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황준의 블로그, 장현태의 블로그, 창고란의 오디오, 갤러리란의 오디오
실용 오디오, 와싸다, 소리 오디오, 누리안 비상, 케이블/진영공구, 진공관 구입, 이치환 교수의 아날로그보이스

수리: CDP/CDT 나돈주(부천) 010-2723-7411, 하이파이전자수리 김명운 010-3781-2712(남양주 진접읍 장현로147번길 1), 진공관 앰프 등 이상훈(전북 진안) 010-9009-0760, , 황홍락(강서) 010-5695-5560, 참소리(부천) 011-9922-8123

음악/음악가
2014.03.25 18:04

마태수난곡 ( J.S. Bach : BWV244 ) (II)

조회 수 1945 좋아요 0 댓글 5

스키시즌은 끝나버렸고, 

비 오려나, 낮은 구름이 꾸물거리는 우울한 사순절의 어느날 저녁...

 

J.S.바흐의 "마태수난곡" 中, 제 47곡,

예수가 잡히시던 밤, 세번을 부인했던 베드로의 눈물의 고백

"Erbarme Dich (주여 용서하소서)",

 

헤레베헤의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와

카운터 테너 "다미앙 기용"의 목소리로 들어 봅니다,

 

 

 

Erbarme dich, mein Gott,
um meiner Zähren willen!
Schaue hier, Herz und Auge
weint vor dir bitterlich.
Erbarme dich, mein Gott.
   Have mercy, my God,
   for the sake of my tears!
   See here, before you
   heart and eyes weep bitterly.
   Have mercy, my God.

 

Comment '5'
  • ?

    Matthaus Passion.png

    사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마태수난곡"을 듣고 왔습니다.

     

    그런데 사순절의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고 오기 보다는

    홍혜경-신영옥-조수미... 한국의 글로벌 소프라노 디바의 계보를 이어가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미모와 존재감을 느끼고 오는 시간이었고...

     

     

    재작년 "하이든 천지창조"에서 들었던

    미남 테너 "김세일"의 미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죠. 

     

     

  • ?
    snowtogolf(박정민) 2014.03.25 18:30
    제가 좋아하는 곡이네요.^^
    임선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
    유신철 2014.03.26 11:24

    사순절(四旬節,Lent)은 부활절 이전의 40일을 의미하는 말로

    기독교 신자라면 신구교를 막론하고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차분히 부활절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지냅니다.

     

    전통적으로 해당 기간 中, 여섯번의 주일날이 계산에서 빠지므로  

    실재는 부활절 46일전 부터 부활절 전날 토요일까지의 기간이 되죠.

     

    예수시대의 유대력은 '니산월'로 시작이 되는 음력 달력이었는데

    태양력이며 예외가 많던 당시 로마의 율리우스력에 맞추어 계산하다 보니 혼동이 와서

    가장 신성한 절기인 부활절을 교회마다 각기 다른 날짜에 지키는 불상사가 생겼고...

     

    이를 바로 잡고자, 서기 325년, 콘스탄티누스 로마황제의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역사학적으로 그날과 가장 근접하다고 여겨지는

    "춘분(3월21일) 지나서, 첫 음력 보름 다음에 오는 주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정했고,

    그후 유럽의 달력은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수정한 그레고리력을 거치게 되지만

    부활절의 기준은 변함이 없이 그대로 지금까지 내려옵니다.

     

    그래서 금년 부활절은 4월20일이 되고 사순절 기간은 3월5일~4월19일이죠.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 하는데

    이는 사순절 미사에서 이마에 잿가루로 성호를 그렸던 전통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Ash Wednesday부터는 모든 교인이 금욕과 금식 등 극히 절제된 생활을 시작하는데...

     

    프랑크 왕국 시절부터 라틴, 게르만 문화권에서는 Ash Wednesday 전날을

    "Fat Tuesday", 불어로 "마르디그라(Mardi Gras)"라고 부르며

    진탕 기름진 음식 먹으며, 맘껏 술 마시고 분탕질을 하는 축제날로 지냈습니다.

    (무슨 짓을 했건 다음날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 기간 동안,

    금욕 금식 하며 속죄하며 지내기만 하면 다시 죄사함을 얻게 되니,

    죄걱정 말고 사순절 직전에 실컷 놀아보자는 의미죠.)

    세속적인 베니스 '마스크 카니발', 아니 무척이나 더 세속적인 브라질 '삼바 카니발'도 

    '마르디그라'가 그 기원인 걸로 압니다. 

     

    이 '마르디그라' 관습 때문에 사순절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칼뱅, 츠빙글리 같은 금욕적 종교개혁가들이 주장하기도 했지만

    비기독교 게르만이나 식민지 원주민을 교회로 모으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이유 때문에

    쉽게 없애지를 못했고, 그게 지금까지 온거로 압니다.

     

     

     

     

    음악이 교회에 종속되었던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를 거치며  

    사순절 기간에는 예수수난곡 위주의 성가들을 연주하며

    예수님의 희생을 생각하며 조용히 묵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지냈고,

    부활절이 되어야 화려한 음악으로 예수의 부활을 축하를 하는

    "Easter Festival"을 열며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가곤 하였습니다.

    (물론 근현대에 와서 사순절의 전통과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 ?
    유신철 2014.03.26 18:58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마태수난곡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jamais vu...  -_- ;;

     

    http://goo.gl/kICsuQ

  • ?
    난나 2014.04.07 05:15

    앗!!! 마태수난곡은 제가 셔틀 타고 가면서 종종 듣는 음악인데...

    셔틀 안 탈 때도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곡의 길이 때문에 다른 때에는 들으려조차 하지 않는데...

    셔틀 타고 가는 동안엔 방해 요소가 없어서 긴 곡을 들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81 음악/음악가 ▶◀ 마젤 翁도 가시고... 3 유신철 2014.07.14 1173 0
80 음악/음악가 [후기] 톤할레 오케스트라(D. 진만) + 기돈 크레머 6 유신철 2014.04.23 1096 0
79 음악/음악가 "하몰메쎄" (BWV 232) 5 file 유신철 2014.04.02 1750 0
» 음악/음악가 마태수난곡 ( J.S. Bach : BWV244 ) (II) 5 유신철 2014.03.25 1945 0
77 음악/음악가 클라우디오 아바도 별세 소식 6 조용훈 2014.01.23 2058 0
76 음악/음악가 키스 재릿 내한 공연 4 file 김영진 2013.05.20 1331 0
75 음악/음악가 첼리스트 Daniel Lee 2 조용훈 2013.05.06 1570 0
74 음악/음악가 심심해서 선곡한 20곡 2 김영진 2013.05.03 2205 0
73 음악/음악가 Joe Hisaishi & Studio Ghibli 2 유신철 2013.04.29 1332 0
72 음악/음악가 Jewel Brown & Louis Armstrong 2 file 김영진 2013.04.15 1146 1
71 음악/음악가 “Good Friday Spell" 1 유신철 2013.03.28 1778 1
70 음악/음악가 어머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렸어염 !!!!! 5 김영진 2013.02.13 1490 3
69 음악/음악가 "Si Dolce E Il Tormento" (Monteverdi) ( flugelhorn; Paolo Fresu ) 2 유신철 2012.08.30 2523 22
68 음악/음악가 안토니오 야니그로 음반 소개 (2번째 이야기) 3 조용훈 2012.06.07 1491 36
67 음악/음악가 안토니오 야니그로 음반 소개 7 조용훈 2012.05.07 2482 33
66 음악/음악가 Princess Evoli 3 유신철 2012.04.09 862 14
65 음악/음악가 슬픔의 성모 (Stabat Mater : G.B.Pergolesi) 9 유신철 2012.04.06 1025 18
64 음악/음악가 “콩가루 집안”의 “悲戀의 王子” 9 유신철 2011.12.24 2072 44
63 음악/음악가 3 baroque tenors 2 유신철 2011.11.07 993 56
62 음악/음악가 "When I Am Laid In Earth.." in "Dido and Aeneas" (Henry Purcell) 6 유신철 2011.09.27 2501 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