트를 만든 사람이 적당한 기술자에 훌륭한 마케터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좋은 글입니다.^^ 이제 골드문트의 정체를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리고...

글 중에 사용된 단어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Spark는 "오늘의 단어"로 '선병질적'이란 단어를 선정했습니다. 이 단어는 칼의 노래의 김훈이나 이상한 아저씨 이외수 정도의 아주 적은 수의 쟁이들만 자신의 현학을 뽐내기 위해 사용하는 글인데... 역시 오디오의 현학가 윤잡설마저도...-_-

"선병질 [scrofulosis, 腺病質] 뼈가 가늘고 가슴이 편평하며 목에 림프절이 잘 붓는, 소위 무력체질 또는 신경질적인 허약아 상태의 총칭."
2004/10/10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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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위의 골드문트 관련 얘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골드문트 제품이 비싸건, 싸건(???) 모두 일관적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니까 '싸구려 골드문트 중고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그 소리가 내가 찾던 소리라서... 원래 예전부터 내가 그런 소리를 찾고 있었는데... 내 취향. 2004/10/10 09:41:52
218.153.17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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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오늘이 10월 10일, 이 글의 맨 위에 링크된 골드문트 관련 글의 맨 뒤에 달린 윤세욱 선생의 글을 한 번 되돌아 봅니다. 곰씹을 맛이 있는 글이기에...

윤세욱 - ... 게으름부터 쫓아내자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골드문트를 까발려 드리겠습니다. 금주 안에... 2004/09/08 03:19:54 24.83.88.173

윤세욱 선생은 선비답소. 한 달 이틀이 그의 일주일이오.-_-

'이 놈이 무지 바쁜데도 불구하고, 결국 이 글을 써 주었구나. 미련한 놈.'
2004/10/10 09: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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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식 흐~ 저는 오디오에 문외한이요 수십만원짜리 엠프에 감동하고 사는 평범한 직장인(인라이너)입니다. 인라인시티 사랑방에 박순백박사님께서 링크거신거 보구 그냥 덧신달아보네요. ^^제가 IBM서버를 관리하는 admin이거든요. 위에 글을 보니 IBM서버와 골드문트 오디오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 그것은 바로 "무게"... IBM대형서버(height end, RS6000 p690 또는 메인프레임)가 1톤이 넘거든요..^^;; 몇일전에 서버 위치 조정할려고 살짝 밀었는데 억세스플로어(바닥판) 구멍에 바퀴하나가 빠져서 죽을뻔(?)했습죠..^^;; 바퀴하나 빠진거 올리려다가 하나더 빠지고... 4명의 장정들과 강철판 지랫대 4개를 이용하여 장장 1시간만에 바퀴를 끌어올렸다는...ㅡㅡ; 사실 HP(Compaq)나 Sun장비들은 이정도는 아닌데...무게와 덩치로 기선제압하는 효가가 탁월하네요. 이것이 공룡 IBM의 철학이 아닐런지..거기서(IBM) 마케팅을 담당했던 “미쉘 레베르숑”씨의 철학인것도 같고...^^;; (오늘은 일요일 아침, IBM장비에 부품고장이 있어서 출근해서 교체작업중입니당..^^ ㅋㅋ) 2004/10/10 1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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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화 갑자기... IBM 얘기가 나왔네요. ^^; 예전엔 공룡 IBM이라 불리웠지만, 그건 정말 옛날 얘기입니다. 덩치는 크지만, 시대의 발빠름에 잘 쫓아가려고 하고 있고, 또 먼저 가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무게는 같은가봅니다만. ^^ (제가 관리하는 리눅스 서버들이 zSeries 메인프레임에 몽땅 다 들어가있어서 그렇게 무거운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보네요. ㅋㅋ) 저도 일요일에 출근해서 대기중입니다. 뭔 전원 공사를 한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2004/10/10 1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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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식 박재화님~ 혹시 신용보증이나 대한항공이나 금융권회사에 계시나봐요? IBM에서 zSeries 리눅스 쓰는데 몇군데 없다던데~ ㅋㅋㅋ ^^ 재화님과 저와 통하는 부분도 있네요~ ^^* 재화님 잘지내시죠? ^^ 아~ 화창한 일욜~ 인랸타고싶따~~ ^^ 2004/10/10 1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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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화 헉... 딱걸렸네요. ^^ 대한항공에 있습니다. IBM에서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프로젝트로 파견나가있죠. ^^; 전... 새벽에 타구 왔습니다. ㅋㅋㅋ 2004/10/10 1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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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혁 예전에 음악이 아닌 오됴 한참 좋아 할 때 실용오디오에서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몇가지의 결과를 보고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오됴에 대해 각종 수식어를 붙이던 사람들도 몇십만원짜리와 몇천만원짜리의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다니.... 또한 장덕수앰프와 여러 기함급의 앰프를 들어봤지만 요런 차이를 위해 상상이상의 돈을 투입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은 난 오디오애호가는 아니다...로 내렸고, 그 후론 기계에 욕심내지 않고 음악만 듣고 있습니다. 하이엔드기계들.. 지적하신대로 멋지긴 한데 실속이 없는 듯 합니다. 2004/10/10 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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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대학 때 하이엔드는 아니지만 중급 정도의 오디오 시청각실에서 살았었는데 ... 나름대로 마크레빈슨에 추가로 매킨토시 MC275 듀얼 모노럴, B&W 스피커 정도의 소박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ㅋㅋ 2004/10/10 1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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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메커니컬 그라운드는 자사의 주장대로라면 바디의 공진특성등을 계산해서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동적특성이 나오도록 설계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제작사의 구라에 한표입니다. 미세진동이 소리에 그렇게 영향을 줄 리도 없고.. 막말로 통 알미늄 비싼거 깎아 만들면 기십만원이면 뽕을 뽑고 남겠죠.. 2004/10/10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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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그래서 저도 골드문트를 비롯한 부풀리기성 하이엔드 메이커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얼마전에 마크레빈슨이 한번 망했었나요? -_-) 아이러니칼하게도 집엔 골드문트로 CDP-프리-파워까지 쓰고 있습니다... 구형모델은 생각처럼 비싸지는 않더군요.... 2004/10/10 14:54:42
147.46.1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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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개인적으로 하이엔드 메이커의 엔트리모델은 구입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CDP로 유명한 와디아사의 경우도 엔트리 모델은 구동시스템과 픽업 자체가 다르더군요. 그리고, TR앰프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의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는게, 결국 사용된 부품들이 전부 귀금속 수준이라서 그렇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거품입니다. 제 손을 거친 놈들 중 그래도 돈 값을 한다고 느꼈던게 플리니우스 정도 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tube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적어도 클래식 소품을 아파트라는 거주환경에서 즐기기에는 진공관의 그 독특한 매력을 TR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가 없지요. 특히나 회로가 단순하고, 관의 종류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고 개인적인 취향에 앰프의 음질을 세세하게 맞춰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2004/10/10 1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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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원추]전 '골드문트'라면, 헤르만헤세의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밖에 몰라서....^^; 그런데,오디오 기기에 한번 깊게 빠지면 집이 거덜난다고 하던데요! ^^ 2004/10/10 17: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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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한 때 국내 최고의 오디오 회사 연구소에 있을 때 여러 가지 기계들의 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스피커는 어느 정도 얘기가 됩니다만, 앰프나 컨버터, 기타 디지털 기기 때문에 그 가격만한 음질 차이가 난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품이 다르다고 하는데, 같은 회로라면 TR 같은 거 수십개 사다가 일일이 테스트해서 특성 좋은 거로 골라 조립하면 뭐 별로 다르지도 않을 겁니다. 오디오 기기들이 디지털화하면서 별 의미 없어진 스펙들이 많습니다. CDP는 0,1 만 제대로 출력하면 그만이죠. 그 외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 스펙들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품 값, 가공비가 조금은 더 들겠지만 고가 오디오 값중 대부분은 디자인 값(디자이너 눈으로 보면 형편없는 것도 많습니다만...), 독창적인 설계 값(독창적인 게 꼭 좋은 건 아니죠), 브랜드 값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자기 만족, 심하게 말하면 돈 지랄이니까 사는 거야 자유입니다만. 2004/10/10 1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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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규 고급 오디오는 평생 들어본 적이 없으나, 대학 때 밴드를 해서 그런 종류의 앰프 소리는 많이 들어 보았습니다. 앰프마다 특성이 다르고, 역시 소리의 맛은 좀 다릅니다. 그러나 결론은 진공관이 아닌 이상 이퀄라이저와 다른 이펙터가 붙어 버리면 비슷한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출력은 좀 다른 문제겠습니다. 스피커는 꽤 중요합니다만 이는 앰프와의 궁합(출력이 맞아야 함) 문제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이더군요. 잘 만들어 진 오디오 룸이 고성능 장비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앰프는 진공관이 짱입니다. 문제는 너무 잘 터져서 유지보수비가 너무 많이 듭니다. 2004/10/10 19: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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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규 하이엔드 오디오와 하이엔드 인라인 스케이트 (부츠? 프레임?)엔 묘한 공감대가 있을 겁니다. 차이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있는데 돈값을 못할 수도 있고요. (저는 있는데 극히 미미해서 무시하여야 할 수준이다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004/10/11 0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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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규 음 악듣는 방..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허접 스피커 세트라도 방 한가운데로 끌어내어 삼각형 배치 하고 들어보세요. (위상조차 무너져 있는 황당한 오디오 시스템이 아닌 한) 생전 들어 보지 못한 멋진 음장이 생길겁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다시 보게 될걸요? 대부분의 방처럼 벽쪽에 가까이 있는 세팅이라면 음장은 기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음색 이라는 면은 기기에 의존을 많이 할 겁니다. 또하나, 특이한 경험을 한 것이, 벽에 가까이 붙여놓아도 음장을 만드는 스피커가 - 왜 평판형 있죠? 쿼드 ESL 시리즈, 이것이 방 크기를 무시하는 뒤 음장을 만들어 주더군요. 아주 좋은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2004/10/11 09:39:30 2004/10/11 09:40:07
211.179.1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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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석 문제의 시발점 반호석 입니다. ^^ 좋은 리플들이 많아서 한마디만 하고 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2004/10/11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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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석 이견 하나만 더 달겠습니다. 저도 한때 실용오디오에서 활발히 활동 했었습니다만... 실용의 취지는 '앰프간의 차이가 없다' 가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없다' 입니다. 그리고 BABX(Blind ABX Test)의 경우도 그 테스트의 객관성에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엔지니어라 실용론적 관점의 편에 상당히 서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인정할만한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는 사람마다 그 정도라는게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에 결론이 없는 이야기이도 하지만요... 2004/10/11 1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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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졸문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디오 관련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염치불구하고 계속 "붓 가는 대로"에 올려 놓겠습니다. 틀린 이야기가 많이 나올 걸로 생각됩니다. 지적해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2004/10/12 0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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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윤 골드문트 앰프를 신품으로 구입해 내부가 궁금해 위 뚜껑을 열고 들여 다 본 적이 있었는데 이른바 하이 엔드를 만드는 마드리갈이나 크렐. 제프와 같은 솜씨 좋은 납땜이나 쌈빡한 조립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더군요.그들이 말하는 부품의 선별 여부나 정밀도는 제쳐두고 서라도 기판과 위 패널 내부에 지문 자국이 그대로 있고 내부에 머리카락도 발견되어 기분이 아주 나빴던 적이 있었지요.분명 신품 구입해 박스까지 검사한 후에 제품을 꺼냈는데도 말이죠......나중에 어떤 인연인지 같은 제품을 구입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확인을 해보니 2004/10/16 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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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윤 여기저기 지문자국은 여전하더군요. 골드문트 제품은 개성이 참으로 강한 묘한 매력을 주는 사운드임엔 틀림 없지만 다른 하이 엔드 메이커에 비해 상품적인 퀄리티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2004/10/16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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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나상윤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골드문트는 그 가격에 걸맞는 자체적인 품위는 없는 제품일 수 있겠군요. 기판에 무수한 지문과 머리카락이라니.. 성능과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골드문트 정도의 가격이라면 그에 걸맞는 자존심과 품위를 가져야 하니까요. 2004/10/18 07: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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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용산 전자랜드에 골드문트 전시장이 있지요? 일전에 한번 갔었습니다. 제가 대뜸 들어가서 한 말. " 아저씨, 잠깐만 들어보고 갈께요..." 역시 여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만 나오는 그런 소리. 활이 첼로현을 켜는 느낌이 그대로... 아주 아주 미세하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나노(Nano) 처럼... 2004/10/24 20: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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