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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가
2014.04.02 11:42

"하몰메쎄" (BWV 232)

조회 수 1750 좋아요 0 댓글 5

사순절 기간 중에 열리는 교회음악의 레파토리 中, 갑은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일 겁니다.

 

하나 더 들라치면 역시 J.S. 바흐가 작곡한 

"나단조 미사 (H-moll Messe : BWV 232)"가 있죠.

 

 

 

 H-moll messe.png

 지난 월요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서울 모테트 합창단"의 "바흐 나단조 미사"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태수난곡"공연을 보고 온 피로 여파^^가 남아서 가지를 못했지만  

(지난번, 마태수난곡이 밤12시 다 되어서 끝났거든요^^)

이번 서울 모테트 합창단 공연도 완성도가 높았던 공연이라는 평입니다.

 

 

 

많은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던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 칸토르 바흐는 

교회 관계자들과의 마찰때문에 감봉을 당하자

할 수 없이 다른 직장을 알아보려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신교 루터교도임에도

카톨릭 군주인 드레스덴의 작센 선제후에게 보이려고 미사곡을 작곡했죠.

당시에 작곡한 부분은 미사 전반부인 키리에와 글로리아 뿐이었는데

드레스덴측에서는 대만족을 하여  새로운 드레스덴 궁정작곡가로 바흐가 임명되었고...

루터교 성 토마스 교회 관계자들을 시컵하게 만드는데 성공을 했지만 이후,

성 토마스 교회와 잘 합의가 되었는지 바흐는 드레스덴으로 이적하지는 않았고

걍 죽을 때까지 성 토마스교회의 음악책임자 칸토르로 재직하였죠.

 

어쩌다가 기 작곡된 전반부의 일부를 발췌해서 교회에서 연주하곤 했지만 

후반부는 미완성으로 남긴 채로 지내오다가 말년에는 아쉬었는지

곡의 일부를 수정하고 뒤에 자신의 기존곡 몇곡을 덧붙이고 해서 

5부 24곡의 방대한 미사곡으로 완성을 시켰죠.

 

그러다 보니 신구교 양측의 예배양식이 절묘하게 믹스&매치가 되었겠죠.

이를 두고 독실한 루터교도였던 바흐였지만

당시 치열했던 신구교간 투쟁을 멈추고 서로 화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을 한 

바흐의 인류애가 표현된 곡이라는 바흐빠들의 평가도 있지만...

 

하긴, 바흐 스스로도 자신이 최고의 완성도를 기울인 작품이라고

"die Hohe Messe in h-moll" 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첫곡인 "키리에"가 나단조로 시작 되어서 "나단조 미사"라 불리는데

"나 단조(B-minor)"를 독일어로 "H-moll"이라고 표기하기에

혹자들은 독어 발음대로 "하몰메쎄"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가 바흐의 나단조 미사를 언급을 할 때 옆에서 "아~ 그, 하몰메쎄"

이러면 '이 사람, 바흐에 대해 뭘 좀 아는 친구이구나' 하고 생각을 할 겁니다.^^

 

 

 

"J.E. 가디너"가 지휘하는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트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이 연주하는

J.S. Bach의 "Messe in H-moll (BWV 232)",

"Agnus Dei" 中에서 "Dona Novis Pacem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입니다.

 

Comment '5'
  • ?
    포테이토™(박샹석) 2014.04.04 11:54

    아름다운 글에 아름다운 음악이네요..


    유신철 선생님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 ?
    유신철 2014.04.04 12:23

    박샘도 딸 바보이신가 봅니다.^^

     

    딸내미가 귀엽습니다

  • ?
    포테이토™(박샹석) 2014.04.04 14:47
    딸 바보ㅜㅠ....그렇습니다.ㅋ. ㅎㅎ
  • ?
    유신철 2014.04.04 18:30

    저도 두 아들 사이에 과년한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들 놈들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정말 예쁘고 귀엽고... 그럽니다.^^ (<- 저도 딸바보..)

  • ?
    포테이토™(박샹석) 2014.04.04 18:41
    저는 딸만 둘인데.... 한참 귀여울 때에요.

    아 큰넘은 리라초 다니니 유신철 선생님의 아주아주아주 먼 초딩 후배가 되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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