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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안상수, 내 오랜 친구이다. 1987년 이래 지금까지 계속 만나는 사람.
1980년대 말에 대학로에 있는 안그라픽스에서 그를 만났다. 난 당시에 얼리 어답터요, 컴퓨터 칼럼니스트로서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유명한 디자이너로 소문났던 그를 만나게 된 것이다. 고성능의 PC와 오토데스크의 제품 오토캐드(AutoCad)를 이용하여 폰트를 개발하는 타이포그래퍼(typographer)가 당시의 날개(그의 호이자 현재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의 교장 호칭)였다.
그 때 이미 그의 독특한 글자체는 "안상수체"란 이름으로 많은 편집 디자이너들에게 어필했다. 내가 1990년대 초에 개발담당의 상무이사로 일하던 (주)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 한/글에 그의 폰트를 포함시켰는데 이 폰트의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날개는 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자형학(타이포그래피)을 가르쳤다. 지금은 파주 출판단지의 PaTI, 즉 파주타이포그래피배곳의 날개(교장)로 꾸준히 연구에 몰두하는 자형학자이자 예술가이다.
지난 06/28(일)과 어제 09/01(화)에 업무 관계로 날개를 만났다. 도예가인 동생의 작업장, 퇴촌의 예찬공방에서였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이렇게저렇게 인연으로 얽혀 서로 만나게 된 것이다.
코로나 19의 극성으로 인한 방역 단계의 상승(레벨 2.5)으로 이런 포스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서로 충분히 조심하고, 사회에 누를 끼치지 말자는 다짐으로 모여 오후의 한 때를 보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날개 안상수는 사진가이기도 하다. 아래는 날개가 2007년 4월 9일에 찍어준 내 사진이다. 그의 사진들은 피사체가 한 눈을 가리고 있다. 나도 한 눈을 가리고 찍었다.

 

그는 사회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이런 식으로 찍었다. 무려 3만 매 이상을 찍었다고 한다. 언젠가 그중 만 매를 모아 하나의 사진집으로 엮으리라 한다. 이름하여 만인보(萬人譜).

 

c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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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ahn.com/park-soon-pack/

* 아래는 날개가 보관하고 있다가 보내준 PDF 파일인데, 1988년에 컴퓨터 칼럼니스트로서 내가 쓴 글이다. 당시 최초의 PC통신이 행해졌었고, 그 때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근데 맨 마지막의 글이 인상적이다. 나와 날개에 관하여 그를 만난 지 1년이 안 되는 시점에서 썼다.

과학동아_박순백글_198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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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kct 2020.09.03 12:38

    오 안그라픽스면 잡지나 일부 백화점 매거진형 dm도 제작하시는곳 같은데 박사님과 인연이 있는 곳이였군요~
    론리플래닛 한글판과 매거진을 제작하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 profile
    Dr.Spark 2020.09.04 21:27
    맞습니다. 그 안그라픽스죠.^^ 오래전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지도 안그라픽스에서 만들었었죠.
    아마 지금도 파주출판단지에 안그라픽스가 있고,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학교)인 PaTI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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