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있으나 햇빛이 강한 날이다. 올해의 단풍은 급격한 추위가 없어서인지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방이동의 19층 창가에서 내려다보이는 올림픽공원은 이제 추색창연하다.

이번 주말은 15년째 열리는 2017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에 초청 손님으로 가게 된다. 토, 일 양일간 한옥, 한복의 고장 전주에서 열리는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제전이다. 이 대회에는 해외 선수들을 포함한 5,000명의 인라인 스케이터들이 참가하여 한바탕 축제를 벌이게 된다.

전주로 가는 길에 세종시에 들러 페이스북 친구 세 분을 만나기로 했다. "세종시 아름동 보듬3로 100의 Coffee 10g 카페"에 들러 이태건 대표를 만나고, 세종시민인 김명미 선생과 이유진 박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태건 대표는 내가 무주리조트의 초청 손님으로 그곳에 갔던 10여 년 전의 몇 년간 무주리조트 스키스쿨의 보드 팀장이었고, 나를 안내했던 대학 후배이다. 김명미 선생은 인라인 전성기에 ...나와 함께 Rossignol Inline Demonstrator로 활동했던 인라이너이고, 이번 전주대회에도 참가한단다. 이유진 박사는 밸런싱의 달인인 내 대학 후배 Rocky 변남석 선생의 전시회에서 처음 뵙고, 그 이후 계속 페친으로 만나는 분이다.

집사람이 24일간의 에티오피아/마다가스카르 출사 및 봉사여행을 떠나 함께 하지 못 하는 것이 아쉬운데, 동료 스키어인 양이준 선생이 나와 함께 전주에 가준단다.ㅋ 하긴 작년에도 양 선생이 나와 함께 전주대회에 간 일이 있는데, 양 선생은 인라인 스케이터가 아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헬멧을 쓰고, 쫄쫄이 수트를 입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한다는 게 신기해서 구경하러 가는 것이라고...

 

 

 

 

 

 

 

 

창밖은 가을이나 내 컴퓨터엔 이미 겨울이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