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치는 않지만 보기에 안성시 중심가를 거쳐가는 것 같았는데...ㅋ 하여간 큰 시내 중심가를 가로질러 내비게이션이 보여주는 안성향교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 육교 옆에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New 안성"이라 쓰여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안성맞춤"이란 말이 나온 곳인지라...^^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오래 됐음직한 느티나무가 하나 보입니다.

 

- 안성향교입니다. 그런데 건물 모양이 특이합니다. 아래 쪽에 빈공간이 보이고, 그 위는 창이 있는 누각 같은 형태입니다. 아래쪽은 대장경이라도 보관하려는 것처럼 통풍이 잘 되게 만들어놨는데, 향교는 유교 윤리를 가르치던 곳이니 불교의 장경을 보관할 리도 없고...^^;

 

- 하마 비.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표시인데, 이게 지금은 이 자리에 있으나 오래 전엔 이곳이 아닌 이곳보다 훨씬 앞에 세워져있었겠지요. 대개의 경우 홍살문 같은 것이 멀리 세워져 있을 때 그 옆에 하마 비가 서 있곤 하니까요.

 

- 향교의 각 건물 위치를 보면 앞에 길게 누마루 형태의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긴 위쪽에 내삼문이 보이는데, 외삼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오래 전에 있었다가 중간에 소실된 듯합니다.

 

- 오른편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 출입문인 풍화루. 나중에 들으니 이 풍화의 의미가 학문을 펼친다는 것이라더군요. 

- 왼편엔 안성향교라 쓰고, 오른편엔 유도회안성시지부라고 썼습니다.

 

- 나무 기둥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저렇게 삭아있네요.^^

 

- 풍화루의 기둥도 이런 모양. 세월이 느껴집니다. 

 

 

- 아까 그 느티나무가 내려다 보입니다. 

 

- 밖에서 빈 공간으로 보이던 누마루 아래(1층). 역시 비어있습니다.

 

- 누마루입니다. 무려 11칸에 달하는 긴 누마루입니다. 이곳은 휴식 공간으로 쓰인 곳이라 합니다. 

 

 

 

 

- 학문을 가르치던 강당 건물인 명륜당이 보입니다. 학예사나 문화유산해설가로 보이는 분(왼편)이 찾아온 손님 두 분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 왼편이 누마루, 오른편이 유생들이 머물던 서재(서쪽 집)입니다.

 

- 앞에 동재와 누마루가 보입니다. 집사람이 안성향교의 교화수석장인 정재균 선생님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 초등학생들을 위한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군요.

 

- 안성향교 교화수석장 정재균 선생님. 안성향교는 조선 중종대에 중등교육 기관으로 세운 것이라 합니다.

 

- 명륜당 벽 위에 달린 액자들은 중수 기록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건물이니 많은 중수를 거쳤겠지요.(1532년 건립)

 

- 동재의 굴뚝이 집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재 방지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리고 굴뚝이 집 가까이 있으면 벽도 연기에 그을리게 되니...

 

- 굴뚝의 연통은 땅밑에서 연결되는 것이지요.

 

- 내삼문으로 향하는 정 선생님. 대성전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 안성향교 내삼문. 문은 오른쪽 문을 통해 들어가고, 왼쪽 문을 통해 나오며, 중간의 문은 (귀)신을 위한 것이라고...

 

- 모두 잠겨 있던 내삼문의 왼편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셔서 오른쪽 문을 열어주시는 정 선생님. 

 

- 오른쪽 문을 통해 들여다 보이는 대성전. 공자상과 여러 유교를 숭상하던 학자들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 대성전 앞의 목단꽃은 이미 져버렸더군요. 세 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방법도 내삼문 출입 방법과 동일.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 역시 공자상과 위패를 모신 중요한 건물인 만큼 좌우에 풍막(바람막이)이 달려있었다. 

 

- 내삼문을 들어섰는데, 거기도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거긴 제사 도구 등을 보관한다고... 앞에 보이는 것이 동재.

 

- 동재.

 

- 멀리 서재가 보입니다. 

 

- 대성전 계단을 오를 때는 위쪽 중간에서 엉덩이가 보이지 않도록 한 쪽으로 서서 올라야 한다고...

 

- 아쉽습니다. 목단(모란)꽃이 피어있었더라면 훨씬 좋았겠는데...

 

- 대성전 내부입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도 되더군요.

 

- 들어가 천장을 보니...

 

- 중앙에 공자상과 위패가 보입니다. 

 

- 옻칠에 금박으로 그린 공자상.

 

- 위패를 덮은 박스를 들추니...

 

- 내부엔 여러 위패가 놓여있습니다.

 

앞서 벽 앞에 놓인 공자의 위패 말고도 그 좌우 가까운 곳에 맹자, 증자, 자사, 안자의 위패가 놓여있고, 그 양쪽 뒤로 우리 학자들의 위패가 놓여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의...

박개채, 송시열, 조혼, 성곤, 이언적, 정여창, 정인후, 정몽주, 최치원, 유준갈, 감집, 감장생, 이이, 이황, 조광조, 김광필, 안향, 설총.

 

 

 

 

 

 

 

 

- 맹자의 위패.

 

 

 

- 이렇게 위패 덮개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정 선생님을 통해 안성향교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듣다 보니 12:30. 우리는 원래 계획한 대로 한 시에 맞춰 스파크골프클럽(SGC) 정모 장소인 골프존 카운티 안성 H를 향해 달려갔습니다.