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06.05.09 10:03
인라인과 미니스커트의 그 환상적 만남
조회 수 8090 좋아요 594 댓글 16
[원본 URL]
http://blog.paran.com/inline/9462836
미니스커트는 어찌보면 여성 패션의 상징이다. 아니 최고봉이다. 그런데 남자인 내가 요즘 그걸 보름 이상 입고 있다. 그리고 어젠 드디어 원피스까지. 말이 원피스지 밑은 미니스커트 수준의 길이 밖엔 안 된다. 윗부분은 더 심각해서 겨우 가슴 부분만 가릴 정도로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일반 여자와 다른 점은 인라인을 타러 갈 때만 입는다는 사실이다. 입고 가서 인라인도 타고 말이다.
몸매, 특히 다리를 거의 다 드러내기 때문에 자신이 없으면 안 입는게 좋을 정도로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이다. 더구나 인라인을 타면 몸 동작이 과격해지기 때문에 노출 수위는 아주 높아지고, 심지어 속옷(팬티)이 노출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팬티에 속바지를 덧입게 되고, 색깔별로 여러개 입게 된다. 그리고 다리가 멋있어 보이도록 팬티스타킹도 입게 된다. 그런데 그 팬티스타킹이라는 게 조금만 긁혀도 올이 튿어진다. 그래서 어디 조금 긁히고 하다 보면 역전의 용사와도 같이 여기저기 올이 튿어진게 영 보기 싫어지게 되어 반장양말(무릎아래 양말)도 신어보고, 그냥 스니커즈 발목양말도 신어 보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본다.
그런데 이 미니스커트라는 게 인라인 10년 경력의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에다 엽기적인 현상이라고나 할까? 슬럼프에 빠져서 도대체 무슨 동작을 해야할지 동기부여가 안 되던 중, 우연히 인라인시티 사랑방에 올린 글에 남자가 치마를 입는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식의 글을 썼는데, 댓글에 내 블로그의 미니스커트 동영상(내 방에서 비밀스럽게 찍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고, 난 또 그 댓글에 놀라고 자극을 받아, 언젠가는 입어보리라던 치마를 드디어 곧바로 입어보기로 맘을 먹게 된 것이다. 곧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가지 디자인에 색깔별로 여러개의 캉캉 미니스커트(나중에 받고 보니 엄청 짧고 속옷이 비치더군요)를 사게 됐고, 매일 다른 색깔로 입기 시작했다. 처음엔 당연히 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하상 자전거도로까지 가서, 거기서 미니스커트로 갈아입고 걸어서 인라인장까지 가서 인라인도 타곤 했다. 그러다 집에서부터 입고 나오기 시작. 아직까지는 모두 밤이었다. 그런데 주말이 되자 낮에도 입기 시작했고, 며칠 전엔 올팍에도 갔다왔는데, 집에서부터 올팍까지 갔다가 다시 와서 인라인장까지 가서 거기선 미니스커트를 벗고 반바지를 입었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나의 섬세한 인라인 동작에 옷이 반응을 한다. 살짝만 회전을 해도 옷이 솟구쳐올라 속옷을 드러낸다.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원피스는 속옷이 문제가 아니라 배꼽이나 그 위까지도 옷이 말려 올라가니 회전하기가 겁나기도 했다. 아무도 없으면 한번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했지만, 갤러리들의 눈총이 따가워 살짝만 돌아봤다.
치마를 입어봤으니 이제 여자 옷 중에서 못 입을 옷은 없다. 내가 예쁘다고 느끼는 옷이라면 치마 뿐이 아니고, 상의도 다양하게 입을 생각이다. 물론 예쁘고 깜찍한 디자인이라는 제한이 있겠지만 말이다. 아울러 화장이나 헤어, 악세사리까지도 신경을 쓰게 된다. 이 모든 게 인라인을 위한 도구라면 믿을까?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http://blog.paran.com/inline/9462836
미니스커트는 어찌보면 여성 패션의 상징이다. 아니 최고봉이다. 그런데 남자인 내가 요즘 그걸 보름 이상 입고 있다. 그리고 어젠 드디어 원피스까지. 말이 원피스지 밑은 미니스커트 수준의 길이 밖엔 안 된다. 윗부분은 더 심각해서 겨우 가슴 부분만 가릴 정도로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일반 여자와 다른 점은 인라인을 타러 갈 때만 입는다는 사실이다. 입고 가서 인라인도 타고 말이다.
몸매, 특히 다리를 거의 다 드러내기 때문에 자신이 없으면 안 입는게 좋을 정도로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이다. 더구나 인라인을 타면 몸 동작이 과격해지기 때문에 노출 수위는 아주 높아지고, 심지어 속옷(팬티)이 노출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팬티에 속바지를 덧입게 되고, 색깔별로 여러개 입게 된다. 그리고 다리가 멋있어 보이도록 팬티스타킹도 입게 된다. 그런데 그 팬티스타킹이라는 게 조금만 긁혀도 올이 튿어진다. 그래서 어디 조금 긁히고 하다 보면 역전의 용사와도 같이 여기저기 올이 튿어진게 영 보기 싫어지게 되어 반장양말(무릎아래 양말)도 신어보고, 그냥 스니커즈 발목양말도 신어 보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본다.
그런데 이 미니스커트라는 게 인라인 10년 경력의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에다 엽기적인 현상이라고나 할까? 슬럼프에 빠져서 도대체 무슨 동작을 해야할지 동기부여가 안 되던 중, 우연히 인라인시티 사랑방에 올린 글에 남자가 치마를 입는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식의 글을 썼는데, 댓글에 내 블로그의 미니스커트 동영상(내 방에서 비밀스럽게 찍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고, 난 또 그 댓글에 놀라고 자극을 받아, 언젠가는 입어보리라던 치마를 드디어 곧바로 입어보기로 맘을 먹게 된 것이다. 곧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가지 디자인에 색깔별로 여러개의 캉캉 미니스커트(나중에 받고 보니 엄청 짧고 속옷이 비치더군요)를 사게 됐고, 매일 다른 색깔로 입기 시작했다. 처음엔 당연히 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하상 자전거도로까지 가서, 거기서 미니스커트로 갈아입고 걸어서 인라인장까지 가서 인라인도 타곤 했다. 그러다 집에서부터 입고 나오기 시작. 아직까지는 모두 밤이었다. 그런데 주말이 되자 낮에도 입기 시작했고, 며칠 전엔 올팍에도 갔다왔는데, 집에서부터 올팍까지 갔다가 다시 와서 인라인장까지 가서 거기선 미니스커트를 벗고 반바지를 입었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나의 섬세한 인라인 동작에 옷이 반응을 한다. 살짝만 회전을 해도 옷이 솟구쳐올라 속옷을 드러낸다.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원피스는 속옷이 문제가 아니라 배꼽이나 그 위까지도 옷이 말려 올라가니 회전하기가 겁나기도 했다. 아무도 없으면 한번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했지만, 갤러리들의 눈총이 따가워 살짝만 돌아봤다.
치마를 입어봤으니 이제 여자 옷 중에서 못 입을 옷은 없다. 내가 예쁘다고 느끼는 옷이라면 치마 뿐이 아니고, 상의도 다양하게 입을 생각이다. 물론 예쁘고 깜찍한 디자인이라는 제한이 있겠지만 말이다. 아울러 화장이나 헤어, 악세사리까지도 신경을 쓰게 된다. 이 모든 게 인라인을 위한 도구라면 믿을까?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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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h322@hotmail.com ]
사진이 궁금해서 열었는데..없네요..
원래 블로그 잘 여는데..거긴 있겟지 싶엇는데..블러그에도 없고..
여러번 자랑하셔선거 같은데..
진짜 환상적 만남인지..진짜 여자보다 더 예쁜 몸매인지 무쟈게 궁금합니다..느낌으론 별로 그럴거같지않은데..
담번에 사진함 올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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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6591@nate.com ]
청주에도 비슷한분 계십니다.. ㅎㅎ 혹시.. 동일인은 아니시겠지요??
두분이서 한번쯤 만나보셔도 좋을듯.. ㅎㅎ 될수있음 서울에서...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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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1268@paran.com ]
동영상도 있는데, 사진이 왜 필요하신지? 제 자신을 동영상 찍기는 편한데, 사진 찍기는 참 힘들어서요!
네, 청주 맞아요! 그리고 미니스커트는 더 이상 입지 않는게 좋다는 충고를 받아서 자정이 넘거나 그러지 않은 상황이라면 인라인장에선 그런 복장은 안 하기로 했구요. 올팍은 그래도 그런 복장으로 가도 되겠죠?
박사님, 댓글이 계속 비슷하셔서, 저를 나무라는 것인지, 추켜세우는 것인지, 궁금해서 그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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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dreamwiz.com ]
저는 어쩌면 죄송한 말씀인지 모르지만 진지하게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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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grosk8er@naver.com ]
글쎄요. 박사님은 추켜세우는 것도 아니겠지만, 나무라시는 건 더더욱 아닐 겁니다.
제가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정도의 파격을...이해는 하실지 못하실지 몰라도, 인정조차 안하실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나름대로 똘레랑스...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황인철님은 참...이해하기 어려운 분임에는 틀림없네요.
크로스드레서로 봐야 하는 건지...어떤 성적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지신 분인지...-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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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ungho1@hotmail.com ]
예전에 의상디자인을 배울때....치마와 원피스를 만든적이 있습니다.물론 모델이 없어서 제몸치수대로 제작을 했습니다.당연히.....제가 입어봤습니다.......자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이 엄습해왔습니다."편하긴 편한데...이거 들춰지면곤란하다.....ㅡ.ㅡ;; " 그래서 그뒤로는 그냥 만들기만 했습니다.색다른 경험이기도 하고 의상디자인에서는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고......
암튼 치마라는것이 편한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그에 따른 책임도 따릅니다. 몸가짐도 조심해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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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sga2002@yahoo.co.kr ]
청주 망나니 미스터쿵입니다,~~!! 전에 타시는걸 봤을때의 의상이 탱크탑?? 맞나요? 좌우당간 쫄티 비슷한걸 입으셔서 재미있게 즐기는는것 같아 보기 좋았었습니다.. 허나 요즘엔 좀 보기 안좋아지더군요.. 자신만의 나르시즘에 빠지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겠습니다만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더군다나 보호대의 착용은 자주 안하시더군요..저도 청주에선 넘어지는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넘입니다만 전 항상 보호대는 필수입니다..제발 부탁이건데 자제좀 해주세요..정~ 여장이 하시고 싶으시다면 하리수처럼 트랜스젠더를 하시던가 아님 디자이너 앙드레김 마냥 중성??으로 가시던가하세요.. 가끔 레이싱하다가 팬티가 보이면 상당히 당혹 스럽습디다..기분 나쁘셨다면 사과 드리고 다음부턴 더욱 찐하거 리플 달아 드릴께요.. 이상 청주에서 미스터쿵이었습니다 ~~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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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철 선생]의 머리속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
얼마나 많은 환상적인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지...^^
그리고 뭐가 더 기다리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