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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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대박 터뜨리다.
ㅎㅎ 초대형 로또 맞은 거 아닙니다.
엊그제 아주 좋은 분 소개를 받아 수리를 맡겨두었던 맥킨토시 인티앰프 MA6200를 찾아와서 혹시나 하면서 지난 2월 중고 구입한 'Infinity사의 IRS Sigma 스픽에 맥 인티를 연결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안방에 갖다 놓았던 넘을 매장으로 갖고 나와서 청음을 해 봤습니다.
긍정적인 소리였지만 밤중이 되어서 볼륨을 낮추니 소리에 묻혀있던 다운트랜스의 떨림 소리가 귀에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속으로 '저 거 어떻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케이스의 진동인가?' 트랜스 케이스를 손바닥으로 눌러도 보고 공중에 띄워도 보고... 아무래도 내부 코일 감은 부분에서 나는 소리같더군요.
귀찮으니즘으로 레퍼런스 클럽(레클)에서 공구한 방진테이프 1m를 택배로 받은 지 벌써 한 주일이 더 지났는데 뜯지도 않고 방치해두다가 문득 '저 방진 테이프를 사용해 볼까? 그러면 어디에 붙여야 하나? 트랜스를 일단 뜯어봐야겠지?' 등등 생각만 하다가 내일로 미루고 취침.
새벽 4시 소피로 인해 잠이 깨었는데 다시 다운트랜스에 방진테이프 붙일 생각이 나는 바람에 잠이 획 달아나버려서 방문을 나섭니다. 트랜스 뚜껑을 벗기고 보니 그런대로 튼튼히 잘 만든 트랜스네요. 조이투오디오 박정국 사장님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걸 보았는데 그 넘과 같은 넘입니다. 4년 전 난생 처음으로 용산 전자상가를 갔을 때 구입한 겁니다.
뚜껑을 벗기고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궁리를 합니다. '어디에 붙여야 하나?' 먼저 전원선에 어스가 연결되었는지 확인해보니 케이스에 별도로 연결했던 사진 우측 상부의 어스선은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3M의 방진테이프 1m. 떼어내는 종이만 3M이고 내용물은 레클에서 특주한 것이랍니다.
어제 케이스 표면에 손바닥을 대 봤을때 진동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에 내부 코일 감은 곳에 주목합니다. 결국 시도를 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사진과 같이 중앙의 보빙을 케이스에 고정시킨 볼트/넛트에서 3가닥으로 보빙 본체에 연결된 곳에 2cmX1.5cm 정도로 잘라서 붙여봅니다. 사진에 테이프가 안 보일까봐 투명테이프 붙인 곳 바로 옆에 벗겨낸 껍질 종이를 그냥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전원선을 꽂고 스위치를 켭니다. 순간 웅하는 잡음이 잠시 들리더니 조용해집니다. '어라 조용해지네...' 엎드려서 귀를 바짝 갖다 대고는 들어봅니다. '이건 거짓말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보통의 트랜스는 조용하다가도 입력 전압 변동에 따라서 웅하는 잡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참을 기다려봅니다. 가까이 귀를 대고 들어봐도 조용합니다. 방진 테이프 붙인지 벌써 1시간이 넘었습니다. 글 쓰다가 다시 가서 귀를 바짝 들이대고 들어봐도 조용합니다. '우와! 진짜로 대박이다.' 로또 맞아보진 않았지만 오됴 초짜에겐 이게 바로 대박아닙니까? 이제 안방에서 심야에 볼륨 낮추고 실내악 들을 때도 귀에 거슬리던 트랜스 울림소리는 아디유!
스키에 바인딩 부착시 사용하는 GLUE(좌 상부의 조그만 통)를 갖고 와서 방진테이프 떨어지지 말라고 붙인 테이프 옆에 글루를 쏘고 뚜껑 닫을 준비를 합니다.
레클에서 공구한 3M 방진테이프: 2cmX20cm에 만 원(택배비 별도) 이넘을 여기저기 붙여보려고 1m를 구입하고는 오디오랙 잘라내는 공사와 한 쪽이 터진 곳을 막는 칸막이 공사 등등 그리고 비교청음하면서 뜸을 들이다가 드디어 오늘 새벽에 시도해 봤는데 이거 완죤 물건이네요.
아래 초록색 실리콘 매트(다시 글을 보니까 아래 사진이 없네요.)는 허접한 제 오디오랙(본래 스키부츠 올려놓던 랙)이 뻥이사님 글에 의하면 "부처님도 자비를 베풀 수 없다"는 10mm 유리 두 장을 겹쳐놓은 것이어서 그 위에 깔 매트입니다. 며칠 전에 2단으로 만든 랙의 상부에는 깔려있지만 하단엔 맨유리여서 '하이파이스테이 제품들을 살까? 자작나무 받침대를 사용할까?' 망설이던 차에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것을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찾아온 거지요. 우선 이거를 깔고 저 방진테이프를 노이즈 덩이인 HTPC에 사용해 보렵니다. 내장된 2T 하드 2개에 붙여보고 다리 4개 밑에도 붙여보고... 최근 6sq로 끌어온 오디오 전용선과 멀티탭의 인렛 사이에도 감아보고... 여기 저기 사용해 본 후에 다시 후기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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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줄은 몰랐네요. 아직도 컴 다루는 게 서툴러서 애 많이 먹습니다. 네이버에 사진올리는 거 이제 조금 익숙해져서 글과 사진 첨부를 하곤 하는데 여기선 아직 시도를 못 해봤네요.
하루가 지나고 나니까 다운트랜스의 진동이 다시 살아나서 방진테이프를 보빙 몸체에도 붙여보니까 별 효과가 없네요. 그래서 본래 붙인 곳 위에 겹쳐서 더 붙이고 잘 부착되라고 그 위에 프라스틱 와샤를 씌우고 볼트로 조여 사용하니까 귀를 가까이 대고 듣기 전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만 하루가 지났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맥킨토시 인티에 정격전압 120V를 마음놓고 걸어주니 소리도 더 좋아집니다.^^ -
아, 드디어 궁극의 해결책까지 찾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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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 댐퍼로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급 제품은 원래 그 부분을 에폭시로 함침시키는 것이 정석입니다.
거의 같은 원리로 해결하신거네요.
비전문가가 그렇게 정확히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데... ^^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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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침이란 말을 가끔 듣는데 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방진 테이프 붙인 장소에 에폭시를 두껍게 칠해서 입힌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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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폭시를 부어서 속을 채워넣는 것을 말한 것인데
사전엔 없는 말이군요.
저도 귀동냥으로 들은 말이라서... -_-;
스피커 스탠드 등의 속이 빈 금속 기둥에
모래를 채운 후 에폭시를 부어넣는 식으로
공진을 막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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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폭시는 자주 취급하므로 트랜스에도 사용해보렵니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군요.^^
방진 테이프란 게 그런 효과를 가진 건지 몰랐습니다.
본문 중의 사진이 안 보이기에 사진의 URL를 살펴보니 네이버에 올리신 것이더군요.
그래서 그걸 다운로드하여 제가 본문 중에 파일 첨부하고 집어넣었습니다.
네이버에 로그인하고 계신 중에 보인 것이기에 그쪽 글을 캡춰해 오면 이 교장님께는
보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사진이 안 보입니다.^^ 네이버가 사진의 외부 링크를 허용
하고 있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